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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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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은 안 어울려도 무난하게...

이런 우울하고 퇴폐적인 집착(??)글 좋아하세요? 여러분?!

뭔가 괜찮으면 불마크도 달 수 있을 것 같당. :)


1번 오세훈


아버지의 주정이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졌다. 가벼운 잔소리가 폭언이 되고, 억지로 말아쥐던 주먹은 이제 내 얼굴과 몸에 사정없이 내리꽂혔다.
도망가신 엄마의 이름을 동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부르며 그렇게 아버지는 나를 때렸다.
여고생의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내 온 몸은 멍 투성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해보려 하면 온몸에 든 시퍼런 멍자국에 쫓겨나기 일수였다.
처음엔 동네 아줌마들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그토록 목숨보다 원하는 술을 몇 병 사드렸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모든 지원이 끊기고 모두 우리 가족에게 등을 돌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친절하던 옆 집 아줌마도 냉랭하게 굴며 오히려 내게 신경질을 내기까지 했다.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결국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공사장에서 중노동을 하며 겨우 밥 값과 술 값을 마련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로 내려 보다 일찍 학교가 끝나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현관 앞에서서 깨진 술병을 들고 횡포를 부렸다.
눈 앞이 흐려질 만큼의 비를 맞아가며 손이 발이 되도록 정신 차리시라고 빌었지만 오히려 술병만 날아들 뿐 아버지는 도통 진정하실 줄을 몰랐다.
꾹꾹 눌러담은 서운함이 터지고 겨우 참고있던 울음이 비죽비죽 입으로 새어나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눈가를 훔치며 무작정 밖으로 달렸다.

어디로 가는지 모릊;ㅣ만 한참을 달려서 내가 도착한 곳은 너희 집이었다. 모두가 냉랭하게 돌아설 때, 너만은 달랐다.
나를 보살피고, 다독이고, 사랑해줬다.

눈물과 비 범벅에 흙투성이인 엉망진창 얼굴로 너희 집 대문을 열었다. 너는 우산을 든채 나를 곧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또 왔네.」
「미안해.」

눈물이 고인 턱을 문지르며 신발을 벗고 네 집으로 들어섰다. 따뜻하고 포근한 냄새가 났다. 우산을 접은 네가 현관에 걸린 수건으로 내 몸 구석구석을 닦았다.
다시 새어나올 것 같은 울음을 입술을 씹어가며 겨우 참았다. 한참 동안 네 애정어린 손길을 받다가 잠이 들었다.

허기에 눈을 떴을 땐 포근한 이불에 몸이 뉘여져있었다. 작게 열린 문 틈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네 모습이 보이고 고소한 죽 냄새가 났다.
입이 바싹바싹타고 눈앞이 어지러웠다. 눈을 감은채 숨을 고르고 있자 네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쟁반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나고 이어 네 목소리가 들린다.

「사람은 위기가 닥치면 자신의 앞에 있는게 전부라고 믿어버리지, 마치 너처럼.

[EXO]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인스티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실눈을 뜨며 날카로운 네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벽에 걸린 작은 액자가 보였다. 익숙한 모습, 사진에 걸린 사람은 도망간 우리 엄마였다.



2번 김종인

처음엔 그의 잘생긴 얼굴에 반해 한참을 좋아하다가 어쩌다보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그도, 나도 서로에게 강한 믿음이 생겨 몸까지 공유하게 됐다.
그렇게 몇 개월을 사귀니 이제 그가 질리기 시작했다. 생긴것과 다르게 그는 마음이 여리고 착했다. 쓸데없는 부분에 걱정도 많았다.
사랑이라는 틀에 자꾸만 나를 구속하고 억압하려는 그에게 결국 참지 못하고 이별을 통보했다. 예의상 얼굴이라도 보고 말을 해야했지만 나에게는
그 시간조차 아깝고 귀찮았다. 그에게 헤어지자는 문자 하나만 달랑 남기고 이곳저곳을 배회했다.

꿈도 못꿨던 클럽을 가고, 남자들과 춤을 추며 술을 마셨다. 꼭두새벽이나 되어서도 내 발걸음은 집이 아닌 모텔로 향했다.
조금 남아있던 죄책감은 밤의 정사로 점점 잊혀졌다. 사실 그가 붙잡을 줄 알았는데 연락 한 통 오지 않아 괜히 자존심이 상했다.
아니, 반대로 그가 나와 헤어지고 싶어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렇게 모텔과 클럽만 왔다갔다 하다가 일주일이 되던 날 집으로 향했다.
집에 키우던 비글이 걱정은 됐지만 아는 남자 선배에게 부탁해 며칠의 한 번 꼴로 집에 들려 강아지를 돌봐줬다.
술에 잔뜩 취한 몸이 자꾸만 넘어지려고 했다. 밖이 꽤 어둡다.

정신을 부여잡고 집 문을 열자 비글이 컹컹거리며 신나게 달려왔다. 목욕을 했는지 털이 부들거렸다. 강아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춰주고
사랑스러운 머리통을 계속 쓰다듬어주었다. 그런데 어둠속에서 자세히 보니 집이 굉장히 엉망이었다. 불은 꺼져있고, 넘어진 스탠드가 작게 불을 비추고 있었다.

「일단 불부터 좀 키자.」

자꾸만 달라붙어 낑낑 거리는 강아지를 만져주며 벽을 더듬거렸다. 취기가 잔뜩 올라 앞이 구별되지 않았다. 한참을 더듬거리다가 널부러진
물건에 발이 걸려 넘어지려는데 누군가 나를 받쳐주며 일으켰다.

「누구세요? 선배예요?」
「보고 싶었어.」

익숙한 목소리에 술이 확 깼다. 나를 안는 몸을 억지로 떼어내려 하자 더욱 옥죄어왔다. 소리를 지르며 몸을 바둥거리자 갑자기 입을 맞춰왔다.
혀가 엉키고, 어둠속에서 시선이 얽혔다. 힘으로는 그를 풀어낼 수 없어 어떻게든 손을 뻗어 불을 켰다. 환해지는 방을 살펴보려는데 그가 한 손으로 눈을 가려왔다.

「눈 뜨지 마.

귓가에 울리는 그의 나긋하고 조용한 목소리에 소름이 끼쳤다. 싫다고 강하게 어깨를 밀어내자 한 손으로 허리를 감아안은 그가 다시 입을 맞췄다. 
한참을 그에 입술에 이끌리는데 갑자기 가슴과 배가 낯선 물기로 축축해졌다. 곧이어 옷에서 비릿한 향기가 흘렀다.

[EXO]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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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의절망을바라는당신에게!!이노래 좋아해서 글을 보게됬는데 재밌어요!!
비지엠은 못 나의절망을바라는당신에게로 바꾸는게낫지않을까요?지금이브금도괜찮아요!!

10년 전
그리미
브금을 고르다가 없어서요ㅜㅜ 흑흑 추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2
저 종인이 부분이이해가잘안되는데 설명해주실수있으세요?왜 눈을못뜨게하고 배가낯선물기에젖나요?ㅠㅠㅠ
10년 전
그리미
선배예요? 라고 묻는 건 집에 선배가 비글 키우러 오니까 첨에 선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종인이었죠? 여기서 종인이가 선배를 죽였거나, 원래 있었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근데 눈을 못 뜨게하는 건 보면 안 되는 게 있기 때문이고 낯선 물기는 피에 젖어서(비린내가 났다고) 그런 거예요 이해가 가시나요? :)
10년 전
독자3
낯선물기는 그럼주인공의피인건..가요?헤헤답변이이렇게빨리올줄은 몰랐는데..ㅠㅠ하나하나친절하게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세훈이부분도 너무잘봤어요 식겁!정말로 주인공?서술자?가 불쌍할정도로.다음시리즈도있을것같은데 ㅅ신알신!할게요!
10년 전
그리미
주인공=독자라고 보시면 돼요 이해가 안 되면 내용의 뜻을 몰라 재미가 없어지니까 최대한 빠르게 답글했서용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주말 잘 마무리 하세요~
10년 전
독자4
위에 해석 봤는데... 와... 작가님 bbbb
10년 전
독자5
으엉...이제서야 보게됬는데ㅠㅠㅠㅠㅠ살인이라니...세훈이도 종인이도 무섭네요. 잘 보고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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