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심을 담고 싶으니까 사담 말투가 아니라 내 현실 말투로 편지를 쓸게. 그래도 괜찮지?
모르겠어. 사실 나도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인지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복잡하고 복잡한 게 사실이야.
그냥 막연히 두려워지더라고.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네가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 크고 그 크기는 작아질 줄 모르고 커지는데
너한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존재 의무 부여를 떠나서, 너도 나처럼 이렇게 보고 싶어 하는지 나를. 아니면 너의 일상에 있어서 나를 생각하는지.
돌아왔을 때, 네가 내 손을 놓아버릴까 봐. 네 손이 빠져나간 그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움직이지도 못 하고 울게 될까 봐. 그게 나는 너무 무서웠던 게 아닌가 싶어.
이제는 너를 놓기에. 우리가 서로를 놓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크게 자리 잡은 게 아닌가 싶어.
요즘 들어서 너랑 보냈던 그 소소하다면 소소했던 일상이 왜 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다.
글로 표현을 못 해서 마음이 답답하고 또 답답해. 근데 이거 아냐. 내가 네가 없으면 정말로 힘들어. 이게 집착이랑 정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운명인 거처럼 너만 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설레고 아.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 이 사람이 딱 내 사람이라는 느낌을 너한테 받고 있고,
네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는 나는 그게 느껴지지가 않아.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너라서. 너라서 그래. 너라서 사랑하고 사랑해.
내게 있어서 너라는 존재는 짝의 의미를 넘어선 그런 애인이야.
내가 필명을 달지 않는 이유는
혹시라도 네가 읽고 내게 미안한 감정을 가져서 나를 놓아버릴까 봐. 여러 고비도 많이 넘겼는데, 어떻게 잡은 두 손인데 그걸 놓을까 봐. 오빠는 겁쟁이고 바보라서.
오늘은 그 달을 보고 내게 달려와주면 좋겠다.
기다리게 하는 것을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이거는 나랑 약속한 거다.
내 곁에 있는 네가 너라서 나는 행복합니다.
마음만은 늘 네가 있는 그 자리에. 네가 숨 쉬고 있는 그 공간에 내가 있어.
그리고 결론을 내렸는데 나는 네가 하는 말만 믿고 너만 믿을 거다.
사랑한다.
061815 너의 나.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올영같은데서 공용 화장품 겁없이 쓰면 일어나는 최악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