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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이밍석이믹서기 전체글ll조회 667


 

 

 

 

[EXO/민석] 달빛의 초상 上 | 인스티즈

 


 

 

 

달빛의 초상, 세자를 사랑한 두여인,그리고 세자가 사랑한 오직 한사람.

 

 

 

 

 

 

 

 

 

 

 

 

 

 

 

 

 

 

 

 

 

 

 

 

긴 장마끝에 모습을 감췄던 햇살이 드러나고 눅눅히 젖었던 땅이 마르자 민석이와 나, 그리고 그의 비.정씨가 함께 산책에 나섰다.

 

아,민석이라고 하면 황실의 예법에 어긋나는 것인가.

 

그래도 상관없다.

 

민석이와 나는 늘 서로의 이름을 부르곤 했으니까.

 

모두에게 공주,왕자로만 불리우던 우리가

 

서로에게는 온전히 민석이와 서인이가 되어주었으니까.

 

불리워 진지 오래되어 까마득한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도록 서로가 소중히도 불러주었으니까.

 

그런데 어느샌가 부터 민석이는 우리가 했던 무언의 약속을 잊기라도 한 듯 나를 공주라 지칭한다.

 

이 더럽고 치졸한 황실의 다른 사람들처럼.

 

달라지지 말자,서로를 잊지말자 약속했던 그 시절을 홀로 덮어버리곤..

 

어쩌면 그가 택한 그 방식이 서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오늘도 나 자신에게 쓴 위로를 건넨다.

 

오늘도 세자비라는 여인은 민석이의 앞에서 여김없이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콜록..콜록..하..저하..."

 

"괜찮으십니까..부인.오늘도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십니다.저에게 기대어 걸으시지요."

 

 

 

놀란 눈으로 안절부절해 하는 모습을 보니 픽 웃음이 나려한다.

 

그렇지 않아도 토끼 같았던 녀석이 놀라 눈이 커지니 더 토끼같아 보여.

 

내가 고뿔에 걸렸을 때도 저런 얼굴을 하며 애꿎은 최상궁을 질책했었지.

 

기분좋은 회상에 잠겨 민석의 말을 곱씹는것도 잠시 부인이라는 이질적인 단어에 좁혀진 미간이 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부인...부인이라..그래 너는 저 사람과 혼인을 하였지..

 

너는 저 여인의 지아비가 되어버렸지..

 

내가 그토록 너의 음성으로 듣고싶어 했던 그 단어가 오늘따라 유난히도 듣기가 싫구나,민석아.

 

 

 

 

"그래도 괜찮..콜록....겠습니까.."

 

 

 

그 말을 끝으로 세자빈은 너에게 반쯤안겨 걸어간다.

 

언제나 저 따스한 품엔 내가 안겼었는데..

 

민석아 나도 아픈 것 같아.얼만큼 아파야 다시 네 품에 안길 수 있을까.

 

 

"공주."

 

 

한참을 그렇게 걸었을까 나를 불러오는 익숙한 음성에 고개를 돌리면

 

 

"아직 날이 다 풀리지 않아 꽤 쌀쌀합니다.그만 들어가 보세요."

 

자신의 빈을 품에 안은 채 다른 여인인 나를 걱정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모순적이다.

 

아.나는 그에게 여인이 아닌가..그에게 여인이었던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을까.

 

 

"예.저하께서도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애써 웃음지으며 너와 잠시나마 눈을 맞췄다.

 

검고 맑은 너의 눈동자.깊숙히 빨려 들어갈 것 처럼 아찔해져 급히 시선을 가지런히 모은 두 손으로 향했다.

 

내게서 시선을 거둔 민석이 세자빈을 안은 채 멀어져 가면 그제야 간신히 들어올린 고개로 쓸쓸한 빗방울들이 흘러내린다.

 

나의 머리 위에만 아직도 장마가 그치지 않았는지 계곡처럼 깊은 눈 사이로 자꾸만 빗물이 고인다.

 

잇새로 흘러나오는 울음을 감춘 채 청화전으로 걸음을 돌린다.

 

그래, 오늘도 그 얼굴 봤으면 됐어.잠깐이라도 그 두눈에 내가 담겼으니 된 거야.

 

 

 

 

 

 

 

 

달빛의 초상, 세자를 사랑한 두여인,그리고 세자가 사랑한 오직 한사람.

 

 

 

 


 

 

 

 

 

"마마, 빈궁마마께서 오셨습니다."

 

"드시라하게."

 

"예."

 

 


 

내 앞에서만 두텁게 썻던 가면을 벗는 당신의 치졸하고 유치한 기싸움이 오늘도 시작되겠지.

 

아무것도 모른 채 당신에게 모든 마음을 주는 민석이가 불쌍해.

 

 

 

"간밤 강녕하셨습니까,공주마마."

 

"예,빈궁마마께서도 강녕하셨습니까"

"그런대로요.공주께서는 얼굴이 좋아보이십니다."

 

 

"그래 보이십니까.그렇게 보이셨다면 그렇겠지요."

 

 


 

아래위로 나를 흝는 눈빛이 역겹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아 떨리는 두 손이 침착하려 해도 감출수 없어 내가 스무살이 되던 생일날 민석에게 받은 노오란 노리개만 만지작 거린다.

 

사정없이 아래위로 훑던 두 눈이 노리개에 멈췄다가 이내 내 눈을 다시 쏘아보며 가보겠다며 돌아선다.

 

멀어져 가는 발걸음을 확인한 후 풀리는 긴장감에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

 

나 잘하고 있는거지,민석아?

 

마음을 정리하고 자리에 돌아와 옷 매무새를 정리한 후 민석에게서 받은 노리개를 다시금 움켜쥐어 본다.

 

생각해보면 나는 네게 참 많은 것을 받았었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채 혼자가 되었던 내게 친구가 되어주었고

 

마음과 함께 닫혀버려 할수 없게 되어버린 말도 트게 해주었다.

 

 

 

 

 

 

 

 

 

 

 

 

 

 

 

 

 

 

 

 

 

 

 

 

 

 

 

 

달빛의 초상, 세자를 사랑한 두여인,그리고 세자가 사랑한 오직 한사람.

 

 

 

 

 

 

 

 

 

 

 

 

 

 

 

 

 

 

 

 

 

 

 

 

 

 

 

 

 

보이지가 않는다..양반댁 자제들과 함께하는 다과회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서랍속에 넣어 둔 노리개가 모습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분명 나갈때 까지만 해도 있었는데...대체 어디간거야..민석이가 내게 준 것인데..잃어버린걸 알면 서운해할텐데...

 

분명 아침에 빈궁이 올때만해도 있던 노리.....빈궁..? 설마 이번에도 빈궁이...

 

걸음을 바삐해 세자빈이 거주하는 옥양전으로 향했다.

 

 

 

 

 

 


"마마 ,공주마마께서 오셨습니다."

"들라하게."

"예."

 

 

방에 들어서자 태연하게 한쪽 다리를 치마 밖으로 꺼내곤 자리에 앉아 턱을 괴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인일로. 이리도 늦은밤에 오셨나이까."

"이번에도...이번에도 빈궁짓입니까."

"제 짓이라니요.당최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마마."

"민ㅅ..아니 세자저하께 받은 소중한 물건입니다.돌려주시지요."

"글쎄, 무슨말씀을 하시는지요."

 

 

이미 많은 일들을 참아왔던 터라 더이상은 당하고 있을 수 없었다.무엇보다 민석에게서 받은 소중한 물건마저 빼앗길 수 없었기에 소리를 지르며 악에바친 설움을 토해내었다.

 

"돌려내!!!!!!내 노리개도,내 사람도...내 행복도 다 돌려내란 말이야!!!!!당신이..당신이 뭔데..!!!"

"세자저하 드십니다"

"당신이 뭔데!!!!돌려내!!!!!다 돌려놓으란 말이야!!!!!!"

 

 

악에바쳐 소리치느라 민석이가 들어온다는 말을 미처 듣지 못했고 말을 끝낸 뒤 휘청거리는 몸을 고쳐잡고 조용해진 주변에 고개를 돌리면

 

어떠한 표정도 담지않은 민석이가 서 있였다.

겨울날의 호수처럼 얼어붙어 불투명해져버린 두 눈은 아무런 감정도 읽히지 않는다.

 

 

"ㅈ..저하.."

 

한참을 침묵속에 묻혀있었다.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처럼 위태롭던 침묵이 서서히 목을 죄여오고 있을 때, 침묵을 먼저 깬 건 다름아닌 민석이다.

 

 

"사죄하십시오.세자빈에게 지금당장.. 사죄하십시오."

"한 나라의 세자로서도,어리광밖에 피울 줄 모르는 공주의 오라비로서도 드리는 말이 아닌.정홍의 지아비로서 경고하는 것입니다.사죄하십시오."

 

 

'짝-.'

고개가 돌아갔다.민석에게 맞은 왼쪽 뺨이 얼얼했다.잘못을 한건 내가 아니라 세자빈이었다고,세자빈이 네가 준 노리개마저 내게서 빼았았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예전의 말을 할 수 없었던 그 때로 돌아간 것처럼 아무런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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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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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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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너무 속상하네요. 민석이가 좋아하는 여자는 누구죠? 공주가 아닌가요? 다음편에서는 제발 밝혀지기를 어나 행쇼하기를.. 어떻게든 행쇼시켜주세요. 마음이 아프네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개슬퍼....헐.....빙의글에 빙의한적 처음이에여...힐....[익인] 신청하고 가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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