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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다각/판타지] EXO GAME; 11 | 인스티즈

[EXO/다각/판타지] EXO GAME; 11 | 인스티즈



EXO GAME; 11 

 

 

쿵- 

몸이 튕겨지는 느낌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아으으 아파라. 제대로 떨어진 백현이 앓는 소리를 내며 다친 팔을 살살 문질렀다. 세훈이는...설마 못나온건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 백현의 눈동자가 불안에 흔들렸다. 혼자는 위험한데. 초조하게 세훈을 기다리던 백현이 자신이 튕겨나온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이내 공중에서 팔 하나가 쑥 튀어나왔다. 곧 다른 한쪽팔 마저 쑥 튀어나오더니, 이내 공간이 점점 확장되어 세훈의 모습을 토해냈다. 몸을 완전히 꺼낸 세훈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그대로 백현의 위로 엎어졌다. 

 

“윽. 무거우니까 빨리 내려와.” 

 

“네, 형.” 

 

세훈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백현의 위에서 내려왔다. 여전히 중심을 못잡은 채 비틀거리던 세훈이 기어코 바닥에 푹 고꾸라졌다. 아프겠다. 멍하니 그런 세훈을 응시하던 백현이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꺼질듯 희미한 빛이 어두운 동굴 내부를 미약하게나마 비춰주고있었다. 아마 이 빛은 백현의 손에서 사라졌던 그 빛이리라. 빛이 곧 꺼질듯 깜빡이자 백현이 다가가 조심스레 그것을 손바닥 위에 얹었다. 백현이 손을 꽉 쥐었다 펴자, 희미하던 빛이 환하게 빛나며 동굴 전체를 밝혔다.  

 

“종인아!” 

 

환해진 내부에 방금전까지 보이지않던 무언가가 시야에 들어왔다. 구석에 쓰러진 그것은 아마 종인일 터였다.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는 세훈을 뒤로한 백현이 쓰러진 종인에게로 달려갔다. 너무 무리한 탓일까? 종인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며 흐릿한 동공을 드러냈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인 종인이 휘청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동굴 벽에 기대 간신히 몸만 지탱한 종인이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라면 가기도 전에 쓰러지겠어. 천천히 사람으로 변하는 종인의 모습을 지켜보던 백현은 경악했다. 세상에. 온 몸이 성한곳이 없었다. 

 

“김종인! 너 괜찮아?” 

 

“세훈. 내가 지금 괜찮아 보이나?” 

 

“그럴리가.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몸이 이지경이 된거야?” 

 

“글쎄. 붉은 마녀의 수하들을 만났던것 같군. 그림자같이 흐느적거리고 검은것들이였지. 그것들은 죽여도 되살아나서 다시 달려들었어.” 

 

“붉은 마녀의 수하들? 젠장, 지금 어딨는데?” 

 

“죽었어. 아니, 사라졌다고 해야하나? 놈들을 피하려고 순간이동을 썼었다. 근데 기력이 소진됬는지 나는 이동하지 못하고 백현의 빛이 끌려오더군. 그 빛을 본 놈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어. 놈들은 어둠속에서만 나타날수 있는것같아. 진짜 그림자처럼말이야.” 

 

백현이 있어서 안심되는군. 적어도 놈들이 나타나진 못할테니. 종인이 꺼져가던 빛이 밝게 빛나는것을 가만히 응시했다. 놈들이 튀어나오진 못하겠네. 이제 서둘러 마녀만 찾으면 돼. 몸을 벽에서 떼어내자, 기댈곳이 사라진 몸뚱아리가 휘청거렸다. 발로 겨우 지탱한 종인이 한걸음도 내딛지 못한채 쓰러지듯 백현에게 기댔다. 상처는 보기보다 더 심각했다. 이거 빨리 치료해야 할텐데. 인상을 찌푸린 백현이 주머니를 까뒤집어 남은 약초를 탈탈 털어냈다. 거의 남지 않은 약초는 종인의 상처를 치료하면 없어질만큼 소량만이 남아있었다. 언제 이렇게 많이 썼지? 떨어진 약초를 주워 상처부위에 문지른 백현이 세훈을 돌아보았다. 

 

“걸을 수 있겠어?” 

 

“물론이죠. 종인이는 제가 부축할게요.” 

 

손끝으로 작은 바람을 불러낸 세훈이 그것을 종인에게로 날렸다. 지상으로부터 1미터쯤 공중에 떠오른 종인이 휘청이다 그대로 바람에 몸을 기댔다. 지금 이 상황에서 공격할수 있는 사람은 백현뿐. 정신 바짝차리자. 속으로 다짐한 백현이 앞장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없는 동굴이였다. 마녀의 흔적은 커녕 생물체의 존재자체도 확실치 않았다. 아까 있던곳과는 달리 넓고 평평한 땅. 동굴은 고요했다. 하지만 누가 그러지않았는가. 폭풍이 오기 전, 그 고요함이 제일 잔악하다고. 마치 아무일도 없을듯 조용한 내부는 포악함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긴장과 평안사이의 아슬아슬한 대립. 그 묘한 느낌에 입술을 꾹 깨문 백현이 걸음을 빨리했다. 그 뒤를 쫓던 세훈이 순간 멈칫하더니 제자리에 멈춰섰다. 

 

“형. 무슨 소리 안나요?” 

 

“무슨 소리?” 

 

“글쎄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역시. 아무것도 없을리가 없다. 진동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정적이라 하기엔 과하다. 이것은 필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였다. 

 

“뭔가가 움직이고있어.” 

 

“움직이기만 하는데도 이런소리가 나요? 그녀석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크겠네요.” 

 

그르릉거리는 종인의 등을 두어번 토닥여준 백현이 빛을 꺼트렸다. 놈은 지금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그에 맞춰줘야지. 

 

“형, 빛은 왜?” 

 

“쉿.” 

 

백현이 검지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대었다. 놈은 지금 우릴 공격할 타이밍을 기다리고있어. 아마 이 빛때문에 쉽게 나서진 않을테지. 자신도 모습을 드러내야하니까. 그놈은 몸집이 큰만큼 자신을 노출시키려하지 않을거야. 위험하거든.  

 

고개를 끄덕인 세훈이 실바람을 일으켰다. 그것을 손에 휘감은 세훈이 종인을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았다. 종인을 감싸고있던 바람이 공중에 흩어졌다. 빛이 사라진 어둠. 그에 적응한 눈이 흐릿하게 내부를 투영했다. 아무것도 없는 전방에 의아해진 세훈이 천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천장에서는 거대한 지네 한마리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쉬익거리며 먹잇감을 노리는 녀석의 앞턱이 단단해보였다. 긴 더듬이로 셋의 위치를 가늠한 지네가 빠르게 기어내려오기 시작했다. 

 

“온다!” 

 

수십개의 다리를 꿈틀거리며 빠르게 내려오는 지네의 모습에 백현이 빛을 터뜨렸다.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움찔하는 모습이 보였다. 밝은 곳에서 본 녀석의 모습은 생각보다 더 끔찍했다. 보랏빛 몸통 마디마디마다 붉은빛 다리가 달려있었고, 길고 얇은 더듬이는 체온과 소리로 사냥감의 위치를 파악했다. 놈의 집게턱이 딱딱 부딪히며 위협적인 소리를 냈다. 

 

“세훈아, 종인이 엄호좀 부탁해.” 

 

“형은요? 위험해요. 저거 너무 크잖아요.” 

 

징그러운듯 인상을 찡그리는 세훈이 바람을 일으키려했다. 그 손을 저지한 백현이 세훈을 종인 앞으로 떠밀었다. 

 

“이 동굴에 사는것들의 약점은 빛이야. 오랫동안 어둠속에서 살았으니까. 그러니까 녀석은 나한테 맡겨.” 

 

뭔가를 더 말하려는듯 입술을 달싹이던 세훈이 입을 꾹 다물었다. 어쩔수 없지. 종인에게 다가간 세훈이 바람으로 옅은 막을 쳤다. 바람탓에 공기의 흐름을 감지한 지네가 그쪽으로 돌진했다. 

 

“어어? 멍청아 그쪽 아니야!” 

 

당황한 백현이 크게 소리지르며 빛망울을 터뜨렸다. 그 소리에 세훈의 코앞에 멈춰선 지네가 몸을 돌려 백현쪽으로 돌진했다. 다리를 노리자. 여러개의 창을 소환해낸 백현이 그것을 지네의 다리에 조준했다. 하지만 꿈틀거리며 빠르게 움직이는 다리는 그것을 모두 피하고는 백현을 덮쳤다. 

 

“백현이형!” 

 

“쉿. 조용히 해봐.” 

 

백현의 몸 위에서 집게턱을 딱딱거리며 위협하던 지네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백현은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쉬고는 숨소리를 참아냈다. 앞에서 아무소리도 들리지않자, 지네가 긴 더듬이를 휘저으며 백현을 찾으려 애썼다. 녀석은 앞을 볼수 없었다. 오래된 암흑속에 눈이 퇴화된것. 그 대신 유난히 청각이 발달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세훈아, 이것좀 치워봐.” 

 

“알겠어요.”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녀석은 앞을 보지 못한다. 오직 더듬이만으로 존재를 파악할 뿐이다. 이 점을 이용한다면 굳이 힘들게 걸어다니지 않아도 될지도. 세훈이 바람으로 지네를 걷어냈다. 무게가 꽤 나가는듯 바람 또한 묵직했다. 공중에 뜬 지네는 다리를 꿈틀거리며 벗어나려 애썼다. 

 

“아 진짜 무거워. 형 얘 이제 어떻게해요?” 

 

“내려놔봐.” 

 

“다시 덤빌텐데요?” 

 

“일단 내려놓고 바람으로 잡고있어봐.”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고개를 내저은 세훈이 던지듯 지네를 내려놓았다. 발이 땅에 닿자 지네는 미친듯이 꿈틀거리며 벗어나려했다. 그런 지네를 바람으로 꾹 누른 세훈이 백현에게 턱짓했다. 이제 어쩔건데요? 그것을 본 백현이 빠르게 종인에게 다가가 종인을 안아들었다. 종인을 안은채 지네에게 간 백현이 지네의 등에 종인을 올려놓았다. 이어서 자신도 폴짝 뛰어 그 위에 오른 뒤, 세훈에게 손짓했다. 

 

“너도 빨리 올라와!” 

 

얼떨떨하게 지네위로 올라탄 세훈이 지네를 잡아뒀던 바람을 풀었다. 몸이 자유로워짐과 동시에 천장으로 기어올라가려는 지네의 모습에 백현이 몸통을 꽉 끌어안았다. 

 

“세훈아, 지네 앞으로 바람 일으켜. 어서!” 

 

다급하게 소리친 백현이 종인을 감싸안았다. 세훈이 작은 바람을 일으키자, 더듬이를 찡긋거리던 지네가 바람이 있는곳으로 다가갔다. 

 

“녀석은 앞을 못봐. 저 더듬이만이 녀석이 움직임을 포착할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거지.” 

 

“아! 그럼 제가 바람을 계속 앞으로 몰아치면 녀석은 앞으로 가겠네요?” 

 

“그렇지! 우린 힘들게 걸어다닐 필요도 없고. 종인이가 다쳐서 앞길이 막막했는데 다행이다.” 

 

그럼 편히 갈 수 있겠네요. 물론 전 조금 힘들겠지만요. 말을 덧붙인 세훈이 앞을 향해 바람을 날렸다. 그 움직임을 따라 지네도 앞으로 돌진했다. 기다란 지네 몸에 모로 누운 백현이 종인의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회복력이 유독 빠르네. 약초를 발라둔 곳의 상처가 거의 아물어가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던 지네가 갑자기 멈칫했다. 의아함에 앞을 보니, 물이 고여 커다란 강을 이루고 있었다. 지네가 더듬이를 흔들며 건널지말지 머뭇거렸다.  

 

“세훈아, 바람 더 세게.” 

 

“알겠어요.” 

 

강 건너편에 돌풍이 불었다. 이에 멈칫하던 지네가 강으로 뛰어들었다. 역시 무리였나? 첨벙거리며 물살에 떠내려가는 지네의 모습에 백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몸을 일으킨 백현이 균형을 잡으려 팔을 벌렸다. 중심잡기가 힘든지 한참 흔들리던 백현이 지네를 다리삼아 천천히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너도 따라와. 종인이도 데리고.” 

 

강 건너편에 폴짝 뛰어 도착한 백현이 손짓했다. 빨리와. 겁먹은듯 주춤거리는 세훈의 모습에 백현은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몸이 흔들거리자 잠에서 깬 종인이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여기가 어디지? 

 

“종인아, 드디어 일어났구나!” 

 

“응. 근데 세훈, 여기가 어디야?” 

 

“밑을 봐. 그럼 알게 될거야.” 

 

밑? 무심코 밑을 내려다본 종인의 눈이 튀어나올듯이 커졌다.  

 

“으아악! 이게 뭐야!” 

 

“지네.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가 지금 여길 건너야해.” 

 

세훈의 말을 듣지도 않은채 안절부절하던 종인이 세훈을 어깨에 들춰매고 반대쪽으로 점프했다. 역시 늑대인간이라 그런지 운동신경도 좋네. 한번에 반대편에 도착한 종인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죽을뻔했네. 

 

“다들 도착 했지? 왠지 곧 마녀를 만날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들 조심하자.” 

 

세훈과 종인에게 당부한 백현이 몸을 돌려 한걸음 내딛었다. 

 

“백현이형?” 

 

자신이 조심하자고 해놓고. 쿵 소리와 함께 백현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여기 구멍이 있나보네. 혀를 차던 종인이 그곳을 피해 걸음을 옮겼다. 

 

“백현. 빨리나와 시간없어.” 

 

들려오는 대답이 없었다. 

 

“백현?” 

 

백현은 답이 없었다. 불안해진 세훈이 구멍속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백현이 없었다. 

 

“종인아, 백현이형 없는데?” 

 

“그럴리가.” 

 

종인이 조그만 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쑥 하고 바닥으로 떨어진 종인이 주변을 살폈다. 사면이 벽으로 되있는 좁은 공간이었다. 이내 세훈도 그곳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마찬가지로 바닥에 떨어진 세훈이 백현을 찾았다. 

 

“백현이형! 어딨어요!” 

 

왜 자꾸 사라져. 투덜대던 세훈이 한쪽 벽면을 팔로 짚었다. 그러자, 돌로 된 벽이 드드득 거리며 밀렸다. 무게중심을 잃은 세훈이 문과 함께 앞으로 넘어갔다. 

 

끼익- 

돌로 된 벽이 안으로 밀리며 새로운 공간을 드러냈다. 놀란 종인이 안쪽을 들여다보자, 그곳에 백현이 있었다. 백현은 넘어진 세훈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무언가를 만지작거렸다. 

 

“그게 뭐야?” 

 

“글쎄? 돌조각 같은데 이상한 문양이 새겨져있어.”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세훈이 안쪽으로 한걸음 내딛었다. 그러자, 탁 소리와 함께 세훈의 발에 무언가가 채였다. 그것을 주워든 세훈이 그것의 모습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백현이 들고있는것과 비슷한 모양. 하지만 크기도 다르고 위에 새겨진 문양도 달랐다. 이게 뭘까? 조각을 한동안 만지작거리던 백현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 더 있나? 

 

“여기. 하나 더 있어.” 

 

벽면에 붙어있는 조각을 떼어낸 종인이 그것을 흔들어보였다. 역시 비슷한 모앙이지만 크기도, 새겨진 문양도 달랐다. 이게 도대체 뭐지? 머리를 쥐어뜯는 백현의 모습에 종인이 잠시 주춤했다. 역시 정상은 아니군. 

 

“형. 알 것 같아요.” 

 

“뭘? 뭐 찾은거 있어?” 

 

세훈이 백현과 종인에게 손짓했다. 둘이 세훈에게 다가가자 세훈이 손을 내밀었다. 세훈에게 조각을 건네준 백현이 종인에게 눈짓했다. 너도 어서 줘. 마지못해 조각을 내민 종인이 세훈이 하는 양을 지켜봤다. 세훈이 조각 세개를 이어붙이자, 마침내 그것의 모양이 꼭 맞았다. 그것이 하얗게 빛나며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에 백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것은..?” 

 

붉은 눈을 상징하는 문양이었다. 푸른빛 석판 위에 붉은 색으로 커다란 눈이 그려져있었다. 역시 붉은 눈과 관련이 있었어. 입술을 꾹 깨문 백현이 석판을 낚아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저기.” 

 

백현이 손가락으로 들어온 곳의 반대쪽 벽면을 가리켰다. 그 벽엔 석판과 같은 크기의 홈이 파져있었다.  

 

“끼워넣으면 되는건가.” 

 

반대편으로 성큼성큼 다가간 종인이 벽을 두드렸다. 손마디로 차갑고 딱딱한 돌의 촉감이 느껴졌다. 백현이 그쪽으로 급히 다가가 석판을 끼워넣었다. 

 

드드드드득- 

돌로 된 벽면이 옆으로 밀리며 내부를 보였다. 그 공간의 한 가운데에는 붉은 수정구가 놓여져있었다. 조심스레 안쪽으로 발을 들인 세훈이 주변을 살폈다. 아무것도 없어. 다른곳과 똑같이 사면이 돌로 된 공간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곳이 유독 넓은것과 

 

“안녕, 귀여운 꼬마야?” 

 

돌로 이루어진 벽면을 가득채운 붉은 눈알들이었다. 

 

 

 

 

 

 

 

 

암호닉!!! 

 

 

랑데님 

빠오슈님 

여세훈님 

비글님 

루님 

쵸코칩님 

초코푸딩님 

김우민님 

오이지님 

오리님 

비글님 

렌즈중독님 

명수님 

탑님 

울됴님 

꼬기님 

뉴치님 

르미님 

용님 

오미자차님 

구이님 

 

 

항상 감사해요♥3♥내사랑들 + 암호닉 20명돌파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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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세훈이에요,...아헐,,,소름.[....대박 ㅠㅠㅠㅠㅠㅠㅠ소르뮤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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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여세훈님 안녕하세요!!소름돋았다니 다행이네요ㅋㅋ너무지루해서 걱정했는데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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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리에요 으 마지막 소름...ㅠㅠㅠㅠㅠㅠ그래도 지네도 없어지고 좋네요ㅠㅠㅜㅠㅜ잘보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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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오리님 안녕하세요!!사실 지네 죽이는장면을 삭제했다는...혐오감들어서ㅋㅋ핳..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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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시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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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ㅈ...제가여?(부끄)감사합니당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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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루에요! 마지막에 붉은눈....으으 상상해버렷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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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루님 안녕하세요!!사실 사진도 구했는데 혐짤이라...안넣었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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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빠오슈에요오 아자다깨서 인티왓는데!!!허우유ㅠㅠ 조으다 ㅠㅠ 오늘 백현이가 머리가 슉슉잘돌아가네욬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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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빠오슈님 안녕하세요!! 백현이는 사실 똑똑한 남자였던 것이다!!가 아니라 잔머리가bb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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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김우민이에요!!! 오오 변백현 머리 좋네요 ㅋㅋㅋㅋㅋㅋ올ㅋ 지네를 탄 건 너희가 최초일 듯ㅋㅋㅋㅋㅋ아 근데 마지막에ㅠㅠㅠㅠㅠ이런 붉은 눈드류ㅠㅠ순간 무섭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대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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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김우민님 안녕하세요!!ㅋㅋ백현이 나름 브레인인가봐요ㅋㅋ언제나 댓글 감사합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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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작가님 워더비회원입니다ㅠㅠㅠ오늘도 완전 재밋써여...ㅠㅠ빨리 소인족의나라를 보고싶네요ㅠㅠ질문할게요!경수는 대충 소인족의나라퓬에서 나올것같은데 캐릭터가무엇인가요?!종인이는 늑대인간인데 경수는 요정...인가요??너무 궁금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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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워더비회원님 안녕하세요!!설마 그게 암호닉인가요...?ㅋㅋ경수 스포해드리면 왕자일거같은데...제가 대강만생각하고 즉석에서써서..자세한건 모르겠네요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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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용입니다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을 지금 보다니!!! 작가님 글 기다리면서 1~10화를 재탕하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붉은눈들이 벽에 다다다닥 소오름 돋네요... 다음편 기대돼요 그리고 어서 다른 멤버들도 나오길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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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용님 안녕하세요!!재탕까지ㅠㅠ감격입니다ㅠㅠ아마 다음편에 이번에피소드 끝날것같아요!기대해주세용 사랑합니다♥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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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르미예요! 언제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ㅠㅠㅠㅠ다음편에 이번 에피소드가 끝난다니! 다음 에피소드는 어떨지 벌써 기대돼요ㅠㅠ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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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르미님 안녕하세요!!ㅎㅎ기다려주셨대 감사할따름입니다ㅠㅠ다음에피소드 많이기대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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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오이지에요!!지네를 탈 생각을하다니......백현씨 그렇게 안봤는데 무서운 사람이네;;마지막에 벽면을 가득 채운 붉은 눈이라니!!아이고 상상해버렸네요ㄷㄷㄷ드디어 붉은 눈을 쓰러트리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겠네요ㅎㅎ완전 기대하고있어요ㅠㅠ다음편도 기다릴게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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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프론티어
오이지님 안녕하세요!!백헌이가 이럴땐 잔꾀가 많은거죠~ㅋㅋ붉은 눈알이 이번 에피 핵심소잰데 다들 이렇게 잘 알아주시니...전 감사할따름이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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