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 4살 차이 나는 우도환이랑 연애 전 후 썰
"몰라? 어제 이후로 연락 안 했는데.. 왜? 어제 뭔 일 있었어??"
"? 오빠 기억 안 나? 내가 막 도환님한테 반이 부탁한다고 하고 우리끼리 2차 갔잖아."
"그랬어?"
"취했었네."
"그랬나봐."
일단 파스타 좀 먹으라며 챙겨주는 오빠에 감삼둥.. 하며 포크를 집는다. 뭔가 자세히 묻고싶은데. 좋아하는 거 티내는 건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 하겠네. 진짜.
근데...
"오.. 근데 술 마실 때랑, 주방에 있는 거랑 느낌이 엄청 다른데요. 세종찌."
"ㅋㅋㅋㅋ느낌 달라? ^^."
"굳."
"비니는 나보고 더럽다던데."
"더럽대요?? 쟤 원래 더럽다는 말 자주 쓰니까. 신경 쓰지 마요."
"그건 또 그래. 음료수 마실래??"
"아니요. 괜찮아요."
"먹을래! 먹을래!!!"<- 비니
"넌 마실 줄 알았어."
난 안 마신다고 했는데도 음료수 두개를 챙겨 우리에게 건네주기에 감삼둥- 하자, 오빠나 내 말투가 웃기다며 웃는다.
근데 신기한 게...
"완전 젊은 나이에 유명한 파스타집 사장이라뉘.. 신기해요. 어쩌다가 파스타 가게 차릴 생각을 했어요?"
"글쎄. 내가 먹는 걸 좋아해서. 맛집 탐방 좀 하다가~~ 그냥 파스타가 제일 끌려서? ㅎㅎ."
"허얼.. 맛집 탐방..! 내 꿈인데!!!"
"자주 돌아다니는데. 같이 다닐래?"
"오!!!! 좋죠 전!!!! 배유빈(비니) 같이 가실? ㅋ"
내 말에 안 가- 차 타면 멀미 해- 하며 파스타를 우걱우걱 먹길래 괜히 신나서 컹컹 웃으며 파스타 한입 먹는데.
세상에.. 이건 사장 때문이 아니라... 맛 때문에 인기가 많은 거여써.. 하...존..맛..탱... 근데.. 비니는.. 온통 신경이 나랑 도환님에게만 가있는지.
갑자기 세종오빠를 째려보더니 말하길..
"그래서 도환님은 언제 오신대?"
"갑자기? 걔 지금 아직 안 끝났을 텐데."
"뭐가 안 끝나. 일?"
"응. 날마다 다르긴 한데.. 곧 끝나긴 하겠다. 왜? 걔한테 관심있냐, 배유빈."
"관심이야 많지 ^^.얼른 불러줘."
"ㅋㅋㅋ레즈라고 막 그러더니 웬일이야? 기다려봐 밥 먹으라고 불러야겠다."
"하 좋아요 양세종씨! 그런 자세!!!!"
곧 세종오빠가 핸드폰을 꺼내 도환님에게 전화를 건다.
"어, 어디야? 끝났어? 그럼 가게로 와. 밥 안 먹었으면 먹어. 어어 알겠어."
온대? 온대?? 온대???? 비니의 말에 세종오빠가 비니를 보고 풉- 웃더니 말하길..
"어. 온대."
"그 도환님은 여자친구 없으셔?"
"없어."
"왜?"
"글쎄. 헤어졌어 예전에."
"왜?? 그 여자 예뻤어?"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오면 직접 물어보시죠."
"아 궁금한데!!!!!!! 근데 여자친구가 왜 없지!!!"
"글쎄. 소개시켜준다고 해도.. 여자친구 사귈 생각 없다고 하던데."
충격이었다. 생..각이..없다고.......? 살짝 우울했지만. 그래도 눈 호강 할 생각에 신은 났다.
아니.. 그래도 우울해.. 사귈 마음이가 왜 없어.. 왜!! 왜!!!!!!!!!!!!!!!!!!!!!!!!!!!!!!!!!!!!!!!!!!!!!!!!!!!! 이렇게 화내도 나는 또 핸드폰 카메라를 켜서 내 상태를 확인한다.
어- 왔어? 소리에 나는 급히 고갤 돌려 문쪽을 본다. 세종오빠를 보다가 나를보는데 좀 당황스러운지 다시 세종오빠를 본다.
"애들도 있는데 괜찮지?"
"……."
고개를 대충 끄덕이며 나와 비니를 한 번씩 보더니 고개를 꾸벅- 하는데 나도 따라 안녕하세요... 했더니 비니가 여기 앉으세요! 하며 내 옆자리를 가리킨다.
미친 돌았어?? 부끄러워서 입모양으로 하지 말라고 하는데. 도환님이 내 옆자리에 앉는데.... 도환님에게서 나는 특유의 그 향 때문에 기절할 것 같은 것이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딸꾹질이 나와서 입을 틀어막는데. 도환님이랑 비니가 나를 동시에 쳐다보는 것이다.
민망해서 크흠.. 하고 도환님을 봤는데.. 눈이 마주치기 무섭게. 서로 눈을 피해버린다.
그리고 비니가 우리 둘을 번갈아 보더니 아주 가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근데 어제 도환오빠가 집에 잘 데려다 줬어?? 도통 애가 말을 안 해서요."
ㅅㅂ 너무 티나잖아 미친놈아.
"……."
나를 한 번 보고서 다른 곳을 보는데. 뭔가 내가 다 뻘쭘해서 나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해버린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허허허."
고맙다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 말이 안 나와서 이상한 소리를 했더니.. 도환님이 아.. 하고 또 다른 곳을 본다.
역시 저 말이 끝이라니... 원래 말이 너무 없으신 분이라 그런지.. 힘들군.. 힘들어......
"아, 내일 맛집 찾아 갈 건데. 같이 갈래? 반이야?"
"아, 그래요! 전 뭐 언제나 좋습니다!"
"그럼 비니한테 번호 받아서 내일 내가 연락할게."
"네네!"
또 정적이 흘렀다. 비니가 또 눈치를 보다가 도환님에게 말하길...
"도환오빠는 그럼 무슨 일 하는 거예요???? 그냥 직장????????????"
비니의 말에 모두의 관심이 다 도환님에게 쏠렸다.
"그냥.. 태권도 가르쳐요."
"오!! 그럼 사범님!!?!??!?!"
"네."
"오오오오!!! 너무 멋지신데!!!!!!!!!!! 헐 대박이지 반이야!!!!!!!!!!!!!"
어.. 어..!!! 대박..! 솔직히 너무 멋진데... 너무 오바떨면 점수 깎일까봐. 어색하게 대답했는데..
비니의 주접에도 아무렇지도 않은지 웃지도 않고 비니를 잠깐 보다가 또 다른 곳을 본다. 어쩌면.. 비니한테 관심이 갈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불안 하기도 했다.
그치만.... 비니가 너무 노력을 해준다. 어떻게? 이렇게.
"이거 다 먹고 카페 갈래요??? 완전 좋은 카페 있는데. 어때요! 어때요!! 어때요 도환오빠!!!"
"그래요."
"오케이!! 세종이도 같이 가즈아!!!!!"
밥을 다 먹고서 넷이서 다같이 가게에서 나왔을까.. 도환님이 차키를 건드려 시동을 걸길래 한참 도환님을 바라보니, 비니가 도환님을 보며 말한다.
"어이구.. 세종오빠 뒤에 뭔 짐이 이렇게 많아...? 반이가 도환오빠랑 차 같이 타! 오케이????"
"뒤에 자리 넓은ㄷ..."
비니가 세종오빠의 입을 틀어막았고, 도환님이랑 나는 뻘쭘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본다.
비니는 또 세종오빠를 강제로 뒤돌게 만들고선 도환님에게 말한다.
"도환오빠! 반이랑 같이 와요!!!!"
빠이이~ 좀따 봐~!~ 하고 운전석에 세종오빠를 먼저 구겨 넣는 비니에 나는 도환님을 보았고
내 시선이 느껴지는지 도환님이 나를 본다. 그럼 나는 어색하게 묻는다.
"타도 돼요..?"
"…네. 타세요."
"…뒤에 앉을까요? 옆에 앉을까요...?"
"편하신대로."
"뭔가.. 음.. 뒤에 타면.. 그러니까. 옆에 앉을까요! 아 그럼 좀 부담스러우실라나....."
"……."
"…하하."
대답도 안 하고 그냥 운전석에 타버리는 도환님에 나는 좀 민망해서 허허.. 작게 웃으며 결국 조수석 문을 연다. 아 민망해.. 씹혔어.... 근데 설레.. 단둘이..차를...
일단 차에서 나는 좋은 냄새에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띠-띠-띠- 소리에 당황한 표정으로 도환님을 봤더니 , 도환님이 내게 무심하게 말한다.
"안전벨트."
"…아, 네!"
ㅅㅂ 무서워. 저 사람 무서워. 잘생겼는데 무서워.... 조용히 안전벨트를 맸더니 도환님이 말 없이 운전대를 잡고있기만 한다.
너무 정적이 뻘쭘하고 그래서 가만히 정면만 보는데 도환님이 내게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그."
"네??????????????????????"
내가 너무 물음표를 달고쳐다보니 당황스러운지 나를 힐끔 보길래 입술을 꾹 깨물고선 다시 정면을 보았다.
"어디로 가야 돼요?"
"아, 일단 쭉 직진 하시면 돼요.."
"……."
갑자기 비니에게서 오는 전화에 급히 전화를 받았다.
"어 비니야."
- 우리 잠깐 주유소 들렀다 갈테니까. 잠깐 차 세워서 기다려~~~
"아, 엉."
전화를 끊자마자 도환님을 보며 '저기..'하자 도환님이 뭐냐는 듯 나를 보기에 나는 저 잘생긴 얼굴에 너무 놀래서 얼굴이 붉어져서는 말한다.
"잠깐 주유소 들린다고 기다리래요..! 차 세우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차를 갓길에 세워놓기에 또 뻘쭘하게 우리 둘은 허공만 바라본다.
아.. 어색해.. 어색해..... 어색하고 떨려 미친 미친 미친
"……"
"아, 차 냄새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디퓨저..인가??"
"아, 네."
"오오.."
"……"
"……"
"오 근데!! 아까 보니까.. 키 되게 크신 것 같던데. 몇이세요??"
"…180인가. 그럴 걸요."
"아~~ 어쩐지 엄청 커보이던데!!!!"
"…그래요?"
"네."
"……."
시...바..진짜... 나 무슨.. 아가리 털러 온 사람이야????'
더이상 뭔가 할 말도 없고... 뭔가 내가 싫어서 대답을 저렇게 하는 것 같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어제 취해서 내가 뭔 짓이라도 한 거야???? 아니 근데 어제 날 어떻게 부축한 거지???? 하.. 일단.... 일단.. 고맙다는 말 먼저...
"일단.. 어제 죄송해요.."
"……."
"제가 취하면 막 잠이 들어서.. 아, 그게 저도 모르게.."
"…아."
"그리고! 모텔비..! 갚겠습니다!.. 계좌 번호 주시면..."
"네."
"네.."
갚겠다는 말에 바로 '네'라고 할 줄 몰랐는데. 너무 놀래서 네... 하고 같이 대답을 해버렸다.
근데.. 더 할 말이..............
"혹시 제가 막 취해서 난동 부리고 그랬나요.........?"
"…아니요."
"네.."
"……"
"혹시 혈액형이.."
"B형이요."
"아하 ^^.."
진짜 미친듯이 할 말이 없네. 진짜 ^^....
"혹시 저 어제 막 업고 그러신 건 아니죠.......... 제가 엄청 무거워서.. 하.. 요즘 살이 많이 쪄서.... 하.. 진짜.. 어떡해요.."
"잘 걷던데."
"제가요?? 잘 걸었어요???????????"
"네."
"오..... 뭐지! 대박... 저 원래 취하면 막 뻗어서 못 움직이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하....."
"어제는."
"네?"
"죄송해요."
"왜요???!!! 왜 도환님이 죄송해요??????????"
"집 데려다드릴려고 했는데. 핸드폰도 잠금 되어있고.. 도통 집이 어딘지 말을 안 하셔서."
"오.. 도환님 말 그렇게 많이 하는 거 처음봐요."
"……"
"하하하."
결국엔 또 제자리네^^ 말 많이 한다고 개좋아했는데. 또 말 없어졌어. 괜히 저 말 했어 ㅅㅂ..............
근데 얘는 왜 이렇게 연락이 없어.. 민망해 뒤지겠구만.......이라고 하는 순간...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어. 비니."
- 야 나 갑자기 엄마가 집에 급한일 생겼다고 오라해서.. 세종오빠가 데려다준대. 도환오빠랑 둘이서 카페 가.
"엥????????????"
- 끊는다!
갑자기 이렇게 끊어버리면... 분명 비니 목소리 커서 다 들었을 도환님을 힐끔 보니, 도환님이 내게 말한다.
"집 어디예요."
"…네?"
"데려다줄게요."
둘이서 카페 가기는 개뿔...... 바로 집 가는데..... 그래.. 이거라도 어디야.. 조금은 친해진 느낌이 없지않아 있..........하....몰라.... 나 .. 운다.
"내일도 태권도 가르쳐요??"
"네."
"오오.. 책 읽는 거 좋아하신다면서요! 저도 도서관 가는 거 좋아해요. 내일도 가려구요!! 오전에 마침.. 강의가 없어서!!!!"
"…만화책 재밌죠."
"맞아요! 핳."
"……"
"흠흠..."
번호는 못 물어보겠고.... 이렇게 오늘도 끝이구나.....
다음 날 아침.. 눈 뜨자마자 나는 후회를 한다.
"돈 준다고.. 번호 달라고 할 걸 !! 토스로 보내준다고 시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럼 뭐하나.... 에휴 말만 잘 하지..... 절레절레 고갤 저으며 폐인 상태로 도서관으로 향하는 나는 더럽다.
머리도 아나 감고 모자 쓰고 나오는 나 ^^.. 이런이런..
도서관에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역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맘에드는 책이 있어서 웬 남자 옆에 바짝 붙어서서 책을 꺼내려는데.. 너무 높은 곳에 책이 있기에 까치발을 들었을까....
너무 익숙한 냄새에, 좋은 냄새에
"어?..."
하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놀라 옆을 보자.
"……."
"!?!?!?!?!"
너무 반가운 얼굴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게 되었다.
에피소드
"저기요."
"…흐으으음냐아아아."
"…핸드폰 비밀번호 뭐예요."
"음 ~섹싀~~"
"집 어디예요."
"업쩌요."
"집이 왜 없어."
"업쯔니깡!~~"
"일어날 수 있어요?"
"업쩌."
"……"
"업어주면 개이득."
"일어나봐요."
"업어줘엉..."
업어달라며 다시 테이블에 이마를 박는 반이에 도환이 곧 ##반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말한다.
"업혀요."
"어....도환님 등짝에 제가 뽀뽀해도 모르는데. 진짜 업혀요?"
"……"
"진짜 뽀뽀해도 모르는데. 아 안 되는데."
"해요."
"…에에에에 진차루.."
"그냥 두고 가요."
"아아아!!!!! 알게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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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케 시크한 남주 좋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