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규의 손이 작게 떨렸다.그의 손안에서 힘없이 떨리던 종이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흔하게 보던 출석부의 남우현이라는 이름칸에 빨간줄이 그였다.
변한것은,그뿐이었다.
「넌 나중에 뭐하고살꺼야?」
「…김성규 남편이나 하고 살지,뭐.」
대책없이 웃을수 있었던 지난날의 푸르른추억이 성규의 뿌연 눈앞을 훑으며 지나갔다.
ㅡ남우현 너,손…
ㅡ…성규야,나,손이 아파,너무아파서,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울었어도 함께있었던 지난날의 피아노실이 성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어쩌면,그것이 우현의 마지막 느낌이었을지도-.
바르작거리며 의자가 소리내어 움직였다.그위에서 미동조차 하지않으며 함께 움직여지던 성규의 몸뚱아리가 서서히 일어났다.
아무것도 아닌듯하게 오늘도,하루는 지나갔다.또 변한것은,아무것도 없었으니까ㅡ.
하루는 멍하게지냈다.남우현이 자신의곁에 없다는것이 믿기지가 않았기에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지냈었다.
하루는 미친사람처럼 웃고다녔다.남우현이 자신의곁에 없다는것이 너무나도 웃겨서 그냥 웃으면서 지냈었다.
하루는 떨리는손을 붙잡고 손목에 칼을들이밀었다.곧 자신의앞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우현의 모습에 칼을 저멀리 던져버렸다.
오늘도,내일도 혹은 성규가 모두 자란 아주 먼시점에도ㅡ.
변한것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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