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새해를 맞는 00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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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TV 뺏지 말라고; "
" 어쩔 ㅋ"
나 엔도시 봐야 돼! 꺼져~
이렇듯 리모컨 가지고도 잘 싸우는 둘이었다.
꼼꼼하고 꾸준하게도 싸운다.
결과는 여동생의 승이었다. 동혁은 머리를 두 팔로 지탱하며 드러누웠다. 아.. 진짜 싫다. 중얼거림은 빼먹지 않았다. 동혁의 첫째 동생은 동혁이 그러든 말든 1도 신경 쓰지 않고 TV 속에 빨려 들어갈 기세로 집중했다."... 그.. 해찬? 이란 애 잘생겼네. "
동혁이 흘리듯이 말하자 그의 동생이 바로 뒤를 돌아봤다. 자신의 오빠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무표정으로 한마디 더 하려는 동혁의 입을 막았다. 참으로 자연스러운 걸 보니 한두 번 한 게 아닌 거 같았다." 나랑 좀 닮ㅇ... "
" 았다고 하지 마라. "
그러고 리모컨을 꼭 쥔 채로 다시 TV를 들여보는 그녀다. 동혁에겐 눈길을 1도 주지 않은 채로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먹금당한 동혁도 익숙하다는 듯 다시 제대로 앉고 같이 TV를 들여다봤다. 그렇게 둘은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그때 그들의 옆으로 나머지 두 동생들이 다가
왔다.
" 형아, 딸기 먹으래. "
엄마가.
조그만 입을 오물대며 동혁의 입에 딸기를 물려주며 그의 무릎에 앉은 아이는 이제 겨우 7살인 동혁의 막냇동생이었다. 내년엔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는 그런 아가였다. 그리고 잠옷 차림으로 소파에 앉으며 드러눕는 아이도 아직 어려 보였다. 바로 동혁의 얄미운 둘째 동생이었다. 사춘기인지 게임에 빠져서 반응도 잘 안 해주는 이제 겨우 12살이다." 어! 한다 한다! "
그때 리모컨을 쥐고 있던 동혁의 첫째 동생이 그의 팔을 두드리며 말했다.5!
그리고 때마침 동혁의 어머니가 막냇동생을 데려가며 자연스레 착석했고.4!
동혁의 아버지도 합석해서 둘째 동생을 일으켜 세우며 소파에 앉았다.3!
둘째 동생이 투덜거리자 첫째 동생이 뒤를 돌아보며 긴 중지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가져다 댔고.2!
새해가 다가오기 2초 전 다 같이 조용해져 가만히 TV를 들여다봤다.1!
해피 뉴이어~!~!
그리고 때마침 TV 속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함께 첫째 동생은 소리를 질렀고 동혁의 어머니는 " 왜 영어로 한대니.. " 중얼거리며 막냇동생의 머리를 쓰다 듬어 주셨다." 새해 복 많이 받으렴. "
그리고 마지막으로
" 어머니, 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동혁은 바로 뒤를 돌아서 뜬금없는 절을 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첫째 동생은 눈치 빠르게 따라 했고 둘째 동생은 어이없게 바라보다가도 합석했다. 그리고 막내 동생마저 엄마의 품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형제들을 따라 했다. 7살.. 아니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 동생은 알 거는 다 알았다." 하이고.. "
새해가 되어도... 철을 안 드는 이 아이들을 어찌할까.... 하며 한숨을 푹 내쉰 어머니와 자리를 슬그머니 피하려다 둘째에게 발목이 잡힌 아버지는 결국엔 지갑을 꺼내들었다고 한다." 설날에나 잘 해라. 이 녀석들아! "
이렇듯 올해도 평화로운 동혁의 집이었다.
제노는 누나와 어머니를 모시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엔 사람들이 꽤 많이 북적 거렸고 어떤 이들은 돗자리를 펴고 자리 잡아 앉아 있었다. 근처에는 먹을 것들도 조금씩 보였다. 누나가 성인이 되었던 3년 전을 제외하고는 항상 같이 종소리를 들으러 나오던 세 모녀, 모자였다. 이번 새해가 끝나고 내년엔 제노가 성인이 될 테니 누나는 그때 가서 망나니처럼 놀라며 이번에도 같이 나왔다. 하지만 제노는 그날 누나가 밤을 새우고 들어와서 엄마에게 등짝을 맞고 토를 한 걸 생각하면 자신은 그렇게까지 망나니처럼 놀고 싶지는 않았다.... ㅎ 그러나 누나에겐 알겠다고 웃어 보이며 같이 풀밭에 드러누웠다. 먼저 누운 제노의 누나는 " 어차피 성인 되면 일상이야. " 라고 말하며 머뭇거리는 제노를 앉혔다. 음.. 저 말의 뜻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제노였다. 밤은 깜깜했고 시간은 11시 59분을 향해가고 있었다. " 벌써 12시~ " 갑자기 노래를 중얼거리듯 부르는 누나였다. 제노는 " 12시네~ " 하고 따라 불렀다. 제노의 어머니는 그런 남매를 보다 다시 하늘을 바라봤다." 앉아라. 이제 소원 빌어야지. "
한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수를 세기 시작했다.
3! 2!
그리고 마지막으로 1!!
새해의 종소리와 함께 세명의 모녀,모자는 두 손을 모았다." 제발 새해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해주세
요~.. "
역시나 평범한 소원 같은 건 빌지 않는 누나였
고
" ... "
말없이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는 엄마였다.
무슨 소원 빌었냐고 묻는 누나에게 원래 소원은 말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제노도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번년도에도 작년처럼 평탄하게 지내게 해주세요. '
별거 없는 소원이었지만 제노에겐 큰 소원이었다. 눈을 뜬 제노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봤다. 아직까지도 눈을 감고 있는 엄마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궁금했지만 묻지는 않은 제노였다.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올해도 따뜻한 제노의
가족이었다.
제노는 누나와 어머니를 모시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엔 사람들이 꽤 많이 북적 거렸고 어떤 이들은 돗자리를 펴고 자리 잡아 앉아 있었다. 근처에는 먹을 것들도 조금씩 보였다. 누나가 성인이 되었던 3년 전을 제외하고는 항상 같이 종소리를 들으러 나오던 세 모녀, 모자였다. 이번 새해가 끝나고 내년엔 제노가 성인이 될 테니 누나는 그때 가서 망나니처럼 놀라며 이번에도 같이 나왔다. 하지만 제노는 그날 누나가 밤을 새우고 들어와서 엄마에게 등짝을 맞고 토를 한 걸 생각하면 자신은 그렇게까지 망나니처럼 놀고 싶지는 않았다.... ㅎ 그러나 누나에겐 알겠다고 웃어 보이며 같이 풀밭에 드러누웠다. 먼저 누운 제노의 누나는 " 어차피 성인 되면 일상이야. " 라고 말하며 머뭇거리는 제노를 앉혔다. 음.. 저 말의 뜻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제노였다. 밤은 깜깜했고 시간은 11시 59분을 향해가고 있었다. " 벌써 12시~ " 갑자기 노래를 중얼거리듯 부르는 누나였다. 제노는 " 12시네~ " 하고 따라 불렀다. 제노의 어머니는 그런 남매를 보다 다시 하늘을 바라봤다." 앉아라. 이제 소원 빌어야지. "
한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수를 세기 시작했다.
3! 2!
그리고 마지막으로 1!!
새해의 종소리와 함께 세명의 모녀,모자는 두 손을 모았다." 제발 새해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해주세
요~.. "
역시나 평범한 소원 같은 건 빌지 않는 누나였
고
" ... "
말없이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는 엄마였다.
무슨 소원 빌었냐고 묻는 누나에게 원래 소원은 말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제노도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번년도에도 작년처럼 평탄하게 지내게 해주세요. '
별거 없는 소원이었지만 제노에겐 큰 소원이었다. 눈을 뜬 제노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봤다. 아직까지도 눈을 감고 있는 엄마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궁금했지만 묻지는 않은 제노였다.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올해도 따뜻한 제노의
가족이었다.
제노는 누나와 어머니를 모시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엔 사람들이 꽤 많이 북적 거렸고 어떤 이들은 돗자리를 펴고 자리 잡아 앉아 있었다. 근처에는 먹을 것들도 조금씩 보였다. 누나가 성인이 되었던 3년 전을 제외하고는 항상 같이 종소리를 들으러 나오던 세 모녀, 모자였다. 이번 새해가 끝나고 내년엔 제노가 성인이 될 테니 누나는 그때 가서 망나니처럼 놀라며 이번에도 같이 나왔다. 하지만 제노는 그날 누나가 밤을 새우고 들어와서 엄마에게 등짝을 맞고 토를 한 걸 생각하면 자신은 그렇게까지 망나니처럼 놀고 싶지는 않았다.... ㅎ 그러나 누나에겐 알겠다고 웃어 보이며 같이 풀밭에 드러누웠다. 먼저 누운 제노의 누나는 " 어차피 성인 되면 일상이야. " 라고 말하며 머뭇거리는 제노를 앉혔다. 음.. 저 말의 뜻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제노였다. 밤은 깜깜했고 시간은 11시 59분을 향해가고 있었다. " 벌써 12시~ " 갑자기 노래를 중얼거리듯 부르는 누나였다. 제노는 " 12시네~ " 하고 따라 불렀다. 제노의 어머니는 그런 남매를 보다 다시 하늘을 바라봤다." 앉아라. 이제 소원 빌어야지. "
한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수를 세기 시작했다.
3! 2!
그리고 마지막으로 1!!
새해의 종소리와 함께 세명의 모녀,모자는 두 손을 모았다." 제발 새해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해주세
요~.. "
역시나 평범한 소원 같은 건 빌지 않는 누나였
고
" ... "
말없이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는 엄마였다.
무슨 소원 빌었냐고 묻는 누나에게 원래 소원은 말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제노도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번년도에도 작년처럼 평탄하게 지내게 해주세요. '
별거 없는 소원이었지만 제노에겐 큰 소원이었다. 눈을 뜬 제노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봤다. 아직까지도 눈을 감고 있는 엄마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궁금했지만 묻지는 않은 제노였다.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올해도 따뜻한 제노의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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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59분.
그리고 12:00로 바뀌는 핸드폰.
댕-
댕-
밖에선 종소리가 울렸고.
" 아아아아아아악!!! "
안에선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송 버튼과 함께 창을 닫은 재민은 방문을 잠갔다. 비명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새해는 밝아왔다.새로운 년도, 12시였다.
재민의 새해는 특별할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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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고 시준희. '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 바람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인준이 " 뭐라고?! " 소리를 지르자 주섬주섬 거리는 기척이 느껴지더니 얼마 안가 바람소리가 차단되고 준희의 목소리만이 들리기 시작했다." 만나자며. 너 어디야? "
인준은 그 말에 주위를 빙 둘러보고 말했다. 맞아. 시준희가 있었지. 집에 콕 박혀 안 나오는 게 시준희였기에 서둘러 말했다." 시티 아파트 놀이터. "
추우니까 빨리 와라.
ㅇㅇ.
간단하게 대화를 하고 끊은 인준은 준희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입김이 나오는 걸 발견하고 일부러 하- 거리며 놀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데 옆에 그네에 누가 앉는 게 느껴져서 쳐다보니 언제 다가왔는지 준희가 뭐 하냐는 표정으로 인준을 한심하게 보고 있었다. 민망해진 인준은 하하 웃으며 " 추워서.. " 라고 중얼거렸다.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이었다. 그런데 그때 알람이 울렸고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보니 11시 59분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준희였다. 하마터면 1년 후에 시준희를 볼 뻔했다." 야 1분 남았어! "
호들갑을 떠는 인준에 준희는 피식 웃었다.
응~ 어리네! 인준이
놀림받은 인준은 가뿐히 무시하고 시계만을
들여다봤다.
어둡고 조용한 놀이터에 둘뿐이라 소리를 지르기도 뭐하고 새해 분위기가 나오지도 않았기에 실감은 안 났다. 조용히 3, 2, 1을 외치던 인준은 12시가 되자마자 준희를 쳐다보며 말했다." 새해 잘 보내라~ "
" 너도, 잘.. "
보내지 마~
결국 다시 투닥 거린 둘이었지만 입가엔 웃음이 걸쳐져 있었다. 준희의 입에서도 입김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둘은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사서 나온 건 쮸쮸바 아이스크림 2개였다. 준희와 인준. 둘 다 ' 얼죽아 ' 였다. ' 얼어 죽어도 아이스크림. ' 이렇게 잘 맞는 친구는 없을 거라며 둘은 아이스크림을 부딪히며 짠하고 의자에 앉았다.처음으로 친구와 맞는 새해였다.
준희와 인준, 둘 다.
재민의 에피소드는 본편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암울해 보일 수도 있어요 ㅜㅜ 그리고 한 가지 스포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