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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전체글ll조회 4178


 bgm 클래지콰이-be my love

 

 

 

 

 

 

찬열과 백현이 자리를 뜨고 나서도 남은 사내들은 열심히 새벽을 달렸다. 원래 심각한 주사가 없던 경수는 오늘도 이런 저런 헛소리를 하면서 진훈의 말에 고개를 꾸벅댈 뿐이었다. 진훈은 투철한 서민 정신으로 역대 대한민국 정권을 비판하고 있었다. 경수를 얼핏 봐서는 경청하는 것 같았지만 지금 이 기억은 내일 아침이면 끊겨진 필름이 되어 날아갈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이 모양이란 말씀이시다, 알겠냐?"
"대한민국 정부는 학비 세일을 왜 안 하는 거야. 나 많이 슬퍼진다..."
"장학금 탄다고 나대더니. 쯧쯧. 도경수 불쌍한 자식."

 

경수는 그 말에 울컥했다. 사회에 나와서 맞닥들인 처참한 현실 앞에서 치졸하고 처절해진 자신의 꼬라지를 생각하니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인의 말마따나 사내대장부가 돼서 호텔 청소부 일이나 하고 있다니, 직업 정신 투철하신 아주머니들껜 미안했지만 이제 겨우 대학교 졸업을 앞둔 경수는 지금 하고 있는 알바가 쪽팔렸다. 조금씩 울먹이던 경수의 어깨가 결국 들썩이기 시작했다.

 

"우냐?"
"야 나 돈... 나 돈 많거든? 장학금 필요 없거든? 오늘 여기 골든벨 내가 울릴게!!"
"이게 미쳤네. 닥치고 있어."

 

경수가 진훈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고 몸을 비척이며 겨우 자리에서 일어섰다. 알콜 다량 섭취로 인해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직 젊은 청춘들의 건배 세례과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로 꽉 들어찬 넓은 식당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왁자지껄했다. 고기 굽는 소리,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새벽을 저기 멀리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경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여러분!!! 제가 오늘 거하게 한 턱 쏩니다! 드세요!"


 

 

 

 

 



 

Maid In Korea

w. 아우디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경수가 다시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 위로 고꾸라졌다. 조준을 잘못했다면 불판에 이마를 데일 뻔했다. 경수의 폭탄 발언에 입이 떡 벌어진 진훈이 말릴 새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시작했다. 삼겹살, 갈매기살, 된장찌개, 공기밥, 막걸리 등등 수많은 단어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다른편 테이블에서 말 없이 술만 홀짝이던 다른 동기들이 진훈에게 눈에 힘을 빡 주고 '도경수 쟤 뭐 하는 짓이냐?'라는 눈치를 줬지만 이미 늦었다. 사고는 벌어졌다. 수습할 인간은 경수뿐이었지만, 장본인은 꿈나라 별나라로 가버려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몰랐다.

 

새벽 다섯 시가 되어서야 끝난 골든벨 타임은 엄청난 양의 영수증과 어마어마한 합산 금액을 남겼다. 계산대 위엔 아직 계산되지 않은 많은 영수증이 나뒹굴고 있었다. 정신 나간 경수 덕분에 오늘 매출은 확실히 보장된 사장님이 신명나게 계산기를 두들기는 중이었다. 경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여전히 쿨쿨 잠만 잘 잤다. 의리 있게 끝까지 남아준 윤조와 진훈이 고민에 잠겼다.

 

"이 새끼 이거 어떡하지. 우리가 일부는 내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 그래도 의리가 있지."
"자, 다 더하니까 324만 8000원 나오네요. 계산은 카드로?"
"...예? 인간들이 뭘 저렇게 처먹었어. 도경수 지갑 어딨냐?"

 

의리고 나발이고 324만원 앞에서 다 무너졌다. 진훈이 윤조의 등에 업힌 경수의 주머니를 다 뒤져 지갑을 찾아냈다. 지갑 안에는 반짝이는 카드와 천원 짜리 지폐 세 장밖에는 없었다. 결국 은색 카드는 찰지게 긁혔고, 카드 사용 내역을 알리는 문자는 그대로 종인에게 날아갔다.

 

「AM 5:13 고객님의 플래티늄 카드로 <소문난 삼겹살>에서 <324만 8000원>을 결제하였습니다 (주)KD카드」

 

 

 


종인은 일어나자마자 기분 좋게 샤워를 했다. 오늘 오세훈을 만나서 아주 반쯤 죽여버릴 거다. 세훈은 놀기 좋은 벗이기도 했지만 유일하게 클래스가 맞는 친구였다. 이름 있는 칠성급 호텔의 손자인 세훈에게 호텔 방 좀 몇 일만 빌려달라고 하긴 했지만 아버지에게 자신이 어딨는지 통보하란 말은 절대 하지 않았었다. 대체 아버지가 무슨 술수를 썼는지 궁금했다. 딱 거기까진 하루의 시작이 좋았다. 세훈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폰을 꺼냈을 땐 평소 자주 오지 않던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문자를 확인한 종인이 제 눈을 의심했다.

 

"소문난 삼겹살?"

 

삽겹살은 평소에 즐기는 음식도 아닐 뿐더러 어젠 분명히 책을 읽다가 일찍 잠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돈의 출처를 알아낼 수 없었다. 머리에 쥐가 나도록 기억을 되살리고 있는데 아차, 잊고 있던 경수가 생각났다. 옷 사는 데만 쓴다고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던 경수의 모습을 떠올리자마자 이 문자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다. 이 쬐그만 게 삼겹살집에서 삼겹 마블링 룩이라도 주문했나. 종인은 당장 경수에게 전화를 걸어 심상찮은 돈낭비 폭주를 막으려고 했으나 번호가 없었다. 고민에 잠겼다. 12시가 한참 넘어서야 청소 카트를 질질 끌고 올 도경수를 기다리느냐, 예정대로 세훈을 만나느냐에 대한 고민이었다. 종인은 오세훈은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급한 불부터 꺼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도 없이 한 시까지 경수는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다. 종인은 이제 경수가 돈 먹고 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경수는 일이고 나발이고 까맣게 잊고서 진훈의 자취방에서 숙면 중이었다. 이불도 없이 방바닥에 널부러진 두 남자가 입을 쩍 벌리고 잘도 잤다. 한 시가 넘어서야 먼저 눈을 뜬 진훈이 배를 벅벅 긁으며 경수를 깨웠다.

 

"야. 고만 자라."
"고무장갑.... 룸에 고무장갑을 놓고 왔어요..."

 

경수는 진훈의 손기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꼬대까지 했다. 진훈이 발로 경수의 엉덩이를 시원하게 까자 그제서야 눈을 번쩍 떴다. 몇 분을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던 경수가 정신을 차렸는지 진훈에게 몇 시냐고 물었다. 진훈은 한 시가 조금 넘었다고 대답했고, 경수는 대답을 듣자마자 몸을 벌떡 일으켜 허둥지둥 지갑과 휴대폰을 챙겨 뛰쳐나갔다. 버스 정류장까지 뜀박질이 이어졌지만 떡진 머리는 바람에 휘날리지도 않았다.











숨을 헉헉대며 겨우 도착한 오피스에는 평소 경수와 친한 아주머니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경수는 아주머니께 머리를 조아리며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늦은 건 늦은 거였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매니저의 귀엔 경수의 지각 사실이 아직 안 들어간 모양이었다.

"총각이 계속 이런 식으루 해불면 아주 곤란해지는 거여."
"다음부턴 절대 안 늦을게요..."
"어휴, 술냄시. 어제 또 술 먹은겨? "
"네.."
"오늘 세탁실 근처에는 얼씬두 마러. 이불에 술냄시 베면 또 손님들이 거시기할지도 몰러."
"네에... 평소대로 20층 청소하면 되죠?"
"총각이 원래 하는 대루 해야지."

아주머니가 이미 청소했다고 말해주길 바랐는데 역시 바람은 바람일 뿐아었다. 경수는 한숨을 돌리고 락커에 있던 유니폼을 걸쳤다. 락커 문짝에 달린 거울에 자신의 떡진 머리와 입가에 남은 침 흘린 자국이 보였다. 머리 모양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아도 정말 추했지만 딱히 잘 보일 사람도 없었으니 그 상태로 20층으로 향했다.

항상 청소의 시작은 방은 깨끗해지지만 기분은 더러워지는 2001호와 함께였다. 방문에 마스터키를 꽂기도 전에 문이 벌컥 열렸다. 그 덕에 경수는 깜짝 놀라 뒤로 주춤했다. 종인이 경수를 보자마자 낚아채듯이 방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종인이 경수의 얼굴에 들이민 건 휴대폰이었다.

"지금 이거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
"어?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능청까지 떨어?"
"뭔데요, 이게! 헐. 누가 삼겹살을 324만원 어치나 먹어? 미친 거 아냐?"

종인은 경수가 리얼하게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더 어처구니가 없었다.

"너잖아. 니가 어제 내 카드로 긁은 거잖아."
"내가 무슨? 제가 왜 그쪽 카드를 긁어요. 아...?"

경수의 표묘했던 의식의 필름이 점점 돌아오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생각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친구들이 300만원 어치 삼겹살을 먹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 끽해야 50만원 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300이라니, 계산에 착오가 있는 게 분명했다. 경수가 침착하게 변론을 시작했다.

"아, 이거 계산 착오일 걸요. 30만원이 뻥튀기가 됐나?"
"아무튼 카드는 긁었다는 거잖아."
"아.. 아 잠깐 있어봐요. 내 친구가 증인이에요."

경수는 성급히 진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훈은 해장을 하는 중이라 쩝쩝 소리를 내며 전화를 받았다. 진훈의 음성이 종인에게 선명하게 들릴 수 있도록 스피커폰으로 돌린 뒤 통화를 시작했다.

"진훈아. 혹시 나 어제 식당에서 돈 얼마 나온 줄 알아?"
- 아까 뛰쳐나가더니 왜. 뭐.
"아 빨리 대답해!!"
- 어제? 아, 너 골든벨 울린다고 해서 한 삼백이십 나왔나... 니가 말리기도 전에 꼴값을 떨어놔서 못 말렸어. 미안하다.
"에이. 진훈이 거짓말쟁이~ 어? 거짓말이지?"
- 밥 좀 먹자 새꺄. 끊는다.

 

전화는 바로 끊겼고 경수의 멘탈이 천국의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경수가 종인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호소했다. 도경수, 난 너지만 너도 나지만 너도 참 너다. 너 정말 정신이 나갔었니?

 

 

 

 

 

 

 







그 시각 백현도 멘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저 시간을 확인하려 휴대폰을 켰을 뿐인데 부재중 통화 열 통과 함께 메세지 두 개가 쌓여 있었다.

 

첫째 메세지.「너..정말..그런앤줄몰랐다 우리그만하자」ㅡ여친♡

멘탈을 불량하게 만든 원인 첫째. 몇 일 전 갓 사귄 여자친구에게 난데없는 이별 통보를 받았다.

둘째 메세지. 「니새끼오늘도내가데려다줬네ㅋ잘자라」ㅡ박찬열

 

또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박찬열 개새끼가 집까지 데려다줬다는 생각을 하니 치가 떨렸다. 두 메세지 정독 한 번에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백현은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을 박찬열의 문자로 맞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언짢을 수 있었는데 왜 신은 굳이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알 수 없었다.

 

박찬열. 이 인간을 만난 후부터 인생이 꼬였다. 처음 대학에서 찬열을 봤을 땐 인연인 줄 알았다. 백현은 고등학생 때부터 등교 버스에서 찬열을 자주 목격하곤 했다. 같은 동네 주민인 모양이었다. 동네 친구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사실에 찬열이 반갑기까지 했다. 그 인연은 백현의 생각대로 인연이 맞았으나, 악질 인연, 악연이었다. 아무도 찬열을 눈치채지 못했을 테지만 사실 찬열이 본격적으로 백현을 괴롭힌 건 오래 전부터였다. 우연찮게 찬열과 교양 수업을 같이 듣게 된 백현은 친한 친구의 대리출석을 도맡곤 했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얼렁설렁 출석 체크가 진행됐고, 백현이 목소리를 낮게 깔고 '네'라고 대답했을 뿐인데 갑자기 뒤쪽에 앉은 찬열이 손을 들어 교수님께 질문이 있다고 했다.

 

"교수님. 우리 학교의 프라이드가 뭡니까?"
"갑자기 뭐야? 그야 어네스티. 정직이지."
"제 앞에 앉은 학생이 대리 출석을 했는데 그건 정직한 행동에 반하지 않습니까?"

찬열의 말에 모두들 찬열 앞에 앉은 백현을 쳐다봤다. 주위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백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대리 출석은 교수님도 알면서 쉬쉬했던 사실이었지만 찬열이 누군가를 콕 집어서 말했기 때문에 그냥 넘길 수 없는 노릇이었다. 찬열 덕분에 백현은 교수님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 정도는 따지고 보면 약과였다. 같은 과인 관계상 찬열과 겹치는 전공 강의가 몇 있었는데, 그 강의에서 조별 과제를 받게 됐다. 조별 과제든 단독 과제든 잘 해낼 수 있었지만 하필이면 박찬열과 같은 조로 편성이 됐다. 처음 조원들끼리 겨우 시간을 맞춰 만났을 때 조에 포함된 찬열도 웃는 얼굴로 백현을 맞았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백현도 찬열에게 웃어줬다. 과제 분배를 어떻게 할지 상의하는데 찬열이 자기가 PPT를 만들어서 오겠다고 했다. 백현은 탱자탱자 놀 줄만 알았던 찬열이 의외의 모습을 보여 놀랐다. 하지만 그건 완전한 오해에 불과했고, 사건은 발표 당일에 터졌다. 발표자였던 백현이 완벽하게 발표를 마치고 마지막 PPT 화면을 띄운 순간 강의실 안은 웃음바다가 됐다. 발표자 변백현이라는 아주 작은 문구와 함께 신입생 MT때 술을 마시고 자갈밭 위에 대자로 뻗은 백현의 사진이 떡하니 화면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다. 쪽팔려도 그런 쪽팔림이 없었다. 그 사건 이후론 박찬열이 듣는 강의는 되도록이면 기피했다. 얼마나 싫으면 야간 강의에 나올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백현에게 절대적 트라우마로 남은 절대적 사건, 왕게임 사건이 있었다. 다른 과와 달리 유독 남자들이 우글거리던 기계공학과는 단합이 잘 돼 서로 술자리가 잦았다. 그날도 동기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진상을 부리다 남자들끼리의 짓궂은 왕게임을 하게 됐다. 말이 왕게임이지 섹드립이나 날리며 낄낄대는 게 전부였다.

 

"야. 3번이 5번 대딸해 주기."
"존나 웃기는 새끼."
"대딸 건강에 좋다. 맨날 혼자서 딸치면 현자 된다."

 

이런 류의 섹드립은 남자들 사이에선 저렴하고 재미진 농담거리였다. 그 누구도 진짜 그 자리에서 왕의 명령을 이행할 사람은 없었다. 문제는 박찬열한테 있는 거였다. 게임 도중에 제발 아니길 바랐던 백현과 찬열이 지목됐고, 섹드립계의 창의력 대장인 동기 태성이 지시를 내렸다.

 

"5번이 6번 좆 기장 몇인지 손 안 대고 맞춰봐라."
"6번 누구냐?"
"효진이의 그이. 과대."
"아아, 변백현? 한 8cm? 효진이가 슬퍼하겠네."

 

백현은 그 말에 빈정이 상했다. 다른 친구가 한 농담이었다면 별다른 반감이 들지 않았겠지만 박찬열이 하는 농담은 뼈대가 있는 농담 같았다. 그래서 강하게 부정했을 뿐이었다.

 

"야. 니가 봤냐. 보기보다 존나 커, 개놈아."
"그럼 좆 까. 좀 보자."
"미친.."

 

백현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기들까지 합세해 좆 까라!를 외쳤고 백현의 얼굴이 금세 울그락불그락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백현의 그곳 위로 박찬열이 손을 올리더니 꽉 움켜쥐었다. 백현은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뭐야. 조온나 너무 크다? 내 손 안에 딱 들어오네."

 

찬열이 자신의 손을 크게 펼치고 손바닥을 보이며 흔들어댔다. 완전히 비꼬는 거였다. 동기들이 다 같이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댔다. 덕분에 백현의 자존심은 반 푼 어치도 안 남은 채로 다 털렸다. 다시 떠오른 암흑의 기억으로 인해 박찬열을 향한 증오심은 극치를 달렸다. 주체 불가능한 화를 풀 길을 몰라 이불을 펑펑 차고 있는데 진상 찬열에게 전화가 왔다. 백현은 씹을까 말까 고민을 거듭하다 화풀이나 하자는 마음에서 전화를 받았다.

 

- 이제 일어났냐?
"알 바?"
- 오늘 보니까 내 차에 니 지갑 떨궈져 있길래. 그럼 끊습니다?
"야! 너 어디야."
- 나 아직 동네야. 어디 한 번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봐라.
"닥쳐. 지금 당장 차 끌고 집 앞으로 와."

 

그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긴 했지만 순순히 가져다줄 새끼로 보이지 않아서 백현은 걱정이 됐다. 그래도 개념이 존재한다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슬리퍼를 신고 집 앞으로 나갔다. 찬열을 기다리는 동안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여친에게 컴백 기원 멀티메일 날리기. 내용은 뻔했다. 내가 전화를 못 받은 건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다가 배터리가 나가서 그런 거다, 나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너를 너무 사랑한다, 이런 내용이었다. 커플 사진 첨부까지 마치고 뿌듯하게 답장을 기다리는데 찬열의 애마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백현 앞에 섰다. 찬열은 차창을 내려 백현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너 몰골이 왜 그러냐?"
"뭐. 지갑이나 내놔."

 

백현이 지갑을 낚아채고 뒤돌아서 가는데 찬열이 소리쳤다.

 

"널린 게 여잔데 차인다고 뒤지기야 하겠어?"

 

뭔 개소린가 싶어서 찬열의 말을 씹고 집에 들어왔다. 성급히 지갑을 열어 없어진 돈이나 카드가 없는지 확인했다. 그 둘은 전혀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에 찍은 자신의 증명 사진이 보이질 않았다. 지갑을 거꾸로 들어서 다 털었는데도 안 보였다. 집구석에 처박혀 있으려니 하고 서랍장을 뒤졌는데도 안 보였다. 마침 여자친구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마음 설레게 만드는 장문의 MMS였다.

 

「사랑해? 웃기지좀마 너 그럼 어제 목소리낮은남자가 전화받은건 뭔데? 너어제그남자랑있느라전화안받은거잖아나쁜게이자식아!!!! 너또연락하면 게이라고 소문낼줄알아!!!」

 

웬 게이? 목소리 낮은 남자? 종잡을 수 없는 말만 늘어놓은 문자에 백현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널린 게 여잔데 차인다고 뒤지기야 하겠어? 아까 들었던 낮은 목소리가 이제서야 백현의 뒤통수를 때렸다.

 

"아, 아.... 박찬열!!!!!!!!!!!!!!"

 

죽일 놈의 박찬열이 또 장난을 친 거였다.

 

 

 

 

 

 

 

 

 

 


"너 내가 준 돈 뱉고 그냥 관둬."
"아, 절대 안 돼요!! 그냥 거기서 320만원 까면 되잖아요. 네?"
"됐어. 내가 안 해."
"내가 인생 선배로써 조언하는 건데 이런 윈윈 또 없어요."
"몇 살이나 많다고. 됐어. 나가."

 

결국 쫓겨났다. 역시 자기 인생에 역전 따위는 없는 거였다. 맥이 풀렸다. 어차피 청소를 해야 했기 때문에 무거운 청소기를 질질 끌고 다시 방에 들어갔다.

 

"나가라니까 왜 또 들어와?"
"저 제 일하는 거예요... 손님이 나가세요.."

 

경수는 최대한 '저 지금 상심한 상태이고 힘이 없습니다.'를 어필하며 청소기를 돌렸다. 종인은 그런 경수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갈 채비를 마쳤다. 사실 아버지 앞에서 한 거짓말은 엎질러진 물이었기 때문에 경수를 고용하고 말고는 없었다. 경수가 아니면 안 됐다. 이미 아버지의 비서에게 일요일에 본가에 좀 들려달라고 연락이 왔었다. 오히려 손발을 맞추려면 한 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관두라는 말은 경수에게 겁이나 한 번 주려고 한 말이었는데 덥썩 물고 매달려주다니 예상 밖이었다. 이 말은 즉슨, 종인이 계약 관계에서 경수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종인이 호텔용 슬리퍼를 구두로 갈아신고 경수를 불렀다.

 

"그만 낑낑대고 나와."
"저 일한다니까요..."
"갈 데 있으니까 나오라고."
"어? 어디요?"
"백화점."
"저 안 자르시는 거예요?"


종인이 대답도 않고 먼저 문을 닫고 나갔다. 다시 저기압에서 고기압 기류를 탄 경수는 청소기를 붙잡고 폴짝폴짝 뛰었다.

 

 

 

 

 

 

 

 

 

 

 

 

 

 

***

 

암호닉 신청 잘 받았어요 정성스러운 손팅 감동입니다 사랑합니다...♡

내일 또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ㅠ 손이 따라주길!!!

오늘도 내일도 독자님들만 보고 달립니다 ^ㅇ^ 아 그리고 회원전용에 체크할 일은 없을 거예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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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앜ㅋㅋㅋㅋㅋㅋㅋ 갱수얔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뢔그랫닠ㅋㅋㅋㅋㅋㅋㅋ 골든벨이랰ㅋㅋㅋㅌㅣ여워욬ㅋㅋㅋ진심귀여워욬ㅋㅋㅋㅋ찬백이들은 머리쥐어뜯고 싸울분위깈ㅋㅋㅋ 찬열이너무햇엌ㅋㅋㅋㅋㅋ 잘읽구가요작가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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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경수니까 귀엽죠 아니었음 그냥 정신 ㅏㄴ간 사람이었을 거 같아요ㅜㅜㅋㅋㅋㅋㅋㅋㅋ 손팅 감사해요 독자님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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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1회부터 정주행 하구 왓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밋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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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아이고 아직 운영진께서 비회원 댓글 확인을 안 하셨나요 ㅜㅜ 손팅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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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비둘기입니다 ㅋㅋㅋㅋㅋ경숰ㅋㅋㅋㅋㅋㅋㅋ324만원 멋져요 찬열아 왤캐 괴롭혀 ㅋㅋㅋㅋㅋㅋㅋ종인인 경
수 이쁜옷좀 사주고 ㅋㅋ 이쁜걸로 꼭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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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비둘기님 매번손팅감사해요 ㅜ.ㅜ 불타는 토요일 보내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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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앜ㅋㅋ 방금 정주행 다하고 왔네요! 자까님 금손으로 금글을ㅠㅠ 사랑합니다ㅠㅠㅠㅠ 비회원인데 신알신은 안되고 암호닉 되나요...? 된다면 "스폰지밥" 해주세요ㅋㅋ 스폰지밥 보는 즁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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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등록대기중....읽고싶은데.........운영진님확인좀해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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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됴으디예요ㅋㅋㅋㅋ아!,작가님글 너무좋다능!!!!!!ㅋㅋㅋㅋㅋㅋ헐랭대는 경수ㅠㅠㅋㅋㅋㅋㅋ엄청쿨하네욬ㅋㅋㅋㅋㅋ남의카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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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경수가...술먹구정신이ㅏ나간거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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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됴아됴아에요 ㅋㅋㅋ아 비지엠 상큼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지엠 선곡 장난아니심bbbbb 우왕ㅠㅠㅠㅠㅠ박찬열 괴롭힘류 갑bbb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갘ㅋㅋㅋㅋㅋ변백현씨^^이제 박찬열씨랑 걍 게이하실게요~^^!!!!!! 아 카디쨔응 진짴ㅋㅋㅋ노무귀엽다...도경숰ㅋㅋㅋㅋ손님이 나가세요....존귀ㅠㅠㅠㅠ뜯어먹구시푸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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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브금은 상큼해야 제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백성사는언제쯤될까요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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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너무쟈밌어요ㅠㅠㅠㅠㅠ진짜 맨날 이걱만 기달러요 헉헉ㅋㅋㅋㅋㅋㅜㅜ다음편나왔나 안나왔나하는데 읽을때마다 진짜 설레서 미칠거같네여ㅋㅋㅋㅋ이번편도 너무 재밋엇어용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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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네.... 독자님들이이런말씀해주실때마다 너무 보람차요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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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암내에욬ㅋㅋㅋㅋㅋㅋ아나진짜쟤네왜긔엽고난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얼만큼먹어야324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엑소스타게이!!!!!!!! 만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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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골든벨이란ㄴ....그런ㄱ...것^^절대 하지말아야할...것 엑소게이 퐈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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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됴르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숰ㅋㅋㅋㅋㅋㅋㅋ골든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사마저 귀여운 겨ㅛㅇ수네요ㅠㅠ
뒷감당은...ㅎㅎㅎㅎㅎㅎㅎㅎ뭐 그래도 잘리진 않아서 다행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찬열이 진짜 백현이 많이 괴롭혔네요...어지간히...좋아하나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른 알아야 할텐데^^!! 이번편도 너무 잘보고가요 ㅎㅎㅎㅎㅎ진짜 글이 너무 귀엽고 상큼돋아요..비지엠도..ㅎ0ㅎ...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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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저도 됴르르님 댓글 너무잘읽었네요 감사합니다 ♡_♡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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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안녕하세요 링세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경수귀여웤ㅋㅋㅋㅋㅋ골든벨을 울리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채먹다가 뿜을뻔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헿 아 너무잼써요 작가님 스릉스릉 다음편기대할게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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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날이너무더운데....부럽습니다....저도 화채주세요^.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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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미치겠다 증말 ㅋㅋㅋㅋ 경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퐝터져서 진짜 미치겠어요 ! ㅋㅋㅋ '저 지금 상심한 상태이고 힘이 없습니다'라는 상태라니 ㅋㅋ 것보다 저 청소중이니가 손님이 나가세요 래 아고 경수야 !! 어째 호텔에 묵고있는 주인은 종인인데 집주인은 경수가 된거마냥 아고 - 그래도 어차피 종인이가 자를리가없죠 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담을 수 도 없는 노릇이고 ~ 것보다 저는 종인이와 경수가 종인이 친가에 내려가 얼마나 눈물쏟을정도로 애절하고 달달한 애정씬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되요~ 암만 그래도 찬열이가 백현이 여친에 빡 돌아서 아 저 백현이와 좋은 밤 보내고 있는중이라서요 라고 할필요가 없는데 한걸보면 찬열이는 느끼지못하지만 그는 분명 백현이에게 좋은 감정을 (친구이상의)가지고 있을끼라요~ ㅋㅋ 백현이 증명사진은 찬열이 지갑에 고히 끼여져있겠죠 보구 또 보구 그러고 빠져들어라 ~ 뿅 !아 다음주 토요일까지 또 어째 기다려요 ㅠㅠ 잉잉 ㅠㅠ 너무 괴로워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비회원이라서 암호닉이 없다는게 함정 .. 흡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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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아휴댓글이너무정성스러워요ㅋㅋㅋ 저도길게써야할것같은기분이에요 ^_^!! 앞으로도 로코분위기로쭉쭉빵빵밀고나가겠습니다 암호닉 '비회원' 추천해드릴게요 헤헼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저는토요일에만연재하지않아요~!! 내일꼭다시뵈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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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앜ㅋㅋㅋㅋㅋㅋㅋ기여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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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아름다운 우리경수는 반드시 귀여워야 합니다^.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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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진짜상큼해여ㅋㅋㅋㅋㅋ담편도기대할께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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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업데이트 하고 왔어요 ^.^ 손팅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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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겨드랑이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경수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은 경수를 참 귀엽게 묘사해 주시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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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귀여우니까 귀엽게묘사할밖에요ㅠㅠㅠ 흡 경수는존재만으로도 너무귀여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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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진짜 귀여워요ㅠㅠ
진짜 박찬열ㅋㅋㄱㅋㅋ백현이한테 관심있다고 그냥 말하디^,ㅋㄱ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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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호모로가는길은멀고도험한가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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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엽다..그나저나 찬백이들은 진짜 티격태격하면서도 진짜 보기좋아욬ㅋㅋㅋㅋ빨리 진전이있길..바랄뿐^^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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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네~ 손팅 감사합니다 ^^ 저는열심히달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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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백현이 진짜 불쌍...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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