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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꽃놀이패 전체글ll조회 1962l 3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탄소: 나를 이렇게 망치고 싶었으면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 굳이 네가 사랑한다 거짓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망가져줄 수 있었는데

석진: 아니야 오해야 전부 설명할 수 있어

탄소: 너 말고 다른 사람이 없어서 좋아한 거 아니잖아 널 사랑하다보니 너밖에 없던 거잖아 네가 나한테 어떤 사람인줄 알면서 ...왜 그런 말을 해




탄소와 석진이 또 싸우는 걸까요?




탄소: 사랑해달라고 구걸한 적 없는데 왜 비참하게 만들어 그냥 망치는 걸로는 만족하기 어려웠어?

윤기: 뭐야 왜 무슨 일이야...? (조심)

남준: 저거 그냥 상황극이에요 형

윤기: ?

남준: 싸우는 거 아니고 둘이 노는 거니까 걱정 안해도 됩니다

윤기: ???




아니고요, 두 사람이 상황극을 하며 노는 상황입니다.


둘 다 연기력이 받쳐주니 진짜처럼 느껴질 만큼 실감날 뿐이죠.




석진: 어쩔 땐 네가 계속 아팠으면 좋겠어

탄소: ... ...

석진: 가장 나약한 모습일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내 것 같아서

지민: 진짜 거실 소파에서 그러지 마요 (정색)




소파에 누워있는 탄소를 보고 지나가다 갑자기 병수발 드는 보호자처럼 대사 치는 석진.


와중에 장단 맞춰준다고 세상 처연하고 병약한 연기를 펼치는 탄소.


쿠션 대신 허벅지로 탄소의 머리를 받쳐주던 지민은 진심으로 싫어했습니다. 아, 커플 진짜 밉상. 쿵짝이 잘 맞아도 너무 잘 맞아서 얄미울 때가 있네요.




탄소: 너와 있었던 모든 일을 잊고 싶은데 이젠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서 짜증이 나

석진: 넌 잊고 싶다 말하지만 난 아니야 나는 이 관계를 앞으로도 잇고 싶어

탄소: ...너도 알잖아 결말은 이미 정해졌다는 걸

석진: 우리가 더 먼저였는데 왜 헤어지는 건 이쪽이어야 해?

호석: (어 뭔가 이상하다)

석진: 잊는 것도 잇는 것도 할 수 없다면 아예 잃는 게 나아

탄소: 아니야, 안돼, 그러지 마

석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너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평생 동안 볼 자신이 없어 그건 너무 잔인하잖아 그래서는 안되는 거잖아 넌 그럴 수 있어? 나는, 아니 ...절대 못해

호석: 저기 죄송하지만 혹시 이거 제가 생각하는 그 설정 맞나요?




갑작스런 부모님의 재혼으로 남매가 되기 직전인 막장 로맨스.


호석이 너무 경악해서 그 뒤로 두 사람의 상황극 놀이는 종료되었습니다.


흔한 막장 드라마의 설정을 따온 상황극이었지만 너무 옛날 드라마라며 막내는 모르는 내용이라 혹시라도 그러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면 충격을 받아 정서 교육에 안 좋다고 혼났거든요.




탄소: 갑자기 생각나길래 오랜만에 하늘이시여를 봤는데 설정이 그렇더라고

석진: 꼭 그런 건 아닌데 어쨌든 둘이 남매는 맞아 시어머니가 친엄마라는 정도?

호석: 애들이 보면! 어쩔 거예요! 어쩔 거야! (찰싹찰싹)

탄소: 아 왜 나만 때려!

석진: 그래 때릴 거면 공평하게 때리란 말이야!

호석: 나이는 먹을 대로 먹은 사람들이 철 좀 들라고요! (환장)




형라와 막라의 나이 차이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닌데 이럴 때 보면 적어도 9살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단 말이죠.


막라 정서 교육에 좋지 않다며 혼나는 게 형라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은 둘인 걸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에요.




정국: 누나 요즘은 왜 그거 안해여?

석진: 정호석이 김탄소 등짝 엄청 때렸거든

탄소: 나 그래서 정호석 손 모양대로 빨갛게 부었잖아

정국: ...네?!?! 형이 누나를 때렸다고여?!?!

탄소: 요즘 애들은,,, 연장자에 대한,,, 공경이~ 없다,,,!

석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기: 애가 믿잖아 제발 장난도 사람 가려가면서 해...

탄소: 어, 엥?

석진: 야 아무리 그래도 이걸 믿겠,

정국: 누나가 좀 논다는데 왜 그걸 못하게 해여 형은!!!

호석: 어??? 뭐??? 뭐가, 왜 정국아 왜 화났어???

석진: 저런

탄소: 우리 애가 아직 세상의 쓴맛을 모르네 요만큼의 의심도 가지지 않고 믿어버리다니

석진: 네 등짝을 때린 건 사실이니까

탄소: 원래 없는 일을 지어낸 것보다 있던 일을 과장하는 게 더 무서운 법이야




윤기는 가끔 형과 누나를 부부사기단이라 부르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태형: 누나 못 살게 괴롭히지 말라고여!

지민: 아니야 이건 뫼비우스의 띠라고, 태형아 이건 마치 물과 풀과 불의 관계야

남준: 오 뭐야 자세히 듣고 싶은데?

지민: 윤기형하고 호석형은 물이고 누나랑 진형은 불이에요 그리고 우린 풀이지

호석: 뭔데 그게

지민: 물은 불을 끄지만 불은 풀을 태우고 풀은 물을 흡수하잖아요 ...지금이 나름대로의 균형을 맞춘 상태라고




얘기를 들은 남준은 형라 중 자신이 유일하게 풀에 해당하는 것에 차마 반박하지 못하고 허허 웃는데요.


빈말으로라도 누나에게 단호한 한 마디를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가끔의 예외가 있지만 그건 정말 드문 일이거든요.




호석: 남준이가 누나한테 너무 무르니까 가끔은 걱정이에요

윤기;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만든 것에 내 책임도 어느 정도 있고

호석: 형 책임이요?

윤기: 응




남준이 언성을 높이며 자신에게 하던 말을 기억하는 윤기.


오멜라스의 존재를 위해 희생자가 되어야만 하는 아이와 누나의 차이가 무엇이냐 따졌었죠. 태형과 달리 남준의 누나에 대한 각별함은 팀에서 윤기만 알고 있습니다.




남준: 태형이는 누나한테 상냥하게 대하라며 종종 잔소리를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윤기: 왜?

남준: 강요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니까요

윤기: 정말 그게 다야?

남준: ...저나 태형이는 무슨 상황에서건 누나 편을 들 거예요 이미 두 사람이 한 사람의 무조건적인 편을 고집하는데 다른 사람까지 그래버리면 균형이 안 맞잖아요

윤기: 그렇다고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네가 누나의 악역이 되는 건 싫고, 그건가

남준: 내 입으로 밝히기엔 창피하지만 형 말 그대로예요 누나는 나한테 늘 김남준으로 있을 수 있도록, 최소한 자기 앞에서는 그렇게 있으라는 사람인데 어떠한 상황에 대한 입장의 균형을 맞추려고 내가 누나의 반대편에 서고 싶진 않거든요 형이 보기엔 되게 겁 많고 무책임해보일 수 있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형은 누나에게 상냥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윤기: 아냐 무책임하다고 생각 안 해 오히려 네가 이런 식으로 말을 해주니까 훨씬 나은 것 같고... 각자 사람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는 거잖아 근데 나는 늘 누나한테 너랑 태형이처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부담감이 있었거든 왜 그러기가 어려운 걸까 고민도 하고? 차라리 서로의 방법으로 위할 수 있는 게 좋다고 봐, 역할을 나누는 것처럼




럽셀 투어 중 지민과 정국이 동시에 아팠을 때에 막내들이 자주 아픈 것 같아 속상하다던 탄소는 콘서트 무대 뒷편에서 가장 많이 쓰러졌던 멤버입니다.


리더인 남준과 맏형인 석진은 해당 투어를 기점으로 매니저와 다른 스태프들이 활동 중 탄소에게 일어나는 여러 문제와 상황들을 전부 전달해야 하는 멤버였고, 당연히 그런 탄소의 상태에 대해 모를 수가 없었는데요.


회사에서 럽셀 투어부터 탄소의 몸 상태에 대해 팀에서 딱 두 사람, 남준과 석진에게 알리기로 결정한 것은 윙즈 투어를 마치고 새로운 투어를 계획하는 때였습니다.




매니저: 사실 번 더 스테이지, 이 영화에 들어가지 않은 장면 중 하나가 탄소 나오는 건데




당시 콘서트가 끝나면 차에 타는 동시에 쓰러질 만큼 몸을 혹사하고 있던 탄소의 영상을 보여준 매니저.


회사에 둘만 따로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갖던 석진과 남준이 표정을 구기게 만들던 그 영상은 말이죠.




매니저: 탄소야 괜찮아?

탄소: 아으... 아...

다른 매니저: 야 탄소가 숨을 안 쉬어!




무대에 내려온 직후 산소호흡기를 사용해 겨우 괜찮아졌다가도 멤버들이 없는 곳에서 완전히 풀린 긴장에 찾아오는 통증으로 아파하는 탄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투어를 하면서 각 공연이 끝나고 호텔로 이동할 때에 탄소는 대부분 개인 탑승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영상을 본 두 사람이 아닌 멤버들은 상상도 못할 모습이었는데요.


이어진 장면은 응급실로 업혀 들어가는 탄소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다시 찍힌 탄소는 호텔 방문 앞에서 웃는 얼굴.




탄소: 카메라 안녕~~^^




영상물의 최종 단계에서까지 이 내용을 넣을 것이냐 뺄 것이냐 정해지지 않았던 탓에 나레이션 삽입이 완성되어 있었죠.


매 순간이 조명 켜진 무대 위.




매니저: 무리하면 안된다고 했잖아 왜 매번 이렇게,

탄소: 뭐든 부서져라 춤추는 애들 사이에서 혼자 몸 사리기 싫어요

매니저: ...탄소야난

탄소: 알잖아요 그 친구들 따라가려면 이럴 수밖에 없다는 거




나로서 있을 곳이 없다.


그저 이 조명 아래, 무대 위에서 사람들이 아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할 뿐.




탄소: 무대가 완전히 끝나기 전엔 쓰러지지 않으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본인에게 무리하지 말라 권해도 듣질 않으니 혹시라도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여러 혼란이 닥쳐올 것을 대비해 앞으로는 스케줄을 하는 동안 탄소의 상태에 대해 석진과 남준에게 알리자고 판단하게 된 겁니다.


하필 이 둘이었던 까닭은 리더와 맏형이라는 점에서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남준이 탄소에게 한없이 물러질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되었죠.


안 그래도 무척 신경 쓰고 있는데 대놓고 신경 쓰라는 말을 들은 거니까요.




남준: 형한테도 힘들다고 말 잘 안 하죠?

석진: 말은 하는데 농담조로 하지 늘 그냥, 가볍게 ...누가 들어도 다같이 힘든 마당에 가볍게 흘릴 수 있을 정도로

남준: 성인 남자를 아무렇지 않게 안아들고 업을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정도로 노력하고 있는 데에도 매번 쓰러질 만큼 버겁다는 거잖아요 누나한테

석진: 그래도 회사에서 너랑 나한테는 이제 그런 걸 알려주겠다고 하니까 우리가 좀 더 신경써서 최대한 덜 무리하는 방향으로 가자 대충 너도 눈치챘겠지만 탄소가, 네 누나가 약한 소리 내는 걸 오죽 싫어하냐

남준: 너무 답답해서 그래요 내가 더 갑갑해서

석진: 다른 사람 눈에는 미련하게 보이겠지만 탄소한테는 그게 당연한 거야 어렸을 때부터 자기 동생 책임지는 것에 익숙해진 애한테 그러지 말라 아무리 말해도 본인은 그러지 않는 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해, 내가 말했지 탄소를 변화하게 만들어야지 무작정 걔가 살아온 방식을 잘못되었다 부정해선 안된다고




탄소의 일이기 때문에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려는 석진과 달리 누나의 일이기 때문에 더 감정적으로 휘둘리게 되는 남준은 가슴 철렁하는 때가 많았는데요.


콘서트에서 본인의 개인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대기하던 때에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태프: 남준아 지금 탄소,

남준: (급히 뛰어감)




입에서 피를 뱉는 모습을 보고 아찔한 심정에 이가 악물렸습니다.




남준: 누나!

탄소: 어? 너 지금 여기, 여기 있을 시간이 아닌데?

남준: 지금 그거 뭐...

탄소: 어, 아 이거 잠깐 코피 났는데 고개를 잘못 젖히는 바람에 그대로 넘어가서... 코랑 입이 연결됐잖아 그래서 좀 약간 이렇게, 왜 그래!




다행인지 불행인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지만 눈으로 본 그 찰나가 너무 충격적이었던 남준은 피가 묻은 휴지를 쥔 누나 손을 보며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리더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무게로부터 가장 자유롭게 해주는 사람이 탄소인 동시에 리더이기 때문에 누나가 위험할 뻔한 모든 상황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때로는 도망치고 싶을 만큼 버겁고 두려운 일종의 모순 속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윤기: 야 남준아

남준: ? 네

윤기: 너 괜찮은 거 맞아?

남준: 갑자기 무슨...

윤기: 네가 누나한테 무른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널 갉아먹으면서까지 감당하는 걸 보고만 있겠다는 건 아니었어

남준: 감당이라뇨 그건 오히려 누나가 하고 있는 건데

윤기: 아니, 말고 걱정하는 티조차 부담으로 느낄까봐 아무것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거, 말했잖아 각자만의 방식으로 위하면 된다고




형한테 무슨 말을 들어서 그렇게까지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형도 누나한테 걱정한다는 티는 내.


우리가 있는 앞에서 하지 않아서 그렇지, 둘 사이에 당연히 잔소리도 하고 그런다고.




윤기: 누나가 묻더라 너 요새 작업 안 풀려서 안색 나쁜 거냐고 네가 부담주기 싫어서 하는 배려가 누나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네 입장하고 같다는 거야

남준: 누나가 나랑 같은 입장이라고요?

윤기: 너랑 누나랑 말하는 거, 생각하는 거 가끔 소름돋게 닮은 거 알지




네가 누나한테 약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너랑 닮았기 때문도 있을 걸. 너 스스로 힘든 만큼 누나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누나도 너한테 딱 그렇잖아.




탄소: 방탄소년단 리더라는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그래도 돼, 괜찮아

남준: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잖아요 모두가 날 볼 때 김남준이라는 이름보다 방탄소년단의 리더라는 자리를 먼저 떠올리는데

탄소: 그러니까 더 쉬운 거 아니야? 네가 김남준으로 있고 싶을 때 사람들은 방탄소년단 리더의 모습이 아닌 널 보면서 그 자리를 연관짓지 않을 테니까

남준: 네?

탄소: 사극에서 그런 내용 자주 나오잖아 왕이 궐 안에 있을 때나 왕이구나 알지, 저잣거리에 지나가는 선비처럼 입고 돌아다니면 어디 왕이라 생각하느냐고, 같은 거지 네 상황도

남준: ... ...

탄소: 방금 네 말대로 리더는 자리야 네 자체가 아니라 너의 이름은 김남준이지 리더가 아니라고 둘을 동일하다 여기지 마




내 말이 틀려? 윤기의 물음에 남준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뇨, 전부 맞아요.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 소름돋게 같네요.




남준: 누나 할 말 있어요

탄소: 중요한 얘기야?

정국: 중요한 얘기 아니면 할 말이 아닌가여

탄소: 아니 뭐 그런 건 아닌데...

정국: 누나 이 말 습관은 고치는 게 좋겠져?

탄소: 으응... (아가 토끼에게 잡혀사는 애)




새벽까지 이어진 남준과 탄소의 대화 이후, 둘의 관계는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누구 하나 속앓이하며 걱정하는 마음을 쉽게 고백하지도 못하는 악순환의 반복을 끊어냈으니까요!


다만 대놓고 누나 껌딱지인 태형처럼 은근히 누나 껌딱지가 되어버린 남준으로 윤기가 석진에게 멋쩍은 미소를 남겼습니다.




석진: 뭐냐 그 수상한 미소는

윤기: 형 이건 내 예상에 없던 결과예요 진짜

석진: 상당히 찝찝한데 지금 뭘 숨기고 있는 거야?




어느 순간 남준과 탄소가 생각보다 자주 붙어있음을 인지하고서야 그때 그 미소에 대한 의미를 알았다고 합니다.




탄소: (숙면)

석진: 자는 애는 좀 가만 두면 덧나니...?

남준: 내 어깨에 기대어서 잠들었는 걸요

석진: 너 정말 태형이스러워졌구나




라거나




남준: 밥 안 먹어요?

탄소: 일어나는 게 귀찮아

호석: 좀 움직이세요 누님 게으르게 그러고 있지 말고

탄소: 그치만 귀찮은 걸 귀찮다고 하지 아니면 뭐라고 하겠어

남준: 굶는 건 몸에 안 좋아요, 자 밥 먹으러 갑시다 (탄소 등에 업음)

탄소: 한 끼 굶는다고 죽진 않을 건데...

남준: 에헤이 안돼요 안돼

지민: 저 형 뭘까요

석진: 그걸 왜 나한테 묻니

지민: 형이 모르면 누구한테 물어봐요 그럼...

석진: 아니 나도 모르는데 어떡하라는 거야... (묘하게 억울)

태형: 가만 보면 남준이 형이 나한테서 누나를 뺏어갔어요

석진: 얘 왜 이러는 지 아니?

지민: 몰라요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석진: 너 정말 어이없는 애구나? ㅎ

지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 (웅얼웅얼)

지민: 어, 정국아 뭐라고?

석진: ? 무슨 말 했어




첫 만남 때부터 남준이 탄소 얼빠였다는 걸 다 들어서 아는데 생각보다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없어 혼자서만 어리둥절한 정국입니다.


유일하게 멤버들과 탄소의 첫 만남에 없던 친구이기도 하네요.


그 난리통에 없었기 때문에 남준의 진실에 대해 똑똑하게 기억하는 걸지도요! 덧붙여 정국에게 그날을 알려준 사람은 태형입니다.




남준: 누나 예쁘면 다예요?

탄소: 응 난 예뻐서,

남준: 근데 누나는 예뻐서 다라고 해도 충분해요 여기서 뭘 더 얼마나 하려고, 안 그래요?

탄소: ?

석진: 알고보니 쟤가 탄소 강적이었던 그런 거니?

태형: 누나가 자기한테 오빠라고 해도 저 형은 받아줬을 것 같죠

석진: 상상만 해도 끔찍하니까 굳이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줄래?

태형: ㅋㅋㅋㅋㅋㅋㅋ 형 화이팅!

석진: 야 뭔 화이팅이야 화이팅은...!




석진조차 때론 감당하기 힘든 탄소의 자뻑에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주접 떠는 남준.


본인이 본인한테 주접 떠는 건 괜찮지만 남이 바로 옆에서 주접 떨면 부끄러워한다는 걸 남준 덕에 알았습니다.




지민: 월드와이드핸섬이라고 외치는 형이 막상 월드와이드핸섬이라는 말을 들으면 귀부터 빨개지는 거랑 똑같네요

석진: 완전 천생연분이었네

지민: (으)

석진: 뭐냐 그 표정

지민: 다음 생엔 저도 그렇게 뻔뻔한 사람으로 태어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형님

석진: 허 참 ...? 다음 생에 뻔뻔하게 태어나서 뭐할 건데

지민: 누나 첫사랑 될 건데요

석진: 너 진짜 형한테 혼날래




정말 지민이 조만간 인터뷰에서 탄소한테 차였다고 얘기할 것 같아 다른 의미로 심장이 덜컹거린다는 남준과 형들입니다.




태형: 다음 생에 누나 동생은 나니까 넌 절대 누나의 첫사랑이 될 수 없어

지민: 네가 김지한이야? (황당)

태형: 아무한테도 줄 수 없어! 주기 싫어!

정국: 지한이 형이 형 싫어하는 이유가 있어요...




그런 형들 마음도 모르고 지민이 지한과 잘 지내는 것과 달리 태형은 지한과 앙숙이라네요.


누나의 서술에 따르면 동족을 경계하는 마음이라나 뭐라나.




지한: 시켜줘 김탄소 명예소방관

탄소: 이게 뭘 잘못 먹었나

지한: 그래서 말인데

탄소: ?

지한: 나 은퇴할래

탄소: ... ...

석진: !!!!! 탄소야!!!! 지한이야!!!! 네 동생이라고, 그거 내려놔!!!!!

탄소: 쟨 김지한의 탈을 쓴 가짜야!!!!! 이거 놔!!!!!




다음 편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지한 (김탄소와 껍데기는 안 닮았어도 알맹이는 판박이인 남동생) 은퇴입니다.


두근두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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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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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블랙문입니다! 다들 누나를 많이 사랑하고 아끼기에 할 수 있는 말들이에요 ㅠㅠ 준이... 태형이보다 더한 모습을 기다립니다!! ㅋㅋ
4년 전
독자2
찡긋입니다 와 숨을 못쉬고... 진짜 제일 힘든 위치는 여주인공... 그치만 태형이와 정국이 껌딱지... 제일 행복한..ㅎ 지한씌 저랑 결혼해요 은퇴후 저렁 결혼 ㅇㅋ?
4년 전
독자3
키딩미입니다!! 챙기는 것에 익숙한 누나를 챙겨주는 동생들ㅜㅜ
오늘도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4
[0224]입니다. 윤기가 남준이한테 질 망해사 남준이가 여주를 더 편하게? 대할수있어서 남준이한테나 여주한테나 좋은영향인거같아서 다행이네요유ㅜㅜㅜ
4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이가 "너 정말 태형이스러워졌구나" 할 때 왜 이렇게 웃기죠 ㅠㅠㅋㅋㅋ
탄소와 방탄이들 점점 행복해지는 것만 같아 기분 좋네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4년 전
독자6
소소입니다!! 남중이와 탄소가 대화를 많이 나눈 후 좀 괜찬아져서 다행이에요!! 너무너무 기분좋고 행복하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4년 전
독자7
스리입니다!!! 지한이가 은퇴라니 미친 다음편 ㅠㅠㅠ 남준이랑 대화하는게 왜이렇게 좋죠 훈훈
4년 전
독자8
달비스입니다! 멤버들 너무 사랑스럽고 맘이 따스해지네요:) 점점 행복해지는게 눈에 보여서 정말 기뻐요!!
4년 전
독자9
남준이랑 탄소 케미 너무 좋아요 보는 내내 흐뭇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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