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GAME; 09 악령에 씌인 나무가 깔깔거리며 웃었다. 그 소름끼치는 웃음소리에 온몸이 굳는것 같았다. 조용히 눈치를 살피던 백현이 등 뒤로 빛을 소환해 창을 만들어냈다. 퇴로를 확보해야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친 백현이 악령 몰래 아까 자르던 가시덤불을 마저 잘라냈다. 그 모습을 본 종인이 백현의 앞을 막아서며 악령의 눈길을 끌었다. “고작 악령에 씌인 풀쪼가리 주제에 우릴 죽일수 있다고 생각하나? 꿈 한번 크군.” 「뭐야? 너 정말 건방지구나? 그렇다면 어디한번 막아봐!」 종인에게 수십개의 가지를 뻗쳐낸 나무가 소리쳤다. 재빨리 순간이동으로 피한 종인이 나무의 뒤로 달려들었다. 날이 선 발톱으로 나무를 할퀴자, 붉은 핏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꺄아아!!! 날 화나게 했어?너 가만 안둬!깔깔깔깔」 하이톤의 비명을 내지른 나무가 다시 종인쪽으로 가지를 뻗었다. 그 사이사이로 피해다니던 종인이 뒤에서 뻗어나온 가지에 등허리를 얻어맞고 바닥을 굴렀다. 바닥에 쓰러진 종인에게 나무가 다시 뿌리를 뻗어왔다. “위험해요!” 바람을 일으켜 그것을 막아낸 세훈이 백현에게 눈짓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백현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빛으로 소환해낸 창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백현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의 양이 많아졌다. 아씨, 왜이렇게 안돼? 백현은 아직 능력을 완전히 터득한게 아니기때문에 창을 최대치만큼 소환하지 못한다. 대신 여러번에 나눠 적은수의 창을 소환해내야했기에, 체력소모가 훨씬 컸다. “형 빨리!” 다시 세개의 창을 덤불속으로 찔러넣자 뚜두둑 소리와 함께 가시덤불이 풀어졌다. 벌어진 덤불 사이로 막혔던 길이 보였다. “다 됐어!” 백현의 말을 들은 종인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이대로 가다간 당할거야. 눈을 번뜩인 종인이 달려들어 나무의 줄기를 물어뜯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나무 표면을 뚫으며 선명한 잇자국을 새겼다. 뚫린 구멍 속에서 붉은 피가 꿀렁꿀렁 솟아져나왔다. 지금이야! “도망쳐!” 사람으로 돌아온 종인이 양팔에 각각 세훈과 백현을 낀채 숲으로 내달렸다. 휘청거리며 쓰러진 나무가 다시 뿌리를 뻗어왔다. “젠장.끈질기군.” 뒤를 힐끗 본 종인이 달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발끝에 닿으려는 뿌리를 발판삼아 도움닫기 한 종인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대로 떨어지며 바닥에 곤두박질치려는 순간 몸이 튕겨지며 낯선 장소에 떨어졌다. 「어? 어디갔지?깔깔깔 잡히면 죽여버릴거야. 너희는 이 숲에서 못벗어나. 깔깔깔깔.」 근처에서 악령의 괴기스러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생각보다 멀리 못왔네. 혼자면 몰라도 셋이나 순간이동시켰으니 힘이 3배로 드는것은 당연했다. 혼자라면 더 멀리 도망칠수 있었을텐데. 입맛을 다시는 종인에게 다가간 백현이 팔을잡고 그를 일으켰다. “이대로 있다간 다시 잡히겠어요. 빨리 가요.” “알겠다 백현. 너도 일어나 인간. 일어날 수 있지?” “야, 자꾸 인간인간 거릴래? 내 이름은 인간이 아니라 세훈이거든?” “그래 세훈. 근데 왜 갑자기 말을 놓는거지? 내가 너보다 적어도 100년은 더 살았을텐데.” “지금 그게 중요해? 그리고 인간으로 치면 비슷한 또래겠네. 그냥 이 기회에 말 놓자.” 늑대인간의 수명같은걸 알리가 없다. 대충 둘러대며 말을 놓는 세훈의 모습에 기가찬 종인이 헛웃음을 뱉었다. “자자, 그만들싸우고. 빨리 가서 마녀를 잡아야하지 않겠어?” “알겠어요. 가자, 종인아.” 언제부터 친했다고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오는 세훈의 모습에 어이없단 표정을 지은 종인이 걸음을 옮겼다. 일단 넘어가자. “아! 세훈이랑 동갑이라 치면 내가 형이네? 그럼 나도 말 놓는다 종인아?”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인 종인이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느꼈다. 분명히 내가 더 오래살았는데... “저쪽으로 가야하지?” 대답을 구하듯 뒤를 돈 백현이 오른쪽을 가리켰다. 오른쪽 산 정상부근에서 활화산이 뭉글뭉글한 마그마를 뱉어내고있었다. 고개를 작게 끄덕인 종인이 백현을 밀어내며 앞장섰다. 앞길에 자욱하게 화산재가 끼어있었다. 이렇게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곳은 위험해. 그나마 자신이 제일 예민하단걸 알기에 위험을 자처한 종인이 손으로 허공을 휘저었다. 손이 뿌연 화산재 사이를 가르며 흐릿한 풍경을 뚜렷이 했다. 무엇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풍경이었다. 어둑어둑한 주위와 눅눅하고 매캐한 공기. 걷기는커녕 눈을 뜨기도 어려울 지경이였다.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는 종인의 뒤를 백현이 따랐다. 불안한듯 세훈의 손을 꼭 쥔 백현의 손이 땀으로 축축해졌다. “으앗! 갑자기 왜 멈춰?” “무슨 소리야.” “너가 갑자기 멈춰서 니 등에 부딪혔잖아.” “부딪히다니? 난 걸음을 멈춘적도 없는데.” “세훈아, 너야?” “그럴리가요. 저는 형 바로뒤에 있잖아요, 이렇게 손도 꼭 잡은채로.” 잡은 손을 흔들어보이는 세훈의 모습에 흐릿하게 보이는 셋의 표정이 굳었다. 어디에 부딪힌거지? 그때, 발목부터 뭔가가 타고올라오는 소름끼치는 감촉이 느껴졌다. 스르륵 발목을 감싼 그것이 점점 다리위로 기어올라왔다. 뱀인가? 하지만 뱀이라 하기엔 부딪힌 몸체가 지나치게 커다랗다. “설마 아까 그 나무악령이 벌써 쫓아온건가?” “그건 아닌거같아.” 나무에 부딪혔다면 딱딱한 촉감과함께 통증이 밀려왔을것이다. 하지만, 부딪힌 물체는 물컹하면서도 끈적했다. 도대체 뭐지?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깨물던 백현이 세훈의 팔을 잡았다. 백현을 감싸안으며 주변을 살피는 세훈의 눈초리가 매서웠다. “형. 제가 바람으로 화산재 날려보낼테니까, 빛으로 주위좀 밝혀주세요.” “알았어.”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을 터였다. 성치 못한 팔로 이리저리 바람을 일으키는 세훈의 모습에 미안함이 커졌다. 백현이 입술을 꾹 깨물며 빛을 퍼뜨렸다.따뜻한 빛이 점점 퍼지며 주위를 밝혔다. 화산재를 어느정도 날려보내자, 뿌연 시야가 조금은 뚜렷해졌다. “저게뭐에요?” “설마...네펜데스?” “그게 뭔데요?” “딱보면 모르나? 식충식물의 한 종류지만 저렇게 큰건 처음보는군. 벌레가 아니라 사람도 먹겠어.” 백현의 허벅지까지 타고 올라온 그것은 초록빛 기다란 촉수였다. 얇고 긴 그것이 백현의 오른쪽 다리를 자를듯이 조였다. “아악!아파!” “형!” “백현!” 몸을 뒤틀며 고통을 호소하는 백현의 모습에 두사람이 다급히 소리쳤다. 촉수는 점점더 위로 타고 올라오며 백현의 몸을 결박했다. 거대한 육식식물들의 모습에 기함을 토한 백현이 빛을 소환하려했다. 소환이 되지 않아. 어째서? 아까 힘을 너무써서 그런지 얕게 피어오르다 꺼지는 빛을 허망하게 바라본 백현이 빠져나오려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그럴수록 녹색의 그것은 더 단단히 조여오며 몸을 타고 올랐다. “도와줘!” “형. 그..그게...” “피차일반인것같군.” 세훈의 팔목을 스르르 감고있는 촉수를 본 종인이 인상을 찡그렸다. 종인의 머리위로 축축하고 끈적한 액체가 뚝뚝 떨어졌다. 그 액체는 끈끈하게 흘러내리며 머리카락을 녹여냈다. 머리를 털며 고개를 든 종인이 자신의 눈 바로 앞에있는 네펜데스의 입을보고 뒷걸음질쳤다. 적어도 종인의 키에 세배는 될듯한 위압적인 크기. 살짝 벌어진 벌레잡이 통 사이에서는 달콤한 꿀내음이났다. 하지만 그것에서 흘러나온 강산성의 침은 종인의 머리카락을 녹여내고있었다. 머리를 털어내며 으르렁거리는 종인의 모습에 네펜데스가 침을 뱉어냈다. 팔뚝에 달라붙으며 살을 녹여내는 침들에 고통을 삼키던 종인이 크게 팔을 휘둘렀다. 캬아악- 그 팔에 맞은 네펜데스가 크게 휘청거리다가 쓰러졌다. 다시 늑대로 변한 종인이 세훈의 손목을 휘감은 촉수를 물어뜯었다. 촉수가 뜯어지며 몸이 자유로워진 세훈이 다급히 백현을 찾았다. “백현이형!” 다리를 절뚝거리며 세훈의 곁에 선 종인이 주위를 살폈다. 없다. 백현이 없어. 온몸이 꽁꽁 결박당한채 울먹이던 백현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분명 세훈보다 백현이 더 긴급한 상황이였다. 손목만 잡힌 세훈에 비해 다리부터 온몸을 다 휘감긴 백현.그것을 망각한 종인이 근처에있던 세훈부터 구했던것이다. “백현부터 구했어야했어.” 이를 뿌드득 갈던 종인이 발톱으로 네펜데스의 큰 벌레잡이통을 할퀴었다. 통이 찢어지며 쏟아져나온 소화액 사이엔 백현이 없었다. 바닥에 닿은 끈적한 침이 흙바닥을 녹여냈다. 아마 이렇게 강한 산성이라면 작은 몸은 순식간에 녹아버렸으리라. 체념한듯 길게 울부짖는 종인의 몸위로 세훈이 왈칵 쏟아져내렸다. 어떡해. 세훈의 눈가에 눈물이 아롱거렸다. “으아!죽을뻔했네!” 그때, 뒷쪽에서 백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살아있는거 맞죠?” “그럼 죽은줄 알았어?” “어떻게 된거야? 사라져서 놀랬잖아.” 어떻게 된거냐고? 글쎄.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했던가. 촉수에 돌돌 말려 눈만 보이게된 백현이 그대로 네펜데스의 입에 떨어졌다. 거대한 통에 쏙 들어간 백현이 급하게 통을 두드렸다. 야속하게도 벌어진 입이 닫히며 주위가 깜깜해졌다. 어디선가 달콤한 꿀내음이 났다. 자신도 모르게 홀린 백현이 몸을 더 깊이 파묻었다. 치이익- “아악!” 깊은 곳에 있는 소화액이 백현의 다리에 닿으며 옷을 녹여냈다. 녹은 옷이 살과 닿아 눌어붙었다. 고통에 끙끙거리던 백현이 몸을 웅크렸다. 이대로 죽는건가? 이렇게 죽기는 싫다. 소화액이 점점 퍼지며 백현의 몸 이곳저곳을 녹이려들었다. 필사적으로 눈을 뜬 백현이 눈을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자신을 걱정할 세훈과 종인이 떠오른 백현이 이를 꽉물었다. 이대로 죽을수는 없어.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며 빛을 소환했다. 그 어느때보다도 환한 빛이 어두운 내부를 밝혔다. 자신의 팔 부근에 닿으려는 액체의 모습에 재빨리 창의 형태로 빛을 변형한 백현이 그대로 그것을 찔러넣었다. 열 두개의 창이 사방으로 꽂히며 몸체가 너덜너덜해졌다. 그 틈으로 빠져나오자, 무너지듯 종인에게 기댄 세훈과 다리를 절뚝거리며 울부짖는 종인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다시는 못볼줄알았어요.” “내가 그렇게 약해보여?” ”응.” ”김종인! 너한테 물어본거 아니거든?” 다시 평소와 같이 장난치며 웃는 백현의 모습에 둘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다행이야. 살짝 웃으며 백현을 밀치자 그대로 주저앉은 백현이 앓는소리를 냈다. “아으으으 아파라.” “괜찮아요?” “나야 뭐, 괜찮아. 그보다 종인이랑 너가 더 심해보이는데?” 발목에 느껴지는 통증에 인상을 찡그리던 백현이 고개를 들어 둘의 모습을 살폈다. 어깨에 묶은 천 사이로 피가 다시 비집고 나오는 세훈과 다리를 다친듯 절룩이는 종인. 이대로 다시 이동하긴 무리인것 같아 자리에 주저앉은 백현이 발목께를 어루만졌다.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다시 이동하자.” “안돼. 그러다 그 나무악령이 쫓아오면?” “지금 다들 너무 지쳤어. 상처도 심하고. 이상태로 더 걸었다간 위험할지도 몰라.” “맞아요. 이상태로 붉은마녀랑 싸워서 이길자신도 없고.” 한숨을 내쉰 종인이 철푸덕 주저앉았다. 몸을 둥글게 웅크린 종인이 눈을 감았다. 세훈이 근처에 앉아 종인의 꼬리를 만지작거렸다. 종인은 살짝 움찔할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많이 지쳤다는거겠지. “나 잠깐 근처좀 둘러보고올게.” ”안돼, 위험해.” 감은 눈을 느리게 뜬 종인이 대꾸했다. 세훈도 동감이라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무시한 백현이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며 걸음을 옮겼다. 뒤쫓아올 힘도 없을것이다. 분명 저대로 놔두면 덧날 상처들이었다. 세훈의 경우엔 피를 많이흘려 위험했다. 안그래도 새하얀 얼굴이 더 창백해졌다. 그 상처에 약초라도 붙여주고싶었다. 자신때문에 덧낫을 상처에 마음이 무거워진 백현이 근처 풀숲을 헤집었다. 이리저리 뒤적여도 다 똑같이 말라죽은 풀밖에 없었다. 백현도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상황. 결국 찾지못한 백현이 몸을 돌렸다. “아!” 나무 밑 작은 꽃에서 하얗게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세계수의 숲에서 봤던것과 같은 광경. 저 꽃은 분명 둘의 상처를 낫게할수 있을것이다. 다급하게 뛰어간 백현이 닥치는대로 꽃을 뽑있다. 작은 주머니에 꾹꾹 쑤셔넣고도 모자라 두손 가득 쥔 꽃을보며 백현이 환하게 웃었다. 세훈과 종인이 있는쪽으로 뛰어가려던 백현의 모습이 멈칫했다. 다시 주위에 빛이 떠오르며 백현을 감쌌다. 「축하합니다! 스킬을 마스터하셨습니다.」 이젠 제법 익숙한 글귀에 눈꼬리를 접어 웃는 백현의 위로 스킬북이 떨어졌다. 주섬주섬 주머니에 꽃을 우겨넣은 백현이 책을 펼쳤다. 첫장에 적힌 라이트 스피어(Light Spear)에는 붉은 필기채로 Master 이라고 적혀있었다. 책을 탁 소리나게 덮은 백현이 둘이 있는곳으로 내달렸다. 덮힘과 동시에 사라진 책과 흩어진 글귀들. 콧노래를 부르며 둘의 앞에 당도한 백현이 주머니를 뒤집어 꽃들을 와르르 쏟아내었다. “이게 뭐야?” ”약초. 이걸 찧어서 상처부위에 바를거야.” ”아무거나 발랐다가 덧나면? 알지도 못하는 풀 주워오지마. 위험하니까.” “아니야. 이건 약초가 확실해!” “그걸 어떻게 확신하는데?” ”혹시,형. 저번처럼 이 풀이 하얗게 빛났어요?”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꽃을 한움큼 집어들었다. 주변에 잡히는 날카로운 돌멩이로 그것을 짓이기는 백현의 모습에 세훈이 조용히 팔을 내밀었다. 어깨에 매듭지어진 천을 풀러내고 피를 닦아낸 백현이 찢어진 약초를 덧댔다. 다시 단단히 매듭을 지은 백현이 뿌듯하게 웃었다. “다됐다! 종인이 너도 이리와.” “이거 진짜 괜찮은거 맞지?” 미심쩍은듯 주춤거리는 종인의 팔을 확 낚아챈 백현이 상처를 살폈다. 둥그렇게 타들어간 자국에 인상을 찌푸리던 백현이 조심스럽게 약초를 발랐다. 아픈듯 신음하는 종인의 팔을 단단히 잡은채 상처난곳마다 약초를 덧대는 백현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했다. “살살좀해.” “이런것가지고 엄살은.” 다 된듯 팔을 툭툭 두들기는 백현에 재빨리 팔을빼낸 종인이 다시 몸을 웅크렸다. “피곤할테니 일단 자자. 그리고 내일은 꼭 마녀를 잡는거야.” “응. 다들 잘자!” “형도 잘자요.” 길게 하품한 백현이 종인의 옆에 몸을 뉘었다. 복슬거리는 털과 따뜻한 체온에 잠이 솔솔 밀려왔다. 세훈의 몸이 등뒤에 닿아오는것을 느끼며 백현은 잠에 빠져들었다. “인간들이라. 내 숲에 인간따위가 들어오다니 불쾌하군.” 붉은 수정구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하는 셋의 모습이 비춰졌다. 그 모습을 들여다보는 여자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날카롭게 그것을 째리던 여자가 별안간 웃어재끼기 시작했다. “호호호. 나를 잡으러 왔다니. 그에맞는 환영인사는 해줘야겠지?” 어둠속으로 사라진 그녀의 모습에 붉은 수정구가 깨지며 날카로운 파열음을 냈다. 쨍그랑- 조각난 파편에는 셋의 모습이 조각난채 비춰져있었다. 안녕하세요!!!늦었죠ㅠㅠ약속을 어기게되서 죄송해요ㅜㅠ최근에 슬럼프도찾아오고....문체도 좀 수정하느라...흡...저를 매우치세요ㅜㅠ대신 분량이 기...ㄹ...... 암호닉 랑데님 빠오슈님 쵸코칩님 여세훈님 비글님 초코푸딩님 오리님 오이지님 렌즈중독님 게임폐인님 루님 김우민님 꼬기님 뉴치님 이번화,다음화까지만 암호닉받을거같아요!!! 메일링은 암호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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