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16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 낯설었다.
매번 같은 길, 같은 장소, 몇 번의 상황을 더 거쳐야 흔히들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다는 그런 길이 될까.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문득 생각했다.
밖에서 나는 초인종을 누르고, 안에서 누군가 나를 반겨주며 문을 열어준다는 것은 나에겐 없는 일들이었다.
미리 말하겠지만,
아무리 현관의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집 안에 누군가 저를 반겨줄 사람이 있으면,
한번 쯤 숫자가 아닌 초인종에 손을 올려보는 것도 참 마음 따듯한 일일 것이다.
그 말은 즉, 나는 마음이 따듯하지 못하단 말과 같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그 것을 주는 것이 참 힘들다.
하루 일과 중에 ‘웃는 시간’ 이라는 게 정해져 있다.
그것은 곧 내가 학교에 있을 때와 그 아이를 만날 때. 나는 웃을 때 휘어지는 눈을 참 미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 앞에서 매번 실실 웃으면서 옆에 붙어 있었던 것은,
좋지 못한 것들 중에 그나마 나은 것을 선택한 것이다.
무표정 보단 웃는 얼굴이 좋으니까. 물론 그 아이가 보기에,
방학 전의 강의는 지루했고,
그 아이는 강의실이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는 듯 보였다.
교수님의 말끝마다 끄덕여지는 고개가 참 예뻤다. 언젠가는......
볼에서 열이 났다.
그나마 차가운 손바닥으로 열을 좀 낮춰보려 했지만, 손바닥은 이미 불이 난 것처럼 뜨거웠고,
나는 고개를 숙였다. 힐끔힐끔 보았다. 고개를 숙이고, 힐끔힐끔 그렇게 보았다.
‘예쁘다.’ 누구 애인인지.
-
변백현은 나에게 친구였다.
막상 내가 먼저 채 온 것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한 것은 말릴 수 없었다.
변백현은 그 아이를 좋아했다. 내 여자친구를, 좋아하다 못해 사랑했다.
그걸 매 밤마다 생각했다.
변백현과 내 여자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고,
볼꼴 못 볼꼴 다 보면서 자랐을 것이고,
내가 없는 그 아이의 시간을 공유했을 것이다.
앞으론 무엇이든 빼앗기기 싫은데,
그 시간들이면 오래 한 거 아닌가.
이제 내가 좀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 사랑을 받고 싶었다.
변백현이 가장 무서웠던 것은 자신의 사랑을 숨김없이 표출해낸다는 것이다.
그것도 친구라는 이름에 잘 포장되어 그 아이에게로 보내진 것들은 내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게 무서웠다.
나는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저 그냥 내 마음을 송두리째 풀어 헤져 그 아이에게 내 마음대로 전달해댔다.
그게 혹여 전달하다가 망가질 것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대로 그 아이에게 전달할 것 같았다.
포장하는 방법을 몰랐다.
어느 날 갑자기 변백현에게 전화가 걸려온 날이 있었다.
어두운 방 안 탁자 위에서 혼자 윙윙대며 울리고 있는 핸드폰을 들어 그 전화를 받았더니 변백현은 아니나 다를까 나에게 너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마치 자신이 더 잘 안다는 듯이 이야기 해대고 있었다.
/너랑 나 싸웠냐고 묻더라.
“그래?”
/어. 걔 불편해 하잖아. 너랑 만날 일도 이제 거의 없을 텐데, 어쩌다 그 애랑 같이 만나게 되면 화해한 척 하라고, 걱정하니까.
“그냥 셋이 만날 생각을 마. 그 애랑 둘이 만날 생각도 버려.”
/넌 그게 쉽냐? 걔랑 나랑은 이래도 몇 년인데,
“...”
/그냥 만나게 되면 화해한 척 하라고, 걱정하니까. 알겠냐?
“그래.”
상대방의 소리가 끊기기 전에 나는 전화부터 끊었다.
‘이래도 몇 년인데,’ 너희는 이래도 몇 년이었고,
앞으로도 몇 년이겠지만, 나는 이제 며칠이고, 앞으로 며칠이 될지 모르고.
-
종강파티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으며, 재미 또한 없었다.
그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 애 옆에 찰싹 달라붙어 앉아.
우리 커플이에요 우리 서로 사랑해요 하는 티를 폴폴 풍기는 게 마냥 좋았을 뿐이었다.
“제가 먼저 했어요.”
“처음부터 눈독 들였거든요. 제가.”
우리에 관한 질문을 할 때마다 마음이 두근댔다.
슬쩍 맞잡은 손에 누구의 것인지 모를 박동이 느껴졌다. 매우 빠른 걸 보면 나의 것인 것 같기도 하고.
너의 것이었으면 싶지만, 이건 내 것이겠지.
이 손은 아마 먼 날에 거칠어지고, 주름이 생겨도 마냥 곱고 예쁠 것 같다.
그 과정을 내가 보았으면 좋겠는데,
-
종강파티에 개를 풀어 놓으면 안 된다.
목줄은 가진 자는 없는 건지, 그 아이의 앞자리에서 말하는 끝마다 괜히 트집을 잡는 여자 선배가 있었다.
나 또한 말끝마다 그 선배를 바라보았다. 그만 하시라고, 적대감 가득한 눈을 하고선 노려라 쳐다봤다.
그래봤자 잘 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주인은 나에게 없었다.
울리는 전화에 그 아이는 밖으로 나갔다.
누구의 전화인지, 혹시 변백현에게 온 전화는 아닐는지 여러 따라가 발신자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을지 몰래 라도 훔쳐 들어볼까 하는 생각은 고작이었다.
그러면 저 아이가 나를 싫어할 것 같았으니,
이내 생각을 접어버렸다.
하지만 내 여자친구는 시간이 지나도 들어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목줄이 채워지지 않은 개는 한 자리에서 안절부절 하기만 했다.
그런다고 보이지 않은 제 주인이 다시 봐 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목줄이 채워진 개는 결국 주인을 찾아 나선다.
바닥에 분홍색 발자국이 그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곳으로 걸어가면 그 아이가 모습을 들어 낼 것 같았다.
심장이 두근거려 이내 손목까지 콩닥콩닥 거렸다. 시선의 끝은 이미 그 아이에게 맞춰졌지만,
그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그 아이의 것이 아니었다.
“너 세훈이랑은 어떻게 만나는 거야? 급이 안 맞잖아.”
전부터 너의 앞자리에 위치해 너의 말에 온갖 트집을 잡던 여자 선배는 너의 앞에서 급을 운운하고 있었다.
움직이던 걸음이 멈추고 생각을 했다. 급이 안 맞는 다는 건 결국 내가 그 아이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른거릴 듯 멀리 있었던 현실들이 한 순간에 내 눈 앞에서 선명히 보여 지는 순간이었다.
사랑받는 너와 사랑받지 못하는 나는 어울리지 않았다.
“급이요? 사람에 급이 있어요? 제 몸엔 없는데, 선배 몸엔 등급이 찍혀 있나 봐요?”
사람에겐 급이 있다.
돈으로 사람을 나누는 그런 급이 아니길 바랐지만, 현실은 그랬다.
세상은 계산적이고,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가면을 쓸 수 있다.
세상의 사람들은 급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자신의 발밑에 있는 사람을 조종했고,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
네가 너라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쟤가 뭘요.”
너는 전혀 부족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네가 변백현과 한마디라도 이야기를 하고 눈을 마주칠까봐 무서웠다.
내가 너에게서 눈을 떼는 순간에 변백현은 나에게서 너를 빼앗아 도망칠 것이 분명했기에 나는 더욱 너를 옥죄었다.
주인에게 목줄을 쥐어주고 그 목줄을 다신 놓지 말라며,
개는 주인의 팔목을 물을 준비를 했다.
“쟤 가진 거 많아요.”
너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졌다.
나는 네가 갖지 못한 것들을 가졌을 수 있으니, 너와 내가 함께이면 이 세상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너는 내 옆에 있어야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생각했지만,
실상은 내가 너를 너무 갖고 싶은 것이었다.
“제가 가진 게 많잖아요.”
속물은 항상 있다.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속물들은 어디를 가나 있지만,
그것들이 이 아이에게 진짜의 모습을 내비추지 않았으면 했다.
너희 같이 속이 까만 사람이 아니니.
이 아이는 너희들과 다르게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있었다. 아마도.
“응. 세훈아. 그러니까.”
“쟨 절 가졌고,”
듣기 싫은 목소리가 계속 머리를 울렸다.
내가 가진 것은 많았다. 버려질 돈, 버려질 집, 버려질 차, 버려질 모든 값비싼 물건들,
그러나 그것들은 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런 것들이 사라지는 것 보다 네가 나에게서 사라지는 쪽이 비교도 안 되게 더욱 큰 공허함과 공간을 남길 것이다.
무엇으로 대체되지 않을. 그러니 나의 것은 나를 가진 너의 것이었다.
어쩌면 저런 것들은 나를 떠나지 말아달라는 뇌물일 수도 있었다.
-
자리에 들어서자 네가 잡은 것은 너의 가방이었다.
“변백현이 오라고해서 갈 거야?”
너는 변백현의 오라는 말을 듣고서 그대로 가 버릴 거였다.
내 옆에 있다가, 변백현의 오라는 소리에 그대로 가방을 들어 올리는 너는 나를 무엇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지 않았다.
“너 그러지 마.”
“니가 그러면 내가 뭐가 돼?”
변백현은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너는 그의 병원으로 간다고 말을 했다.
만일 변백현의 옆에 네가 있을 때에 내가 다친다면 너는 곧장 나에게로 와줄까.
슬프게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는 너의 남자친구이고, 너를 보내지 않을 자격정도는 갖추고 있었다.
나는 지금 너에게 가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같이 가자고. 간 김에 둘이 화해나 해. 나 불편해 세훈아.”
변백현이 나에게 뭐라고 했더라....
-
변백현의 병원 안에서 우리는 참 좋은 친구였다.
너를 나의 옆에 두고 변백현의 팔을 나의 목에 두르고 밖으로 부축하자 이내 너는 변백현의 한쪽 팔을 거둬 올렸다.
‘지금 그게 뭐 하는 짓이야.’
말끝이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인간심리 라는 걸 알아봤자 딱히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 했는데,
요즘 그 아이와 변백현을 바라보니 굳이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의 옆자리에서 머리를 책상에 박을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네가 참 사랑스러웠다.
분홍 기운이 폴폴거려 나한테 좀 앉아줬으면 좋겠다.
그 것이 나에게만 머물렀으면 좋겠다.
“졸리면 자. 깨워줄게.”
뒷머리를 누르는 나의 행동과 함께 그 아이의 고개는 책상과 하나가 되었다.
조용히도 자는 그 아이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가 칠판을 바라봤다가 책을 바라봤다가.
나중에 강의가 모두 끝난 후에 나의 책은 몇 페이지나 넘어가 있을까.
-
사람들은 물건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것이라고 표식을 해둔다.
그 물건을 잃어버리게 되면 사람들은 이름과 정보를 보고 주인에게 되돌려주려 한다.
포스트잇을 한 장 떼어냈다. ‘오세훈꺼’ 세상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너의 등에 붙였다.
모두에게 나의 것이라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알 것이다
. 변백현도 이걸 봤으면 좋은데.
내가 너를 잃어버리면 세상의 사람들이 이름표를 보고 너는 오세훈의 것이 아니냐며 나에게 다시 데려다 줬으면 좋겠다.
포스트잇을 한 장 더 떼어내 나의 심장 부근에 붙여댔다.
몇 번의 펀칭을 하고나서 나는 가방을 들어 올렸다.
네가 내 마음에 붙여진 이름표를 떼어내기 전에 나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나는 너의 것이라고,
네가 나를 잃어버린 것 같으면 나를 너에게 데려다 달라고.
-
텅 비어진 거실은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았고,
하얀 천이 뒤집혀 씌워진 방 안은 주인이 없었다.
문이 없는 나의 방은 누군가가 항상 들어올 수 있게 열려있었다.
그렇지만 그 방의 문턱을 넘는 이는 나 외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참 외롭다.
/이번 달 말에 가실거야.
“그런데 왜 나는 몰라?”
/...
“같이 와?”
/그래.
“그래. 알았어. 말 하지 않은 데엔 다 이유가 있겠지. 잘 쉬시다 가라 해.”
/미안하다.
“형이 뭐.”
/한번 보러 갈게.
“그래. 형 보고 싶다.”
전화가 끊기자마자 세차게 다시 진동을 시작하는 핸드폰에 손을 가져다 댔다.
들어 올린 액정에는 너의 애칭이 적혀 있었고, 고민 없이 받아냈다.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에 왠지 마음속의 응어리가 모두 풀려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세훈꺼 너가 붙인 거지?”
눈앞이 와인색과 같이 물들어 갔다. 너만 있으면 인생은 장밋빛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어 봤어?”
“응. 집에서 봤어.”
“우리 내일은 같은 곳에다가 붙이고 다니자.”
“그게 뭐라고 그렇게 좋아해 목소리가 들떴네.”
“좋아서. 모르는 사람들까지 알잖아.”
“진짜 난 아까 변백현이 떼어줘서 내 욕 써놓은 줄 알았어.”
“뭐?”
그런데 너는 나에게 또 변백현을 들먹여.
“욕 써놓은 줄 알았다고. 진짜 식겁했어.”
“변백현 만났어?”
너는 ‘세훈’은 알았지만 ‘오세훈’은 몰랐다. 그게 참 불안했다.
나도 너의 이름까지 모두 알려면 몇 년을 걸려서 너를 알아야 할까.
너와 변백현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단 많이 가까웠고, 나는 변백현의 마음을 네가 알까봐 매번 조마조마했다.
네가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해. 그러지 않으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해? 변백현을 너의 옆에 둘 수 없는데,
갠 너에게 소중한 사람이었고,
나는 너에게 소중한 것을 감히 건들지 못했다.
“응. 세훈아 변백현 좋아하는 여자 생겼나봐 들었어?”
마음에 열이 붙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해? 너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를 사랑할까.
“남자야.”
“친구야.”
“남자야.”
“친구라니까?”
“남자라고. 만나지 마.”
그러니 만나지 말아줬으면 했다.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도 없었다.
부탁이 아닌 명령을 하는 것을 너는 알아들었을까.
제발 내 말을 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나는 이후에 너에게 변백현의 이야기를 많이 물었다.
네가 무엇을 하던 변백현과 함께였는지 물어댔고,
그건 내 불안감을 모두 너에게 표출했고, 너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
네가 전화를 받지 않자 나는 고심을 했다.
혹여 변백현과 함께 있는 것인가? 그래서 내 전화르 받지 않나.
그럼 변백현에게 전화하면 너를 찾을 수 있나. 나는 지금 너를 찾고 있고,
나는 너에게 이름표를 붙여놓았는데, 왜 사람들은 너를 나에게 다시 데려다 주지 않을까.
일전에 너와 통화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너의 이름표는 변백현이 떼어냈다.
/걔 아파. 내가 죽 만들어 먹였으니까 너무 걱정 하지 마라.
변백현은 꼭 우리 둘 사이에서 분란을 조장하는 한 마리의 늑대와 같았다.
자존심을 모두 죽이고서야 걸은 전화에 변백현은 저렇게 대답했다.
그 속뜻이 ‘내가 챙겨줬으니까 너는 신경 꺼‘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내 기분은 땅에 떨어졌고, 변백현은 떨어진 것을 몇 번 발로 차며 이리저리 굴려댔다.
기분이 더러웠다.
초여름의 일교차 때문인지 너는 하루 내내 앓았다고 했다.
나는 왜 그걸 변백현에게서 들어야 하는 것이고, 네가 아픈 것을 왜 나는 몰랐을까.
“나는 네가 변백현이랑 연락하는 게 싫어.”
생각을 했다. 변백현과 너와 내가 함께 발을 딛고 있는 산을 태워서라도,
변백현이 너를 데려가지 못하게 만들어야 했다.
“안 하면 안 돼?”
그렇지만 나는 겁이 많았다.
산을 태우다 네가 다치면 어떻게 해.
“나 아파.”
“친군데. 어떻게 그래.”
“그러면, 나 안 아플 때까지만.”
그 때가 언제일 줄은 나도 몰랐다.
아마 변백현이 너에게 마음을 모두 버리는 날이 되지 않을까.
내가 너를 버릴 일은 없으니.
“내가 계속 이러면 너는 나를 미워할 거야?”
이 모든 건 변백현 탓이야.
네 탓이야.
너를 사랑한 나만 불쌍하니까,
너는 나를 미워하면 안 됐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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