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
아.뭐야 재수없게 진짜. 짧게 끊어 말하는 오세훈을 한참동안이나 노려보았다. 제 노려보는 눈빛에 어이없다는 듯 침을 찍 뱉고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들고있던 물티슈를 집어던졌다. 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나. 근데 저 새끼가 형한테. 짜증이 뒷목을 타고 올라와 제 머리끝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제 이마에 핏줄이 잔뜩 서있었다. 그래 내가 뭘바라냐. 신경질적으로 물티슈를 집어들자 안에 뭍어있던 먼지가 보였다. 순간 침이 꼴딱 넘어가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부들부들 떨려오는 손을 뻗어 엄지와 검지로 끄트머리를 잡아 휴지통에 넣자 그제서야 뛰었던 심장이 가라앉았다. 그래. 난 결벽증이다.
* * *
연습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연습실 거울을 닦아내고 있었다. 조그맣게 뭍은 얼룩이 도통 지워지지 않아 벌써 제 피같은 물티슈를 두통이나 썼다. 연습할 때부터 계속 신경쓰였던 그 티끌만한 얼룩 때문에 오늘도 안무를 틀려 엄청 깨졌다. 누가 볼세라 모두 돌아간 후에 따로 나와 거울을 문대고 있자니 갑자기 밀려오는 서러움에 눈물이 나왔다. 씨발 천하의 김종인이 이러고 앉아있어야 한다니. 툭툭 떨어져 나오는 짠 제 눈물을 닦아낸 후 거의 다 지워져가는 얼룩을 다시 문지르기 시작했다.
덜컥 -
"김종인?"
"...어어?"
누가 들어오나 싶어 화들짝 놀라 물티슈를 등 뒤로 숨기자 의아하다는 듯이 제게 다가오는 준면으로 인해 식은땀이 다시 삐질삐질 나오는 것 같았다. 너 여기서 뭐해 숙소 안가? 걱정스럽게 물어오는 그가 점점 제게 가까워진다. 먼저가.나 연습 좀만 더하고. 대수롭지 않게 그에게 말하며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자 그의 눈매가 가늘어진다.
"뭔데."
"뭐가."
"혼자 뭐하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말하는 제게 순식간에 다가와 등뒤에 있던 물티슈 뭉치를 낚아채간다. 아. 망했다. 눈을 질끔 감았다. 그래도 얼룩이 지워져서 그나마 다행이지 저걸 못지웠다면 아마 핑계를 댈만한 것도 없을테니 제 결벽증이 꼼짝없이 들통날 게 뻔했다. 더러워진 물티슈를 아무렇지도 않게 뒤적거리는 준면의 손을 바라보며 입술을 물었다. 아 형 그거 더러운데. 떨리는 목소리로 그리 내뱉자 준면이 한번 씨익 웃으며 물티슈를 휴지통에 쑤셔박았다. 같이하지. 왜 혼자 청소하고 있었어. 부드럽게 웃어보이는 그에게 손을 뻗을 수가 없다. 그의 손에 아직도 뭍어있을 그 세균들이 보이는 듯 했다. 아 미치겠다. 현기증이 나는 이마를 짚고 그를 다시 바라보자 제 쪽으로 뻗어오는 그의 손이 보여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피했다. 뻘쭘해진 그가 저를 보며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그래. 걱정스럽게 물어오는 그를 볼 수가 없다. 저는 김준면을 짝사랑하고 있다. 근데 그놈의 결벽증으로 인해 그와 손도 잡아보지 못했다. 병신같은 게 꼭 병신짓을 한다더니. 제 주먹을 꽉 쥐고 여전히 뻗고있는 그의 손에 침을 한번 더 꼴딱 넘겼다.
"그만가요."
먼저 뒤를 돌아 휘적휘적 걸어가는 저를 미친놈 취급하고 있겠지.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걸 꾹꾹 참고는 문을 열어 화장실로 달려가 손을 씻었다. 거울에 비친 제 눈이 빨개져있었다. 계속해서 흐르는 물과 제 얼굴을 그렇게 번갈아보다가 결국 눈물이 터져나왔다. 나도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 그와 손을 잡고싶어. 그에게 고백하고 싶어. 바닥에 주저앉을 수도 없다. 주저앉자마자 올라올 헛구역질을 견뎌낼 자신도 없었다. 이를 꽉 깨물고 울음을 눌러삼켰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다. 티슈를 뜯어 손을 닦을까하다가 그것도 포기. 공기중에 떠있는 수많은 세균들이 티슈에도 닿아있을 줄 어떻게 아는가. 그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고 있는 제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참 좆같은 인생이구나.
나오자마자 벽에 기대 팔짱을 끼고 저를 유심히 바라보는 그 눈길에 손을 털며 나오던 몸짓이 굳어졌다. 깜깜해진 밖을 담고있는 창문틈새사이로 바람소리가 윙윙 거리며 들려오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그 어색한 공기에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가는 것 같았다. 안가요? 조심스럽게 묻는 제 말투에 굳어진 표정으로 다가와 제 손목을 휘어잡는 그 따뜻한 손에 몸이 뻣뻣해지고 있었다. 위험해. 토할 것 같아. 반대편 손으로 입을 급히 틀어막자 그가 그 반대편 손도 낚아채버렸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는 듯한 느낌에 그를 바라보자 그의 눈이 저를 꿰뚫을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 안에 힘들어보이는 제 모습이 보였다. 다시금 차오르는 눈물을 틀어막고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손을 비틀자 그가 힘을주어 저를 잡는다.
"너. 무슨 문제있어?"
있는대로 미간을 찌푸리며 제게 물어오는 그의 목소리도 들리지가 않는다. 금방이라도 토악질을 할 것 같은 기분에 온몸이 떨려왔다. 빌어먹을. 입안에서 맴도는 그 말을 삼키고 삼켰다. 형. 먼저가요 나 화장실 좀.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서려는 저를 다시 잡아채어 벽에 밀어붙히는 그 손길이 거칠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쭈뼛쭈뼛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에 눈가가 시려웠다. 분명 창문이 닫혀있음에도 찬 바람이 불어와 저를 휩쓰는 느낌이였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웠다. 이 빌어먹을 결벽증 때문에 사랑도 하지못한다.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눈앞에 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그의 꽉 깨문 이빨사이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저를 조심스럽게 안아오는 그의 손길에 떨려오던 몸이 멈췄다.
"괜찮아. 종인아. 괜찮다니까."
그 낮고 깊은 목소리에 몸이 진정되며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던 눈물이 들어갔다. 그에게서 나는 살내음이 너무 좋다. 처음으로 그의 품을 느꼈다. 몸이 붕 뜨는 이런 느낌이 처음이라 어찌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안절부절 못하는 제 등을 그렇게 계속해서 쓰다듬어 주는 준면의 손길에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고 있었다. 제게 계속해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 목소리에 긴장했던 몸이 풀리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제게 불어오던 그 찬바람이 멈췄다.
* * *
"미친 박찬열!!"
"아 변백현 이 새끼가!! 때리지 말라니까!!"
악악 소리를 내가며 싸우는 저 둘의 모습에 고개를 내젓자 메이크업을 해주던 코디누나가 저를 힐끗 보는 게 느껴졌다. 종인이 무슨 기분 좋은 일있어? 가볍게 제게 말하는 누나의 목소리도 제겐 싱그러웠다. 아뇨. 희미하게 미소가 걸리는 걸 애써 참아보아도 계속해서 비짚고 나오는 그 미소 때문에 얼굴이 뜨겁다. 살짝 눈을 돌려 옆을 바라보자 옆에서 메이크업 받고 있던 준면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주는 건데 또 심장이 혼자 지랄발광을 떤다. 두근대는 심장소리 때문에 싸우고 있던 저 둘의 목소리도 점점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였다.
다 됐다. 짧게 말하고는 화장품을 정리하며 제쪽으로 오는 코디누나의 손에 방금 전 준면이 썼던 틴트가 보였다. 준면은 머리를 조금 매만지더니 이내 싸우고 있던 둘에게 다가가 그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이쪽을 보지 않는다. 누가 볼세라 주위를 천천히 살펴보아도 이쪽을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세훈은 책에 푹빠져 고개를 들지도 않았고 경수형은 얼마 전 팬이 선물해준 MP3를 귀에 꼿고 눈을 감고 있었다. 찬열이 형이랑 백현이 형은 말안해도 뻔하고. 늘 싸우는 저 두사람은 팬이 한명이라도 있다 치면 이를 꽉 깨물고 터져나오는 싸움을 겨우 꾹꾹 눌러삼키고는 했다. 뭐, 팬들은 장난치는 줄 알고 좋아하지만.
"저..누나"
"어?"
"저도 오늘 그 틴트 바르면 안돼요?"
제 말에 눈이 동그랗게 떠져서는 저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본다. 뻘쭘함에 안돼요? 한번 더 재촉하자 이내 어색하게 웃으며 집어넣으려던 틴트를 가져와 뚜껑을 연다. 웬일이야 김종인. 다른사람이 쓰는 건 한번도 안쓰던 애가. 웃음이 담긴 목소리로 제게 중얼거리는 코디누나의 손에 있는 그 틴트 끝을 바라보았다. 준면의 입술에 닿았던 저 틴트. 그 끝이 이내 제게 닿고 천천히 스며든다. 점점 물들어가는 그와 같은 입술색을 바라보며 괜시리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거울 속에 보이는 제 입술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메이크업을 끝내주고 화장품 정리하던 코디누나가 저를 보며 의아해하고 있었다.
"정말 무슨 좋은 일 있나보네. 남 쓰는거는 죽어도 싫다고 하던 애가."
"그냥요."
그냥. 그냥요. 그렇게 중얼거리는 제 어깨를 한번 툭툭 쳐주더니 이내 의상을 챙겨 나가는 코디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손을 조심스럽게 올려 제 입술을 매만졌다. 어젯밤 제게 속삭여주던 그의 낮고 다정한 그 목소리가 아직도 제 귓가를 울려댔다. 엑소케이 준비해주세요!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와 외치는 스태프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네! 싸움을 말리긴 했는지 씩씩대는 백현이 형을 다독여주며 미소짓는 그가 제눈에 담겨온다. 저와 같은 입술색을 띄는 그의 입술을 바라보다가 주먹을 쥐었다. 바보같은 김종인.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냐.
앉아있던 세훈과 경수형을 데려와 대기실 한가운데에 우릴 모은 준면이 다시 생긋 웃는다. 자. 엑소케이. 멤버 한명한명을 돌아보며 말하다가 제 쪽에 잠시 시선을 둔 준면의 눈이 제 입술에 머무르는 기분이였다. 이내 다시 저를 보며 한번 더 웃더니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나둘셋. 위아원 엑소 사랑하자!
* * *
털썩 침대위에 널부러진 제게 물을 건네는 경수형의 손에 조그마한 먼지가 보였다. 순간 괜찮아진 줄 알았던 그 느낌이 다시금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뭐해 안받아?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제게 건네는 그 손을 바라보다가 눈을 질끔 감고 물병을 받아들자 혀를 쯧쯧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제 결벽증을 알고있는 이는 경수형밖에 없었다. 룸메이트라 그런지 어쩔 수 없이 알게 된 그는 저를 붙잡고 한참이나 울어댔었다. 김종인 씨발새끼야. 왜 말안했어. 저를 붙잡고 울던 경수의 눈물도 닦아줄 수가 없었다. 이젠 완전히 익숙해진건지 그런 저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경수형이 항상 고마웠다. 언제 고쳐지려나. 미안 나 아까 손씻는다는 게 깜빡했다. 쏘리. 화장실로 들어가던 경수형이 저를 보며 미소지으며 들어가자 물소리가 들려왔다. 뽀득거리며 씻는 그 소리에 죄책감이 밀려왔다. 형 미안해.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물소리를 들으며 중얼거렸다.
손을 씻고 나온 경수가 거실로 나가자 혼자 남게 된 방에 고요함이 머물렀다. 이내 들려오는 현관문 소리에 밖으로 나가자 보이는 건 준면뿐이었다. 다들 어디갔어? 보이지 않는 멤버들을 찾다가 물어오는 제게 준면이 다정하게 말해왔다. 응. 슈퍼간다고. 늘 그렇지 뭐. 막 샤워하고 나온건지 아직 머리가 젖어있는 그의 피부가 하얗다. 목에 둘러져있는 수건이라던지 갈증이 났던 걸까 물을 마시고 있는 그 몸짓하나하나에 두근거리는 제 심장을 움켜쥐었다. 사람들이 더럽다는 게 아니다. 제 결벽증은 타인에 의한 두려움이였다. 저와 타인이 닿으면 안된다는 막연한 보호본능. 그리고 조그마한 먼지마저 제게 닿으면 안된다는. 제 자신을 보호하는 무의식에 의한 결벽증.
떨리는 손을 꾹 쥐자 그가 느리게 저를 쳐다보았다. 굳어있는 저를 그렇게 바라보던 그가 물병을 탁 하고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며 일어났다. 종인아. 라며 다정스럽게 불러오는 그 목소리에 다시 한번 좌절했다.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와 같이 닿았던 그 틴트 끝에 괜찮다고 느꼈었나보다. 전혀 괜찮지 않았건만. 종인아? 하고 또 한번 불러오는 준면을 바라보자 그가 제 코앞에 와있었다. 숨이 턱하고 막히며 심장이 더욱더 두근거렸다.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가 제 손을 가볍게 말아쥐었다.
이상해. 형이 만지면. 아무렇지가 않아.
형한테만 괜찮나봐.
괜찮지. 안아프지. 하고 부드럽게 웃어보이는 그를 순간적으로 바라보았다. 알고있었던거야? 조심스럽게 묻는 저를 안아온다. 알고있었구나. 그는 다 알면서 저를 위해 모른 척 해주었던 걸까. 아무말 하지않고 저를 그저 안고만 있는 그가 느리게 말을 내뱉었다.
"왜말안했어."
미안. 울음을 참으며 그에게 중얼거리자 그가 낮게 웃는다. 혼자아프지마. 저를 감싸고 있는 그의 두팔이 조금 더 단단해졌다. 그렇게 축 쳐져있던 제 손을 움직여 그를 안을까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그가 몸을 밀어냈다. 어색한 제 두 팔이 허공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렇게 벙쪄있는 저를 보며 웃다가 제 얼굴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그 손길에 눈이 감겼다. 이내 맞닿은 그의 입술이 너무도 짙다. 제 허리를 감싸 끌어당기는 그 손길에 입이 벌어지자 그 틈새로 들어온 그의 혀가 제 혀를 말아올렸다. 얽힌 그의 혀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탄산음료를 먹은 것처럼 제 마음이 톡톡하고 튀는 기분이였다. 제 뒷목을 조금 더 끌어당겨 틈새를 막아버리는 그의 입에 숨이 찼다. 형.. 잠깐 떨어진 그 입술사이로 제가 내뱉는 소리에 그가 저를 침대로 밀어눕혔다. 등뒤에 닿은 시트자락이 들썩이고 먼지가 날아올랐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와 맞닿은 이 순간이 제겐 전부다. 사랑해. 절정의 끝에서 들었던 그의 목소리가 꿈같았다. 시트를 말아쥐는 제 손을 풀어 맞잡아준 그의 손에 눈물이 나왔다. 왜울어.. 제 얼굴 이곳저곳에 입을 맞춰주는 그를 끌어안았다. 고마워 형. 그의 어깨에 뭍은 제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어 주는 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사랑해 형. 어렵게 꺼낸 그 한마디에 저를 더 꽉 안아주는 그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다. 이제서야. 그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어?"
껴안고 있던 팔을 풀어 제 얼굴을 마주보고 웃는 그가 장난스럽게 미소지었다.
"그 틴트 너한테 더 잘어울려."
젠장. 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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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파 예쁜 간호사를 불러줘.
저 여기 있습니다. 엑소.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가리는 컾따위 없어. 모두 다 사랑이야.
마이너 볼 때 쁼받아서 준카랑 백준 썼었는데.
백준이 더 멘붕이였어 백준 올리면 안댈 거 같아.....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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