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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Various Artists - 운명(mbc 드라마 파스타 OST)

 

 

 

정말 효진이어선 안 됐다. 박찬열이 흥분하면 싸움닭이 되는 건 간첩 말고 다 알았다. 경수는 아직 개싸움을 말릴 깡다구가 부족했다. 제발 제 친구의 시력에 이상이 생겼기를 바라며 뒤늦게 찬열의 시선을 쫓았다. 계란형에 가까운 얼굴, 한 줌 허리, 매일 아침 트리트먼트를 들이 붓는 듯한 비단 포스의 긴 갈색 생머리와 항상 즐겨 신는 웨지힐까지 의심할 여지 없이 완벽한 효진이다. 문제는 효진의 옆에 있는 남자가 종인이라는 사실이었다. 둘은 캥거루 어미와 새끼처럼 아주 찰싹 붙어서 호텔 로비에 이불이라도 깔 기세였다. 경수의 손목을 움켜쥔 찬열의 손에 힘이 빡 들어갔다. 지금이라도 말려야 한다.

"찬열아 일단 진정을...."
"씨발."

간결한 육두문자가 찬열의 폭발을 알렸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 거리를 좁히더니 효진과 종인 앞에 섰다. 사단이 나고야 말았다. 경수는 종인의 얼굴에 찬열의 주먹이 꽂히는 걸 보고서야 찬열을 뒤따랐다. 긴박한 상황에서 반격은 없었다. 여즉 상황 정리가 안 돼 눈이 휘둥그레진 효진이 떡 벌어진 입을 하고 피가 터진 종인의 입꼬리 바라봤다. 월요일 아침부터 일진이 말짱 꽝이다. 활기차도 너무 활기찼다. 활기 아닌 살기를 띤 두 남자의 눈빛이 위태롭게 대적했다. 경수가 뒤에서 저를 꽉 끌어안고 저지하지만 않았더라면 찬열은 한 대 더 날릴 수도 있었다. 종인이 입술을 훔치며 손에 묻은 피를 보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효진 니가 왜 이 시간에 여기서 나오는데?"
"가서 얘기하자, 응? 찬열아."

효진이 경수에게 눈치를 줬다. 빨리 저 남자 데리고 들어가. 빨리. 언짢은 팀플레이었지만 대쪽을 당하기 전에 싸움을 막는 편이 나았다. 종인은 고맙게도 경수에게 끌려와줬다. 두 남자가 심상찮은 표정으로 고요한 로비 중앙으로 들어서자 데스크의 직원들이 흘끔댔다.

"입에 피.. 괜찮아요?"
"넌 친구들까지 세트로 무례해서 좋겠어."
"내가 뭐랬어요? 임자 있는 여자라고 했잖아요."

 

 


 




Maid In Korea
w. 아우디

 

 




 

 



경수는 오피스로 달려가 수납장 여기 저기를 뒤져 구급함을 찾아냈다. 가지런히 정렬된 약품들 가운데 후시딘을 챙겨 뒷주머니에 쑤셔넣었다. 옷도 안 갈아입고 어딜 가냐 묻는 아주머니들에겐 볼일이 급하다고 둘러댔다. 서둘러 도착한 룸에서 종인은 오히려 태연하게 거울을 보고 있었다.

"좀 봐요."
"싫어."
"주둥이 찢어져도 난 몰라요."

종인은 마지못해 봐준다라는 태도로 경수에게 왼쪽 얼굴을 내밀었다. 집중할 때 눈에 힘을 주는 게 습관인 경수는 연고를 발라줄 때도 그랬다. 종인은 눈을 내리깔고 경수의 표정을 살피더니 웃음이 터졌다. 덕분에 애꿎은 뺨에 연고가 발렸다. 평소 누구에게 귀엽다는 표현을 하는 것을 기피하는 종인이었지만 경수는 확실히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에이씨. 가만히 좀 있어요. 솔직히 맞아도 싼데 불쌍해서 발라주는 거예요."
"네 표정이 웃기잖아."
"안 그렇거든요?"

심오하던 경수의 표정이 새침하게 바뀌었다. 이번엔 종인의 시선이 경수의 몸을 훑는다. 헐렁한 셔츠와 타이트한 면티가 부조화를 이뤄 경수의 몸집을 더 작아보이게 했다. 허벅지에 딱 달라붙은 데님 팬츠도 경수의 다리가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굵기보다 한참 얇다는 것을 입증했다. 원래 체구가 작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유니폼을 입지 않은 모습은 처음이었다.

"뭘 그렇게 봐요? 다 발랐어요."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하나?"
"왜 그랬어요."
"뭘."
"효진이요."

종인은 대답을 망설였다. 언제나처럼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찰나 밖에서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친구 세훈이었다.

"김종인!! 문 좀 열어봐. 급해."
"니가 아침부터 웬 일.."

종인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문을 열자마자 들이닥친 건 세훈이 아닌 50대 중반의 중후한 남자였다. 종인이 유일하게 믿던 죽마고우 오세훈이 종인 아버지의 으름장에 겁을 먹어 배신을 때린 것이었다. 남자의 넥타이 위 은색 넥타이핀은 정갈하게 반짝였다. 남자는 어떠한 인사도 없이 응접실에 들어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방을 찬찬히 둘러봤다. 종인의 짙은 이목구비를 빼닮은 얼굴, 바로 종인의 아버지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둘은 닮아 있었다.

"...긴 말 안 한다. 집에 들어와." 
"그 여자 있는 집에 안 가요, 저."
"니가 이렇게 친구 호텔에서 신세나 지고 있으면 뭐가 달라져? 그만 떼쓰고 들어와."

종인은 제 아버지와의 대화를 원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여의고 기다렸다는 듯이 스무 살 연하의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인 아버지는 원망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였다. 집에 계속 머무는 것은 메스껍기까지 했다. 애초에 사랑이 없는 가정이었다. 종인의 기억속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안아준 적이 없다. 다정하게 말을 건넨 기억도 없다. 포옹과 입맞춤보단 손찌검이 월등히 잦았다. 아마도 어머니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폭력도 폭언도 아닌 다른 여자의 향수 내음을 묻히고 새벽에야 귀가하는 남편의 모습이었으리라. 그런 기억의 조각들은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지독하게 종인을 괴롭혔다.

"집에 안 들어오는 것까진 좋다 이거야. 니 녀석이 이딴 식으로 굴면 약혼 파토내겠다는 말밖에 더 되냐? 너 요즘 주식시장 카더라통신이 얼마나 빠른 줄이나 알아?"
"아버지. 저 겨우 스물 둘이에요. 무슨 얼어죽을 놈의 약혼입니까."
"날탱이 친구 하나 끼고 살더니 말버릇 하고는. 만나보기나 해. 여자애 낯이라도 한 번 봐야지."

남자는 마른 세수를 한 번 했다. 이 심각한 상황 가운데서도 본의 아니게 침실쪽에 숨어 둘의 대화를 엿듣던 경수는 약혼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일차 멘탈 붕괴가 왔다. 연속극에서나 보던 재벌끼리의 약혼 그런 건가? 스물 둘이라는 숫자를 들었을 땐 이차 멘탈 붕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저 노안 스타일 재수탱이 투숙객이 스물 둘? 나보다 어려?

"안 만납니다. 저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뭐야?"
"안 그래도 지금 방에 있거든요. 귀염둥이. 안 나와?"

지금 여기 누구 또 있었나? 방에 있는 사람이면, 나? 지금 저 인간이 몰래카메라라도 한 편 찍자는 건가? 경수는 당장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으나 20층에서 낙하하면 즉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어떡하지. 별다른 꾀가 안 생겼다. 결국 경수는 부자 앞에 쭈뼛대며 모습을 드러냈다. 종인의 아버지는 경수를 보자마자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아들이 누굴 사랑한다며 소개한 적도 처음인데 그게 사내 아이라니, 쇼킹 그 자체였다.

"우리 아버지. 인사 드려."
"안, 안녕하세요!"

종인은 경수의 어깨가 맞춤형 팔걸이라도 되는 양 제 팔을 둘렀다. 그리곤 손을 올려 경수의 탱탱한 볼을 슬쩍 꼬집었다. 오래도록 해와서 익숙한 행동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귀엽죠?"

경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싸가지가 나를 지금 어떤 음모에 끌어들이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절대로 응해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재벌 2세 도련님이 가엾게 느껴져 사실을 실토할 자신이 없었다는 거짓말이고, 그냥 종인을 엿먹일 용기가 없었다. 남자는 뒷목을 잡고 신음했다.

"너.. 너 이 자식이!"

그가 정말로 쓰러질 것 같이 위태롭게 뒤로 고개를 젖혔을 때, 그의 비서 쯤으로 보이는 사람이 성급히 들어와 그를 부축했다. 그 상황에서 아들이라는 종인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아버지를 관조했다. 연기력 평가라도 하는 모양이었다.

"저 우리 경수랑 볼일이 아주 많습니다, 아버지. 이만 나가주세요."

경수는 종인이 제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마지막 관문인, 삼차 멘붕이 왔다. 이번 라운드에선 종인의 아버지가 완전히 넉다운 패를 당한 것 같았다. 관전자 도경수도 포함. 비서의 이끌림에 의해 남자는 룸 밖으로 사라졌다. 응급실에 안 실려가면 다행인 것이다. 종인은 한숨을 돌리더니 경수의 어깨에 두른 팔을 떼냈다.

"제 이름 어떻게 알아요...?"
"니 유니폼에 써져 있잖아. 그거 봤어."
"그리고 내가 왜 그쪽 사,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아버지 엿 좀 드시라고. 누굴 진짜 게이로 아나? 그리고, 내가 게이라면 너 같은 건 안 만날 거 같은데? 게이들도 눈이 있겠지."

종인의 재수없는 발언에 경수의 기분은 아주 저기압이 되었다. 경수는 뒤도 안 돌아본 채 당차게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다. 왠지 청소를 전투적으로 해야 할 것 같은 하루다.















- 야, 생각을 해봐. 이효진이 나한테 그건 자기 사촌오빠래. 근데 사촌오빠랑 왜 호텔에서 끌어안고 나오냐고. 뭐 아메리칸 스타일인가? 씨발?
"그래, 찬열아. 바보니? 바보야? 헤어지라니까."
- 그건 존나 싫어. 헤어지면 변백현 못 놀리잖아.
"걔는 대체 무슨 죄냐?"
- 제발 방학 좀 끝났으면 좋겠다.

놀기 좋아하는 플레이보이 찬열이 저런 소리를 하다니 어지간히 과대를 괴롭히고 싶나보다. 경수도 제발 방학 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발 알바 좀 그만하고 싶다. 그 싸가지없는 재별 2세 도련님인지 나발인지 하이킥을 날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내일이면 또 본다고 생각하니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

- 그래서 결론은 우리가 오늘 클럽을 가야 한다는 거지.
"기승전병 같은 자식... 나 돈 없어. 나 춤 못 춰. 나 내일 일해. 나 옷도 없다."
- 돈 내가 내준다. 춤은 나도 존나 못춘다. 그리고, 짐셔틀이 뭐 대단한 일이냐?
"옷은..? 옷도 사주라."
- 지랄 적당히 하고 1시간 뒤에 집 앞으로 나와.

정말 눈물겨운 우정이 아닐 수 없었다. 부자 친구 박찬열이 곁에 있다는 것은 아주 든든했다. 경수는 급히 옷장에 있는 옷-일단 입을 수 있는 상태라면 오케이다-을 아무거나 걸쳐입고 거울을 봤다. 저렴한 티가 팍팍 나지만 옷걸이가 옷을 살렸다, 고 경수 스스로 생각했다. 신발은 승수형이 최근에 산 신상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 형이 한 번도 안 신은 것 같긴 하지만, 어차피 언젠간 버려질 신발 잘 신어주자는 마음이었다. 단시간에 준비를 마치고 맞은 밤공기는 너무 찼다. 박찬열은 약속 시간 안 지키는 건 일 등 안 시키면 서운할 놈이었다. 경수의 입에서 욕지껄이가 나올 뻔한 찰나, 찬열의 차가 경수의 앞에 섰다.

"엄~청 일찍 오네?"
"옷이 그게 뭐냐? 좀 사라."
"아 뭐? 멋있거든?!"

쿨하지 못한 남자 박찬열, 집착끼 다분한 남자 박찬열은 경수가 차에 타자마자 이효진의 얘기를 다시 꺼냈다. 헤어지라는 경수의 조언은 싸그리 무시할 거면서 계속해서 조잘댔다. 효진이가 이래서 어쩌구 저쩌구.

"근데 이효진 그 새끼랑 잔 거 같지?"
"그렇겠지. 너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리장성 쌓느라 여념이 없었겠지."
"와, 그러면서 나한텐 왜 안 주냐."

그렇게 사랑한다던 여자친구한테 할 소리다. 찬열은 흥분 상태가 되어 클럽까지 차를 초고속으로 몰았다. 자기가 오늘 클럽의 꽃들을 다 따버릴 거라고 했다. 경수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열망과 달리 경수는 홀로 구석에 위치한 바에 앉아 칵테일을 홀짝이는 신세가 되었다. 박찬열은 친구를 버리고 스테이지에서 현란한 부비부비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다. 그 꼬라지란 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었다.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버린 찬열과 달리 경수는 춤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사람 구경이나 할까 해서 클럽 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젠장할 싸가지다. 옆에 여자를 끼고 술잔을 부딪치는 게 아주 즐거운 모습이었다. 경수는 눈을 흘기고 그 모습을 계속해서 주시했다. 봐달라는 뜻은 절대로, 죽어도 아니었는데 관찰을 시작한지 10분도 안 돼서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리고 종인은 여자에게 작별인사의 제스쳐를 취하더니 점점 경수에게로 가가워졌다. 당황한 경수가 고개를 푹 숙였다.

"너 그 청소부, 맞지?"
"잘못 보셨습니다."
"맞잖아."

경수는 종인의 시선을 피하며 자신의 정체를 부인했다. 클럽의 한가운데서 크게 외치고 싶었다. 넌 씨팔 눈치가 없냐? 이렇게 나오면 곤란해진다. 일단 이 사람을 보면 다시 꼭지가 돌아버릴 박찬열이 바로 전방 10m 내에 있었고, 경수는 절대적으로 종인이 싫었다.

"얼굴 가린다고 안 보일 줄 아나? 아까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됐거든요~ 아니, 됐거든. 나 너보다 나이 많으니까 말 깔게. 밖에서는 아는 척하지 말자."
"얘기 좀 하지."

종인은 경수 옆에 아주 자리를 잡고 앉아 바텐더에게 술까지 주문했다. 여유롭게 머리를 쓸어넘기는 모습에 경수는 와 뭐 이딴 게 다 있나, 싶었다. 경수는 친절히 종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침에 너 때린 친구랑 같이 왔어요.. 말해줄 때 저리 가는 게 좋을걸."
"싫어."

돌아온 대답은 아주 간결해서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경수는 속이 탔다. 속에서 알콜을 간절히 원했다. 경수가 대책 없이 칵테일 한 잔을 원샷하자 종인도 칵테일을 단번에 들이켰다. 어떻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 다 저리 재수가 없을 수 있지? 경수의 의사와 상관없이 얘기는 시작됐다.

"한 달에 얼마 벌어?"
"그건 왜?"
"대답이나 해."
"백 이십. 올려주게?"
"열 배 줄게. 당분간 아버지 앞에서 나랑 사귀는 척 좀 해줘."

의외의 제안이었다. 빈곤에 시달리는 경수에게 종인의 제안은 솔깃했다. 돈을 열 배 준다는 선에서까지만 솔깃했다. 경수는 게이도 아닐 뿐더러 지독히도 종인을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돈 앞에선 장사 없다. 1200? 자존심? 1200? 자존심? 자존심을 한 번 죽이면 학비 절반은 다 번 셈이 된다. 한 달을 고생해서 겨우 120을 버는데 자존심만 죽인다면야 열 달치 월급을 한 방에 버는 것이다. 돈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처언 이배액? 진짜? ..요?"
"할 거지. 번호 불러."
"아니, 그게!"
"돈이 아주 쉽나보지."
"공일공 사구.."
"말고 계좌번호."
"...모르겠는데."
"이건 멍청한 건지, 뭔지. 그럼 내일 도장이랑 니 계좌번호 알아서 방으로 와."

종인은 그 말만 남기고 오늘의 퇴장은 저가 선수쳤다. 경수는 이제서야 훅 끼쳐오는 취기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어지러운 기분을 다시금 좋게 만든 건 갑자기 생겨버릴 1200만원이었다. 이게 꿈인가 싶어서 볼을 꼬집었지만, 볼이 따가운 걸 봐선 전혀 꿈이 아니었다.





 

 











"일단 이 계좌로 600 입금시켰으니까 확인하고. 아버지가 완전히 속으면 나머지 600도 입금할 거야."
"네!!"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우리는 영국 유학 중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거야."
"나 영어 못하는데..."
"그건 니가 알아서 하라고. 그리고 무조건 절절한 사이인 것처럼 굴어야 돼, 죽고 못 사는. 어? 듣고 있어?"

미안합니다만 돈 생각에 너무 기뻐서 안 듣고 있었습니다. 경수는 다시 시선을 종인에게로 옮겨 경청하는 척을 했다. 그다지 어려운 요구들은 아니었다. 종인과 스킨쉽을 해야 할 필요도 없었고, 그저 애인 대행 수준에서 그치면 되는 거였다. 이것이야 말로 21세기가 지향하는 윈윈 아니던가? 하늘이 나를 돕나? 경수의 얼굴에 웃음꽃이 절로 만발했다.

"듣고 있으니까 말씀하세요."
"이번 주 내로 아버지가 호출할 게 뻔하니까 아버지 만날 땐 그 목 늘어난 티 패션 좀 어떻게 수습해봐."
"제가 옷 살 돈이 없어서 그런데 옷 살 돈도 같이 좀.."
"가지가지 한다."
"아 싫으면 말아요~ 거지 같은 패션으로 동행할 수밖에~"

그 말에 종인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종인은 뒷주머니에 있던 가죽 지갑을 꺼내 이리저리 뒤졌다. 곧 집어든 은색의 카드엔 플래티늄 멤버 전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종인을 그것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경수의 앞쪽으로 밀었다.

"허튼 데 쓰면 죽는다."
"그럼요. 옷 사는 데만 쓸게요."

얘기를 마치고 룸을 나온 경수는 지붕을 뚫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개구멍은 있었다. 종인을 만나기 위해 오늘 아침 잠을 줄여야 했지만 컨디션이 최상이었다. 경수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세탁실로 향했다. 기분이 좋은 건 종인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를 한 방 먹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떨렸다. 아버지에겐 아들이 게이란 사실이 고교 시절 본드를 빨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보다 한층 더 쇼크일 것이다. 왜 이제서야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지 모르겠다.

보통 때 같다면 퇴근 후에 집에서 골아떨어졌을 경수가 일을 마치자마자 찬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들뜬 목소리로 다짜고짜 찬열에게 소리쳤다.

"뭐 하냐? 형이 오늘 쏜다!!!"
- 미쳤냐? 돈도 없는 게.
"야 나 진짜라니까. 오늘 기공과 남자들 단합 하자. 다 불러불러."
- 진심이냐? 진짜?
"니네 맨날 나 빼고 놀았잖아. 오늘 내가 진짜 쏜다."
- 나야 존나 좋지. 변백현도 오겠지?
"과댄데 빠지면 안 되지~ 내가 연락할게."

그날 경수의 기분은 최고조를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술판은 대학로에 위치한 삼겹살 집에서 벌어졌다. 경수는 친구들에게 먼저 술까지 따라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가가 올라 1인분에 9000원을 육박하는 국산 돈육도 아낌 없이 시켰다. 물론 경수가 자처한 일이었다. 누구도 그런 경수의 행동을 말리거나 마다하진 않았다. 고기를 거저먹게 생겼는데 마다할 리 없었다.

"쪼잔이 소심이 도경수가 웬 일~? 로또 맞았냐?"
"나 같은 대인배가 어딨다고 소심이래!!"
"여하튼 믿고 마신다. 여기 소주 세 병 추가요!"

스물 셋, 이제 대학에선 헌내기인 기계공학과 남자들은 신명나게 부어라 마셔라 하며 군대 얘기, 여자 얘기를 시작했다. 동기 진훈과 윤조는 여자 얘기를 제일 먼저 안주로 삼았다.

"야, 근데 우리 과는 여자가 너무 없어서 문제다. 이럴 때 산뜻한 걸들이 분위기를 더 고조시켜 줘야 되는 거라고."
"아냐. 퀸카 효진이 있어."
"이미 임자 있는 여자잖아, 새꺄."

동기들이 나누는 말에 경수가 백현의 눈치를 봤다. 모두들 신난 분위기 속에서 찬열과 백현은 구석탱이에 앉아 저번과 같은 상황을 연출 중이었다. 말없이 소주를 따르고, 들이키고를 반복했다. 살벌한 술대작이 계속되는 와중에 취한 듯 한 백현이 먼저 입을 뗐다.

"너네 언제 깨지냐?"
"지랄. 결혼까지 생각 중이다."
"애칭은 뭐라고 하든? 너한테도 자기야 여보야 하냐?"
"이거 취했네. 또 나한테 업혀 나가겠구만?"
"이 새끼가.. 진짜 맞고 싶냐?"
"무서워서 오줌 지리겠네."

백현은 찬열을 힘껏 노려보며 소주를 입에 털어넣었다. 술이 고파서, 혹은 정말로 취하지 않아서가 아닌 순전히 객기였다. 하지만 알콜이 더 들어갈수록 열이 끓고 머리는 맴맴 도는 것 같았다. 앞에 앉은 찬열이 희뿌옇게 아른거렸다. 더이상은 무리다. 결국 정신줄을 놓은 백현의 주사 타임이 시작됐다.

"야! 박찬열! 효진이 걔는 너 얼굴 보고 만난 거야, 알아?"
"어어. 그래."
"내 말을 귓등으로 처듣냐? 미친놈..."
"아이고, 미안해라."
"야, 그리고 나도 여친 생겼어 임마!"

백현이 찬열에게 소리를 빽 질렀다. 동기들은 언성을 높이는 둘을 그러려니 하며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찬열의 눈초리가 바뀌었다. 변백현 이게 여자 친구가 새로 생겨? 왜 아니꼽지? 찬열이 대꾸할 틈도 없이 백현은 그 말만 남기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경수와 긴히 인생 얘기를 나누던 진훈이 백현을 바라보며 혀를 찼다.

"쟤는 또 저래..? 술도 못하면서 맨날 나오더라. 오늘도 박찬열이 모실 거냐?"
"아, 씨발. 기분 뭐 같네. 나 간다."
"넌 또 왜... 갈 거면 변백현 데리고 가라. 우리 자가용 없어."

찬열이 자리를 뜨려는 찰나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백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찬열이 그것을 노려보다 슬쩍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액정에 든 발신인은 분명히「여친♡」이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른 찬열이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그것을 잽싸게 집어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곤 큼큼 소리와 함께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변백현 씨 핸드폰입니다."
- 어..? 누구세요? 백현이 집에 있을 시간인데..
"우리 베이비 지금 씻는데. 저랑 간만에 밤을 즐기느라요."
- 네?
"어이쿠야, 내가 말실수를 했네. 백현이 성생활 문란한 건 비밀입니다. 쉿. 끊을게요."

백현과 갓 일주일을 넘긴 백현의 여자친구는 통화 후 수화기를 떨궈야 했다.

 

 

 

 

 

 

 

 

 

 

 

***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잘 기억하고 있어요 암내님 왓썹님 요정님 백토끼님 푸푸님 됴으디님 메이드덕후님 링세님 비둘기님 됴르르님 됴아됴아님

그 외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눈팅도 감사한데 손팅까지... 감사합니다 ^.ㅜ

저는 독자님들만 보고 열심히 달릴 테니 우리 토요일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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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됴아됴아에요!!!헐퀴 내가 일등이라니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내가일등이야ㅠㅠㅎㅏ라는 겅부 일등은 못하고 이런거나 해서 미안해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엉 자까님..역시 금손이셨따...⊙.⊙;;;땀나넼ㅋㅋㅋ야 박차녈ㅎ 너..너너너너너질투하는구나 귀여운자슥ㅋ아나ㅋ진짜ㅋ;찬백행쇼!!!!행쇼다 이것들아^^+ 헐 파스타비지엠ㅠㅠㅠㅠ파스타 엄청 재밌게봤는뎈ㅋㅋㅋ익숙한 비젬*.*쿠쿠쿠 아 도경숰ㅋㅋㅋ이류 갑ㅋㅋㅋㅋㅋㅋㅠㅠ경수야 그래더 너라서 귀여워ㅠㅠㅠㅠㅠ 조닌씨..ㅋ 도경수한테 애인인척 하라고 한거 난 몹시 찬성일세;;;아버님도 찬성하시죳...⊙▽⊙;;;;;;; 너무 조아서 눈에서 땀이;;주룩주루룩ㅠㅋ 잘봤어여 토요일에 뵈요!!!!자까님♥됴아됴아 행쇼ㅋ!!
13년 전
대표 사진
아우디
파스타 진짜 재밌죠....ㅜㅜㅜ 또 보고 싶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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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1화부터 보고있었는데 댓글오늘 처음 남겨요ㅠㅠ진짜 작가님 금손이신듯 완전 진짜 재미있어옄ㅋㅋㅋㅋ경수도 항상 너무 귀엽고 찬열이가 마지막에 백현이 여친생겼다고하니까 질투하고그러는거 너무 귀엽네욬ㅋㅋㅋㅋ 항상 재미있는글 감사합니다! 가짜로 애인인척해주는 경수라니ㅠㅠㅠㅠ 다음화가 너무기대되요ㅠㅠㅠㅠ 브금도 글이랑 잘어울리고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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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아이고 저도 사랑합니다........☞☜ 우리얼른또봐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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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녕하세요 링세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 이럴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느므좋아요 흡 아 눈깜빡이는것도 잊듯이 완전 집중해서 봤어요.....아......좋다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대할게요 흡 너무재미써요 금손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하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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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링세님 기대에 지면 안되겠어요 절대!!!!!! 감사합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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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 저 2편에 댓글달았던 독자5예요! 그때는 암호닉이 뭔말인지 몰라서 신청 못했는데 겨드랑이로 신청할게요!!쪽지에 신알신 뜬거보고 완전 두근두근ㅠㅠㅠㅠㅠ항상 분량도 많고 빨리빨리써주셔서 감사해요 저번에 댓글써주셨던것처럼 완결까지 같이 달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함다..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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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네.....앞으로도 빨리 업데이트하도록 노력해야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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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게 보고있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복받으세요 작가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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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아아ㅠㅠㅠㅠㅠ울지ㅏ마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복받을게요꼭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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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님;;;;;;;;;;;;;;;;;;;;;;;;;;땀나네여;;;;;;;;;;;;;;;;;;;;;다음편좀;;;;;;;;;;;;;;;;;;;;;;;빨리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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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헿 토요일까지분발해보겠습니ㅏ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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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비둘기입니다 ㅜㅜㅠㅠㅠㅠ종인이못됬엌ㅋㅋㅋㅋㅋㅋ애인대행에 1200만원 어메이징....찬열인 백현이한테 관심받고싶어서 ㅋㅋㅋㅋㅋ기엽네여 ㅋㅋㅋ 은색플래티넘카드 올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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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캐치하셨군ㅇ요ㅋㅋㅋㅋㅋㅋ저도 그런카드나 하나 있었으면 ^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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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와종인이 부자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왘ㅋㅋㅋㅋㅋㅋ 박찬녈마지막엨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백현이 한방먹엿네욬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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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음ㅇ..........불쌍하지만 찬백 성사를 위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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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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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그쳐? 깜찍이 경수 ㅋㅋㅋㅋㅋㅋ 다음편 얼른 들고 올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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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암내에요..아 이런스토리너무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캐릭터도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얘들아 효진이는 그냥버리렴 너네랑 어울리지않어;;;;;;;;;;;그냥 나에게로..아니, 아진짜 잼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으앙짱이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링께요ㅠㅠㅠㅠ빨리오셔야되요퓨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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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효진이 자리를 탐내는 암내님을 저에게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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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아ㅋㅋ백토끼입니다 경수얔ㅋㅋㅋ경수너ㅋㅋ이시키ㅋㅋㅋ대책없이그렇게쓰다가걸리면 큰일날텐데ㅋㅋㅋ 그리고박찬열ㅋㅋㅋ백현이가좋아하늬애사귈필요없이그냥백현이를사겨!!!좋아한다고쫓아다니면서괴롭히면되잖아!!!!ㅋㅋㅋㅋ아ㄱㅋㅋㅋ다음편기다리고있을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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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짜뇨리가은근초딩스럽져ㅋㅋㅋ 담편부터 찬백에피소드도본격적으로쓸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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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 진짜 재밋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간중간나오는 찬백도 좋고ㅠㅠㅠㅠ그나저나 경수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드로 거하게 쏜다^^뒷감당은 어쩌려고ㅋㅋㅋㅋㅋㅋ무튼 다음편도 기대되요!!!!다음편도 기다릴게욯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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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네 손팅 감사합니다 얼른 올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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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메이드 덕후가왔어효 ㅠㅠㅠㅠㅠㅠ으아니 어떻게 회를 거듭할수록 재밌는거죠??????
하 진짜ㅜㅠㅠㅠ아우디님 소설속 경수는 너무너무귀여운것같아요ㅡㅠㅠㅠㅠ소심소심열매를 먹은경수 때문에 오는도제앓이는계속됩니다
찬열이도빨리 왜 백현이를 그렇게괴롭히는지 자기마음을깨달아야할텐데ㅠㅠ 어휴 다음전개가어떻게될지너무궁금하네요ㅠㅠ작가님 신알신뜰때마다 설레죽을것같아여!!!!담편도 느므느므기대되여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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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ㅠㅠ감사합니다 저는독자님들댓글볼때마다느므느므설레죽을것같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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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ㅜㅜ 아왕 좋아 님 블로그를 우연히 보다가 인티가 나와서 어 인티?인티?!?!?! 카디 찬백 행쇼하쇼..S2 아 선덕선덕하네요 신알신하고 간게요 저 암호닉 할래요!쀼뀨로요 님 0호팬이 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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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헉 제 블ㄹ로그....ㅋㅋㅋㅋㅋ 반가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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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어우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내가이거뜨자마 봤거든여??ㅠㅠㅠ진짠데 감귤먹어서 이제써요ㅠㅠㅠㅠㅠㅠ이거 진짜재밌름ㅠㅠㅠ경수 반말쓰는데 왜내가설래지ㅠㅠㅠㅠ됴으디예요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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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네 감귤먹었다는 표현 독창적이고 좋으네요^ㅇ^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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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됴르르에요!!!!!!ㅠ0ㅠ이번편도너무너무잼ㅆ어요..경수너무귀엽네요 행동도그렇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인대행이라니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인대행 하다가 정말로 애인이되어버리고 흫컿ㅎㅎ흐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헝헝 찬열이도 백현이 괴롭히는거 보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가 백현이좋아하는거르 빨리알앗으면 좋겠어욬ㅋㅋㅋㅋ그럼막 멘붕오다가 나중엔 인정하겠죠...ㅎㅎㅎㅎㅎㅎㅎ...이번편도 너무 잘보고가요 ㅎㅎㅎㅎㅎㅎ다음편도 기다릴게요>-<하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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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제가 찔리죠?????????!!!!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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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미치겠다 아우디님 미치겠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미춰버릴것같아요 .. 엉엉 .. 나 어뜩해 어뜩해 !@!!!!!!!!!!!!!!!!!너무 재미있어서 진짜 미춰버리겠어요 ㅠㅠ 나 어뜩하죠 언뉘? ~ 흡 아우디님 짱 먹으세요 .. 완전 .. 하아 대박이다 ㅠㅠ 카디 찬백 둘다 짱이에요 .. 무엇보다 .. 종인이랑 경수 너무 재미있어요 특히 경수 .. 미안합니다만 못들었습니다.. 악 퐝퐝 터졌어요 ! 찬열이의 꽁기한마음과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 굳이 그냥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아닐텐데 말이쥐 ~ ㅋㅋㅋ 악 다음편 기다릴께요 악 너무 재미있어ㅏ서 다음편 기다리기 너무 고통스러워요 윽 ㅠㅠ 오늘 드디어 올라오나요 ㅠㅠ 어머어머 새벽에 읽고있는데 윽 너무 재미있어요 비회원이라서 ㅠㅠ 절때 비공개로 돌리시면 아니아니되오! 너무 잘 읽었어요 오늘 기대할께요 하트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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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댓글이 감동스럽네요 ㅜㅜㅜㅜㅜㅜ 지금 업데이트 했어요 비공개로 절대로 안 돌릴게요 ㅜㅜ 사랑합니다 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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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ㅋㅋㅋ 백현이는 뭔죄야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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