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처음 널 봤을때는 15살 때였다 중2 한창 사춘기 때였고 내손에서 고를수있는 예민하고 뭐든게 다 내밑에 있어야 성이 풀리던 시절이었다 그런 나와 같은 하지만 나보다 낮은 그런 아이들과 같이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담배 를 버릇처럼 손에 쥐었고 담배보다 좋지않은 욕을 뱉어냈다 그때 마침 나는 널 봤다 두툼하고 동글동글한 안경 엄청난 살집 낡아있는 교복 정말 보기싫은 얼굴 풀지도 않고 얼굴만 책에 시선고정 되있고 손만 부르르 떨고있는 정진영이란 아이 내가 괴롭히고 시선을 받아낼수있는 먹이로 고정됬다 나는 그날부터 같이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널 괴롭혔다 머리 잡아당기기 화장실에 가두고 못나오게하기 지우개 던지기 부터 시작해서 돈 가져오라하기 단체로 널때리기 까지 했다 보통 그러면 울거나 화내거나 신고를 했다 하지만 너는 달랐다 항상 나를 보며 웃었고 돈이면 돈 빵 과자 같은것도 땀을 줄줄 흘리면서 5분안에 사오기도 했다 나에게 욕을 듣을게 당연한데 넌 항상 등교하는 내게 말을 걸어왔고 볼을 붉혔다 나는 그게 징그러워서 혐오 스러워서 더욱더 너를 괴롭혔고 그렇게 열심히 괴롭힌건너를 울리고 싶어서 더 널 괴롭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언제인지 모르겠는데 죄책감이 몰려왔고 그때부터 너를 괴롭히지않고 널 피해다니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도 멀리 떨어진 서울 로 입학했다 부모님 과 형을 그리고 정진영 너의 번호만 남기고 다 삭제했다 나는 아직까지도 왜 너의 번호를 지우지못했는지 모르겠다 너의 번호를 보면 가슴이 무엇을 훔친 사람처럼 뛰었고 그동안 너에게 했던 행동들이 떠올랐다 그렇게 나는 너를 잊을고싶어 발악했다 더이상 일진 놀이는 하지않았고 욕도 하지않고 일진 아이들과 엮이고 싶지않아 멀리떨어졌다 나는 너를 조금 잊었고 아이들은 나를 정말 좋은 아이라고 생각했다 니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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