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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Written by. 여우

 

 

 

 

 

 

 

 

*     *     *     *     *

 

 

 

 

 

 

 

유난히 꽃샘추위가 길던 어느 봄 날, 한 남자가 쓰러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그 남자의 눈이 뜨여졌다. 따뜻한 봄이 오련만, 아직까지 창틀에 서린 김마냥 하얀 성규가 깨어났다. 깜빡이는 성규의 눈 앞에는 하얀 천장이 자리하고, 이윽고 갑갑하던 그의 폐 속으로는 호흡기의 차가운 산소가 자리들었다. 뜨이는 그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기 여지없었다. 새하얀 세상, 새하얀 향기. 아니 사실은 무미건조한 모든 것들.

 

 

 

 

 

"김성규 환자님, 정신이 드세요?"

"…우현이는요…."

 

 

 

 

 

성규의 왼손에 선명히 그어졌던 그 붉은 선들은 하얀 붕대에 감겨 그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그는 손목을 까닥까닥 움직여보더니, 살짝 아려오는 고통에 미간을 찌푸리고는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 작은 고통에도 인상을 쓰는 자신은 아마 어제쯤 손목을 그었을 것이다. 성규는 지끈거리는 머리탓에 다시 눈을 감았다. 얼마나 더 지나야 이 고통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 쪽 머리가 띵했다. 천천히 감은 눈꼬리를 한방울 눈물이 훑고 지나갔다.

 

 

 

 

 

 

 

*

 

 

 

 

 

 

 

성규는 천천히 감기었던 눈꺼풀을 올려삼켰다. 두 눈에 초점을 맞추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 저 먼산이 해를 삼켜버린 듯 싶었다. 까맣게 변해버린 세상은 성규의 붉게 달아오른 눈을 가려주었다. 아… 허리아파. 성규는 스스로 얼마나 누워있었는지 가늠할 수 조차 없었다. 단지 그에게 느껴지는 고통이라면 쿡쿡 쑤셔대는 허리만이 그가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음을 알려주었다. 성규는 몸이라도 움직이면 괜찮아질까 하는 마음에 상체를 들어올렸다. 아까와는 달리 그를 갑갑하게 만들었던 호흡기도 이미 떨어진 듯 했고, 몇 개의 주사바늘이 꽂혀있던 팔은 거즈와 반창고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일…어났어?"

 

 

 

 

 

목에 잠긴 듯 가라앉은 목소리가 성규의 귓가에 울렸다. 그는 이내 고개를 돌려 왼편을 바라보았다. 침대 왼편에 놓여진 의자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남자가 앉아있었다. 하얀가운에 부스스하게 뜬 머리를 하고 있는 꼴이란, 저 집에도 못가고 여기서 잠들었어요- 라고 광고하는 모습이나 다름없었다.

 

 

 

 

 

"김성규…."

 

"…."

 

"…걱정했잖아…."

 

"죽고 싶다…."

 

"막상 죽을 때 되면 살려달라고 그럴 거면서…."

 

"…지랄."

 

 

 

 

 

딱콩-. 우현의 입에서 흘러나온 의성어는 살짝 힘을 준 꿀밤에 힘입었는지, 성규의 머리를 톡 건드렸다. 성규는 그새 눈을 치켜뜨고 우현을 노려보았다. 나 아직 환자야-. 뾰루퉁하게 볼을 내민 성규는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이 환자임을 각인시켰다. 그 단어 남용하면 벌 받아-. 물론, 우현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그나저나 그 쪽 손목은 어떠세요."

 

"일찍도 물어보시네요…. 괜찮아."

 

"일찍 물어볼 새도 없이 잠든 게 누군데. 우선 회사에다가는 과로라고 해 놨어.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딴 짓 좀 하지마. 죽지도 않을꺼면서…."

 

"알았어, 알았어. 1절만 해."

 

"자기가 하면 애정표현이고, 내가 하면 잔소리지?"

 

"잘 알면서 왜 그렇게 맨날 해대는 거야. 아으…, 개편시즌인데 나도 참 잘하는 짓이다. 그나저나, 너 이렇게 의사가운 입고 있으니까 진짜 의사같다?"

 

"허이고, 나 지금 이 병원에서 6년 째 일하고 있어."

 

"알아, 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걸 어쩌라고."

 

"김성규, 진짜 지랄."

 

"아…, 몰라. 방송국도 쓰레기야. 작가를 무슨 소재창고로 아나. 7년이나 부려먹어놓고, 며칠 병원에서 쉰다고 안 잘리겠지."

 

 

 

 

 

우현이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단지 혼자 분풀이하는 소리인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중얼거리는 성규의 모습은 마냥 신기했다. 눈이 이렇게 컸었던가…. 우현은 조그맣게 중얼댔다. 성규는 그 소리를 들은 것인지 이내 다시 되물어왔다. 뭐라고? 우현은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고, 성규는 싱긋이 웃으며 아니라고 하는 우현이 싱겁다고 생각되었는지 다시 자리에 뻔하게 누워버렸다. 또 자게? 우현이 놀란듯이 말을 이었지만 성규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응, 어차피 쉴꺼면 마음놓고 푹 쉬게.' 그 뿐이었다. '너 일부러 사고 친 거지.' 우현은 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말해봤자 당연하다는 태도로 일관할 성규의 모습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지랄. 드디어 미쳤니. 고개는 왜 저어."

 

"… 그 놈의 지랄 좀 어디다 팔 수 없냐. 문화방송에서 일하신다는 분이, 어쩜 그렇게 모양새가 문화티가 안나실까."

 

"됐어. 나 잘꺼야. 자장가 불러줘."

 

"넌 여기가 내 직장같지도 않지?"

 

 

 

 

 

응, 나 잠들 것 같아, 빨리 불러. 우현은 성규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고는 있는 건지 미심쩍었지만 작은 눈을 감고서 오물거리듯 '얼른, 현아, 빨리.'를 연달아 내뱉는 성규를 보니 귀여운 마음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게다가 평소에는 자장가를 불러준다고 하여도 싫다고 빼던 성규였는데, 오늘따라 제대로 휴가의 기쁨을 맛보고 싶은 것인지 유난히 우현을 보채는 모습이 보였다. 우현은 아리송해 하면서도 그런 성규의 토라짐이 귀여웠는지 '큼큼….'하고 몇 번 음성을 가다듬고는 이내 달콤한 소리를 내뱉었다. 자장자장 우리 성규, 잘도 잔다 우리 성규…. 우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몇 마디 가지 않아 성규는 잠이 든 듯 새근새근 작은 가슴을 오르락내리락거렸다. 우현은 손을 뻗어 성규의 뺨 언저리를 쓰다듬었다. 손에 느껴지는 따스한 감촉은 아기의 볼마냥 보드라웠지만 우현의 눈가에 고여드는 눈물만큼 씁쓸했다. 사실 우현도 알고 있었다. 장난스럽게 툭툭 던지는 그 말 속에 뼈가 있다는 것을,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것을.

 

 

 

 

 

 

 

*

 

 

 

 

 

 

 

늦은 시각, 우현은 발길을 돌려 1층 검사실로 향했다. 문 옆에 끼워진 종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임상병리사 김명수'가 번듯이 적혀있었다. 끼익-. 녹슨 문을 살짝 열고 고개를 들이 밀어 그 속을 바라보자, 하얀 가운을 입은 채 곧게 서 있는 명수의 모습이 보였다. 한 줌 스탠드 빛에 의지해 인상을 쓴 얼굴을 보니 검사가 진행중인 듯 했다.

 

 

 

 

 

"아직이야…?"

 

"…아, 언제 왔어?"

 

"방금…."

 

"성규씨는 자?"

 

"그렇지 뭐…. 많이 힘들었나봐. 요즘 자꾸 나쁜 짓 하려고 하네…."

 

 

 

 

 

검사실 한 쪽 책상에 기대어 서 있는 우현이 한 손에 들고 있던 캔커피를 명수에게 건넸다. 고마워-. 명수는 이내 의료용 장갑을 벗고는 차가운 캔커피를 받아 마침 목이 말랐다는 듯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켰다. 차가운 커피가 목구멍을 쓸고 지나가자, 칼칼히 젖어든 목소리가 힘겹게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요즘 성규씨 일이 많이 힘든가보네."

 

"개편시즌이잖아…. 방송국에서 아주 잡아 돌리나봐. 항암치료 하고 온 날은 아주 죽으려 그러더라고. "

 

"하…. 워낙 약이 독하니까…. 그나저나 성규씨 이제 일도 그만 둬야지…."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말을 듣나 어디, 휴."

 

"아, 맞다 우현아. 아까 잘 때 성규씨 채혈했는데, 3차 항암치료가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더라."

 

"그럼… 시간 좀 두고 4차 해야하는 건가…."

 

 

 

 

 

우현이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숙였다. 3차까지 실패한 마당에 4차 항암치료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지만, 명수또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숨죽인 듯 조용한 검사실 안에서는 우현이 들고 있는 캔커피가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우현은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에 기계적으로 눈을 깜빡였다. …울어도 돼, 임마…. 명수의 한마디에 죄라도 지은 듯 푹 숙여졌던 우현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토닥이는 명수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하던지, 우현은 성규앞에서 삼켜야만했던 그 많은 눈물들을 토해냈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며 우는 우현의 모습은 그 동안 괴로워했던 우현의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흐…아…윽, 명…수야. 우리 성규… 성규 불쌍해서 어떡해…. 흐윽."

 

"…. 그러게…, 진짜 어떡하냐."

 

"흐읍…, 윽…. 우리 성규 좀 살려줘…. 살려줘… 제발."

 

"… 남을 너는 …, 너는 또 어쩌냐…."

 

 

 

 

 

한참을 우는 우현을 바라보던 명수의 눈가에도 눈물이 어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가야하는 성규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채 남을 우현 때문이었을까. 사실 명수도 잘은 몰랐다. 단지, 울고 있는 우현이 너무 불쌍해서…, 엇갈린 채 남겨질 두 사람이 사랑이 너무 불쌍해서였다.

 

 

 

 

 

 

 

*

 

 

 

 

 

 

 

이른 아침, 눈부신 햇살이 창문을 통과했다. 그 햇살은 다정스러운 손길로 성규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다 이내 성규의 눈꺼풀을 살짝 비추었다만 성규는 밝아오는 햇살이 어지간히 귀찮았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찾았다. 홀드버튼을 누르자 햇살보다 밝은 램프가 깜빡이며 일곱시임을 알려주었다. 잘 잤어?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익숙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규는 푹 잤는지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단정하게 검은 뿔테안경까지 쓰고서 하얀 의사가운을 걸친 우현과 대조되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우현은 귀여운 성규의 모습에 살풋 웃음이 흘렀지만 부은 얼굴을 보니 또 다시 근심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왔다.

 

 

 

 

 

"우웅…. 근데, 남우현 얼굴이 좀 부은 것 같아…."

 

"… 네 얼굴은 지금 완전 물에 불은 찐빵같거든?"

 

"…웃기지마…. 난 그래도 잘생겼어…."

 

"…지라…."

 

"지랄은 내꺼야. 그나저나 일찍 왔네?"

 

"이제 퇴근해야지. 하루 당직 섰더니 안 쑤시는 데가 없다. 아으… 몸은 괜찮아?"

 

"나름 괜찮아. 근데 우현아, 나 퇴원 언제 해?"

 

"지금 당장 하셔도 상관 없으세요, 그 쪽은. 어차피 통원치료 계속 받고 계시잖아. 안 그래?"

 

"… 말하는 싸가지봐. 어흐…, 어쨌든 병가도 냈겠다. 속 시원하다, 이제 아예 그만 둘까봐…. 하하."

 

"그거 좋은 생각이네. 이제 그만 둬 버려. 항암치료도 다시 시작…."

 

"… 3차 실패했대…?"

 

"아…, 그게…."

 

"왠지 그럴 것 같더라. 하하, 어? 시간 벌써 일곱시 다 넘어간다. 너 아침 회진 안 돌아? 나도 짐싸서 이제 집 가야지."

 

 

 

 

 

성규는 기지개를 켜 보이며 기분이 상쾌하다는 듯 샐쭉히 웃어보였다. 눈이 접히며 웃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우현의 마음이 편지 못한 이유가 저것 때문이리라. 저렇게 이쁜 사람이 이제 하루아침에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음에, 모든 걸 알고 자신도 체념하고 있으면서 자신을 위해 웃어주는 저 모습에 우현은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우현은 모른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기적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를 감싸안을수록 자신또한 고통스러워질 것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우현은 밝게 웃으며 자신을 내보내는 성규때문에 병실을 나와야만 했다.

 

병원의 아침은 부산스러웠다. 간호사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뛰어다니기 바빴고, 병원 안은 병실마다 가득히 찬 환자들과 보호자들, 또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온 손님들로 복작거렸다. 성규는 3차 항암치료 이후 근 한달만에 들른 병원이었다. 아직 손목이 시큰거렸지만, 우현이 가도 된다고 했으니까…. 성규는 우현이 개 놓은 듯 사물함 위에 반듯이 올려져 있는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고는 병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잊은 것이 없는 지 확인했다. 그러는 사이, 손목이 자꾸 시큰거리는 탓에 성규의 미간이 가끔 찌푸려졌다.

 

 

 

 

 

 

 

*

 

 

 

 

 

 

 

성규는 우현에게 퇴원하겠다는 문자 한통을 남기고는 침대의 이불을 정리하고, 그 위에 자신이 입었던 환자복을 개어 올려놓았다. 누구하나 머물렀던 흔적없이 깨끗한 모습과 마지막까지 병실 이곳저곳을 살피는 모습이 성규가 평소 얼마나 꼼꼼한 성격인지를 일러주는 듯 했다. 성규는 간이의자에 놓여져있던 백팩을 둘러매고서는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부르며 병원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맑은 날씨탓에 살짝 더운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어제처럼 쌀쌀한 날씨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 성규였다.

 

 

 

 

 

"김성규…?"

 

 

 

 

 

성규는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성규의 뒤에는 말끔히 다려입은 듯한 하얀 가운에 생긋이 웃고 있는 이호원, 호원이 서 있었다. 호원은 이내 성규에게 다가와 '맞네…, 김성규.' 라며 더 밝게 웃어보였다. 성규 또한 오랜만에 만난 호원인지라 방긋 웃어보였다.

 

살랑대는 바람이 봄인지라, 따스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병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사이에도 반가운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항암치료를 끝내고 난 후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호원이었는데 성규는 뜻하지 않게 그를 만나게 되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김성규 어제 실려왔다더니, 진짜였나보네."

 

"그래, 임마. 하하, 큰일이다…. 진통제가 말을 안 듣는 건지…, 자꾸 판단력도 흐려지고…, 죽고 싶을만큼… 아프고."

 

"우현이는 아직…, 칼 찾는 거 모르고? "

 

"…눈치 챈 것 같아…, 걔 생각하면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또 미친듯이 아프기 시작하면 정신줄이 날아가나봐…."

 

"… 성규야, 너 3차 항암치료…."

 

"들었어…, 실패했다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만 더 해 보자…. 이렇게 주치의가 부탁하는데 해보자…, 응?"

 

"하아…, 나 그냥 안하려고. 얼핏 들었는데 위암 말기 환자들 1년반에서 2년이라더라…. 처음에 내가 살 날 알고 나서는 괜히 알았나보다, 그냥 조용히 기다릴걸, 뭐하러 날짜까지 알았으려나 했는데, 그래도 속은 편하더라고. 나 이제 길어야 6개월이고, 짧으면 오늘 내일일지도 몰라. 더 이상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 써먹기 싫어…. 나 이제 우리 우현이도 놔주고, 좀 더 이쁜 모습으로 끝내고 싶어."

 

"…, 김성규."

 

 

 

 

 

한참동안이나 호원은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고개를 숙인 채 손을 조물거리는 성규의 머리칼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은 사그락대는 소리마저 내는 것 같았다. 성규의 콧잔등이 발갛게 변했지만, 호원은 그런 성규의 모습마저 바라볼 수가 없는 안타까움에 함께 고개를 숙였다.

 

 

 

 

 

 

 

*

 

 

 

 

 

 

 

우현은 저녁 회진을 끝내자마자 꺼져있던 휴대폰의 문자를 확인하고서는 막 집에 가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함께 당직근무를 섰던 여선배가 밥을 사주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그녀가 사주는 저녁식사를 먹고 와야했다. 식사 내내 집에서 혼자 자신을 기다릴 성규가 걱정되는 바람에 제대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었지만, 그나마 일곱시가 넘긴 지금도 최대한 급히 집에 달려온 상황이었다. 성규야-. 우현은 현관문을 채 닫기도 전에 신고 있던 구두를 벗으며 성규를 찾았다.

 

 

 

 

 

"왔어?"

 

 

 

 

 

우현은 두 눈을 비비며 몇 번 더 눈을 깜빡였다. 앞치마를 두른 채 요리를 하고 있는 성규의 모습을 믿을 수가 없어서였다. 평소 귀찮다는 이유로 요리라면 질색팔색을 하고 우현을 시켜먹던 성규였는데, 알싸하게 퍼지는 김치찌개 냄새하며 그런 찌개를 호호 불며 간을 보는 모습을 보니 성규가 더욱이 사랑스러워보였다. 우현은 자신을 바라보며 생긋 웃어주는 성규를 보니 참을 수 없는 욕구가 마구 샘솟는 느낌에 훌쩍 달려가 그의 등을 안아주었다. 왠일이야, 요리를 다 하고? 우현의 허를 찌르는 질문에도 배시시 웃기만 하는 성규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에 턱하니 고개를 올려둔 우현의 볼에 입술을 맞춰주었다.

 

 

 

 

 

"너무 작다."

 

"너 지금 키작다고 무시하냐? 어? 와…, 이거 안 돼겠네!"

 

 

 

 

 

우현은 가스밸브를 확 잠궈버리고서는 성규를 돌려세웠다. 쪽-. 무시하지마-. 우현의 딱딱한 어투도 귀여운 걸까. 성규는 그런 우현을 바라보면서도 실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그냥 흘려보냈다. 웃냐? 웃겨? 풉-. 성규는 점점 다가오는 우현을 보면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우현의 눈썹이 신경쓰이는 탓에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헙-. 성규가 깜짝 놀란 듯 숨이 탁 하고 터져나왔다. 우현이 성규를 품으로 들어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남우현, 뭐해. 빨리 안 내려줘?"

 

"내가 키는 작다고 인정하는데, 다른 건 좀 자신있어서. 맛 좀 보여주게."

 

"뭐… 뭐? 야야, 이거 안 놔? 빨리 내려놔라, 엉?"

 

"우선 침실로 좀 가보실까나?"

 

 

 

 

 

 

 

*

 

 

 

 

 

 

 

뜨거운 정사가 막을 내리고, 우현은 할 일을 마친 콘돔을 묶어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성규는 격렬한 섹스에 지쳤는지 어느새 침대 한 켠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우현은 그런 성규의 곁에 살짝 누우며 성규의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성규는 게슴츠레 눈을 뜨더니, 우현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우현의 가슴께가 이내 성규의 숨결로 인해 따뜻해지나 싶더니, 성규의 음성이 우현의 귓가로 스며들었다.

 

 

 

 

 

"현아…."

 

"…."

 

" 나…, 항암치료 그만 두려고…."

 

"…."

 

"현아…, 자?"

 

"…."

 

"나…,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계산해봤는데… 이제 한 길어야 반년이더라. 나 더이상 아등바등 살려고 그러고 싶지 않아. 그래서 방송국도 … 그만 뒀어. 나… 정말 정말로, 너랑 오래 살고 싶어…."

 

 

 

 

 

성규는 그 말을 끝으로 잠이 들었는지 이내 새근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그르렁대는 콧소리를 남겼다. '나도….' 우현은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차마 닦을 수 없어 흘려보내며 눈을 꼭 감았다. 지금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빠지지만 않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하는 이 순간순간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우현에게 있어서 오늘 밤은 참으로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지는 밤이었다.

 

 

 

 

 

 

 

 

*

 

 

 

 

 

 

 

 

다른 날보다는 조금 더 여유로운 아침이 찾아왔다. 우현은 느즈막히 눈을 떴는데도 자신의 코끝에 전해지는 성규의 향기에 정신이 흐려지는 기분이었다. 언제 맡아도 성규의 향기는 우현의 욕정을 건드리기에 충분한 마약과도 같았지만, 어제의 정사로 인해 아직까지 피곤한 기운이 역력해 보였기에 우현은 조금 참아내기로 했다.

 

 

 

 

 

"우음… 언제 일어났어?"

 

"나도 방금 일어났어. 배 안 고파?"

 

 

 

 

 

성규의 고개가 도리도리 움직였다. 우현은 말로 하는 버릇을 들이라고 그리도 말했건만, 그래도 귀여우니 넘어가도록 하자고 생각했다. 작은 눈을 부비적거리며 퉁퉁 부은 얼굴이 여전히 걱정스러웠지만 아직까지는 큰 고통없이 잘 버텨주고 있는 성규라고 생각한 우현은 그를 향해 살짝 웃어보였다.

 

 

 

 

 

"김성규, 그래도 뭐라도 먹어. 아침상 차리고 부를테니까 조금 더 자 둬."

 

"아냐, 그냥 씻을래. 샤워하고 있을게. 맛있게 차려놔야해."

 

 

 

 

 

성규는 꼭꼭 손가락약속까지 받아낸 후에야 그를 부엌으로 내보내주었다. 침실의 문이 닫히자, 성규가 급하게 침대를 박차고 일어섰다가, 금세 주저앉았다. 결국 성규는 없는 힘을 쥐어짜 침대를 내려와 무릎으로 욕실까지 기어들어갔다. 우웁…. 성규의 입이 거무죽죽한 피를 토해냈다. 우웩…, 하아…. 웁…. 몇 번이고 피를 토하는 성규는 이런 자신이 무서운 듯 두 손을 벌벌 떨었다. 치를 떨리게 하는 고통은 성규를 가만 두지 않았고, 성규는 우현 몰래 수납장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진통제를 입 속으로 탈탈 털어넣고는 수돗물을 삼켰다. 수돗물 특유의 비린내와 독한 화학약품의 냄새가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지만 이내 타는 듯한 고통이 가라앉았다. 성규의 입을 막고 있던 두 손이 떨어짐과 동시에 눌러삼킨 듯한 울음이 꾹 감은 두 눈에서 떨어져나왔다. 흐읍…윽. 으…하, 하아…. 성규의 온 몸에 난 땀들은 옷에 달라붙었고, 손바닥은 얼마나 주먹을 세게 쥐었던지 손톱자국이 배어 있었다. 이 모든 고통을 우현앞에서는 보여주기 싫었다. 어쩌면 우현은 의사니까, 이런 모습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할 지도 몰랐지만 알더라도 모른 척 해주기를 바랐다. 성규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이런 성규도 알고 있었을까. 닫힌 욕실 문 밖에서 또 다른 한 남자도 숨죽여 울고 있었다는 것을.

 

 

 

 

 

 

 

*     *     *     *     *

 

 

 

 

 

 

 

평소와 같은 아침이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과는 다른 듯한 느낌이었다. 서로 알고 있지만, 둘 모두 피하고 있는 무언가의 대화가 있었다. 하지만 둘 중 어느도 그 얘기를 꺼내지는 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오늘 아침도 성규는 기쁜 마음으로 아침을 차리고, 우현을 대문 앞까지 배웅해주고 왔다. 역시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서 일까, 몸의 컨디션이 확실히 좋아진 기분이 들었다. 대청소 좀 해야겠다. 성규는 거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눈에 들어오는 꾀죄죄한 모습들이 영 맘에 들지 않는지,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청소기로 집 구석구석을 쓰는동안 들리는 소리는 오랜만의 달콤한 휴식이여서 그런지 성규에게는 좋아하는 노래의 멜로디처럼 들리기까지 했다. 성규는 창문과 바닥도 닦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지, 걸레를 빨아다 열심히 바닥을 훔치기 시작했다. 이쪽 방, 저쪽 방을 돌아다니며 깔끔히 닦기 시작하니,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반짝거리는 가구와 마룻바닥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우현의 서재만 정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성규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몇 시간 째 쭈그려 앉아 걸레질을 한 것이 문제였을까. 성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다가 살짝 고통이 아려오는 배를 만지작거렸다. 예상은 했지만, 배가 너무 많이 나온 탓 같았다. 살 찌면 안 좋은데…. 성규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대체 무엇때문에 이리도 살이 쪘는지 아리송했다. 병원 좀 가봐야겠다…. 성규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병원에 갔다온 후에 서재를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그 자리를 일어섰다.

 

대기 의자에 앉아 몇 분을 보냈을까. 김성규 환자, 들어오도록 할게요-. 이내 성규를 찾는 간호사의 음성이 들렸고, 성규는 '네' 라고 간단히 대답하고서는 진료실을 찾아 들어갔다. 진료실에는 익숙한 얼굴, 호원이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항암치료 받기로 한 거야?"

 

"지랄. 웃기지마셔."

 

"그럼 뭐하러 여기까지 행차하셨나?"

 

"다른 건 아니고…. 놀라지 마라…."

 

 

 

 

 

성규는 말끝을 흐리며 주섬주섬 웃옷을 걷어올렸다. 널널한 후드티를 입고 있는 바람에 잘 보이지 않았던 성규의 빵빵한 배가 보였다.

 

 

 

 

 

"…사실은 이거 때문에…."

 

"얼굴살이 쪽 빠졌길래 굶은 줄 알고 혼 좀 내려 했더니, 대체 얼마나 먹었…."

 

"왜…?"

 

"…이거, CT 한 번 찍어봐야겠다…."

 

 

 

 

 

성규는 오랜만에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채 CT촬영실을 찾아 호원의 뒤를 졸졸 따라가야했다. 촬영실에 가는 내내 무겁게 차오른 배때문에 조금 불편했다. 성규는 호원에게 계속하여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지만 호원은 그냥 간단한 검사만 해보는 거라며 웃어줄 뿐,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CT촬영을 조심스레 끝마치고, 다시 진료실로 돌아온 성규는 컴퓨터화면을 바라보며 인상을 쓰고 있는 호원때문에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냐고-. 결국 성규의 짜증어린 목소리에 이윽고 호원의 입이 열리었다.

 

 

 

 

 

"보여? 여기, 이게 간이야. 이 간 옆에 까맣게 찍힌 부분 있지."

 

"응, 이게 왜."

 

"…복수가 찬 것 같아."

 

 

 

 

 

성규의 눈동자가 커지면서 컴퓨터 화면에 맞춰졌던 초점을 호원에게로 옮겼다. 머리를 한차례 얻어맞은 듯 했다. 게다가 울렁거리는 가슴은 점점 더 빨리 펌프질 하는 심장을 대변하고 있었다. 뭐? 성규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다른 대답을 원하는 눈빛으로 되물었지만, 호원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말도 안돼-. 지난 1년 반 동안 암투병을 하면서도 한 번도 찾아온 적 없는 일이었다.

 

 

 

 

 

"이호원, 너 거짓말 하는 거지?"

 

"… 미안하다."

 

"뭐야 …, 이게 말이 돼? 항암치료 안 받는다고 그래서 겁주려는 거지? 나 항암치료 받을게. 그러니까 이런 거짓말 하지마. 응?"

 

"…미안해 진짜."

 

"…하. 진짜…. 거짓말…. 거짓말이잖아."

 

"우선은 찬 복수부터 빼자…. 응?"

 

"됐어. 나 집에 갈꺼야, 갈꺼라고."

 

 

 

 

 

말 좀들어, 이거 빼야해-. 호원이 손을 뻗어 성규의 팔을 잡아끌었다. 이거 놔-. 성규의 눈에 맺힌 눈물이 도로록 굴러 떨어졌다. 그런 성규를 바라보는 호원의 가슴도 착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왜!! 대체 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겨? 응? 호원아, 너 의사잖아. 말 좀 해보라고 어디!!"

 

"…우선 지금 살고 보자…, 응?"

 

"복수가… 복수가 찼다잖아!"

 

"괜찮아, 괜찮아 성규야…."

"흐윽…, 내 마지막 방어선이었다고…. 그냥 내가 혼자 정한… 최후라고…."

 

 

 

 

 

결국, 호원이의 간곡한 설득끝에 성규는 진료실 한 켠에 마련 된 침대에 누워야 했다. 성규는 두꺼운 주사바늘이 배를 찌르는 고통에 이내 눈을 감더니 배에 가득 찬 복수가 빠져나오는 느낌이 마치 자신의 가슴 가득히 배어나오는 서러움처럼 느껴짐에 주먹을 꽉 쥐었다. 커튼 친 침대 속으로 다른 환자들의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성규는 그 아무런 것도 들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2L에 달하는 페트병 가득 성규의 몸 속을 차지하고 있던 복수가 담겨졌다. 두꺼운 주사바늘이 성규의 뱃속으로부터 빠져나오자, 성규는 엄습하는 고통에 입술을 깨물었다. 호원이 복수로 가득 찬 페트병의 뚜껑을 닫아 진료실 한 쪽 구석으로 치우자 이내 조용해진 진료실 안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호원아, 나 어떡…해."

 

"복수 찬다고 다 죽는 거 아니야. 지금 간이랑 신장 기능이 제 역할 못 하고 있어서 그래. 금방 돌아올꺼야."

 

"…우현이… 한테는 비밀로 해줘."

 

"넌… 끝까지…!"

 

"…부탁할게."

 

"알았어, 내가 먼저 안 말해 준다 뿐이야. 먼저 물어보면 대답해줄테니 그렇게 알아."

 

"…지랄. 내 입으로 말하고 싶어서 그래."

 

"죽으러 갈 때도 지랄은 챙겨갈건가 보네…."

 

"지랄, 당연하지…."

 

 

 

 

 

 

 

*

 

 

 

 

 

 

 

깜빡 잠이 들었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버스는 집 앞 정거장을 한 곳 앞두고 있었다. 큰일날뻔 했다…. 사실 큰일은 내리고 나서부터였다. 버스정류장에 내리고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규는 홀로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 이내 걷기 시작했다. 한결 가벼워진 배 덕분에 걷기는 수월해졌지만, 그 만큼 성규의 가슴 한 구석은 무거워 지는 것 같았다. 비는 가늘게 떨어져 내리는데, 어느새 젖는 지도 모르게 성규의 몸이 촉촉해지고 있었다. 아마 그의 몸도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성규는 푹 젖은 머리칼에서 똑똑 물방울을 떨어트렸다. 아마 집에 들어가면 아무도 없겠지…. 성규는 휴대폰 홀드버튼을 눌러 시간을 확인했다. 밝은 화면에 그려진 숫자는 4시 57분. 아마 우현이 퇴근하고 집까지 오려면 아직 1시간 30분 정도 남아있었다. 그 동안 뭘할까…. 이미 창 밖은 아직 길어지지 않은 해와 갑자기 거세진 비 탓에 어두웠고, 가끔씩 들려오는 천둥은 성규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쌀쌀한 날씨는 독한 항생제 때문에 망가진 몸을 가진 성규에게는 치명적이었지만, 아마 성규에게는 집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성규는 끝끝내 고민했는지 대문 앞에 주저 앉았다. 아마 이 대문을 열면 파릇파릇한 잔디들과 예쁜 2층집을 배경으로 한 우현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겠지…. 성규는 말도 안 되는 환상속에서 대문에 기대었던 눈을 서서히 감았다. 타는 듯한 고통이 손끝에서부터 달려왔지만 아마 지금 잠들면 영원히 우현의 품 속에 있을 것만 같은 기분에 한 번 닫힌 눈꺼풀은 열릴 줄을 몰랐다.

 

 

 

 

 

 

 

*

 

 

 

 

 

 

 

우현은 오늘따라 이상하리만큼 성규가 보고싶었다. 그 까닭에 성규가 좋아하는 초밥까지 사느라 조금 퇴근시간이 늦어졌지만 지금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성규를 떠올리니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차에서 내리자마자 대문앞에 기대어 쓰러진 성규를 보고 그 자리에 굳어져버렸다. 김성규! 우현은 쓰고 있던 우산마저 떨어트리고 그에게 달려갔다. 하얗다 못해 창백한 얼굴과 보라색으로 물들인 듯 파랗게 질려버린 입술, 그리고 덜덜 떨리고 있는 다리는 우현을 패닉상태에 빠트렸다. 성규야…성…성규야, 정신 좀 차려봐. 성규를 들쳐매고 조수석에 태워 병원에 도착할 때 까지 우현은 무슨 정신으로 운전을 했는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침착해야해…침착해야해. 몇 번이고 입가로 중얼댔지만, 그에게 지금 침착은 아무의미없는 하나의 단어에 불과했다. 우현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그를 업고서 응급실로 뛰어들어갔다.

 

 

 

 

 

"어, 남선생님…?"

 

"이호원…, 이호원 불러와요, 당장."

 

"…네?"

 

"이호원! 이호원 불러오라고!!"

 

"아, 아- 네!"

 

 

 

 

 

우현은 급박한 정신에 오늘 당직이라고 기억했던 이호원만을 애타게 찾았고, 하얀 침대 위에 성규를 눕혔다. 코 가까이 귀를 대니 쌕쌕 거리는 숨소리가 아주 희미하게 들려왔다. 우현은 뚝뚝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성규의 온 몸을 주물렀다. 푹 젖어버린 옷 탓일까 싶어 그 위로 얼마나 담요를 많이 덮어주었는지도 모르는 채 그냥 무작정 담요를 덮어주었다. 정신차려…, 성규야…. 성규야, 정신차려…. 그 모습이 얼마나 애처롭던지 응급실 전체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주목되었다. 흐읍…, 윽…. 성규야….

 

 

 

 

 

"남우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호…호원아…. 흐…윽. 어떡해…. 응? 우리 성규… 성규 왜 이러지? 나… 나 그냥 집 앞에 갔는데…, 우리 성규가 이러고 있었어…. 응? 우리 성규… 죽으면… 죽으면 어떡해…."

 

"남우현, 뭐라는 거야. 정신차려! 김성규 안 죽어. 안 죽으니까 정신차려. 알겠어?"

 

"흐으윽…, 알았어. 안 죽어… 우리 성규 안 죽어. 제발… 살려줘…."

 

 

 

 

 

호원은 성규의 몸 위로 두껍게 덮여진 담요를 걷어내고는 커텐을 쳤다. 이제 커튼으로 가려진 작은 공간 속에는 호원과 우현, 그리고 고통에 가득찬 성규 뿐이었다. 호원은 이내 성규의 옷을 풀어헤쳤다. 너 의사 맞아? 젖은 옷을 그냥 입히고 있었어? 호원은 벌벌 떨며 서 있는 우현을 보며 역성을 내고는 그의 옷을 막 벗겨냈다. 그리고는 우현이 급하게 가져온 환자복을 입혀주었다.

 

 

 

 

 

"침대 시트도 다 젖었네요. 새 침대로 바꿔주고, 병실 명단에 이름 올려요. 아, 그리고 남우현. 넌 나 좀 따라와."

 

 

 

 

 

호원은 성규의 상태를 대충 체크하고는 덤덤한 목소리로 간호사에게 말을 건네고는 우현을 불러내었다. 불빛조차 없는 비상계단. 호원과 우현은 한참을 아무 말 없이 바닥만 응시하다 마침내 호원의 착잡한 음성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남우현."

 

"…흡…흐윽."

 

"그만울고 내 얘기 들어…. 오늘 성규 복수 뺐어…."

 

"…흐윽…뭐?"

 

"성규…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단 얘기야."

 

"…아흡…흑."

 

"…성규 오늘 충격 많이 받았어. 깨어나면 잘 챙겨주고…. 방금 체크한 몸 상태는 괜찮더라…. 사실 너도 알고 있잖아…. 이제 길어야…."

 

"흐읍…, 호원아. 나 못 들은 걸로 할게, 응? 우리 성규… 흡, 아직 오래 살 수 있어. 응? 제발…."

 

"제발 남우현 정신차려! 너도 느끼고 있었잖아! 오늘 또 검사했어, 이제 한 달이야. 길어야 한 달이라고. 짧으면 내일이 될 수도, 지금이 될 수도 있다고! 두 사람 다 왜 이리 바보같이 굴어?! 제발 정신 차려… 제발."

 

 

 

 

 

우현은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호원은 그런 우현을 바라보다 자신또한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끼고는 그냥 고개를 돌려버렸다. 우현의 한시도 멈추지 못하던 울음은 결국 오열로 바뀌었고, 그 오열은 오래도록이나 멈추지 못했다.

 

 

 

 

 

 

 

*

 

 

 

 

 

 

 

성규는 살짝 눈을 떴다. 다행히도 타오르는 듯 했던 고통은 가라앉은 지 오래였고, 펄펄 끓었던 듯 남겨진 열 또한 흔적만을 남긴 채 스쳐지나갔다. 고개를 돌리니 침대 옆에 외로이 서 있는 간이의자 위에 우현의 마이가 보였다. 손을 뻗어 앉은 자리에 손바닥을 대니,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아마 방금까지 자신을 바라보다 출근을 했겠지…. 성규는 상체를 들어올려 팔에 꽂혀있던 주사바늘을 뽑아냈다. 피가 살짝 비쳤지만, 이젠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성규는 우현을 이제 보내주려 했다.

 

 

 

 

 

 

 

*

 

 

 

 

 

 

 

우현은 아침 회진을 돌자마자 성규를 위해 급하게 달려온 참이었다. 다행히 성규는 기운을 차린 듯 새로 가져온 옷까지 깨끗이 갈아입고 병실 한 가운데 서 있었다.

 

 

 

 

 

"성규야…, 이제 괜찮아?"

 

 

 

 

 

우현은 퉁퉁부운 눈을 가리기 위해 애써 웃으며 성규에게 다가갔다. 이마에 손을 올리니 다행히도 열은 내린 듯 싶었다. 자신이 가기 전까지만 해도 미열이 남아있었던 터라,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어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다. 우현은 한 발자국 더 다가가 성규를 꼭 안으며 깊게 성규의 향기를 들이마셨다. 하지만 성규에게서는 짙은 담배향기만이 맴돌 뿐이었다.

 

 

 

 

 

"김성규, 너 뭐야…. 너 담배폈어?"

 

"어."

 

"너…, 너 지금 장난해? 너 지금 몸 상태가 어떤 줄 알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너야말로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알고 말하는 거야? 나 이제 한달도 채 안 남았을껄? 내가 어떻게 알았을까? 이 자국 보여? 어제 여기다가 큰 주사바늘을 꽂았거든. 배에 복수가 차서."

 

"복…수 찬다고 위험한 거 아니야. 너 정신 똑바로 차려. 너가 지금 잠깐 아파서 정신이 이상해졌나보다…. 그런거야. 다시 눕자. 새 환자복 갖다줄게."

 

"너 정말 징그럽다, 우현아. 나 죽잖아. 왜 속여? 나는 모를 줄 알았나봐? 어제 아프고 나니까 확실해지더라. 남은 시간 얼마 되지도 않는데 너한테 다 투자하는 건 너무 아깝잖아?"

 

"김…김성규. 너가 지금 뭔가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런 거 아니니까 그만해…."

 

 

 

 

 

짝-. 거센 소리와 함께 우현의 왼쪽 뺨에 불같은 무언가가 내려쳐졌다. 성규의 손이었다. 우현이 시선을 옮겨 성규의 오른손을 바라보니, 그의 손이 미친듯이 떨리고 있었다. 게다가 파랗게 질려버린 혈색은 아무래도 그를 걱정속에 빠트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두렵게 한 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저 눈빛이었다. 자신을 차갑게 바라보는 눈과 그 눈에 차오르는 눈물은 약해져버린 우현에게는 한없이 독했다.

 

 

 

 

 

"넌… 내가 아직도 네 연인으로 보이는 모양이구나? 너도 참 못됐다. 안 그래? 어떻게 죽는 순간까지 네 옆에만 가둬놓고 지켜보려 해. 너 진짜 무서운 애다. 나 살 수 있다고 그렇게 속여놓고 아마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잠드는 거라고 그렇게 속이려했니?"

 

"아니야…, 성규야. 그런거 아니야…."

 

"남우현, 됐어. 너랑 나, 오늘부로 끝내자. 더 이상 나 너와 1분 1초라도 함께 있고 싶지 않아. 그리고 더 이상… 너 믿고 싶지 않아."

 

 

 

 

 

우현은 커다란 눈물방울을 뚝뚝 떨구며 그 자리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성규는 그에 못지 않게 떨려오는 다리를 서서히 움직여 그를 지나쳤다. 지나쳐가는 그 순간까지 코끝에 맴도는 우현의 향기가 성규를 미치게 만들었지만, 이별을 적어도 한 달만 앞당길 수 있다면 우현이 한 달 먼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언제 제 기능을 상실할 지도 모르는 이 몸에서 지금 성규에게 최선책이란 없었다. 생각하는 그대로 실천해도, 시간은 부족했다. 병실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 내내 성규의 눈은 마를 수 없었다.

 

 

 

 

 

 

 

*

 

 

 

 

 

 

 

몇 번의 수화연결음이 들리고, 이내 반대편에서는 잠에 취한 듯 발음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남성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으…, 여보세요오.

 

"동우야."

 

-…? 성…성규형?!

 

"나 지금 너네 집 앞인데, 문 좀 열어주라."

 

 

 

 

 

동우의 집에서는 잠깐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열린 현관문 속에서는 방금 잠에서 깬 듯 삐죽거리는 머리와 입가에 묻은 침자국을 막 닦아내는 동우가 나왔다. 동우는 정말 현관문앞에 서 있는 성규가 신기했던지 몇 번 눈을 비비고서야 크게 소리지르며 그를 꼭 안아주었다. 이사 왔다던 아파트가 지은 지 얼마 안 됐다더니, 역시나 아직 집 안은 몇 없는 가구들과 알싸한 새 집의 향기로 그득했다.

 

 

 

 

 

"형! 웬일이세요?"

 

"그냥 너 보고 싶어서 왔지, 임마"

 

"웃기시네! 뒤에 캐리어까지 있는 걸 보니, 집 나왔어요? 우현이 형은?"

 

"차차 말해줄게. 나 여기서 며칠만 지내자."

 

"아… 뭐, 그거야 어렵진 않은데 진짜 무슨 일 있었어요? 몇 년동안 연락도 없다가 어떻게 이사한 집은 용케 찾아와서는 사람 놀라게…."

 

"흐아…, 새 집 냄새 난다."

 

"저기요! 형, 나 지금 말하고 있는데 그렇게 끊을거에요?"

 

 

 

 

 

성규는 동우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듯 현관을 지나쳐 거실에 있는 쇼파에 털썩 하고 앉아버렸다. 동우는 그런 성규가 어이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두 손으로는 그가 현관문앞에 두고 간 캐리어를 낑낑 거리며 옮기고 있었다. 성규는 동우를 보자 웃음이 픽-하고 새어나왔다. 동우야-, 나 시원한 물 한잔만. 동우는 쫑알쫑알거리면서도 이내 얼음까지 띄운 냉수를 가져왔고, 성규는 목이 많이 탔던 듯 벌컥벌컥 들이켰다.

 

 

 

 

 

"장동우."

 

"뭐요."

 

"뭐요는 어느나라 이불이냐."

 

"아씨!"

 

"풉-. 미안. 야, 장동우. 나 할 말 있어."

 

 

 

 

 

한참의 적막이 흐르고, 커다란 베란다 유리창으로 들어 온 햇살은 하얀 커튼을 지나쳐 뽀얀 우윳빛을 거실바닥으로 비쳤다. 성규는 한 번 침을 삼키고는 말을 이었다. 동우야…, 나 죽어. 동우는 성규가 마시던 컵을 들어올리다 이내 떨어뜨려 깨트리고 말았다. 컵은 쨍-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고, 동우는 그 소리에 깜짝놀라 성규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어 바닥을 쳐다보았다. 괜찮아? 아…,네…. 성규는 이내 바닥으로 와 유리를 줍기 시작했고, 동우를 끌어다 쇼파에 앉히고는 피가 맺힌 동우의 다리를 살살 닦아 밴드까지 붙여주었다.

 

 

 

 

 

"야, 바보야. 그렇다고 유리를 깨냐."

 

"…형이 왜 죽어요."

 

"위암 말기야, 나."

 

"…그래서요? 암이면 다 죽어요? 아니잖아요. 형도 우리 엄마 알잖아요. 우리 엄마도 위암이었는데 지금 잘 살고 계시잖아요…."

 

"…나는 그 단계 이미 지났어. 내 위는 지금 30%밖에 없어. 최소한만 남기고 다 잘라냈는데도, 다시 재발한거야…. 게다가 지금은 여기저기로 전이까지 됐고…."

 

"…그게… 오랜만에 만난 동생한테 할 소리에요…? 형, 장난치는 거죠? 아니 무슨 장난을 쳐도 그런 장난을 쳐요…. 우현이 형은 어디있어요?"

 

"…."

 

"설마 형 지금 버림받았어요? 지금 형…, 형이 죽는다니까…. 나가래요? 죽어버리래요?!"

 

"…그런 거 아니야, 동우야."

 

"그럼 이 좆같은 상황이 뭔지 대체 말 좀 해 봐요! 대체 무슨 상황인지 나 지금 좆도 이해 안 되니까 얼른 말해보라구요. 아 왜!!"

 

 

 

 

 

동우가 자신의 두손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여린 어깨는 들썩였고, 새어나오는 흐느낌은 성규로 하여금 또다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아픈 건 성규인데, 성규는 자신이 아픈 것 조차 주변인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한테 해 줄 수 있는 말이 그것뿐이었으니까. 성규는 애꿎은 손만 만지작거렸다. 동우는 그런 성규가 보이기는 하는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며 울고 있었다.

 

 

 

 

 

"흐아…,읍…, 읍…혀엉, 혀엉!!"

 

 

 

 

 

동우는 끝끝내 차오르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성규를 끌어안아 버렸다. 성규가 사라져버릴까하는 두려움때문에 더욱이 세게, 꽉 그를 끌어안았다. 터져나오는 안타까움은 애타게 성규만을 찾았다.

 

 

 

 

 

 

 

*

 

 

 

 

 

 

 

얼마나 울었을까. 동우의 울음이 겨우 멈추었을 즈음, 동우는 앉아있던 쇼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발을 옮겼다. 냉장고에서 이것저것을 꺼내는 가 싶더니 식탁에는 그새 한 끼 식사가 마련되어졌다.

 

 

 

 

 

"형, 뭐해요…. 흡. 밥 먹어야죠."

 

"…동우야."

 

"왜요. 뭐가 다른데요. 형 지금 놀러온 거잖아요. 요리사 동생 둬서 뭐할껀데, 맛있는 거 얻어먹으려고 온 거면 많이 먹어야 할 꺼 아니야. 점심식사 안 했죠. 얼른 와요, 어서 들어요."

 

 

 

 

 

발개진 눈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식탁에 앉아 성규를 부르는 동우의 모습이 왜이리도 안타까워보이는지 모르겠다. 성규는 동우에게로 가서 식탁의자에 앉아버렸다. 밥을 먹고 싶지도,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오히려 밥 냄새로 인해 역한 기운마저 돌았지만 성규는 수저를 들었다. 잘먹겠습니다-. 그리고는 꾸역꾸역 맨밥을 먹기 시작했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젓가락질도 할 수 없었지만 그냥 무슨 맛인지도 모른 채, 끊임없이 턱을 움직였다. 동우는 그런 성규를 보며 또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천천히 먹어요…, 계속 해줄게. 흐읍…, 윽…, 으응.

 

동우는 성규가 식사를 끝마치자 상을 치우며 설거지를 해냈다. 그 모습을 보고만 있던 성규는 이내 토기가 올라오는지 욕실로 뛰어들어가 문을 잠궈버렸다. 우-우엑, 웩-. 형! 형 왜그래요? 동우가 금새 문 밖까지 따라와 문을 두드렸지만, 성규에게서는 대답없는 구역질만이 들려왔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없는 울음소리, 울음을 참는 소리가 동우의 귓가에 내리꽂혔다. 소화가 될 리가 없었는데…. 동우는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면 자신이 모른 척 하고 있었을 지도 몰랐다. 위암에 걸린 사람이 그 많은 밥을 다 소화시킬 수 없었을 것임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은 성규가 그 밥을 다 먹어주기를 바랬고, 잘 먹었다며 웃어주는 성규를 보니 한결 편해지는 자신의 가슴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동우의 가슴이 다시 아려오기 시작했다. 동우는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는 그 또한 두손으로 입을 막고 오열하고 말았다. 성규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우는 자신처럼, 성규또한 자신의 울음소리를 듣는다면 가슴이 찢어질 것을 알기에, 그 또한 숨죽여 그 자리를 지켰다.

 

 

 

 

 

 

 

*

 

 

 

 

 

 

 

동우의 집에도 밤은 찾아왔다. 성규의 고통은 밤이 깊을수록 더 가혹해졌다. 진통제를 먹고 잠이 든 지 몇 시간이 지났을 무렵, 성규는 다시 찾아온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을 동우때문에 이를 악물었다. 참아야한다…, 참아야한다. 성규는 침대밑으로 내려와 벽을 짚었다. 부엌으로 걸어가는 내내 복부에서는 끓는 듯한 고통이 그를 덮쳤지만 성규는 식탁 위에 있을 약을 발견할 때까지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한 발 한 발 힘겹게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에서 부터 고통이 아려오는 것 같았다. 형…?. 성규는 동우의 목소리를 끝으로 정신을 잃어버렸다.

 

동우는 거실로부터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침대옆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침대옆에는 아무도 자리하지 않았고, 놀란 마음에 나가본 거실에는 성규가 자신의 눈 앞에서 쓰러져버렸다. 동우는 침착하게 119를 불렀고, 성규는 119에 탄 채 가까운 대학병원에 이송되어졌다. 많은 양의 모르핀을 투여하고 성규의 땀이 식어내릴 쯤 동우의 연락으로 우현이 찾아왔다. 동우로부터 성규의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은 우현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져버렸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포기했을 성규를 생각하니 우현은 끝내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성규는 결국 다시 우현의 병원으로 옮겨졌고, 눈을 떴을 때는 자신의 손을 맞잡은 채 잠든 우현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성규는 멍해져오는 머리를 애써 감싸며 다시 주사바늘을 뽑아버렸다. 얼마나 많은 진통제를 투여한 것일까-. 사라진 고통에도 성규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성규는 우현을 위해 다시 환자복을 벗고 나서기로 마음먹고는 침대에서 일어서 단추를 푸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새 일어났는지 갈라진 우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성규…."

 

"…남우현, 나 옷 갈아입어야 하는데 아직도 거기 있을 거니."

 

"…김성규, 진짜 왜 그래."

 

"우리 헤어지지 않았어? 이제 나가줘."

 

"…나하고 있을 시간이 아깝다며…. 그럼 적어도 다른 사람들하고 보내는 시간들은 행복해야 할 것 아냐! 왜, 왜 사람 잠도 못 자게 만들어?! 행복하고 싶어서 간 길이면 하룻밤이라도 행복하게 보내고 와야하는 거잖아! 너때문에 아픈 건, 나하나로 족하잖아. 밤새도록 잠도 못 자고 울기만 한 장동우는 무슨 죄야, 어?"

 

"…나가라고…."

 

"김성규, 씨발 너 진짜 지랄이다. 거짓말도 작작해야 사람이 믿을 수 있을 거 아냐, 어?!"

 

"나가라고! 제발 나가라고! 그래, 다 거짓말이야. 나도 네 옆에서 평생 살고 싶고, 내 죽는 순간까지 너랑 함께 있고 싶다고. 근데… 안되니까, 안되니까 어떻게든 먼저 정떼려고 이러는 거 아냐. 나도… 나도 살고 싶다고! 왜! 왜 나한테만 이러는데? 왜! 이 세상도, 너도, 이 지긋지긋한 암덩어리도 나만 못 죽여서 안달이냐고!!"

 

 

 

 

 

결국 성규는 터져나오는 분노를 참지 못해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흐윽…윽, 끅. 항상 참기만 해서였을까. 그 동안 억눌려져왔던 소리들은 그새 돌덩이가 되었는지 끊임없이 토해져 나왔다. 우현이 그런 성규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단지 꽉 안아주는 것, 그 뿐이었다.

 

 

 

 

 

 

 

*

 

 

 

 

 

 

 

조금 늦은 시각, 우현은 호원의 진료실 문을 똑똑 두드렸다. 호원은 밤늦은 시각까지 처리할 일이 많이 남았는지 컴퓨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키보드를 두드렸다. 호원아…. 우현이 호원의 이름을 몇 번이나 불렀지만 호원은 그런 우현이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이호…."

 

"그만 불러, 내 이름 닳겠다."

 

"…제발."

 

"안 돼."

 

 

 

 

 

호원은 우현의 부탁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 제대로 된 문장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그 음성을 끊어버렸다.

 

 

 

 

 

"한 번만…."

 

"미쳤냐."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할게…. 응?"

 

"지금 장난해?"

 

"최소한만 남겨두고 다 잘라내면 괜찮을꺼야. 응?"

 

"…성규 지금 이 자체로도 위험해. 그런데 개복을 하겠다고?"

 

"정말 최소한만 남기면 성공할거야, 제발."

 

"…최소한만 남겨서 살면…, 살면 어떡할껀데? 지금 소화도 못하는 애가 다 썩어버린 간은 어쩔꺼고, 시신경까지 뻗어가고 있는데 그 시신경은 다 잘라내버릴꺼니? 그럼 살아났다쳐. 남은 생이 참… 참 편하겠다. 어?!"

 

"…죽는 것 보다, 나을거야."

 

"남우현, 너 드디어 미쳤구나? 너 의사 맞아? 드디어 정신이 나간거야? 성규…, 원하지 않을거야. 난 못해. 절대 안돼."

 

"적어도! 최선은 해봐야할 거 아냐…. 응?"

 

"…"

"갈 데까지 해보고 보내도… 늦지 않잖아…. 제발. 제발 호원아…."

 

 

 

 

 

우현은 끝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호원은 그런 우현을 바라보며 착잡한 듯 시선을 돌려버렸다. 제발…. 뚝뚝 눈물까지 흘리는 우현은 호원이 한쪽다리를 부여잡고 울기 시작했다. 호원은 공황상태에 빠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불 보듯 뻔한 결과인데…, 이렇게까지 목숨을 거는 우현을 보니 숨이 턱턱 막혀왔다. 결국 그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일정 잡아…. 그리고 내가 봐서…. 내가 닫자고 하면 닫는거야…. 무조건."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만을 흘리던 우현의 고개가 들려졌다. 고마워… 고마워, 호원아. 호원은 자신이 제대로 된 결정을 한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단지 호원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부질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의사다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자신에게 죄책감을 돌려주는 것 뿐이었다.

 

수술 날짜가 잡히고, 성규는 요새 기분이 좋아졌다. 우현과의 관계도 잘 회복되었고, 수술이 잘만 성공하면 자신이 살 수 있다고도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최소한의 장기들만 남기고 모두 잘라내야한다고 들었지만 살 수 만 있다면 그리 겁나는 수술은 아니었다. 아직도 식사는 삼키는 날 보다 게워내는 날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지만, 수술의 희망이 효과가 있었는지 몸도 많이 나아졌다.

 

 

 

 

 

 

 

*

 

 

 

 

 

 

 

"우현아…, 나 살 수 있겠지?"

 

"응, 그럼…. 살수 있어."

 

 

 

 

 

성규의 기대감에 찬 눈망울에 우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살 수 있어…, 내가 널 살릴게. 성규가 이내 수술실로 들어가고 우현은 호원과 함께 초록색 수술복으로 갈아입었다. 간호사가 씌어주는 하얀 라텍스 수술용 장갑까지 끼고나니 우현의 얼굴은 좀 더 창백해졌다. 살려야한다…, 살려야만 한다…. 우현은 잠들어있는 성규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았다. 강한 빛 때문인지 성규의 오똑한 콧날이 더 또렷이 보였다.

 

수술용 칼이 성규의 배를 천천히 가르고, 살은 스윽- 지나가는 칼에 의해 아무 힘없이 잘려나갔다. 우현은 마른 침을 삼키며 호원의 손길만을 바라보았다. 수술을 집도하는 호원 또한 손에 땀이 차기는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성규의 배가 열리고, 그 속의 장기들이 한 눈에 보여왔다. 우현의 손이 덜덜 떨렸고, 호원은 그런 우현을 바라보다 그냥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호원아…."

 

"……."

 

"…닫자…."

 

"뭐…?"

 

"…흡…흐윽, 닫자고…."

 

 

 

 

 

호원은 다 잘라내자고 미친 척 칼이라도 들 우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닫자고 하는 우현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우현은 온 몸으로 전이된 암덩어리들을 쳐다만 보다가 몸을 돌려 수술실을 빠져나와버렸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수술복조차 벗지 못하고 그냥 병원옥상으로 올라와버렸다. 우현 자신도 사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뻔한 결과를 그려가고 있었고, 자신 또한 그 결말이 어떤지 피부끝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은 성규가 살았으면 하는 욕심에 그 결말을 보지 못한 척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욕심은 하나 남은 우현의 변명거리마저 산산히 조각내버렸다. 매캐하게 전해져오는 담배연기가 우현을 휘감았다.

 

 

 

 

 

 

 

*

 

 

 

 

 

 

 

뿌연 수증기가 성규의 눈앞을 지나갔다. 아직 희미한 눈동자를 돌려 옆을 보니 아마 가습기가 있는 것 같았다. 입가에 닿아있는 마스크는 산소호흡기 인 듯 성규에게 부지런하게 산소를 내보내주었다. 아…따뜻해. 성규는 고개를 들어 따스한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성규의 오른손에는 맞닿은 우현의 손이 있었다. 성규는 아무고통없는 쾌락에 몸을 맡기고 서서히 눈을 감았다. 따뜻한 물에 몸을 풀어헤친 듯한 편안함이 그를 유혹했다.

 

강한 기계음에 우현이 눈을 떴다. 우현은 EKG 모니터(심전도체크기계)에 선명이 그어지는 일직선과 편안히 감은 성규의 눈을 몇번이나 번갈아보다가 성규의 머리맡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고는 성규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김성규…, 김성규! 우현은 애타는 목소리로 성규의 이름을 외쳤다.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언제든지 자신을 향해 웃어줄 그를 이렇게…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파르르 떨리던 속눈썹은 멈춘 지 오래였고, 하얗던 그의 피부는 하얗다 못해 창백하게 식어버렸다. 우현은 그런 그의 위에 올라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살아나, 살아나라고! 제발…. 우현의 몸은 이미 땀 범벅이 되어버렸다. 뒤늦게 들어온 호원과 간호사들은 그 모습을 보며 더 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다. 눈물과 땀이 한데 뒤섞여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었다. 남선생님! 그만하세요…. 김성규 환자, 사망선고 내리세요. 하아…하아. 우현의 가슴이 르내렸다. 하얀 가운을 펄럭거리며 바닥에 주저앉아버린 우현의 얼굴에는 뜨거운 땀이 흘러내렸고, 그 뜨거운 땀을 따라 빨갛게 물들은 그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남우현…, 애썼어…. 최선을 다했어…, 정말로. 곁에 서 있던 호원이 고개를 숙이고는 우현의 등을 토닥였다. 믿을 수 없었다. 우현은 주저앉은 몸을 일으켜 다시 성규의 가슴팍에 손을 대었다. 그는 살려야했다. 어떻게해서든, 무슨 수를 써서든….

 

그 순간이었다. 하얀 침대에 차갑게 일직선만을 그리던 EKG 모니터가 작은 전기신호를 그려내었다. 남…남선생님, 살아났어요. 미친듯이 심폐소생술을 하던 우현의 고개가 돌아갔다.

 

 

 

 

 

"남선생님…. 성규씨 맥박 정상수치로 돌아오고 있어요…."

 

 

 

 

 

기계의 선이 조금 더 크게 움직이고, 우현의 눈가에는 다시 눈물이 맺혔다. 살아…줘서…, 살아줘서 고마워. 우현의 가슴이 안도감으로 차올랐다. 모든 힘을 쥐어짜 움직였던 그의 팔은 드디어 감각을 되찾은 듯 덜덜 떨리기 시작했고, 이내 병실은 감정에 벅차 들썩이는 그의 어깨와 눈물로 가득찼다.

 

 

 

 

 

 

 

*

 

 

 

 

 

 

 

정신이 들어…? 낯익은 목소리가 성규의 귓바퀴를 맴돌았다. 성규는 이내 몇번 눈을 깜빡이더니 초점없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 속 촉촉히 젖은 우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현의 손을 만져보니 목소리만큼이나 축축히 땀에 뜨끈거렸다. 성규는 그 손을 자신의 심장에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눈에 가져다대었다. 다시 감았다 떠도 세상은 아직 어두웠다.

 

 

 

 

 

"ㅇ… 현아…."

"김성규…."

 

 

 

 

 

서로를 부르는 소리가 애가 탔다. 성규의 눈에도, 우현의 눈에도 맑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슴이 아프고, 뜨거운 것이 자꾸만 울렁거렸다. 우현의 목소리는 찢어지다 못해 너덜거렸고, 성규의 목소리는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현아…. 나 무서워…. 불 좀 … 불 좀 켜 줘."

 

"…흐…읍."

 

"우현아…. 응? 뭐해…. 나 네 얼굴이 보고 싶어."

 

"끄윽…, 읍…. "

 

"남우현…, 뭐…해. 불 켜줘…."

 

"…정…전인가봐…. 흡…윽…,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천장의 형광등은 성규를 내려비췄고, 성규의 눈동자는 우현은 바라보고 있었지만, 바라볼 수 없었다. 우현은 병실의 전등을 끄고는 작은 침대위로 올라 성규의 곁에 누웠다. 좁은 침대만큼 밀착한 성규의 숨결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규칙적으로 살랑거렸다. 우현은 성규를 더욱 세게 끌어안고 그 향기를 들이마셨다.

 

 

 

 

 

"성규야…."

 

"응…."

 

"… 잘자…."

 

 

 

 

 

자장자장 우리 성규…, 잘도 잔다 우리 성규…. 우현의 손이 성규의 등을 토닥거렸다. 새근새근 들려오는 숨소리가 우현의 눈물을 자극했다. 우현은 잠든 성규를 바로 눕혀 놓고 병실을 빠져나왔다.

 

우현은 성규의 암세포가 시신경까지 퍼졌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었다만, 이렇게 일찍 찾아올 줄은 몰랐다. 아마 자신이 수술을 고집부린 탓일거란 생각에 숨이 막혔다. 하으…. 우현의 눈물 어린 한숨이 밤공기를 타고 흘러나갔다. 뿌연 담배연기가 우현의 앞을 가려주었다. 우현은 피던 담배꽁초를 벽에 비벼껐다. 그가 서 있던 자리에는 대여섯개의 담배꽁초가 더 떨어져있었다.

 

 

 

 

 

 

 

*

 

 

 

 

 

 

 

우현은 떨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편할 거라고…, 자신때문에 억지로 고통스러운 이 순간들을 지키느니, 편하게 보내주는 거라고…. 그냥 그렇게 합리화시켜버렸다. 설령 이게 옳지 못한 일이라도…, 성규는 편안히 눈을 감을 꺼라고….

 

 

 

 

 

"흐읍…. 미안해…. 윽…."

 

 

 

 

 

성규의 산소호흡기로 손이 다가갔다. 점점 다가가는 그 손은 미친듯이 떨려왔고, 눈물은 뜨겁게 차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그 손이 전원버튼을 눌렀을 때, 산소는 이윽고 흘러나오지 않았다. 우현은 무릎을 꿇은 채 성규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눈물샘은 고장이라도 난 듯, 자꾸만 흘러내렸다.

 

 

 

 

 

"흐읍…, 성…성규야…. 미안해…."

 

 

 

 

 

괜찮아…. 잠든 줄만 알았던 성규의 목소리가 숨차게 터져나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우현의 뜨겁게 펌프질하는 심장을 어루만졌다. 정신을 차린 우현이 다시 산소호흡기의 전원을 켰지만, 이미 성규의 맥박은 가라앉아버렸다. 우현은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     *     *     *     *

 

 

 

 

 

 

 

3일간의 장례가 끝나도록 우현은 울 수 없었다. 성규의 어머니가 찾아와 왜 말해주지 않았느냐고 자신을 때려도, 그의 동료들이 와서 오열해도 그는 울 수가 없었다. 자신이 그를 보냈다는 사실이 확실시해지는 것 같아서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 그의 베게 밑에서 나왔다는 그 편지 또한 3일 내내 읽을 수 없었다. 성규의 관이 불 속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그는 눈물을 터뜨렸다. 우현은 차마 더 이상 볼 수 없음에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마이 속에 들어가 꼬깃꼬깃하게 된 편지를 이제서야 펼쳐보았다. 앞이 보이지 않았을 그가 어디서 난 종이고, 어디서 난 펜이었을까. 아마 자신이 담배를 피러 갔을 때 대충 감으로 급하게 써 내려갔을 그 글은 삐뚤삐뚤 예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말을 이을 수는 없었다.

 

 

 

 

 

-우현아…, 네가 오면 잠들어 있을게. 네 손에서 떠나게 해 줘서 고마워…. 마지막 인사는 네가 오면 할게…. 사랑해 우현아. 다음생에서는 행복하자….

 

 

 

 

 

우현은 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편지를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날 자신이 들었던 괜찮다는 말은… 그 말은 잘 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괜찮다는 말은 성규가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였다. 성규는 편안히 간 것이 아니었다. 숨차오르는 고통을 이겨내며 끝까지 잠든 척 한 것이었다. 우현은 다시 화장터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김성규!! 김성규! 나와, 들어가지마!! 거기 뜨거워, 성규야! 제발!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들어갈게, 제발…, 제발 나와…."

 

 

 

 

 

 

 

*     *     *     *     *

 

 

 

 

 

 

 

얼마 뒤 우현은 성규가 뿌려진 바다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빠른 속도로 물 속으로 걸어갔다고 밝혀졌다. 우현은 호원에게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남기고는 성규에게로 사라져버렸다.

 

 

 

 

 

-호원아…, 나 이제 성규한테 가…. 숨을 못 쉰다면 어떨 것 같아…? 참… 고통스럽겠지…. 호원아…. 우리 성규 살아생전에 의사로서…, 의사로서 많이 지켜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 죽으면 태워서 성규가 잠든 곳에 뿌려줘…. 나 이제 갈게….

 

 

 

 

 

 

 

인사 fin.

 

 

ㅎㅎㅎㅎㅎㅎ오..다들 안녕하셨나요.. 여우입니다!

ㅎㅎㅎ아.. 이번 글은 사실 단편이라기보다는 중편이라고 봐야겟지여..

50kb 가까이 되니까요.. 3일 정도.. 고생했어요...흡..

흡.. 와..스압 어떡합니까 진짜.. 죄송해요..

특히 모티그대들.. ㅜㅜ 무릎꿇고 사죄해요..

ㅜㅜ그렇지만 상/하로 나누는 작업은..

넘.. 힘들고.. ㅜㅜ 그대들도 댓글 두번 다는 거 귀찮으실 것 같아서요..

하.. 그대들 재밋게 읽으셨다면.. 댓글 남겨주세여..하하하

 

ㅜㅜㅜ 그리고 소재 제공하신 (알수없음)님 ㅜㅜ 엉엉..

ㅜㅜㅜㅜㅜㅜㅜㅜ제 글이 맘에 드셧을지 모르겠네요..

하.. 정말 정말 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ㅜㅜㅜ텍파 해드립니다! ㅜㅜ 메일 남겨주세요! 그대들 감사해요!

열일곱의 봄도.. 금방 찾아오겠습니다...ㅎㅎ.ㅎ.. 요즘.. 슬럼프라서요..

ㅜㅜㅜㅜㅜㅜㅜ감사합니다 그럼 뿅!

 


여우의 댓글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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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ㄷㅂ에서왔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단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맛보기 완전 ㅠ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천천히 읽을일만남았네여 ㅠㅠㅠㅠㅠㅠ그대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네!!! ㅜㅜ 금방 보내드릴게요!!
11년 전
여우
지금보내드렸답니다!!! 그대 재밌게 읽으세요!!!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제공자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이에요 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넵넵!! 감사합니다 ㅜㅜ 보내드리겟습니다!!
11년 전
여우
소재제공자 그대~~!! 지금 메일링 했어요!! 흐흐흫 재밌게 읽으시와요@_@!
11년 전
독자29
헉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헐 저기다렸죠?...저스마트폰인데....그대...혹시기억하시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병원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눈물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병원물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으헝허읗(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ㅠㅠㅠ왜슬럼프에요ㅠㅠ그런건 이겨내야죠!!이제부터 열심히 댓글달건데요!!ㅎㅎ그대 요즘너무 소홀해서 미안해요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니에여 그대!!! ㅜㅜ 엉엉엉엉 스마트폰 그대 저는 그대를 잊지 아니했습니다!!! ㅜㅜ 엉어 제가 어찌 그대를 잊을까요 ㅜㅜ뉴뉴뉴뉴뉴 울지 마세여 그대 ㅜㅜ ㅜㅜㅜ 보내드릴게요 그대 ㅜㅜㅜ 감사해여 ㅜㅜㅜ
11년 전
독자5
아진짜 !!방학이라 이제 열심히 놀꺼니까 슬럼프 이겨내세여!!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넵넵 감사합니다!! ㅜㅜ 엉엉 그대를 위해 아자아자! 저는 방학식을 금요일날 하고 담주 월요일날 보충나가는 불쌍한 고딩이므로..흡.... 짬날때마다 글쓸 수 있는 여우가 될게여 ㅜㅜ 감사해여@!!
11년 전
독자6
그대저상처받았어여
11년 전
여우
ㅜㅜ왜요 그대앵 ㅜㅜ ?? 왜 그러세요 ㅜㅜ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그대 대체 저를 죄책감의 미래에 빠트리시고..흡..ㅜㅜ엉엉 .. 어디가신 거에여..
11년 전
독자20
흡......그댘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여
11년 전
독자21
아니그냥 저기다렸죠?,,,이랬는데 그대가 아니에여라고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거였어여
11년 전
여우
ㅋㅋㅋㅋㅋ앜ㅋㅋ그대 !! 기다린 거야 당연하져!!! ㅋㅋㅋㅋ 아잌아잌ㅋㅋㅋ 그대 !!! 엉엉 바보 잉잉 ㅜㅜ
11년 전
독자22
ㅎㅎ그쵸?...그럴줄알았어옄ㅋㅋㅋㅋ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스마트폰 그대는 사랑입니다...♥
11년 전
독자23
ㅋㅋㅋㅋㅋㅋ담편도 기대하고있을께요!!그대도 사랑이에여...ㅎㅎ
11년 전
여우
ㅋㅋㅋㅋㅋ담편은 달달한 걸로 오겟심니당 사랑해여 그대!! 담편에서 뵈영!!
11년 전
독자24
네 달달한거 좋죠!!
11년 전
여우
스마트폰 그대!! 지금 메일링 했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그럼 저는 감사함의 눈물이..흡..
11년 전
 
독자4
그대ㅠㅠㅠ저 규로링이에요ㅠㅠㅠ겁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으허ㅠㅠㅠ성규ㅠㅠㅠㅠ으허유ㅠㅠ왜 죽어여ㅠㅠㅠㅠㅠ나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너무해여ㅠㅠㅠㅠㅠ죽이지마요ㅠㅠㅠㅠ으헝..그대ㅠㅠㅠㅠㅠ성경 죽지마ㅠㅠㅠ아진짜ㅠㅠㅠ남우현은 또 왜 죽어요ㅠㅠㅠㅠㅠㅠ현성행쇼는 어디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이게 무슨 슬럼프에요ㅠㅠㅠ금글이구마뉴ㅠㅠㅠㅠㅠ오늘도 잘봤구여 담편도 기대할게요ㅠㅠㅠㅠ뿅!!!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규로링그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실 이 글은 결말이 정해진.. 글이엇어요..흡.. 소재 자체가 새드물이었거든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죄송해여 그대 ㅜㅜ 엉엉 우리 성경 죽여서 죄송해여 그대 ㅜㅜㅜㅜ 슬럼프에여 슬럼프 ㅜㅜ 엉엉 그대 이겨낼께여 그대 ㅜㅜ 담편은 열일곱의 봄으로 찾아오겟심더 ㅜㅜ 사랑해여 뿅!!
11년 전
여우
ㅠㅠㅠㅠ 규로링 그대!! 지금 제가 메일 보냈답니다! 확인해주세요!~~ 제 메일에는 잘 갔다고 뜨네용!! 히히히 재밌게 읽어주세요!
11년 전
독자30
그대 확인햇어요ㅠㅠㅠ하나하나 보내신다니ㅠㅠㅠ수고가 많으셔요ㅠㅠㅠ감사합니다 그대!!!!
11년 전
독자7
디어에요ㅠㅠㅠㅠ 아...진짜 성경...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무슨 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체ㅠㅠㅠㅠ 엉어어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 그대 이렇게 내 눈물 전부 쏙 다 빼고서 이렇게ㅜㅜㅜㅜㅜㅜ 벌건대낮에 컴퓨터하다가 운다고 옆에서 쿠사리듣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어어어어어유ㅠㅠㅠㅠ 둘 다 어쩜 저렇게 가여워서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디어그대 엉엉 ㅜㅜ 그래요.. 흡.. ㅜㅜ 어엉...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여 ㅜㅜㅜㅜ 제 글이 너무 똥이라서우신 게 분명해여 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다음부터는 좀 더 잘 써서 돌아올게여 ㅜㅜㅜㅜㅜㅜㅜㅜ어엉ㅇ 둘다 너무 가여워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다음글은 진짜 레알 이쁜 글로 올게여 ㅜㅜ 그대 스릉해여
11년 전
독자9
아니에요ㅠㅠㅠㅠ 그대글 읽으면서 둘이 저렇게 된게 서러워서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저도 메일링 받고싶으다....
11년 전
여우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메일링 당연히 받으셔도 되지요!! ㅜㅜ 메일 써주세요 ㅜ ㅜ보내드리겟습니다!!ㅜㅜ
11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넵넵!! ㅜㅜ 보내고나서 쪽지드리겟습니다!!
11년 전
여우
디어그대!! 제가 지금 메일을 똑~딱 보냈답니다! 확인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세요!!
11년 전
독자31
왔어요ㅜㅠ!!! 잘볼께요!
11년 전
독자8
ㅠ저ㄷㅂ에서왔어요ㅠㅠㅠ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제눈물샘을 이렇게 자극하시면ㅠㅠㅠㅠㅠㅠㅠ성규야ㅠㅠㅠㅠㅠ엉엉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아련...ㅠㅠㅠㅠㅠ보면서 완전 몰입했어요ㅠㅠㅠㅠㅠ아 감정풕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감정을 이렇게 막....자극하시면 어뜩합니까ㅠㅠㅠㅠㅠㅠ그대 진자 금손이시구나...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텍파받아도되나요..?ㅠㅠㅠㅠ감동감동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ㅜㅜㅜㅜ 금손이라니 엉엉 부끄럽습니다 그대 ㅜㅜ 뉴뉴ㅠ 슬프다니 제 글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ㅜㅜ 그대 저 금손 진짜 아니에여 ㅜㅜ 텍파 당연히 되지여!! ㅜㅜ그대그대 제가 한번에 보내드릴테니 걱정마세요!!! ㅎㅎㅎㅎㅎㅎㅎ ㅜㅜㅜ 엉엉 제 글 받으시느 그대에게 더 감동..
11년 전
여우
독방에서 날라오신 그대~~ 제가 지금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재밋게 읽으시고 혹시나 문제 있으시면 댓글 달아 쥬셔요~
11년 전
독자45
그대죄송한데....메일이 안와서요ㅠㅠㅠ이메일은 제대로 쓴거같은데..혹시나해서요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죄송합ㅎ니다 제가 하나하나 보내드리다 보니 실수가 있었나봅니다! ㅜㅜ 지금 다시 보내드렸으니 한 번 확인해주시겟어요 ㅜㅜ?
11년 전
독자47
왔어요!!감사합니다ㅠㅠㅠㅠ재미있게 두고두고 잘읽을게요ㅎㅎ
11년 전
여우
ㅜㅜ넵넵~ 재밌게 읽으세요!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닿ㅎㅎ
11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닻별이에용아둘다불쌍해서어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두메일링!(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이에용!!!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닻별 그대울지 마세여 ㅜㅜ 엉어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그대에게 저는 더 큰 감동을 느끼고 잇어여 ㅜㅜ 어엉 그대 ㅜ 감사합니다 ㅜㅜ 메일링 해드리겟습니다 ㅜㅜ 엉엉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2
현성죽이지마요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ㄴ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넨현성행쇼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열일곱의 봄에서는 행복하니까여..ㅜㅜ엉엉 그대 ㅜㅜ 울지마세여
11년 전
여우
그대~~ 닻별 그대! 제가 지금 메일 보내드렸습니당! 확인해보시고! 문제 있으시면 답멜 보내주세여~ 재밌게 읽으세용!
11년 전
독자32
넹넹받앗어용!!!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3
안녕하세요ㅠㅠㅠ쮸입니다요ㅠㅠㅠ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잘지내셨을랑가요ㅠㅠㅠ아이고ㅠㅠㅠ성규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읗그ㅠㅠㅠㅠ성규ㅠㅠㅠㅠ혀유ㅠㅠㅠㅠㅠ우현어ㅠㅠㅠㅠㅠㅎ,ㅋ흐겈흐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슬퍼죽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새드를좋아하는저로써는재밌습니다ㅠㅠㅠ그리고ㅠㅠㅠㅠㅠㅠㅠ엄청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이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얼마나아플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그리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입니ㅏ듀ㅠㅠ아ㅠㅠㅠㅠ 열일곱의봄도기대할께효
11년 전
여우
ㅠㅠㅠㅠ오 쮸그대 ㅜㅜㅜ 그대는 잘 지내셧냐요 ㅜㅜㅜ 저도 참 오랜만입니다 ㅜㅜㅜㅜ 엉엉 ㅜㅜ 우리 우현이랑 성규랑 다 불쌍하죠 ㅜㅜ 엉엉 저도 쓰는 내내 제가 이래도 될까.. 정말 다 죽여도 되나 ㅜ ㅜ엉엉 고민 많이 햇습니다 ㅜㅜ 엉엉 그대도 새드 좋아하시는 군요 ㅜㅜ 저도 새들러라서..흡..엉어어 ㅜㅜ 그대 텍파 금방 보내드리겟습니다 엉엉 ㅜㅜ 열일곱의 봄 금방 돌아와여 그대 ㅜㅜ 엉엉 감사해여 그대 ㅜㅜ
11년 전
여우
쮸그대! 지금 메일이 날라갓어요! 그대 재밋게 읽으세용! ㅋㅋㅋ
11년 전
독자14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저두 부탁드려두 될까요??ㅠㅠㅠㅠㅠㅠㅠ보내주시면 제사랑을 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당연히 보내드리죠!! ㅜㅜ 엉엉 그대 사랑먹고 열심히 더 글쓰겟습니다!~ ㅜㅜ 엉엉 금방 보내드려요!~
11년 전
여우
독자그대! 지금 보내드렸어요! 재밌게 읽어보세용 아잉 ㅋㅋㅋ
11년 전
독자15
아ㅠㅠㅠㅠㅠㅠㅜㅠㅠ진짜 슬프다ㅠㅠㅠㅠ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 미친듯한 스압에 다읽을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몰입해서 읽으니까 금방이네여ㅠㅠㅠㅠㅠㅜ 어유 진짜 눈물나네ㅠㅠㅠㅠㅠㅠ 그대 진짜 잘쓰셔요ㅠㅜ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감사합니다 그대 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미친 듯한 스압으로 그대에게 이런 부담을 준 저를 매우 치세여 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다행히도 금방읽으셧다니 저는 그대에게 사랑을..ㅜㅜ 어엉어 울지마세요 ㅜㅜ 이런 똥글을 쓴 저를 사랑해주셔서 매우 감사해여 ㅜㅜㅜ
11년 전
독자16
그대!!!코코팜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직다 못읽엇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ㅋ서서미안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ㅠㅠㅠㅠ다읽고싶은데 공뷰르..ㅡ...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언해여ㅠㅠㅠㅠ아니근데이거왜이렇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이르랑성규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이터져여ㅠㅠㅠㅠㅠ후규ㅠㅠㅠㅠㅠㅠㅠ그대진짜싸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읽고 또댓글달께여!!!!!(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멜링감사해여ㅠㅠㅠㅠㅠ징짜사랑합니대!!!!!♥♥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대 코코팜그대 오셧군요 ㅜㅜ 죄송해요 역시 글을 나눠서 달걸 그랫나 봐여 ㅜㅜ 어엉 그대 죄송해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대가 왜 미안해 하세요 ㅜㅜㅜㅜ울지마세여 ㅜㅜㅜ 공부 천천히 하시고 시간남으시면 읽으러 오세여!! ㅜㅜ 엉어어 우ㅜㅜ 우현이랑 우리 성규.. 참 바보같이 연애를 하고 잇져 ㅜㅜㅜ어엉어어 ㅜㅜ 아련터진다니 다행입니다 ㅜㅜㅜ 그대 저두 그대 사랑해여 ㅜㅜㅜ 엉엉 다 읽고 다시 댓글달아주신다면 저는 부끄럽지만 절을 해야겟어여 ㅜㅜ 엉엉 메일 보내드리겟습니다 ㅜ 저두 징짜 사랑해여!!
11년 전
여우
ㅠㅠㅠㅠㅠㅠ코코팜 그대!! 여기서 읽으시면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니 제가 보낸 텍파로 천천히 읽으세요1! 그대 메일 확인하세용 ㅋㅋ!!
11년 전
독자39
잘받앗어여!!!!!감사해여ㅠㅠ
11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ㅠㅠ그대 이거 너무 슬퍼요ㅠㅠㅠㅠ그대가 올린 나머지 글도 다 읽고 올게요ㅠ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메일링해주세요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그대 다 읽어주신다니 부끄럽습니다 ㅜㅜ 엉엉 메일링 해드리겟습니다!!ㅜㅜ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독자 그대! 제가 지금 글 보내드렸어용용 재밌게 읽으세용! 하하핳
11년 전
독자18
아 그대 이거 너무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 ㅠㅜㅜㅠ 메일링 신청가능한가요 가능 하아면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넵넵 ㅜㅜ 그대 보내드리겟습니다 ㅜㅜ 엉엉 감사합니다 그대 ㅜㅜ 어어어우ㅜ 오늘 저녁에 보내드릴게여 ㅜㅜ 울지마세여 그대 읽어주셔서 감사합ㅎ니다 ㅜㅜ
11년 전
여우
ㅜㅜㅜ 독자 그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으로 보내드렸어요! ㅜㅜ 엉엉 이 메일이 맞으신가용? ㅠㅜㅜ 아니라면 꼭 다시 답글 달아주세요! 재밋게 읽으세요!
11년 전
독자33
네!감사해요 그대 ㅠㅜ 잘 받앗어요 ㅠㅠ 다른 글도 기대할게여 ㅠㅠ
11년 전
독자19
헐이거너무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악너무슬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으로 보내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그흫ㄱ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손은 금손이네요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감사합니다!! ㅜㅜ 흑흑흑흑 금손이라니 그런 칭호는 부끄러워여 그대..흡.. 보내드릴게여 그댕 ㅋㅋㅋ!!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대! 제 메일이 반송되었습니다!! ㅜㅜ 무슨일일까요 ㅜㅜ엉엉
11년 전
독자27
헐 그대! 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확인했는데 오지않았어요 죄송하지만 다...다시한번흐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지금 다시 보내드렸어요!! 확인해보세요 ㅜㅜ
11년 전
독자28
왔습니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5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이여ㅠㅠㅠ병원물줘아여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감사합니다!! 메일보내드리겠습니다!!
11년 전
독자50
감쟈합니당ㅎㅎㅎㅎ컴으로드가서확인하께여~
11년 전
여우
독자그대! 제가 지금 글 보내드렸습니다! ㅎㅎㅎ 재밋게 읽고, 문제 있는지 확인해보세용!
11년 전
독자26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우와ㅠㅠㅠㅠ지금부터 앞에꺼 다읽고 와야겠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감사합니다!! 지금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11년 전
여우
그대~ 제가 지금 메일링 했답니다~ 확인해보시고 재밌게 읽어쥬세여 ㅋㅋㅋ 스릉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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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헐 그대 아니에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우리 성규 ㅜㅜ 스압이 너무 길어서 다 안보실 것 같아서 제가 맘 졸였는데 그대처럼 이렇게 저성어린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잇따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금 보내드렷습니다 ㅜㅜ 어엉어 그대 눈 아프시다니 ㅜㅜ 제가 괜히 죄를 지은 것 같아여 ㅜㅜ 어엉어... 그대 죄송해여 ㅜㅜ 그대그대 금손이라니 진짜 그대 감사합니다!! 지금 메일 확인해 보세여 그대 스릉해요!!
11년 전
독자35
글루글루여신이에여...여우여신님....그대는여신이에요얼굴도손도모두가여신일꺼야....나기분좋게곱창을먹고집으로와서이글을읽는데아주그냥눈물이차올라서고갤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이거진짜슬프고ㅠㅠㅠㅠ엉엉우현이도성규도ㅠㅠㅠㅠㅠㅠㅠ어뜨케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애들아내가지켜줄께어어어엉유ㅠ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그대맨날맨날좋은글써줘서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니에여 글루그대 엉엉 ㅜㅜ 제가 어떻게 여신인가요 말도 안되요 제 사공을 보셧다면 그런 말 못하시는 거 함정☆★...하.. 저도 기분좋게 오전부터 다섯끼 달리고 글을올리고.. 또 두끼 더 챙겨먹은 건 안비밀.. 사람이 일곱끼도 가능하더군요..☆★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대 ㅜㅜㅜ 엉어어 ㅜㅜ 슬펏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ㅜㅜ 그대 맨날맨날 좋은 글이라니 이렇게 게으른 작가도 없을꺼에요 그대 감사합니다 진짜 ㅜㅜ 우리 우현이랑 성규 행복할거에요 ㅜㅜㅜㅜㅜㅜ어엉 같이 지켜요 우리!! ㅜㅜ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확인해 보세요 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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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네 맞아여 둘은 행복할 거에요 그대 케헹그대 사실 제가 그대 닉네임 외워버렷다는 거 아시나여..ㅋㅋ ㅋ ㅋ크핳ㅋㅋ하캏 저란 여자 그대를 사랑하는 여자..ㅋㅋㅋ 잉잉 그리고 마지막 동우하고 호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우랑 호원이랑 장례식장에서 눈맞아서..떡.. 그런 거 쓰면 안도겟져.. 물론 번외말고..다른..거.. 그럼 폐륜 돋아여.. 안되요..흡..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ㅜㅜㅜ 그대 저도 사랑합니다 지금 메일 보내드렸어요!~ 확인해보세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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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여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케헹그대..ㅋㅋㅋㅋ 부끄럽게 이러시면 ㅋㅋㅋ 아잌아잌 ㅋㅋㅋ 전.. 변..변..변태에요!!!!
11년 전
독자40
여우그대.........RIn이에엽ㅠㅠㅠㅠ나인티정지먹었음......하하아항핳하이제야비회원도댓글쓸수있네요.......ㅠ하하하완전그대보고싶었어요!!혹시블로그하시나찾아봐도못찾고...ㅎㅎ아직글을못읽어서언넝읽어야겠어요 내사랑♥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RIn 그대 ㅜㅜ 엉엉 아예 정지드신 거에요 ㅜㅜ? ㅜㅜ 엉엉 어떡해요 그대 ㅜㅜ ㅠㅠ 저도 그대 많이 보고싶엇어요! ㅜㅜ 뉴뉴 죄송해여 그대 ㅜㅜ ㅎ븧브 ㅜㅜ 블로그.. 블로그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요 ㅜㅜ 엉엉 klkkkkk96.blog.me 에요! ㅠㅠ엉엉 저도 그대 많이 사랑합니다 그대 그대도 내사랑♥
11년 전
독자41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 그대 저도. ...부탁드려도될까요 ㅠ 꼬옥 부탁드립니다!!ㅠ
11년 전
여우
오 독자그대! 지금 전송시켜드렸어요!!! ㅎㅎㅎㅎ 잉 그대 확인해주시고 재밋게 읽어쥬셧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램 지켜쥬세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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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여우
ㅜㅜㅜ쪽쪽그대 진짜 ㅜㅜ 엉엉 울지마세요 그대 ㅜㅜ 진짜 그대가 우시면 제 마음은 천갈래만갈래 찢어져요...하지만 제글 읽고 그런 거니까 용서..흡.. ㅜㅜㅜ 어찌됫든 진짜 ㅜㅜ 울지마세요 진짜 ㅜㅜ 이런 제 똥글에 집중해주시다니 그대는 하늘이 내리신 천사이신가바여 ㅜㅜ 어엉 울리다니ㅜㅜ 금손이라니..!!! 제가 금손이라니 진짜!!! ㅜㅜ 엉엉 감사해여 그대 ㅜㅜ 진짜 이런 글에 댓글 달아주신 그대도 정말 너무너무 수고하시고 사랑합니다!! ㅜㅜ 엉엉 그대.. 그대의 이메일 제가 기억하고 저장해두엇습니다 ㅜㅜ엉엉 그대 스릉해여 그대도 궁디팡ㅍ아 ㅜㅜ
11년 전
독자44
봄봄입니다..ㅜㅜㅜㅠㅠㅜㅜㅜ
으어어ㅜㅠㅠㅠ 규랑나무ㅠㅠㅜㅠ하늘에서 다시 만나서 행복하겟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눈물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봄봄 그대!! 새로운 저의 암호닉이시네요 ㅜㅜ 엉어 우리 성규랑 나무는 분명 하늘에서 행복할 거에요ㅜㅜ 다음생에도 같이 만났으면 하ㅡ는 바램이 잇네요 ㅜㅜ 엉엉 울지마세요
11년 전
독자46
엉엉ㅠㅠㅠ그대가 울렷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ㅎㅎㅎㅎㅎ 그대 다음에는 나 웃게해주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면.. 얼굴이 찐빵이가되버려서=_= 하하핳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글..은.. 그럼.. 코믹..으로..☆★
11년 전
독자51
ㅎㅎㅎㅎㅎ코밐ㅋㅋㅋ 제가 사용하던 봄봄이라는 암호닉을 선사용하시는 분이 계셔서 바꾸게되앗아요ㅠㅠ 밤야 로 바꿀테니 그대 기억해줘요ㅎㅎㅎㅎㅎㅎ ..요건겹치지않겟죠..ㅠㅠ?????ㅜㅠㅠㅠ
11년 전
여우
넵넵 밤야그대!!!♥ 잊지않겟습니당 ㅋㅋㅋ ㅎㅎㅎㅎ 스릉해여그~♥
11년 전
독자48
그대, 썽여맄이에요!
아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면서 진짜 눈물나서 진짜 어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위암..진짜 그거 사람 잡죠 진짜..당사자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까지도 진짜 가슴 부여잡고 울어야되는거죠 그거 진짜로. 아 정말 ㅠㅠㅠㅠㅠㅠ그대 나 이제 인티 거의 못오는데 마지막에 이런글로 내 눈물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왜그래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나 인사하러 일일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슬프게 어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돌아올때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계세요, 나 와서 물어볼거야..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싶을거에요 엉엉 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썽여맄그대 ㅜㅜㅜ 엉엉 울지 말아요 ㅜㅜ 사실 저 개복했다가 닫고.. 집에서 돌아가신 건 저희 할아버지 얘기엿어요 ..ㅜㅜㅜ 엉엉쓰는내내 저도 할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주룩주룩 ㅜㅜ 진짜 아 정말 ㅜㅜ 그대 그나저나 왜 인티 못오세요 ㅜㅜ 엉엉 가시는 길 이런 글로 보여드려서 죄송해요 ㅜㅜ 진짜 그대 돌아오면 웃으시라고 제가 달달글 많이 올려놓읅게요..ㅜㅜㅜ 엉엉 그대 그대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ㅜㅜ 돌아오시면 제가 댓글 다나안다나 찾으러 다닐꺼에요 ㅜㅜ 제 맘 아시는거져? ㅜㅜ 엉엉 저도 보고싶을 거에요 그대 사랑해요 ㅜㅜ엉엉
11년 전
독자49
허우어으 ㅠㅠㅠㅠㅠㅠㅠㅠ 당연히 달아야죠! 그걸 말이라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꽤 오래 못올건데, 그래도 저 잊으시면 안돼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제일 겁나는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마지막 인사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그때 돌아왔는데 다들 나 잊었을까봐 그게 제일 겁나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그니까, 저도 절대 안잊을테니까! 저 잊지 말아줘요 알겠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어으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여우
당연하죠 ㅜㅜㅜㅜ 오늘도 그대오시기를 애타게 기다렷는데요 ㅜㅜㅜㅜ 저 항상 그대기다리고 잇을테니 그대도 저잊지마시고 나중에나중에라도 오셔서 댓글 달아주세요 제 댓글여신에는 항상 그대의 이름이 올라가잇을거에요 ㅜㅜㅜㅜ 한번 여신님은 영원한 여신이니까요!!!!!♥♥♥ 엉엉 그대 꼭 다시뵈요!!!!♥♥♥♥
11년 전
독자52
그대!!!코코팜입니다ㅠㅠㅠ이제야다읽엇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이게무스뉴ㅠㅠㅠㅠㅠㅠㅠ골드픽이예요ㅠㅠㅠㅠㅠㅠ저이거보는내내진짜진심으로울엇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어떻게ㅠㅠㅠㅠㅠㅠㅠ그대진짜어뜨카실끄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진짜ㅠㅠㅠ구대진짜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어쩧게ㅜㅠㅠㅠㅠㅠㅠ진짜구대진짜천재신가봐요ㅠㅠㅠ워킹데드보다훨신재밋오요ㅠㅠㅠㅠㅠ으어워킹데드 들먹여서ㅠㅠㅠㅠㅠㅠ죄송하구요ㅠㅠㅠㅠㅠㅠ그대ㅠㅠㅠ진짜사랑해유ㅠㅠ아 그대..저부탁하나만드려도돼요?ㅠㅠ저도 진짜 보고싶은팬픽소잰데요..제가 떵손이라..그대에게 부탁드려도될지...아아..힘드시면뭨ㅋㅋ갠츈해여ㅠㅠㅠ부담갖지마시고거셔도되요ㅠㅠ!!!무튼진심으로사랑합니다♥♥
11년 전
여우
코코팜그대 다 읽으셧구나 엉엉 ㅜㅜㅜㅜ골드픽이라니...!!!!! 아니이런 칭호를 얻어도 될랑가모르겟네여 엉엉 ㅜㅜ 저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겟어요 엉엉 ㅜㅜ음 워킹데드라니... 아직 그 픽을 읽어보지않아서 모르겟습니더 ㅜㅜㅜㅜ 엉엉 하지만 그대가 얘기하신바로는 엄청난 픽같은데 제가 감히 견주어도 될까요 ㅜㅜㅜㅜㅜㅜ 한번 읽어봐야겟써요!!!! ㅜㅜㅜ 엉엉 그대 감사해요 그대가 소재를 주신다면 저는 당장 받으러갑니다!!! 제 닉은 잉피닛의여신입니다 ㅎㅎㅎㅎ 친추거셔서 소재는 쪽지로 보내주세요~♥♥ 저두 사랑해염
11년 전
독자53
그대노을이에요ㅜㅠ보고싶었요그런데이런새드로돌아오시면어떻게요벌써눈물한바가지쏟고왔어요짠하고아련하고뭐라고설명을해야할지모르겠어요새드도좋긴한데진짜..ㅠㅠㅠ 그대나책임져요그대ㅠㅠㅠ우리규랑현이살려내요ㅠㅠㅠ텍파신청해요(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ㅠㅠ뒷풀이로천국에서벌어지는현성이들의비하인드?이런거써주셨으면좋겠다ㅠㅠ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노을그대 오셧구나 엉엉 이런 새드로 돌아와서 죄송해요 ㅜㅜ 엉엉 눈물한바가지를 쏟다니.. ㅜ ㅜ.. 천사피릿 그대가 우셧다니 제 마음도 찢어집니다 ㅜㅜ 짠하고 아련하고.. 엉엉 제가 그런 말을 들어도 될가요 ㅜㅜ 엉엉 그런 픽 쓸 줄 모라여 저는.. 흡.. 저느 ㄴ똥손이니까요 그대 ㅜㅜ 엉엉 그대 제가 책임지겟습니다 ㅜㅜ 다음글은 달달하게 올꺼야 엉엉 비하인드는...ㅜㅜ 제가 너무 힘들어서 잠시 보류요..엉엉 지금 제가 쓰고 잇는 글이 워낙 많아서요 ㅜㅜ 엉엉 그대 지금 제가 메일 보내드렷습니다! 그대 생일을 위한 픽도 지금 완성되어 가고 잇어요! ㅜㅜ 엉엉 그대 사랑해요 뿅!!
11년 전
독자54
HUR.... 조팝이에요. 며칠새 정신이 없어서 이제서야 글잡에 들어온 저를 용서해주세요. 오늘 얼른 준비하고 나가야되는데 여우 그대 픽을 읽으면서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준비는 빨리 하면 되니까! 여우 그대의 이런 금픽을 읽었다는 사실이 중요한거죠. 스크롤바를 끝으로 내리는거아 동시에 몸에 쫘르르 전율이 흐르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달달하고 행복한 현성이들의 이야기가 그대의 손으로 펼쳐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가슴 아릿하게 하는 현성이들도 좋아요. 둘이 하늘에서나마 행복했으면 좋겠구 못다한 사랑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ㅠㅠ.. Aㅏ.. 여운에 젖어있다가 하마터먼 메일을 적는걸 까먹을 뻔 했네요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감사합니다. 이런 고퀄의 소설이라니 두고두고 제 폰으로 읽고 또 읽고 싶네요.
11년 전
여우
ㅜㅜㅜㅜㅜㅜㅜㅜ오 조팝그대 오셨군요 오늘 어디 가시나 봐요!! 하하핳 아니에요 그대가 늦게 들어오시다니요 ㅜㅜ 저는 그대가 저의 글을 읽고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동백배 진짜 눈물이 주룩주룩입니다 ㅜ ㅜ 하 금픽이라니 무슨 이런 부끄러운 말씀을.. 천부당만부당하세요 ㅜ 어어 전율까지 흐르다니 진짜 저 부끄러워서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습니다 ㅜㅜ 엉엉 행복달달 현성이들의 이야기가 막 펼쳐진다면야 저도 당연히 좋게지만 저는 그쪽이 아니라서 흡.. 이런 글이 더 여운남고 더 좋은 거 같아요 ㅜㅜ 엉엉 하늘에서는 해복할 거에요 ㅜㅜ 엉엉 그대 제가 지금 메일 보내드렷으니 확인해보세요 ㅜㅜ 엉엉 고퀄 소설이라고 듣다니 저 부끄럽습니다 ㅜㅜ엉엉 감사해요 그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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