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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니 전체글ll조회 709l 2

 

 

 

  잔뜩 술에 취해있는 놈을 부축해 내 집까지 들인것이 화근이였다. 그는 미성년자 였다. 그러니까, 올해 19살. 그런 그가 술에 취해있다는 포인트는 자연스레 넘겨버렸다. 그저 왜 술을 마셔서 이 꼴이 됬는지 궁금할 뿐이니까. 어른인 척 흉내라는 낼려했던 것일까. 핏이 뚝 떨어지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블랙슈트는 빗물에 흠뻑 젖은채 그의 몸에 달라붙었다. 여기까지 그를 데려왔던 나 역시 꼴이 말이 아니였다. 분명 차도 몰고가고, 우산도 챙겼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둘다 물에빠진 생쥐꼴이라니. 후드티 앞섬을 꾹 잡아 짜며 흐물거리는 몸을 이끌고 욕실을 찾았다. 그가 누워있는 쇼파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앓는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는 행동에 걸음을 돌렸다. 겨우 반쯤 일으켜세워 자켓을 벗겨내자 하얀 와이셔츠 안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의 매끈한 복부와 가슴팍에 급히 시선을 돌렸다. 그의 감은눈이 파르르떨리고, 미간이 좁혀졌다.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이마를 짚었다. 물기를 머금은 손바닥에 닿이는 것은 제법 뜨끈한 열기였다.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나겠네. 자신의 몸을 챙기는 것도 잊어버리고 서둘로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정성스레 이마부터 턱끝까지 닦아내리기 시작하였다. 내려깐 속눈썹과, 고운 입술선에 또 혹해버리고 말았다. 정신차려, 정대현. 고개를 내젓고 바라본 베란다에는 어느세 제법 굵어진 빗줄기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차마 옷은 다 벗기지못해 넥타이까지만 푸르러 주고는 서둘러 욕실을 향했다. 급히 문을 걸어잠구고 기대어섰다. 물방울이 똑,똑 흐르는 수돗꼭지와 습기로 가득한 욕실내부에서 울리는 대현의 심장소리에 스스로를 다잡을려 젖어버린 옷을 그려쥐었다. 고개를 들어올렸을 때 마주한 것은 커다란 거울, 수증기가 낀 그것을 손으로 닦아내자 꽤 추한 몰골의 자신의 모습에 쓰게 입꼬리를 올렸다. 다시 한번 준홍의 목선을 훑던 자신의 손끝에 닿은 느낌에 붉어진 얼굴을 숙였다. 젖어버린 옷들은 그리 쉽게 벗겨지지 않았다. 자꾸만 팔과 다리에 달라붙는 옷들을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리곤 마지막으로 브리프마저 완전히 벗어던지고 나서야 샤워부스를 제 몸에 가져다 댈 수 있었다. 아직까지 어깨춤에서 그의 체취가 맴도는 것 같았다. 뿌연 안개속에 가려진 그의 모습은 위태로웠고, 곧바로 어깨에 얼굴을 묻는 그에 우산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온몸이 잠식되는 것 같았다. 비가 아닌, 그의 울음소리에 말이다.

 

간단하게 샤워를 끝마치고 발갛게 익은 얼굴로 나오는 대현은 꽤나 높은 온도의 물로 샤워를 한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까지 머리에서는 아까와처럼 물방울이 맺혀있었지만,이제 이것이 비가 아니니 상관없다. 찝찝했던 기분이 조금이나마 가시는것같아 슬쩍이 미소를지으며 목에 두른 수건을 머리에 엎었다. 대충 꿰어입은 츄리닝바지가 아직 다리에 남아있는 물기때문인지 조금 달라붙는 기분이 들었지만 아무렴 상관없었다. 이제 준홍을 해결할까 싶어 거실로 다시 향하였다. 우뚝, 대현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어깨가 축 늘어져 있고, 가늘었지만 분명 준홍은 눈을 뜨고있었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돌아본 얼굴이 어딘가 아파보여 대현의 가슴을 찌른는 것 같았다.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도 너무나 아파보였다.

 

 

“ ‥ 현, 정대현 ”

“ 어 ‥ 깨어났네. 주정뱅이. ”

 

 

  다시 목에 수건을 두르고 걸음을 향하였다. 준홍의 옆에앉아 역시나 손을 대어본 이마는 아까보다 더 뜨거워져있었다. 큰일났다. 정말 감기에 걸려버렸다. 준홍을 두고 씻어버린 자신을 탓하며 자꾸만 대현의 이름을 되뇌이는 준홍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많이아파?, 일단 씻고 약줄게. 대현의 목소리는 한없이 다정하였다. 사실 대현은 그리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늘 퉁명스럽고, 재수없는말만 툭툭 내뱉는 대현도 준홍의 앞에서면 그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볼 뿐이였다. 어쩔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은 사랑앞에서 한없이 약해지고 작아지니까 대현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비틀거리는 준홍의 팔을 잡으며 그를 욕실안으로 밀어넣었다. 미리 옷가지들도 챙겨놓고,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준홍이 씻고나올때까지 문앞에 버티고 서 있었다. 아무래도 그렇게 꽐라가 된 애를 마음놓고 혼자 씻긴다는게 이상한거라고 자기합리화를 시켰다.

 

물줄기 소리가 그쳤다. 두어번의 소음이 들리고 얼마안가 준홍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술은 제법 깬 모양인지 흐릿하게 뜬 눈을 제외하면 평소의 준홍과 그리 다를것이 없어보였다. 언제부터인가 대현은 쇼핑을 할 때 자기보다 한두치수는 더 큰 옷들을 몇벌씩 사두고는 하였다. 그것은 순전히 준홍때문이였다. 그만큼 준홍은 자주 대현의 집에 들렸고 이제는 대현도 너무 당연한것이 되어버렸으니까. 매번옷을가지고 오는것이 귀찮은 모양인 준홍에 아예 옷을 사두기로 하였다. 그리 돈은 아깝지 않았다. 블랙 라운드넥의 긴팔셔츠와 평범한 츄리닝바지를 종아리쯤까지 걷어 입은 준홍이 아까의 대현처럼 머리에 수건을 얹었다. 그러고는 수건사이로 빼곰히 대현을 바라보다 베시시, 웃어버린다.

 

 

“ 정신은 좀 돌아왔고? ”

“ 조금, 누구누구가 하도 거칠게다뤄서 팔이 아픈것 빼고는. ”

“ 데려온걸 고맙게 생각해야지. 그리고, 너 감기야. 잔말말고 침대에 누워있어. ”

 

 

약을 먹어야되는데 빈속에 먹으면 안좋으니까, 게다가 그렇게 알코올만 섭취한 네 배는 무슨 잘못이래. 괜히 빈정거리는 어투로 말을하는 대현에 준홍이 소리나게 웃었다. 사실 아직 좀 어지럽기도하다. 이것이 감기증상인지 아니면 단순히 술이 덜깬건진 모르겠지만. 부엌으로 걸어가는 대현의 뒷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와, 형 허리 얇다. 뭐? 대현이 뒤를 돌기도전에 준홍이 먼저 선수를 쳤다. 자신이 말한 그 허리를 단번에 껴안아오며 대현의 어깨에 고개를 묻은 것이다. 대현은 그 순간 경직되었다. 숨마저 멈추었다.

 

 

“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

“ ‥ 뭐가 미안한줄은 알아? ”

“ 불렀잖아, 바쁜데. ”

“ 그것만 미안해? ”

 

 

대현이 준홍을 떨쳐내고, 제법 완고한 눈빛으로 준홍을 마주하였다. 아직까지도 준홍의 눈빛은 읽을 수가 없다. 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과연 진실인지도 말이다. 둘사이의 대화는 오가지않았다. 그저 숨을내쉬는소리, 고요한 집안을 울리는 시계침소리. 준홍의 턱선을타고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그의 눈이 웃고있었다. 진득하게 대현의 팔을 잡은 손이, 열때문일까. 따뜻했다.

 

 

“ 형을 안사랑해서 미안해. ”

 

 

그냥,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최준홍과 나는 이렇게 지독한 인연이라는 굴레에서 돌고 돈다. 너를 사랑하는 나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래서 상처받을 뿐이였다. 준홍이 이끄는데로 가만히 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병신, 사랑하지않는 사람한테는 이런거 하는거 ‥ 아니란 말이야. 대현과 준홍의 모습이겹쳐 보인다. 빗속에서 대현을 찾아 안기던 준홍과, 고통속에서 구원을 찾아 준홍에게 기대버리는 대현. 어쩌면 닮았을지도 모르겠다.

 

 

 



젤찬현이라고는했지만..

다각이라하는게맞을려나, 암튼 결국 똥손이 일을벌렸어요 어떠케.. 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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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단 신알신
읽을게생겼다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 기대ㅠㅠㅜㅠㅜㅠㅠㅠㅠ

10년 전
퀴니
감쟈감쟈해여..부끄러라.
10년 전
독자2
헐 ㅠㅠ신알신 ㅠㅠㅠ젤찬현이라니 독자쥬금 ㅠㅠ 암호닉 받으신다면 립밤 !!!!!
10년 전
퀴니
젤찬현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암호닉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3
우와..좋다ㅠ
10년 전
퀴니
하튜
10년 전
독자4
저도 신알신ㅠㅠㅠㅠㅠ처음 읽어보는 커플링인데 좋네요ㅠㅠㅠ
10년 전
퀴니
다각이라고하는게 나을것가타여.. 사랑해요
10년 전
독자5
으오 ㅜㅠㅜㅜㅜㅜㅠ 좋다 ㅠㅠㅠㅜ 신알신하께요 ㅜㅠㅜㅜ
10년 전
퀴니
감쟈감쟈 내 사랑받으세요
10년 전
독자6
대박좋아요 이제봤다니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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