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헌정 소설
[수현/현우]고 녀석 참, 예쁘네
Written by. 여리한제이
c.
그러니까, 이현우는 진짜 개였다. 아니, 개보다는 강아지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늘 여기저기 눈웃음 쳐가면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귀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생각해보라,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면서 형, 혹은 누나라고 불러대는 녀석을 누가 뿌리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기웅은 턱을 괴고 생각에 빠졌다. 영화를 찍다가 오랜만에 셋이 모여서 술자리를 가졌다. 꽤 힘에 겨웠던 액션씬을 끝낸터라 감독님께서 배우들에게 자유시간을 주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물론 겨우 저녁시간뿐이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기웅은 깨달았다.
'이 녀석은 참 술이 약하다.'
라고 말이다.
"형아, 형아는 지인짜! 완전 잘생겼어요!"
"어이구 그랬쪄, 우리 현우?"
"놀리지 마여어…."
기웅은 볼이 발갛게 되어서 계속 웃고만 있는 현우를 보다가 결국 웃고 말았다. 아 진짜 얘 귀여워서 어떻하지? 세상에 준원이 이후로 진짜 이렇게 애교도 많고 형들에게 살가운 애는 진짜 처음 봤다. 물론 수현도 살가웠지만 현우처럼 형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타입이 아니였다. 기웅은 자신의 앞에서 헤헤거리면서 웃고 있는 현우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하지만 수현은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다리를 달달 떨고 있었다.
"그만 들어가자. 이러다가 내일 촬영 못 할 수도 있겠다."
"에이."
"그냥 들어가라고 할 때 들어가지, 좀?"
"이제 그만 좀 튕기지? 니가 진짜 탱탱볼도 아니고."
"수현이 형아 탱탱볼 가지고 놀아여? 에이이, 완전 안 어울려어…."
"…얘도 조금 맛이 간 거 같으니까, 진짜 이제 그만 마시고 들어가자."
수현이 짧은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말했다. 원래 길었던 머리카락이였지만 바보역할에서 벗어나게 된 이후로 짧게 잘랐다. 기웅은 새삼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고 놈 참 잘생겼다, 라고 말이다.
"싫어! 나 수현이 형아랑 더 마실거야! 형 앉아요!"
수현은 현우의 목소리에 한숨을 깊게 쉬었다가 자신의 옷자락을 잡고 놔주지 않는 현우에 의해 결국 다시 자리에 앉게 되었다. 현우는 꼬인 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형은 진짜 내가 맨날 말 걸어도, 막 피해다니고! 인사해도 맨날 무섭게 표정 굳히고 있고, 기웅이 형도 안그러고 손현주 선배님도 안그러시는데… 맨날 형만 나한테만 차갑고. 진짜 형아 너무하잖아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형 듣고 있어요? 듣고 있는 거 맞죠?"
"그래 듣고 있어. 더 말하고 싶은 거 있어? 그냥 다 말해봐."
현우는 수현의 말을 듣더니 헤, 하고 웃었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었다.
"아뇨오, 그냥 좀 다정하게 대해 달란 거지, 뭐 내가 형한테 따질 게 있었어요? 진짜, 나 서운했는데… 맨날 나한테만 거리감 두고, 진짜 나름 우리 영화에서 러브라인인데…."
"으하하하! 러브라인이래! 으하하하하하하!"
"…형, 그만 좀 웃지?"
기웅이 현우의 러브라인 발언에 결국 큰 웃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게다가 현우가 그 말을 할 때에 부끄러운 듯이 말끝을 흐렸다. 기웅은 둘이 하는 짓이 너무나도 웃겨서 참을 수가 없었다. 수현은 머리카락을 마구 헤집었다. 기웅은 그 모습을 보며 알 수 있었다. 저 녀석이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지켜보기에 너무나도 즐거운 둘이였다. 얘네 관찰일지나 쓸까? 기웅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
그러하다, 나는 그냥 내키는대로 글을 쓰고 있는 뿐이였다ㅎ 수정도 없당ㅎ
제가 쓴 글에 댓글 달아주신, 숨겨진 독자 여신님, 제가 많이 사랑해요ㅠ
긴댓 남겨주실거면 암호닉 비스무리한거라도 남겨주세열!ㅋㅋ
그러니까 술 먹고 다음날은 혀누의 멘붕이 시작되겟져..ㅎ 신난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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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할 때 공양미 이고 기도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