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2575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백현] 내 마음이 들리니? 특별편 (백현이의 이야기) | 인스티즈

 

 

 

 

 

 

"야 변백현!!!! 왔냐!!!!!!!!! 아.. 맞다 얘 안 들리지"

"김종인 바보냐? 내가 그동안 미국 뻘로 갔다 온 줄알아.. 네가 뭐라고 말 하는지 다 보인다 보여 "

"오..  미국이 좋긴 좋은가보네.. 대단하다"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은 딱히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엄마 아빠도, 내가 살던 동네도, 종인이도 그대로다. 저 녀석 까만건 여전해.

그런데 나보다 훨씬 작던 애가 어느새 키가 훌쩍 커 있었다.

예전엔 종인이가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려 할 때면 까치발을 들어야 했었는데 이젠 내가 까치발을 들게 생겼다. 아 내 자존심..

모든 것은 다 그대로인데 변한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들리지 않는 내 귀.

 

10년 전, 9살 때 나는 사고를 당했다

 

내가 좋아했던 공간은 2층에 있던 내 방의 테라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집 밖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넓고 푸른 들판이 보이고 예쁜 꽃이 피어있는..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풍경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것도 우리 집 앞 아니 내가 서 있는 내방 창가에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아름다운 밖을 바라보며 나는 늘 노래를 부르곤 했다.

엄마 아빠는 노래하는 내 모습을 좋아하셨다. 우리 백현이 커서 가수 시켜야겠다 하시면서.

엄마 아빠의 영향 때문인지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속으로 가수에 대한 꿈을 품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꿈은 날개를 펴지 못하고 내 품 안에서 잠들어버렸다. 영원히..

 

유난히 보름달이 아름답게 떠 있던 밤이였다.

그 때 듣고있었던 노래는 델리 스파이스의 '챠우챠우' 나도 모르게 음악에 심취했던 나는 눈을 감으며 노래를 따라 부르다 발을 헛디뎌
떨어지고 말았다.

 

사고에 대한 자세한 기억은 없다. 눈을 떠 보니 나는 병실 안에 있었고 2층에서 떨어진 터라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엄마가 나를 보며 뭐라고 말을 하는데..

"엄마 왜 웅얼거려 안 들려 크게 말 해봐"

어..? 이상하다.. 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거지?

난 분명히 엄마한테 말을 했는데 들려오는 것은 미세하게 삐- 하며 울리는 전자음 뿐

"엄마 이상해 아무것도 안 들려.. 나 지금 말 하고 있는 거 맞아? 나 꿈 꾸는거 아니지?

엄마.. 장난치지 말고 큰 소리로 말 해봐 나 안 들린단 말이야 나 무서워.."

 

엄마 아빠는 그런 나를 보며 눈물만 흘릴 뿐이였다. 그랬다. 나는 청력을 잃었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큰 충격 탓에 청력이 손실됬다고 한다.

이젠 아무 것도 들을 수 없다.

들을 수 없을 뿐 더러 이제 노래를 부를 수도 없다. 그렇게 내가 꿨던 꿈은 깨지 못하고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처음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정말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고 하루하루 식음을 전폐하며 눈물 속에 살았다.

제일 견딜 수 없던 건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 소중히 여기던 mp3, 악보 등등 음악에 관련된 것은 모두 없애버렸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까.. 엄마 아빠는 하루하루 답답한 자신의 울음소리 조차 들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어린아이가 불쌍하고 가슴 아프셨던지

날 미국에 유명한 교수님께 재활치료를 받게 하기로 결정하셨다. 

나는 들을 수 없는 이 삶이 의미 없었기에 될대로 되란 생각으로 엄마 손을 잡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렇게 내 새로운 인생은 시작됬다.

 

그렇게 미국에서 유학생활과 재활치료를 병행한지 10년째, 아무 소리도 없는 답답하고 꽉 막힌 세상 속에 나는 적응해 있었고

영어도 꽤나 현지인처럼 구사할수 있게 되었으며, 듣지 않고도 사람의 눈과 입모양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수화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엄마는 몇 년 전에 많이 호전된 나를 두고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사실상 내가 먼저 엄마를 보낸 것이 맞겠다.

이제 다 컸고 듣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하니 엄마 없이도 충분히 혼자서 해낼 수 있었다. 교수님도 있고.

 

그렇게 10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동안 재활치료가 거의 끝나가고 모든 일상생활이 거의 가능해졌을 때 나는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

엄마 아빠도 나의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아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영학과에 진학해서 회사를 물려받으라고 하셨다.

들리지 않는데도 괜찮겠냐고 물었는데 아빠는 날 믿어 주셨다. 백현이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고 종인이의 반으로 전학을 갔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흥미로웠다.

미국의 학교와 달리 밤 늦게까지 자습을 했고 아이들은 교복을 입고 생활했다.

선생님들께는 미리 양해를 구했다. 들을 수 없지만 큰 무리 없는 일상생활은 가능하니 다른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해 달라고.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반으로 들어섰다. 선생님이 친구들에게 뭐라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입모양을 보니

유학생활을 하다 전학 온 백현이를 잘 부탁한다는 그런 내용이였던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 나를 보며 자기소개를 하란 말에 대충 소개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종례가 끝나고 친구들이 우르르 나에게 몰려들었다.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니 눈을 빠르게 굴려야 했고

 입모양을 하나하나 캐치하려 하니 현기증이 났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질문에 대충 얼버무리며 웃어보이자 나의 한 줄기 빛인 종인이가 와서

"야 변백현 한국 온지 얼마 안 되서 한국말 잘 못 알아 먹을수도 있으니깐 나한테 물어봐 다 대답해줌ㅇㅇ  "

라고 말하는데 저 까만 아이가 얼마나 눈부셔 보이던지.. 사랑스러운 놈.. 끝나고 내가 아이스크림 쏜다

 

종인이가 친구들과 나에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동안 나는 교실 주위를 둘러봤다.

미국 교실과는 달리 되게 좁았다. 좀 답답하겠는걸..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나를 무심하게 쳐다보던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쌍커풀 없는 큰 눈에 긴 생머리. 눈에 띄게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매력있었다.

사람을 볼 때 제일 먼저 보는것이 눈동자인데 그 아이는 되게 뭐랄까 눈이 그 아이만의 느낌이 있었다.

그 아이는 나와 눈을 마주칠 줄 생각도 못 했던 건지 적잖이 당황한 듯 보였고 나는 그 아이를 향해 웃어보였다.

 

내 웃음에 화답하는 듯 그 아이도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그 반응이 너무나 귀여웠다 자꾸만 쳐다보고 싶게..

 

그 이후로 나는 계속 틈만 나면 그 아이를 쳐다봤고 그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횟수도 늘었으며 내마음의 무언가도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

그저 서로를 쳐다만 봤을 뿐인데..

 

"야 쟤 이름이 뭐냐?"

"왜? 관심있냐? 오.. 변백현 저런 취향일 줄 몰랐는데~"

"시끄럽고 빨리 이름 알려줘 깜둥아"

"OOO 뭐 깜둥이? 지는 개면서;;"

 

종인이의 입모양으로 그 아이의 이름을 알아냈다. OOO.. 이름도 예쁘다

 

전학온 지 한 달, 그 아이와 말 없이 바라본 시간도 거의 한 달.

그 아이는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 적도 없었고 나 역시 그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 마주치게 될 걸 예상하고 다가가지 않았던 것이였을 지도..

자리를 바꾸는 날이 되었고 내 바램대로 그 아이와 짝꿍이 됬다. 사실 종인이의 힘을 빌려 그 아이와 짝이 된 건 안 비밀

 

그렇게 자리를 바꾸고 OO이는 내 옆자리에 앉아서 혼자 우물쭈물 뭔가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딱 보니 나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역시 난 미국에서 뻘로 지내지 않았어.

 

"안녕? OO이 맞지! 우리 짝궁이야 친하게 지내자 "

"응 안녕 백현아 친하게 지내자"

 

내 이름도 알고 있었네? 아 맞다 나 전학올 때 변백현이라고 다 소개했는데 모르는게 더 이상하지..

짝꿍이 된 후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종례시간이였다 선생님이 바쁘셨는지 교탁 위에 여러가지 자료를 챙기시면서 시선을 교탁에 두고 이야기를 하셨다

아 안되는데.. 눈을 크게 뜨고 선생님의 입모양을 주시했지만 고개 숙인 선생님의 입모양을 캐치하기엔 역부족이였다.

그렇게 선생님은 야속하게 나가버리셨고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OO이에게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OO아 방금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어?"

 

OO이는 핸드폰으로 대체 뭘 하길래 핸드폰을 보면서 말을 하는데 도무지 뭐라 하는지 알아먹을 수 없었다. 나를 좀 보면서 말을 해 이 여자야

 답답한 나머지 OO이의 두 볼을 감싸고 나와 시선을 마주보게 했다

 

"응? 뭐라구? 다시 얘기해줘 미안해 내가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이.. 이따 야자시간 전까지 수학숙제 내래.."

당황했는지 빨개진 얼굴로 내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며 말하는 OO이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이 일을 이후로 OO이는 늘 나와 시선을 마주하면서 이야기했다. 말도 잘 듣지.

 


더보기

백현아... 널 조화해..

 

아 그리구 암호닉인가 뭔가 하는 그거..

신청하실 분들은 여기에 던져두고 가시던지 말던지.. 킁


셜록 김자베 모찌큥 오렌지 설탕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셜록이에여!!!! 백현이 시점에서보니까 뭔가 또 색다르네요!
12년 전
대표 사진
lyan
셜록님 짱짱걸 또 일등이야b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백현아~~~ㅜㅜ이제백현이는아예들을수없는건가???작가님 다시회복되는건없나요?징어의 정성스런보살핌으로..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lyan
첨부 사진스토리 전개상.. 껄껄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백현아널조화해..........ㅠㅠ아나설렌다..
12년 전
대표 사진
lyan
설레요? 나도 설레..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ㅠㅠ백현아 널 조화해ㅠㅠ으헝헝 대박ㅠㅠㅠㅠ암호닉 쿠크다스 할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으앙 뱃쿄나...하다가 짤 보고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백혀나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좋다ㅠㅠ백현아ㅠㅠ슬프다ㅠㅜ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우리백현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작가님 츤츤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저 두볼감싸는건 언제봐도 설레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청포도 (암호닉을던지고사라진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는무슨아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어후백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그랬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뭔가짠하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어후ㅠㅠㅠㅠㅠ볼감싸는거너무좋으뮤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백현이 시점에서 보니까 또 새롭네요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ㅠㅠㅠㅠㅠㅠㅠㅠ가슴이아프네여ㅠ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