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파
W.지나가던 콘
개 새끼를 다른말로 정의하라. 혹은 옆에서 계속 낑낑대는 새끼의 정식 명칭이 무엇인가 를 물어본다면 망설임없이 불알친구라고 말할것이다. 그만큼 나의 불알친구는 개 새끼처럼 낑낑대고 찡찡대는 새끼다. 물론 욕이 아니라 진심으로 닮아서 말하는 것이니 오해는 금물.
아침부터 멀미가 나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가 계속 띵했는데 옆에서 놀아달라며 꼬리를 흔들어대는 이 자식때문에 골이 울릴지경이었다. 차라리 조퇴를 하고 집에가서 쉴까 하고 생각 해 봤지만 불가능이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데 간호는 누가 해주리. 이대로 점심도 안 먹고 집으로 가기에는 준비한 30분이 아까웠다. 물론 학교 급식은 점심이라고 치기도 애매한... 큼 어찌됬든 포기하고 옆에서 재잘거리는 김태형한테 최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는 목소리를 끌어내서 말했다.
"나, 아파. 그러니까 제발 건들지 마."
꽤나 충격받은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김태형은 놀란표정을 걱정어린 표정으로 순식간에 바꾸고 내 이마를 짚으며 머리가 아픈거야? 열은 없는데.. 괜찮은거야? 어떡해! 보건실갈래? 데려다 줘? ...판단미스다 샤발면같으니라고 언제나 나의 예상과는 다르다는걸 생각을 못했다. 그냥 김태형을 무시하고 보건실을 향해서 내려갔다. 보건실에 도착하자마자 1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고, 나를 따라오던 김태형은 서둘러서 다시 교실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물론, 가기 싫다고 땡깡을 부리려다 내가 정말 아파보였는지 순순히 올라갔다. 보건실 침대에 누워서 누가 들어와서 내가 자는 얼굴을 볼까 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는 잠을 청했다. 아, 숨막혀 이불을 조금 들추고는 숨구멍만 만든 뒤 다시 잠을 청했다.
진짜 미친것처럼 숙면을 취하고 일어나니 벌써 3교시가 시작됬을 무렵이었다. 뭔데 나를 아무도 안 깨운거지. 얼떨떨한 기분에 옥상으로 올라가서 바람을 맞았다. 골이 울리던 느낌이 조금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옥상 제일 끝에 위치한 매트리스에 앉아서 가만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갑자기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얼굴을 확인했다.
늘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김태형이 이제는 익숙해 진건지 그냥 다시 무릎을 감싸고 앉아서 다시 졸기 시작했다.
"뭐야, 여태 잔거 아니야?"
"...어, 맞아."
"근데 또 자?"
"..."
"아프지마, 나 심심해."
그럼 그렇지 나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지 심심한걸 걱정하는 자식이었다. 눈을 감고 제대로 잠을 청하려다가 김태형이 일어나서 오빠는 수업갑니다. 하고 옥상문을 열고 내려가는걸 다 보고나서 다시 잠을 청하려고했다. 뭐 이렇게 내 잠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은거야. 체육복 주머니에 꽂혀있던 핸드폰에 짧게 진동이 울렸다.
'아프지마, 너 아프면 간호해줄 사람도 없잖아.
아, 나 있구나?'
장난기 가득한 문자에 피식 웃으며 답장했다. 알겠어, 걱정 고맙습니다 아저씨. 하곤 웃으면서 매트리스위에 누워서 제대로 잠을 청했다. 아파도 아픈것 같지 않은 신기한 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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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방탄은 건들지 않을게요!
우리 아가들이나 쪽쪽거리러...(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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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천 4백 정도면 전업 안 아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