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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뷔/김태형] 구원 | 인스티즈 


 


 

구원 

:: 


 


 


 


 


 


 


 


 


 

 천상의 일에 지루함이 만무해진 옥황상제는 어느하루는 지옥에서 죽음을 관장하는 염라대왕을 천계로 초대했더란다. 


 

천상에서 한결, 아니 천년- 만년동안 변함이 없는 똑같은 일들에 지루해진 그는  

천계에서도 옥황상제만이 누릴 수 있는 무릉도원에 염라대왕을 초대하고 

그의 낙원인 무릉도원에서만 마실 있는 만년주를 대접하며 입을 열었다. 


 


 

"염라, 인간들의 죽음을 순간 순간 보는 것도 지겹지 않소?" 


 

"우리네가 일하는 것에 지겹고 말고가 어디있소. 

그저 맡은 소임을 성실하게, 매일매일, 정진하듯 하는 것이지." 


 


 

옥황상제가 능구렁이처럼 그를 떠보려 묻는 질문임을 간파한 염라대왕은 이번엔 또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저런 말을 하나- 

싶은 생각에 그저 눈을 감고 천년주의 향을 느끼며 그가 원하는 답을 피해 대답했다. 

눈치가 빠른 염라가 일부러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옥황상제는 술잔을 소리나게 내려놓고 - 하며 입술을 빼곤 고개를 ! 하고 돌려버렸다. 


 

"! 하나밖에 없는 동지라고 생각하는 염라가 그런 목이 턱막히는 답을 내놓으니 술맛이 떨어지오!" 


 

그러면서도 고개를 돌려 다시 술을 잘들이키는 만년 묵은 삐돌이 옥황상제가 고개를 돌리며 툴툴대자  

염라는 그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이 귀찮음에서 빨리 탈출하는 것이라 생각해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나는 이야기에 살짝은 관심있다를 표했다. 


 


 

"그런게 아니오. 그저 나 내 지옥을 각이라도 관리하지 않으면 

옥황상제 당신에게 폐를 끼쳐 그렇게 말한 것이오." 


 

"그렇소? 그러면, 염라 당신도 사실은 지옥 일이 조금을 지겹다는 말이올시다!" 


 


 

...에? 아, 뭐... 


 

만년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행한 일이다 보니, 그냥 숨쉬고 잠을 자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기에 염라는 지옥 일이 그리 지겹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제 자신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또- 제멋대로 확대 해석하는 옥황상제에 눈을 부라린 염라지만, 

그렇다고 지금 혼자 흥분하며 기쁨의 눈을 하는 옥황에게 굳이 지금 첨언을 하면, 

이번엔 무릉의 하나뿐인 끝이 없는 호수에 던질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염라는 그저 ..  하며 어물쩍 하게 대답했다. 


 


 

"사실 만년동안 천계에서 하루하루 같은 일을 하니 지겨워져서 살짝 재미있는 것을 고안해내보았소!" 


 

염라도 이는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오!! 


 

   


 


 


 

허리까지 꺾어가며 자랑스러워하는 옥황상제를 보자, 염라는 또다시 골이 울리는 싶었다. 


 

그럴 것도 그런게, 둘다 아직 각자의 세계를 관장하기 전에, 당시 수련상제였던 옥황이  

수련이 지겨워 재미난 일을 고안해냈다고 하며 토끼와 다람쥐를 합친 괴생명체를 만들어냈다가 

그들의 스승님에게 혼쭐이 두달동안 같이 매달려 수련을 받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거에 염라의 골이 울리는건 예삿일도 아닌 것이다 

실제로 그들의 스승님은  달간 복숭아 나무에 매달아놔 

얼굴의 혈관 또한 팽창되다 못해 터질뻔 했었으니. 


 


 

으으- 

염라는 끔찍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관자놀이를 눌렀다. 


 


 

그래, 그때로부터 몇천년이 지났는데, 

옥황상제도 천계를 다스린지 오래되었으니 

 그도 이제는  필시 뜻이 있는 행동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이 무엇인지요?" 


 


 

염라는 쎄한 느낌을 감지한 자신의 삶의 나침반을 무시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옥황상제에게 천근만근한 입꼬리를 잡아 당겨 미소를 지어보았다. 


 


 


 


 


 


 


 

"그것은 불사의 인간을 만드는 것이오!" 


 


 


 


 


 


 


 

촤아악!! 


 


 


 


 


 


 


 


 


 

"미쳤소?!? 미쳤소 정말?!?!?!?!??" 


 


 

옥황상제가 두팔이 촤악 벌려 불사를 만들자! 라고 말한 것과 동시에  

염라는 떡하니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자신이 방금 들은 단어들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술잔의 술을 자신도 모르게 옥황상제의 면상에 뿌려버리고 말았다. 


 


 


 

"그건 모든 천계와 하계의 질서를 져버리는 것이오!!! 옥황상제!!!!!!!" 


 


 


 


 


 

염라가 소리를 크게 내지르자, 그의 위력에 미쳐 방어하지 않고 있던 옥황상제가 멀리로 나가떨어져버렸다. 


 


 


 


 

"미쳤어, 작자는 수련대왕때부터 보았지만, 제대로 돌은 놈이야." 


 


 

악몽을 꾸는 것처럼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 것은 악몽이다, 악몽이다- 하고 혼잣말을 하는 염라대왕을 보며 

멀리 나가떨어진 옥황상제가 하핫 하고 허리를 문지르며 일어났다. 


 

염라 녀석은 꽤나 소심한 자라 가끔 자신의 허무맹랑한 소리에 크게 반응하곤 한다. 


 

토끼와 다람쥐를 합친 귀여웠던 토람쥐를 처음 봤을 때 거품을 물고 쓰러졌던 어린 염라의 모습이 기억나  

옥황상제는 흐흥 - 하며 능글맞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곤 싱글싱글 웃으며 염라에게 다가가 엎드린 그의 빨간 정수리를 톡톡 노크하며 그의 앞에 다시 앉았다. 


 


 


 

"아니, 염라 이게 얼마나 대단한거라고 그리 놀라는것이오? 우리도 사실 알고보면 불멸의 존재 아니오" 


 

"우리와우리가 만들어 불멸의 인간이 같다고 생각하오 

옥황, 옥황.... 당신은 어찌 구천년 전과 달라진게 없소?" 


 

"에헤~ 그렇단 말이오? 그래도 요즘 주름이 생긴 같았는데 

허허~ 예전과 같은 미모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소~" 


 


 


 


 


 


 


 

...  돌대가리 옥황노-옴!!!!! 


 

X 눈치도 없냐를 시전한 옥황상제를 보며 염라가 어금니를 뿌득댔다. 


 

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씩씩거리던 염라는 뭐라도 한마디 더 하려다가 

 거울을 보는 그의 모습에 힘이 빠져 이마를 탁자에 ! 소리가 나게 엎드려버렸다.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옥황은 그의 앞이마가 깨진 아닌가 하고 잠시 그의 뒤통수를 이리저리 훓어보다가, 


 

이내 이 정도면 염라가 화낼 힘은 다 뺐다- 라고 생각이 들어 승리의 미소를 짓다가 

손에 쥐고 있던 거울을 사라지게 하고 헛기침을 하며 그의 주위를 환기시켰다 


 


 


 

"크흠흠!,  

내 염라가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알고있소. 내게도 머리는 있소이다 염라 

그래서 내가 생각해놓은 몇가지 장치가 있지 


 

비록 진짜 불멸의 몸이더라도, 인간세계의 질서를 위배하면 안되지 않소?" 


 


 


 

"이미 불사의 인간인 존재가 질서를 해치는 아니오?" 


 


 


 

옥황상제, 석晳의 말에 염라 준俊은 불신의 눈빛과 함께 고개를 들어 그의 말에 존재하는 모순을 짚었다. 


 

그런 적대적인 염라의 반응에 옥황은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하하- 하며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 단지 재미를 위해서지, 어떠한 뜻을 품거나 그런 것이 아니오 

단지 우리와 같은 존재를 인간들이 그들의 세상에서, 유한한 삶을 사는 그들이  

불사를 맞닥뜨렸을 때의 반응이 궁금하긴 하나, 

난 단지 천계와 하계가 담긴 아이를 갖고싶다는 내 오랠 적 꿈을 위해서 그런 것이오. 

기억나지 않소 염라? 왜 내가 어릴 적 항상 옥황상제가 되면 이 옥황의 아이를 인간세상에 내보이고 싶다고- " 


 

말이 된다고 생각하오? 이건 우리 세계의 질서를 해치는..!" 


 


 


 


 

"염라. 내가 세계의 질서 아니오?" 


 


 


 


 


 

"... ..." 


 


 


 

희게 웃고 있지만, 안에 담겨있는 묵직한 진실에 염라는 더이상 있는 말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렇게 가벼워보이는 석이지만 옥황상제인  그는 

세계의 주인이자 그가 세계이기 때문이다. 


 


 


 


 


 


 

못믿음직하고, 그런 위험한 생명을 만들 생각을 하는게 이해가 안가지만- 

그는 한없이 가벼워보이면서도 우리 모두에게 하늘과 같은 존재라. 


 


 


 


 

"옥황 당신의 뜻대로 하시오." 


 

" 역시 염라! -" 


 

"다만," 


 


 


 

염라 그는 숙인 고개를 천천히 들어 차가운 빛을 내비치며 옥황상제를 올곧게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못미더운 말투로 입을 떼었다.
 


 


 

드디어 떨어진 염라의 허락에 옥황상제는 두팔을 뻗어 그를 안으려고 그에게 다가갔지만, 

염라대왕은 가볍게 팔을 밀며 말을 이어갔다. 


 


 


 


 


 

"그의 존재로 세계의 질서가 위험해질  

내 이 손으로 그의 불멸을 끝낼 것이니,  

그리 명심하고 있으시오." 


 


 


 


 

그의 머릿칼만큼이나 형형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그리 말하자 

장난스레 미소짓던 옥황상제도 잠깐 멈칫하는 하였다 


 


 

하지만 그의 가벼운 성격만큼이나 빠르게 

빙그레 웃는 얼굴로 돌아와 호탕하게 웃어 젖힌다. 


 


 


 

"하하핫!!  좋아 좋아. 이미 아이의 이름도 정해놓았다네!!" 


 


 


 


 

 


 


 


 

"," 


 


 

"내가 세계의 신이 처음으로, 이 세계의 아이를 갖게 되는 것이니  

그의 생명의 숭고함을 기리기 위해, '' 라고 아이의 이름을 짓겠네." 


 


 


 

그리도 아이를 만들고 싶었는지  

옥황상제 석은 가장 행복해보이는 표정으로 이내 옷깃을 정리하고 눈을 감으며  손을 모아 자신의 기를 집중시켰다. 


 


 


 

자질구레한 의식을 치르지 않고 혼자서 모든걸 시작하고  그걸 즐거워하는 그를 보며  

하계를 관장하는 염라 준은 그가 한심하다가도  

그런 그의 행동력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없어 - 하고 헛웃음을 내보였다. 


 


 


 


 

역시 옥황상제를 닮아가는 도원인지 

-제 말로는- 제 숙원과도 같은 일을 행하게 된 오늘따라  

무릉도원의 생명들이 활기차 보였다. 


 


 


 


 


 


 


 


 


 


 


 


 


 


 


 


 

그렇게 한 동안 자신의 기를 모으던 옥황상제는  

바람 불지 않던 무릉도원에서, 줄기의 바람을 뺐어와 기운을 자신의 안에 넣었다. 


 


 

" 청량한 무릉의 도원은, 아이가 자유로운 도원의 기운을 닮은 삶을 살았으면 하기 때문이고" 


 


 


 

그는 염라대왕의 뒤로 흐르는 무릉도원의 시냇물들의 몇방울들과 무릉의 따뜻한 햇빛의 광을 그의 손바닥에 끌어들였다. 


 


 


 

" 맑은 물은, 아이가 투명한 무릉의 내와 따뜻한 무릉의 해를 닮길 바라서요." 


 


 


 

그렇게 압축을 하듯 자신의 손에 기운을 집중하던 옥황상제가 고개를 들어 팔짱을 끼고 자신을 바라보던 염라대왕에게 눈길을 돌렸다. 


 


 


 


 


 


 

"염라 자네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주겠나?" 


 

"... ..." 


 


 


 


 

환한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옥황상제를 정적과 함께 바라보다가, 

염라는 이내 가볍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길게 하나로 묶인 빨간 머릿칼을 단도로 조금 잘라 그에게 다가갔다. 


 


 


 


 


 


 

", 영원과 강함을 의미하는 적색과" 


 


 


 

"아얏!!" 


 


 


 


 

"당신의 순수함을 의미하는 백색을 주겠소." 


 


 


 

"그렇다고 머릿칼을 뽑을 없지 않나, 염라!!!!" 


 


 


 


 

눈썹 한 쪽을 찡끄리며 제게 짜증을 내는 옥황상제의 말을 

염라는 들리지도 않는다는 가볍게 무시하고 그의 위로 자신의 손을 겹쳤다. 


 


 


 


 


 


 


 


 


 


 


 

기상천외한 신을 둔 천계 덕분에 


 

그들의 세계에서는 만질 수도, 만나 볼 수 없는  

신도 아닌 


 

- 인간, 


 


 


 

그럼에도 불멸을 살아가는 천계와 하계의 아들 


 


 

  


 

하늘이 잉태할 순간이었다.
 


 


 


 


 


 


 


 


 


 


 


 


 


 


 


 


 


 


 


 


 


 


 


 


 


 


 


 


 


 


 


 


 


 


 


 


 


 


 


 

--------------------------------------------------------------------------------------------------------------------------------------------------------------------------------------------------------------------------------------------------------------------------- 


 


 


* 晳 : 밝을 석 

** 俊 : 준걸할 준  

(준걸/ 재주와 슬기가 매우 뛰어남)
 

*** 胎 : 아이 밸/ 잉태할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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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2.238
대작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금방 돌아오세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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