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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맛볼펜 전체글ll조회 5377

런던 올림픽이 다 끝나고 아쉽고 씁쓸한 기분때문에 그리 좋지는 않은 귀국길을 밟고 쉬려고 호텔에 들어섰을 때 쯤 누가 내 등을 살짝 툭, 치더니 곧장 어깨동무를 해온다.

누구지? 옆을 바라다보니 금메달을 따버린 쑨양이다. 저리 가 난 니가 미워, 한 마디 쏘아주고 싶었지만 어차피 말도 안 통하니 말해봤자지..

그리고 내가 금메달 못딴게 곧 쑨양때문은 아니니까..자기 딴에는 나랑 친하다고 생각할테니 어깨동무한 손을 내리지 않고 그냥 얌전히 걷고 있으려니

이 자식이 자꾸 실없는 웃음을 흐흫- 흘려댄다. 뭐야 기분나빠, 내가 지보다 작다고 지금 비웃는건가?

미간을 확 찌푸리고 녀석을 노려보니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냐는 표정으로 갸우뚱 거린다.

 

“My park, 왜 그래요?”

“ㅁ..마이 뭐?”

“My park! 내꺼라구요!”

 

이 새끼 왜 이렇게 한국말을 잘 해? 새삼 놀라고 있을때쯤 쑨양이 다시 헤실헤실 웃어대며 말을 이어간다.

지 딴으로는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웠다나 뭐라나..

뭐, 나랑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걸 보니 나름 나쁘진 않은 기분이다. 그런데 내가 왜 지꺼야?

 

“내가 왜 당신꺼에요?”

“um..내가 park을 사랑하니까!”

“자기가 사랑하면 다 자기껀ㄱ..뭐라구요..?”

 

내가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또박또박 제스쳐까지 취해가며 자신을 툭 건드리더니 내가, 그 다음으로 나를 툭 건드리고 당신을, 사랑한다구요! I love you!

패기넘치게 말을 이어가는 쑨양 놈. 허, 이 새끼 I love you의 뜻을 잘 모르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당당하다는 듯 자국어로 我爱你。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는 쑨양. 뭐 이런 무대포가 다 있어..

 

“태환은 나 싫어?”

“아니 뭐..싫다기보다는..”

 

아니 그것보다 언제 반말로 바뀐겨. 내가 자기 질문에 난감해하자 바라던 반응이 아니었는지 얼굴 표정이 점점 굳어간다.

아씨 얼굴 굳으니까 엄청 무섭다. 근데 점점 울 것 같은 표정이 되가는 쑨양.

 

“나는 맨날 맨날 태환 생각하면서 태환이랑 같이 경기나가려고 열심히 수영 연습하고, 태환이랑 얘기하고 싶어서 한국어 연습도 했는데! 근데 왜 태환은..”

 

내 손을 꼭 잡고 어린아이같이 툴툴 투정을 부리는 쑨양. 마치 애정을 바라는 아이같아서 그만 동정심이 우르르, 쏟아져버리고 말았다.

손이 저절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그의 머리쪽으로 향하고 그가 은근슬쩍 허리를 수그려준다. 아, 젠장할 키 차이.

 

“미안해요. 근데 난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그냥 좀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되요?”

“...시간을 가지면 날 좋아해요?”

“그건..글쎄,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어깨를 으쓱해보이자, 갑자기 화난 표정을 짓더니 중국어로 뭐라고 씨부렁씨부렁거리는 쑨양

 

“ 这是不公平的。我希望你所有的时间..所以我要走,你越了解焕力吗?

(이건 불공평해. 난 항상 당신만 바래왔는데..이렇게 된 이상 강제로라도 가지고 말거야 알아들어 박태환?)”

“에..?”

“我不在乎会发生什么现在是有道理的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갑자기 나를 자기 어깨에 들쳐업더니 쿵쾅쿵쾅 성난 킹콩처럼 자기 객실로 향하는 쑨양.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데..!

나는 녀석의 등을 아프게 찰싹찰싹 때려보며 저항을 했지만 성난 킹콩은 아픔도 못느끼는지 여전히 미동도 없이 자기 객실의 문을 벌컥 연다.

그러더니 나를 침대로 슝 던지는 킹콩, 아니 쑨양. 그러더니 지 웃통을 훌러덩 벗고 나에게 슬슬 다가온다.

 

“ㅇ..오지마, 오지말라고 이 변태 새끼야! 웃통벗고 대체 뭐하자는건데!”

“이렇고 저런 짓. 난 오늘 밤에 당신을 가질거거든.”

“ㅁ..뭐?”

 

쑨양은 당황해하는 나를 자신의 팔 사이로 가두고 자신의 붉은 입술로 내 목과 쇄골에 키스마크를 쪽쪽 남겨대더니

내가 입고있는 티셔츠를 돌돌 말아올려 자신의 길쭉한 손가락으로 내 유두를 정신없이 유린한다.

이런 미친.. 더욱 황당한 건 쑨양의 애무에 반응하는 내 페니스와 좋다고,더 해달라는 듯한 신음을 흘려대는 나 자신이다.

 

“태환, 좋아?”

“하읏..좋을리가..있냐..이..변태..”

“목소리는 그게 아닌데..”

 

쑨양은 보기만해도 홀려 버릴 것 만 같은 색스런 웃음을 한 번 씨익- 보여주더니 이젠 내 바지버클로 손을 가져다댄다.

아..이건 정말 안돼. 있는 힘을 다해 쑨양의 단단한 어깨를 밀어내자 의외로 쉽게 밀리는 쑨양.

 

“이렇게 강제적인 건 싫어..”

“...”

 

내 눈가가 빨개진 것을 봤는지 쑨양은 아무 말없이 올려진 티셔츠를 쓱 내려주고 내 볼에 베이비키스를 쪽 해준 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객실을 나가버린다.

나는 그를 쫒아 나가지 않고 이불을 뒤집어쓴 뒤 쑨양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는 좋은 동료이자, 라이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는데.

그가 나를 우상으로 생각한다는 말은 지인들에게도 익히 들은 말이지만 설마 이 정도로 집착처럼 좋아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남자에게 사랑을 받고, 준다는 건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이니까. 만약 오늘 하룻밤을 같이 보냈더라면 그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했을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미소와 낯선 손길이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오히려 약간 두근거리는 마음도 있었지만...아 밤이 깊어오는데 이 사람 자기 객실을 두고 어디서 있겠다는거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젠 몸이 반응하고 벌떡 일어나 쑨양을 찾으러 객실을 나갔다.

 

“여기 있었어요?”

“My park..”

 

한참을 헠헠거리며 쑨양을 찾아다니다가 호텔 주변 공원 벤치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쑨양을 발견했다.

길잃은 강아지처럼 이게 무슨 꼴이래. 나를 발견하자마자 쑨양은 기다렸다는 듯 나를 꼭- 껴안고 놔주지 않는다.

 

“숨막혀요. 나 어디 안가니까 이것 좀 놓고 얘기해요.”

“미안, 태환..”

 

내가 놓으라고 하자 말 잘듣는 강아지처럼 금새 팔을 풀고는 축 쳐져서 나에게 사과하는 꼴이라니..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다.

아, 이런 처량맞은 꼴이 귀엽게 보이다니. 나 이 남자를 좋아하나..? 그렇게 깨달으니 나도 몰래 피식, 헛웃음이 나온다.

쑨양은 내가 기분이 풀려보였는지 그새 시무룩한 표정을 없애고 자신 특유의 미소를 얼굴 한 가득 채운다.

 

“나 아직 화 안 풀렸어요. 웃지마요, 정드니까.”

“정들면 좋은건데..난 태환이 나한테 정들었으면 좋겠는데..! 태환이 날 사랑으로 생각하진 않더라도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충분히 좋아해요. 당신 그 정도로 매력없는 거 아니니까.”

“정말..? 정말 태환, 나 좋아해?”

“..응”

 

내 대답이 나오자마자 또 나를 확 끌어안는 쑨양. 아, 앞으로 이 말 잘듣는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하나.

 

 

 

 

------------------------------------------------------

 

아...필력이 심히 딸리네여 엉엉ㅇ..쩍팔려.. 쑨환사랑해여!♡하트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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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어어어 강아지 설레자나여 흐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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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억ㅋㅋㅋㅋ 아 훈훈하다♥♥♥♥ 으흐흐흐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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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아아ㅏㅇㅍㅍ퓨ㅠㅠㅠㅠ설렌다진시뮤ㅠㅠㅠㅠㅠㅠ사랑해욮ㅍ퓨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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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흐어라넘 강아지래........설래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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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 등록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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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ㅇ와 설렌다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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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학가하ㅏ가가하가라ㅏ라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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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격하게 말하면 개ㅅㅐ......... 크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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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어ㅡㅜㅜㅢㅜㅜㅜㅜㅜㅜ설레설레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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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으아ㅓㅎ아ㅓ아ㅓ아ㅓㅇ렁러ㅏ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ㅓ아아ㅠㅇ휴ㅏㅠㅠㅠㅠㅠ 신알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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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하앍하앍하앍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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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하 설레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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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 설렌다.... 그래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쑨환이 이런느낌이라구!!!ㅠㅠㅠㅠ 어른같은 태환이랑 귀여운 쑨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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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ㅎㅎㅎ,잘보고갑니다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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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으어어어어ㅓㅓㅠㅠㅠㅠㅠ설렌다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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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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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설ㄹㄹ레 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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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옧ㅋㅋㅋㅋ자연스럽ㄷᆢ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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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조으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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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으어아아아ㅏㅇ조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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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헣.......핳.....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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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좋다...설레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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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귀여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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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헐강아지....................................강아지.....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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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내가 이런걸ㄹㄹ원한걸 어떡게알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쑨 귀여워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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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설래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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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아...아아아아아 강아지래...텍파보내줄수있으세요?너무 달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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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침나온닿 후으엉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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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아설래아 아간질간질 아강아지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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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찾았다 내취향 ㅜㅜㅜㅜ 내가찾던소설 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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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젠장할 키 차이 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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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흥키야하야가아다헏가앍ㅠㅜㅠㅜㅠㅜㅠㅜ아....넘후조흐다ㅠㅜ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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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쓰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달달간질한 글 쓰면 나 잠 못자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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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아어떡해 너무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래도돼는건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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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헣!!!처음에 제목보고 오해했던 내자신이
싫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앍너무조으다 ㅠㅠㅜㅜㅜㅜ 저런강아지한마리분양커몬요ㅠㅠ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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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재미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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