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衢煙月]
강구(康衢)는 사통오달의 큰길로서 사람의 왕래(往來)가 많은 거리,
연월(煙月)은 연기(煙氣)가 나고 달빛이 비친다는 뜻으로, 태평(太平)한 세상(世上)의 평화(平和)로운 풍경(風景)
오늘도 평화로운 고전 단톡. 강구연월.
우리는 이곳을 연월이라 부른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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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http://instiz.net/writing/1244156 에서 고전 단톡 연월의 규칙을 확인하셨다는 전제 하에 설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연월은 남녀를 구분치 않고 멤버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단톡 내 연애도 가능합니다. 남녀, 남남, 여여. 고전이라는 시대 속의 가상 현실을 연기하셔야 하는 만큼 그대가 만들어 나갈 어떤 이야기도 터치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아래 서술해 드릴 캐릭터의 키워드들은 무조건적으로 강요되는 것이 아닌, 전적으로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창작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준비된 하나의 예시이고 표본일 뿐,
양반, 유생, 평민, 기생이라는 네 가지 계급의 특성에 맞추어 본인이 하고 싶은 캐릭터를 스스로 지어내 주시면 되는 겁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예를 들면 a는 몰락한 양반이지만 자존심은 세서 다른 계급을 아주 천대합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그를 무시하니까, 실제로는 곁에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또 b는 원래 상인이었는데 돈이 아주 많아서 양반 족보를 샀습니다. 그래서 a는 b가 좆같고, b는 a가 우습고.
c는 글만 읽는 선비였는데 어쩌다가 기생한테 홀려 버려서 탐욕스럽게 추락합니다.
이렇듯 각각은 각각의, 개인만의 성향을 지니고 이야기를 엮어 갑니다. 다른 이들과요. 그러므로 모두가 유기성 있게 엮여 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글 동아리? 그런 식으로 생각해도 괜찮겠지요.
보통 단톡을 24시간 항상 열어 놓을 것인데, 정해진 시간에 멤버들이 모여 고전 단톡이 열리면 보통 단톡에서 이번 고전 단톡에서는 얘가 이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얘랑 얘가 이러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들을 나눠서 고전 단톡에서 어떻게 할지 미리 틀을 잡거나 할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계급에 맞추어 캐릭터를 창작해내실 때, 추후 다른 멤버들과 충분히 대화로 조율할 수 있는 여건이 있으므로
처음 들어오실 때는 그냥 개인이 하고 싶은 캐릭터를 마구 주장해 주세요. 물론 기존의 어떤 멤버와 어떤 관계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도 괜찮습니다.
들어오신 이후에는 소통이 잘 되어야 하겠지만요.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이 밑에 저희가 예시로 미리 짜 놓은 캐릭터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고을의 사또.
왕족 출신이나 핏줄을 숨기고 서민 고을에 내려와서 사는 대군.
양반 가문 도련님.
몰락한 양반.
성균관의 젊은 스승.
백현과 관련된 명문가 첫째 딸.
차갑고 카리스마 있지만 동생 앞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한 류수정의 오빠.
사부학당에 다니고 있는 아이.
예쁘장하고 수더분한 주막 아가씨.
관상을 볼 수 있다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술꾼 청년.
19금 소설가가 되고 말겠다는 야망을 품으며 냇가에서 머리를 감는 여인들을 몰래 훔쳐보는 사내아이.
남장 여자 화백.
자연스럽고 색기 있게 성드립 치는, 여유 넘치는 성숙미 행수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