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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 너의 세상으로 들어주세요! 

 

 

 

 

 

 

 

 

 

 

※※※ 

 

" 안녕, 너도 초콜릿 먹을래? " 

 

그저 바라만 보던 소녀에게 건넨 소년의 첫마

디였다. 

 

※※※ 

 

 

 

 

 

 

 

 

 

 

 

 

복제인준 

 

 

 

 

 

 

 

 

 

 

 

 

 

 

 

 

 

아이는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손을 한번, 주변을 한번 빙 둘러보더니 마지막으로 준희를 보며 말했다.  

고작 첫마디가 나를 구해줬나요? 라니. 

 

아니 뭐 되게 거대한 말은 바라지 않았다. 

 

 

 

" 감사합니다. " 

 

 

그렇게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면 내가 할 말이 없어지지. 

준희는 소년이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며 넘어가려 했지만 그래도 정확히 소년이 누구인지 궁금한 건 참을 수가 없었다. 

 

 

 

 

" 어.. 그리고 신세 져서 죄송해요... " 

 

제가 먹지도 못하고 움직여서. 

 

마지막 말에 준희는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서 나가려는 소년을 붙잡았다. 자기도 모르게 손부터 나간 거라 준희도 당황했다. 

 

그와 닮은 얼굴 때문에 잡은 걸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누구인지 알아내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저렇게 마른 몸으로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데. 그것도 방금 쓰러진 사람이. 

 

참된 어른이라면 대체 왜 밥 한 끼 정도는 먹이고 보내든가 말든가 해야 할 거 같았다. 

 

 

 

자신이 누군가를 잡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준희는 나름 냉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천재들과 부자들이 득실득실 한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눈치도 빨라야 했고 무엇보다 똑똑해야 했기에 어두운 내면을 많이 들여다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순수함이라는 감정을 잊어버린 준희였다. 

그저 박복하게 살아온 준희에게 그를 닮은 어린 소년은 안타까운 감정의 명목으로 잡기에 충분했다. 

 

" 이미 신세 졌으니 더 지고 가요. " 

 

 

 

 

 

 

소년의 입장에선 119도 부르지 말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에도 쓰러진 자신을 집에 데려와 눕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당연히 이후부터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년을 붙잡은 처음 보는 저 여자는 소년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다짜고짜 밥이나 먹고 가란다. 

 

소년은 속으로 생각했다. 

 

'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이나. ' 

 

 

아님 여자가 쓸데없이 친절한 걸까. 

 

 

 

 

※※※ 

 

 

 

 

 

 

 

안타깝게도(?) 소년이 예상한 상황 중에서 일치하는 건 없었다. 준희가 소년을 잡아 놓은 건 소년이 불쌍해서도 자신이 과하게 친절해서도 아니었다. 그것들은 이유가 되어주지 못했다. 

 

준희는 그렇게까지 착하지도 않았고 남일에 신경 쓰는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한 상상이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소년을 잡아 놓은 게 더 근거가 되어주었다. 

 

어두운 내면이라면 어두운 내면이었다. 

 

사실 소년이 그를 닮지 않았다면 집안으로 들이지도 않았을거고, 설령 들였다고 해도 깨어나자마자 바로 보냈을 거니까. 

 

 

 

 

인준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 뒤에 주방으로 향하는 준희다. 아니 향하려고 하던 참이었다.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갔을 거다. 

 

 

 

 

 

' 주해은 ' 

 

 

창에 뜨는 이름은 자신의 오랜 친구였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듯 바로 운을 떼는 목소리가 들렸다. '시준희! 너 왜 이제야 받아. ' 

얼떨결에 혼난 준희는 핸드폰 화면을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분명히 자신은 스피커폰을 킨 적이 없는데 소리가 너무 컸다. 

 

 

" 왜 그러는데. " 

 

 

아직도 침대 위에 앉아있는 소년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건지 멀뚱히 준희의 휴대전화를 쳐다보기만 한다. 

 

 

 

' 뉴스! 지금 당장 기사 1페이지 들어가 봐! ' 

 

 

 

해은이 쓸데없는 일로 이렇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지 않을 거란건 준희는 알고 있었다. 진짜 큰일이라도 났는지.. 

 

급한 대로 네이버 창을 들어가자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장 앞 페이지에 뜬 기사 제목에 준희는 굳어버리고 만다. 

제일 눈에 띄는 제목이었다. 

 

 

 

' K 그룹 회사 회장, 알고 보니 황진성 박사. ' 

 

' 황진성 박사는 현재 실종된 상태이며, 현재는 그의....... '
 

 

 

 

K 그룹이라면 준희가 막 취업 한 그 회사. 그러니까 방금 준희가 첫 출근을 하고 온 대기업 회사였다. 

 

한마디로 준희가 손에 꼽히는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술 마시고 여기저기 자랑하던 곳은 자신의 집안과 절대적인 적대 사이인 

 

 

간단히 말해서 아주 사이가 안 좋은 회사란 거다. 

 

 

 

 

 

 

※※※ 

 

 

 

 

 

 

 

 

준희는 앞면에 뜬 기사를 들어가 읽어보지도 않고 휴대폰 창을 껐다. 그러고는 침대에 앉아 허공을 멍하니 보고 있는 소년을 바라봤다. 

 

 

그런 곳에 취업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한 자신의 과거가 후회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정도로 퍼진 기사라면 자신의 부모님도 알고 있을 터. 그 말은 즉슨 그냥 뭐 됐다는 거다. 

 

 

' 엄마 ' 

 

 

이렇게. 

 

 

왜 하필 터져도 첫 출근 날에 터져서.. 

 

울리는 진동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1년만 있다가 터지든가...!! 

 

 

 

 

 

 

 

 

 

 

일단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무시한 준희다. 이유는 간단했다. 저 터질 거 같은 전화를 받으면 자신도 터질 거 같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장 그만두라고 할 테고 그러면 자신은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는 거고.. 

 

부모님껜 죄송했지만 첫 출근 날부터 다시 백수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철없어 보여도 어쩔 수 없다. 

 

 

 

 

" 하.. " 

 

이마를 짚고 한숨을 쉬자 소년이 준희를 쳐다봤다. 소년과 눈이 마주친 준희는 여전히 침대 위에 걸터앉아서 머뭇거리는 소년의 앞으로 가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이렇게 된 거, 그냥 

 

" 솔직하게 말할게요. 밥이라도 먹으면서 하려던 질문인데. " 

 

 

그래도 나름 생명의 은인이면 이 정도는 알아야할 거 같아서,  

 

이름이 뭐예요? 

 

다짜고짜 건넨 준희의 질문에 소년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고개를 푹 숙이더니 곧이어 다시 얼굴을 들어 준희를 바라봤다. 

다음으로 들려오는 소년의 대답에 준희는 자신이 하던 의심을 다시 한번 할 수밖에 없었다. 

 

 

 

" 인준.. 인준이요. " 

 

 

황인준. 

 

 

소년의 이름은 황인준이었다. 

 

 

 

 

 

[런쥔] 복제인준 2 | 인스티즈

 

복제인준 

 

 

 

 

 

 

 

 

 

 

 

 

 

 

 

 

 

아이는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손을 한번, 주변을 한번 빙 둘러보더니 마지막으로 준희를 보며 말했다.  

고작 첫마디가 나를 구해줬나요? 라니. 

 

아니 뭐 되게 거대한 말은 바라지 않았다. 

 

 

 

" 감사합니다. " 

 

 

그렇게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면 내가 할 말이 없어지지. 

준희는 소년이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며 넘어가려 했지만 그래도 정확히 소년이 누구인지 궁금한 건 참을 수가 없었다. 

 

 

 

 

" 어.. 그리고 신세 져서 죄송해요... " 

 

제가 먹지도 못하고 움직여서. 

 

마지막 말에 준희는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서 나가려는 소년을 붙잡았다. 자기도 모르게 손부터 나간 거라 준희도 당황했다. 

 

그와 닮은 얼굴 때문에 잡은 걸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누구인지 알아내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저렇게 마른 몸으로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데. 그것도 방금 쓰러진 사람이. 

 

참된 어른이라면 대체 왜 밥 한 끼 정도는 먹이고 보내든가 말든가 해야 할 거 같았다. 

 

 

 

자신이 누군가를 잡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준희는 나름 냉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천재들과 부자들이 득실득실 한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눈치도 빨라야 했고 무엇보다 똑똑해야 했기에 어두운 내면을 많이 들여다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순수함이라는 감정을 잊어버린 준희였다. 

그저 박복하게 살아온 준희에게 그를 닮은 어린 소년은 안타까운 감정의 명목으로 잡기에 충분했다. 

 

" 이미 신세 졌으니 더 지고 가요. " 

 

 

 

 

 

 

소년의 입장에선 119도 부르지 말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에도 쓰러진 자신을 집에 데려와 눕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당연히 이후부터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년을 붙잡은 처음 보는 저 여자는 소년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다짜고짜 밥이나 먹고 가란다. 

 

소년은 속으로 생각했다. 

 

'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이나. ' 

 

 

아님 여자가 쓸데없이 친절한 걸까. 

 

 

 

 

※※※ 

 

 

 

 

 

 

 

안타깝게도(?) 소년이 예상한 상황 중에서 일치하는 건 없었다. 준희가 소년을 잡아 놓은 건 소년이 불쌍해서도 자신이 과하게 친절해서도 아니었다. 그것들은 이유가 되어주지 못했다. 

 

준희는 그렇게까지 착하지도 않았고 남일에 신경 쓰는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한 상상이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소년을 잡아 놓은 게 더 근거가 되어주었다. 

 

어두운 내면이라면 어두운 내면이었다. 

 

사실 소년이 그를 닮지 않았다면 집안으로 들이지도 않았을거고, 설령 들였다고 해도 깨어나자마자 바로 보냈을 거니까. 

 

 

 

 

인준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 뒤에 주방으로 향하는 준희다. 아니 향하려고 하던 참이었다.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갔을 거다. 

 

 

 

 

 

' 주해은 ' 

 

 

창에 뜨는 이름은 자신의 오랜 친구였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듯 바로 운을 떼는 목소리가 들렸다. '시준희! 너 왜 이제야 받아. ' 

얼떨결에 혼난 준희는 핸드폰 화면을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분명히 자신은 스피커폰을 킨 적이 없는데 소리가 너무 컸다. 

 

 

" 왜 그러는데. " 

 

 

아직도 침대 위에 앉아있는 소년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건지 멀뚱히 준희의 휴대전화를 쳐다보기만 한다. 

 

 

 

' 뉴스! 지금 당장 기사 1페이지 들어가 봐! ' 

 

 

 

해은이 쓸데없는 일로 이렇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지 않을 거란건 준희는 알고 있었다. 진짜 큰일이라도 났는지.. 

 

급한 대로 네이버 창을 들어가자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장 앞 페이지에 뜬 기사 제목에 준희는 굳어버리고 만다. 

제일 눈에 띄는 제목이었다. 

 

 

 

' K 그룹 회사 회장, 알고 보니 황진성 박사. ' 

 

' 황진성 박사는 현재 실종된 상태이며, 현재는 그의....... '
 

 

 

 

K 그룹이라면 준희가 막 취업 한 그 회사. 그러니까 방금 준희가 첫 출근을 하고 온 대기업 회사였다. 

 

한마디로 준희가 손에 꼽히는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술 마시고 여기저기 자랑하던 곳은 자신의 집안과 절대적인 적대 사이인 

 

 

간단히 말해서 아주 사이가 안 좋은 회사란 거다. 

 

 

 

 

 

 

※※※ 

 

 

 

 

 

 

 

 

준희는 앞면에 뜬 기사를 들어가 읽어보지도 않고 휴대폰 창을 껐다. 그러고는 침대에 앉아 허공을 멍하니 보고 있는 소년을 바라봤다. 

 

 

그런 곳에 취업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한 자신의 과거가 후회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정도로 퍼진 기사라면 자신의 부모님도 알고 있을 터. 그 말은 즉슨 그냥 뭐 됐다는 거다. 

 

 

' 엄마 ' 

 

 

이렇게. 

 

 

왜 하필 터져도 첫 출근 날에 터져서.. 

 

울리는 진동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1년만 있다가 터지든가...!! 

 

 

 

 

 

 

 

 

 

 

일단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무시한 준희다. 이유는 간단했다. 저 터질 거 같은 전화를 받으면 자신도 터질 거 같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장 그만두라고 할 테고 그러면 자신은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는 거고.. 

 

부모님껜 죄송했지만 첫 출근 날부터 다시 백수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철없어 보여도 어쩔 수 없다. 

 

 

 

 

" 하.. " 

 

이마를 짚고 한숨을 쉬자 소년이 준희를 쳐다봤다. 소년과 눈이 마주친 준희는 여전히 침대 위에 걸터앉아서 머뭇거리는 소년의 앞으로 가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이렇게 된 거, 그냥 

 

" 솔직하게 말할게요. 밥이라도 먹으면서 하려던 질문인데. " 

 

 

그래도 나름 생명의 은인이면 이 정도는 알아야할 거 같아서,  

 

이름이 뭐예요? 

 

다짜고짜 건넨 준희의 질문에 소년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고개를 푹 숙이더니 곧이어 다시 얼굴을 들어 준희를 바라봤다. 

다음으로 들려오는 소년의 대답에 준희는 자신이 하던 의심을 다시 한번 할 수밖에 없었다. 

 

 

 

" 인준.. 인준이요. " 

 

 

황인준. 

 

 

소년의 이름은 황인준이었다. 

 

 

 

 

 

[런쥔] 복제인준 2 | 인스티즈

 

복제인준 

 

 

 

 

 

 

 

 

 

 

 

 

 

 

 

 

 

아이는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손을 한번, 주변을 한번 빙 둘러보더니 마지막으로 준희를 보며 말했다.  

고작 첫마디가 나를 구해줬나요? 라니. 

 

아니 뭐 되게 거대한 말은 바라지 않았다. 

 

 

 

" 감사합니다. " 

 

 

그렇게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면 내가 할 말이 없어지지. 

준희는 소년이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며 넘어가려 했지만 그래도 정확히 소년이 누구인지 궁금한 건 참을 수가 없었다. 

 

 

 

 

" 어.. 그리고 신세 져서 죄송해요... " 

 

제가 먹지도 못하고 움직여서. 

 

마지막 말에 준희는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서 나가려는 소년을 붙잡았다. 자기도 모르게 손부터 나간 거라 준희도 당황했다. 

 

그와 닮은 얼굴 때문에 잡은 걸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누구인지 알아내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저렇게 마른 몸으로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데. 그것도 방금 쓰러진 사람이. 

 

참된 어른이라면 대체 왜 밥 한 끼 정도는 먹이고 보내든가 말든가 해야 할 거 같았다. 

 

 

 

자신이 누군가를 잡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준희는 나름 냉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천재들과 부자들이 득실득실 한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눈치도 빨라야 했고 무엇보다 똑똑해야 했기에 어두운 내면을 많이 들여다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순수함이라는 감정을 잊어버린 준희였다. 

그저 박복하게 살아온 준희에게 그를 닮은 어린 소년은 안타까운 감정의 명목으로 잡기에 충분했다. 

 

" 이미 신세 졌으니 더 지고 가요. " 

 

 

 

 

 

 

소년의 입장에선 119도 부르지 말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에도 쓰러진 자신을 집에 데려와 눕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당연히 이후부터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년을 붙잡은 처음 보는 저 여자는 소년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다짜고짜 밥이나 먹고 가란다. 

 

소년은 속으로 생각했다. 

 

'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이나. ' 

 

 

아님 여자가 쓸데없이 친절한 걸까. 

 

 

 

 

※※※ 

 

 

 

 

 

 

 

안타깝게도(?) 소년이 예상한 상황 중에서 일치하는 건 없었다. 준희가 소년을 잡아 놓은 건 소년이 불쌍해서도 자신이 과하게 친절해서도 아니었다. 그것들은 이유가 되어주지 못했다. 

 

준희는 그렇게까지 착하지도 않았고 남일에 신경 쓰는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한 상상이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소년을 잡아 놓은 게 더 근거가 되어주었다. 

 

어두운 내면이라면 어두운 내면이었다. 

 

사실 소년이 그를 닮지 않았다면 집안으로 들이지도 않았을거고, 설령 들였다고 해도 깨어나자마자 바로 보냈을 거니까. 

 

 

 

 

인준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 뒤에 주방으로 향하는 준희다. 아니 향하려고 하던 참이었다.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갔을 거다. 

 

 

 

 

 

' 주해은 ' 

 

 

창에 뜨는 이름은 자신의 오랜 친구였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듯 바로 운을 떼는 목소리가 들렸다. '시준희! 너 왜 이제야 받아. ' 

얼떨결에 혼난 준희는 핸드폰 화면을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분명히 자신은 스피커폰을 킨 적이 없는데 소리가 너무 컸다. 

 

 

" 왜 그러는데. " 

 

 

아직도 침대 위에 앉아있는 소년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건지 멀뚱히 준희의 휴대전화를 쳐다보기만 한다. 

 

 

 

' 뉴스! 지금 당장 기사 1페이지 들어가 봐! ' 

 

 

 

해은이 쓸데없는 일로 이렇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지 않을 거란건 준희는 알고 있었다. 진짜 큰일이라도 났는지.. 

 

급한 대로 네이버 창을 들어가자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장 앞 페이지에 뜬 기사 제목에 준희는 굳어버리고 만다. 

제일 눈에 띄는 제목이었다. 

 

 

 

' K 그룹 회사 회장, 알고 보니 황진성 박사. ' 

 

' 황진성 박사는 현재 실종된 상태이며, 현재는 그의....... '
 

 

 

 

K 그룹이라면 준희가 막 취업 한 그 회사. 그러니까 방금 준희가 첫 출근을 하고 온 대기업 회사였다. 

 

한마디로 준희가 손에 꼽히는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술 마시고 여기저기 자랑하던 곳은 자신의 집안과 절대적인 적대 사이인 

 

 

간단히 말해서 아주 사이가 안 좋은 회사란 거다. 

 

 

 

 

 

 

※※※ 

 

 

 

 

 

 

 

 

준희는 앞면에 뜬 기사를 들어가 읽어보지도 않고 휴대폰 창을 껐다. 그러고는 침대에 앉아 허공을 멍하니 보고 있는 소년을 바라봤다. 

 

 

그런 곳에 취업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한 자신의 과거가 후회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정도로 퍼진 기사라면 자신의 부모님도 알고 있을 터. 그 말은 즉슨 그냥 뭐 됐다는 거다. 

 

 

' 엄마 ' 

 

 

이렇게. 

 

 

왜 하필 터져도 첫 출근 날에 터져서.. 

 

울리는 진동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1년만 있다가 터지든가...!! 

 

 

 

 

 

 

 

 

 

 

일단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무시한 준희다. 이유는 간단했다. 저 터질 거 같은 전화를 받으면 자신도 터질 거 같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장 그만두라고 할 테고 그러면 자신은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는 거고.. 

 

부모님껜 죄송했지만 첫 출근 날부터 다시 백수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철없어 보여도 어쩔 수 없다. 

 

 

 

 

" 하.. " 

 

이마를 짚고 한숨을 쉬자 소년이 준희를 쳐다봤다. 소년과 눈이 마주친 준희는 여전히 침대 위에 걸터앉아서 머뭇거리는 소년의 앞으로 가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이렇게 된 거, 그냥 

 

" 솔직하게 말할게요. 밥이라도 먹으면서 하려던 질문인데. " 

 

 

그래도 나름 생명의 은인이면 이 정도는 알아야할 거 같아서,  

 

이름이 뭐예요? 

 

다짜고짜 건넨 준희의 질문에 소년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고개를 푹 숙이더니 곧이어 다시 얼굴을 들어 준희를 바라봤다. 

다음으로 들려오는 소년의 대답에 준희는 자신이 하던 의심을 다시 한번 할 수밖에 없었다. 

 

 

 

" 인준.. 인준이요. " 

 

 

황인준. 

 

 

소년의 이름은 황인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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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물어볼 틈도 없었다. 

 

꼬르륵- 거리는 소년.. 아니 인준에게 결국 밥을 해줬고 서로 말없이 식기를 거드는 소리만 내다 인준은 ' 설거지만 하고 갈게요. 밥까지.. 신세 져서 죄송합니다. ' 하고 어느새 현관문을 열고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준희는 뒤늦게 넓은 공간에 혼자 남겨져 있는 걸 알아챘다. 불 꺼진 현관 센서등과 유독 넓은 거실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고작 몇시간 있었다고 왜 이렇게 허전한 걸까. 

 

 

사실 준희는 여러 가지 겹쳐진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넋 놓고 있다 어떻게 소년을 배웅했는지도 희미했다. 오늘 하루 동안 왜 이렇게 정신을 놓는지. 사람에게 이 정도로 큰 충격들이 한 번에 찾아오기도 한다는 걸 알아챈 준희였다. 

 

 

 

그렇게 몇 분 있었나. 준희는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바라봤다. TV 옆에 달린 동그란 시계의 시침은 9를 가리켰고, 분침은 6을 가리켰다. 

 

갑자기 확 정신이 든 준희는 급하게 일어났다. 옆에 있는 코트를 걸치고 바로 현관문을 연 준희다. 

 

안 그래도 이상한 상황에 만약 동명이인이라 해도 더 이상한 인준이라는 소년이 이 늦은 시간에 그것도 쓰러졌었던 몸으로 갈 곳이나 있을까. 

 

 

현관문을 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인준이 어디로 간 줄 알고 가지? 였지만 나가자마자 깨달았다.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동그란 뒤통수였고. 그 뒤통수의 주인은 준희의 집 앞에서 양팔을 감싸고 쭈그려 앉은 채로 있었으니까. 

 

문 열리는 소리에 뒤돌아본 인준이 입을 벌리고 자신을 쳐다보는 준희의 표정을 올려다 보고서는 헤- 하고 웃었다. 

 

참으로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한 웃음이었다.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 아.. 생각해보니까 갈 곳이 없어서... " 

 

하하.... 

 

 

 

 

 

 

시준희, 오지랖도 많아졌다. 원수의 아들을 첫사랑이랍시고 자꾸 도와주게 되는 걸 보면. 

 

 

 

 

 

 

 

 

 

※※※ 

 

 

 

 

 

 

 

 

재혁은 황박사가 실종되고 난 후부터 안 바쁜 적이 없었다. 결국엔 박사의 자리를 따냈고, 황박사의 조수라는 네임드만으로도 유명해졌다. 돈도 많이 벌었고 주변에선 자신을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리고 황박사의 자리만큼 높은 곳을 물려받듯 이어받았다. 

 

 

그러나 재혁에 앞에 닥친 일은 재혁의 조수들이 분주해질 수밖에 없는 큰일이었다. 

 

황박사가 그렇게 아끼던 ' 그것 ' 이 사라졌다. 자신과 같이 성공으로 이끌어낸 프로젝트의 작품이었고 무엇보다 아직 세상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것이었다. 

 

 

 

 

 

 

 

- 일주일 전 - 

 

 

 

 

 

" 2구역 담당 누구야. " 

 

관리 똑바로 안 해?! 민박사님께서 아시면.... 

 

 

 

분명히 유리통 안에 잘 있던 ' 그것 '이 사라졌다. 더불어 문은 개박살이 나있었고 누가 봐도 누가 침입한 흔적 같은 것이 여기저기 대놓고 나있었다. 

 

 

 

 

" 걸리면? " 

 

' 걸리기 전에 찾아야 해 ' 라는 말은 끝을 맺지 못한 채 다른 목소리에 묻히고 만다. 

 

이곳에서 나름 높은 직계로 보이는 남자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자신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민박사에겐 언제나 웃는 낯을 하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세함이 따라오곤 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 김 박사, 안에 들어갔다 와보세요. " 

 

 

네. 

뒤에서 흰색 파일을 들여다보고 있던 여자가 그의 목소리에 박살 난 문을 치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뿌연 연기가 겉으로까지 감싸고 있었다. 

 

 

 

 

 

"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이혁재 박사님? 

그는 자신의 것 혹은 자신이 이뤄 낸 결과물을 건드리면 ' 미치광이 박사 ' 같아졌다. 황박사의 실종 전 모습을 보는 거 같았다. 실험에 미친 존재. 

 

 

' 주변은 서서히 불이 꺼지듯 어두워졌고, 마지막은 그들의 머리였다. ' 

 

비밀이 철저히 유지되어야 하는 이곳에서 단순한 해고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 2주일 드릴게요. " 

 

" 그 안에 찾아내든, 아니면 " 

 

 

박살 내든 해오세요. 

자신도 모르게 엎드리며 죄송하다 고하는 남자에게 재혁은 한쪽 무릎을 꿇고 민박사의 턱을 잡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리고 민박사가 뿜어내는 기에 눌려 부하직원들이 보든 말든 자존심도 쪽팔림도 잊어버린 남자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한다. 

 

 

 

" 당장 cctv부터 뒤져. 서울 어느 곳이든 저 끝의 끝인 지방까지 싹 다! " 

 

뭐해? 당장!! 

 

 

고함을 지르는 남자의 눈에는 오로지 한 가지만 담겨있었다. 살기 위한 열정이었다. 

 

 

 

 

 

 

이렇듯 민재혁 박사는 저렇게 웃는 낯을 하고 있어도 속은 아주 차가운 인물이었다. 첫인상에 속으면 안 된다. 

이 바닥에선 유명한 소문이었다. 

 

 

 

" 여기는.. " 

 

그리고 현재, 재혁은 분주한 이 공간들 틈에서 재밌는 것을 발견한다. 어느 곳을 뒤져도 보이지 않던 ' 그것 '의 흔적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되었기에. 

 

 

 

 

 

 

 

 

 

 

 

 

 

 

 

 

 

급전개..; ㅎㅎ 길게 끌고 나갈 자신이 없어서 급전개를 해버렸습니당... 

 

그래도 생략되는 부분은 없게 신경쓰도록 할게요!! 

 

 

생각했던 것처럼 써지지는 않네요 ㅜㅜ 

어렵다....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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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자까님💚 글 정주행중인데 살포시 발도장을,,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당💚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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