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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현우기웅주원] 그들의 법정 15 | 인스티즈

 

Segundos Afuera

 

 

 

주원이 창밖으로 눈을 돌리자 기웅이 그의 쪽으로 몸을 굽혀 주원의 뺨 위에 손을 올려 제쪽으로 돌렸다.

 

"이제 상줄게."

 

하고는 그 입으로 주원의 입술을 덮었다. 아까 전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혀를 굴려 속을 탐했다.

주원 또한 별다른 반항없이 기웅을 받았다. 차 시트 위로 이내 몸을 겹쳐 누운 두명으로, 좁은 차 안이 금세 후끈해지고 있었다.

 

.

.

.

작은 창으로 스며든 밝은 햇살이 기웅의 눈가를 간질였다. 부신 눈을 게슴츠레 뜬 기웅이 제 옆에서 잠이 든 주원의 맨등을 손으로 쓸었다.

깨면 또 한바탕하려나, 싶었지만 이번엔 술도 안들어간 맨정신에 저지른 일이니 적어도 저 자신만 나쁜 놈이 될 일은 없었다.

그때 주원의 서류가방에서 울리는 진동소리에, 기웅이 몸을 굽혀 안의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부장님. 부장님이라면 기웅의 검사시절 옛 상사이기도 한 그 부장검사겠지, 아침부터 상사한테 전화까지 오고 무슨 일일까하고 기웅이 생각했다.

 

"주원아 일어나, 전화왔어."

 

기웅이 흔들어 깨우자 주원이 졸린 눈을 만지며 상체를 조금씩 일으켰다. 전날밤의 일로 허리가 아픈지 인상을 쓴 주원이 핸드폰을 받아들었다.

 

"예, 부장님."

 

기웅이 옷을 챙겨입으며 통화를 하는 주원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네, 알겠습니다."

"왜, 뭐래? 최부장 맞지? 깐깐한 놈."

"이번 사건때문에, 또 쪼으려나봐. 지금 출근하래."

"나도 사무실 가야되니까, 같이 나가자."

 

주원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다, 오랜만의 관계때문에 허리의 고통이 심한지 좀처럼 일어나질 못하고 인상을 썼다.

 

"흐으..."

"화장실 업어다줄까?"

 

보다못한 기웅이 주원을 업어 화장실 욕조 안으로 옮겨놓았다.

난 분명히 어제 충분히 살살 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여전히 신경이 쓰인 기웅이 욕조에 물을 틀며 물었다.

 

"씻겨줄까?"

"아니, 괜찮아. 내가 할게."

 

주원이 쓴 웃음을 짓자 기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욕실 문을 닫고 나왔다.

 

 

 

기웅의 차를 타고 검찰청에 도착한 주원이 부장검사실에 들르기 앞서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늦은 출근이었기에 다른 부하직원들은 이미 일을 보고 있는 와중이었다.

주원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부하검사 한명이 주원에게 와서는 뜬금없이 USB 한개를 건넸다.

 

"최부장님이 전해드리래요."

 

말없이 USB를 받아든 주원은 일단 대충 주머니 안에 그 것을 쑤셔넣은 뒤, 부장검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원의 예상은 적중했다. 최부장이 주원과 마주앉아 처음 꺼낸 말은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문검사 요즘 왜 그래?"

"......"

"2차공판 선에서 끝냈어야지, 뭐 어려운 사건이라고 3차까지 끌고 가."

 

주원 또한 만만하게 봤던 사건이 점점 길어지자 머리가 아프던 참이었다. 이런 잔소리 또한, 예상했던 일이었다.

 

"변호인단에 박기웅 있더라."

"...예."

"검사시절에도 정신 못차리더니, 이런 사건이나 맡고 다니고. 양아치 같은 놈."

 

기웅은 검사시절 실적이 안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정직함과 도덕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검사들은 없는 죄를 만들어서라도 재판에서 이기는 반면, 기웅은 확실한 증거가 아니면 쓰지도 않고, 걸핏하면 기소유예처분을 내리곤 했었다.

그게 검사 박기웅의 원칙이라면 원칙이었지만, 이유가 어찌되었건 실적없는 검사는 검찰청 안에서 좋은 평을 얻지는 못했다.

그렇게 검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어쩌면 지금의 변호사일이 애초에 기웅에게 더 잘 맞았는지도 몰랐다.

 

"저, 이 USB는......"

"증거야."

 

증거라는 말에 주원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찾아도 없던 새로운 증거가 이 안에 있다니.

 

"담당형사 통해서 얻은 중요한 증거니까 재판서 제대로 써먹어야되. 너 박기웅한테 물 먹지 말라고 손쓰는거다."

"무슨 증거인데요."

"그건 가서 열어보면 알아."

 

담당형사를 통해서 얻었다면, 이미 수사가 끝난 사건을 개인적으로 진행했다는 건가.

그런 거라면, 깨끗한 증거는 아니다. 주원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도 우선은 내용부터 확인하자고 생각한 주원이 이런저런 생각들을 추스르고 자신의 검사실로 향했다.

 

 

 

USB를 컴퓨터에 연결해 내용물을 확인한 주원은 모니터를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주원은 곧바로 최부장에게 연락했다.

 

"이거, 공개 못합니다."

"하... 문검사. 내가 얻어다 준거라서 그래? 검사가 범인 처넣으려면 꼼수도 쓸 수있고 그런거지."

"그게 아니라, 피고인이 아직 어립니다. 이거는... 윤리적으로......"

"나이가 적건 많건, 살인자는 똑같은 살인자야. 아무튼 이번 사건 깨끗하게 못끝내면, 알아서 해."

 

변호인단은 결코 눈치도 못챌 새로운 증거였고, 법정에서 이걸 공개한다면, 파급력 또한 상당히 클 것이라고 주원은 예상했다.

우선 저 자신에게만 해도 꽤나 놀라운 내용이었으니까. 물론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증거이기도 하고.

그러나 이걸 공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불법적으로 얻은 증거일뿐더러, 19살 소년에게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닐까하는 괜한 걱정이 컸다.

하지만 이내, 검사인 자신이 왜 피고인의 걱정을 하고있는지, 스스로가 우스워지며, 다시 마음을 추스렸다.

주원이 눈을 감고 피곤한 얼굴을 손으로 쓸다가, 이내 핸드폰을 꺼내 기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주원아 왜?"

"일이 많이 바쁠 것 같아."

"최부장이 엄청 쪼았나보네, 그치?"

"응, 뭐... 다음 공판때까지는 시간이 안 날것같다고."

"...그래. 일 해, 바쁠텐데."

 

기웅이 형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주원이 생각했다. 하지만 답은 뻔했다.

물론, 공개하지 않았겠지. 그렇게 원칙만 지키다가 검사직까지 그만 둔 사람이니까.

 

.

.

.

"아무리 봐도, 이 사건 뭔가 이상해."

 

수현이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기웅에게 꺼낸 말이었다.

 

"경찰이 수사를 왜 이렇게 부실하게 한건지, 이해가 안돼.

증거야 많을수록 좋은건데, 대충 하다 만듯한 수사내용도 그렇고, 이런 사건을 그냥 순순히 넘겨받은 검찰도 그렇고.

증거가 부실하면 오히려 그쪽에 불리할텐데, 대체 왜? 말이 안되잖아."

 

그에 대해선 기웅도 충분히 같은 생각을 하고있었다.

통신기록도 없고 CCTV도 없고. 정황증거가 확실해서 그렇다해도 정황증거만으로는 유죄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걸 검찰도 모르는 게 아닐텐데.

쉬운 사건이라 생각해서 그랬다기엔 검찰은 그렇게 설렁설렁 일하는 집단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찝찝했다.

분명 이 외에 따로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둘은 생각했다.

 

"뭔가 있는거지. 그걸로 재판에서 깜짝쇼라도 하려는 건가."

"그게 뭔데? 증거?"

 

수현이 기웅에게 물었다.

 

"모르지, 근데 증거일 수가 없는게, 여기서 더 생길만한 증거가 있어?"

"없지, 우리가 다 확인했잖아."

"...있잖아 수현아, 내가 검사질을 좀 해봐서 아는데, 걔네는 없는 증거도 만들어."

"...나도 알아, 근데 없는 증거는 말그대로 없는거야. 우리가 막을 수 있어."

 

수현의 말에 기웅이 잠시 생각에 빠졌다. 주원이가 과연 그럴까? 과연 그렇게해서까지, 재판에서 이기려 할까?

만약 그렇게 마음 먹은거라면, 승산은 없다. 수현이 아무리 막으려해도, 독품은 검사들의 농간을 당해내기는 힘든 법이니까.

 

"......그건 생각을 좀 더 해보자."

 

주원이는 아닐거다. 그런 애였다면 진작에 그런식으로 재판을 끝냈겠지.

기웅이 주원에게 전화를 하려다, 결국 포기하고는 핸드폰을 다시 넣었다. 난 믿으니까.

 

 

 

 

 

흐앟나ㅓㅎ아헝느ㅏ허오 오늘 현우 안나옴ㄸㄹㄹ.. 근데 이 더러운작가는 떡을 쓰고싶지만 수현우는 왠지 순수돋게 남겨주고 싶단 말이에요

뭔말이냐하믄 수현우는.... 약간 아련하면서 가끔은 좀 귀엽고 음 떡과는 어울리지않아...!!!!!

일단 이건 수위물이 아니라 법정물이기떄문에!! 저는 본질에 충실하고 싶을뿌니고!!!! 그렇다고 럽라를 빼기에는 이건뭐 재미도감동도 없고 그냥 법공부나해라 이건가싶고!!!!

예??? 그래서 밸런스를 좀 맞추는 중이에요.... 이게 제일 어려워(눈물)

결론은 이번편 부제는 <다시 법정물로 돌아오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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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판잘마무리됬으면좋겠어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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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 믿음이 깨질까봐 무섭네요ㅠㅜㅠㅜㅠㅜㅠㅜ 그게 뭐길래....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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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주원아ㅠㅠㅠㅠㅠ공개하지마ㅠㅠㅠㅠ아근데궁금해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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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도대체 무슨증거길래... 주원이가 공개ㅏㄹ것같은 불길한예감이게 아니길바래요...근뎈ㅋㅋㅋㅋ저 작가이미지오늘처음본건가...ㅋㅋㅋㅋㅋㅋ파슬리를파슬파슬귀여우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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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증거 그게 도대체 뭐길래ㅠㅠㅠㅠㅠㅠ 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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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증거가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이미지귀여워요ㅋㅋㅋㅋ파슬리를 파슬파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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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파슬파스류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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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누누 무슨 증거에여...현기증나....ㅠㅠㅜㅜㅜㅜㅜㅠㅠㅜㅜㅠ빨리 알려주세여ㅠㅠㅜㅠㅜ작가님ㅠㅜㅜ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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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믿어요! 믿을수있쒀!!꼭믿어부어아아아아아앙ㅠㅠㅠ신고해버릴꺼야 그만해아오잉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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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문검사ㅠㅠㅠㅠㅠㅠ그로디마여ㅠㅠㅠㅠ안대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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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윤슬이에요ㅠㅠㅠㅠ우리 현우 잡혀가면 안되는데ㅠㅠㅠㅠㅠㅠ다음화가 시급함미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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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으아ㅠㅠㅠㅠㅠㅜㅜ도대체 뭐길래ㅠㅠㅠ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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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그결정적인증거가뭐인지너무궁금하네요 어떤거길래주원도저렇게고민하는지궁금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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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주원아ㅠㅠㅠㅜㅜㅜㅠㅠㅜ 궁금하긴헌데 공개안하면 좋겠ㅠㅠ ㅜ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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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현우가ㅜ 죽였나봐요 이런.. ㅠㅠ 아니면 죽은ㅇ가 먼저 쳐서 막다가 실수로 죽였남? 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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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으아 뭔지 너무 궁금해요ㅠㅠ 작가님 글 읽으면 제가 막 엄청 똑똑하고 막 그런건 물론 아니겠지만 그래도 뭔가 유식해지는 기분이에요ㅎㅎㅋㅋㅋ 항상 재밌게 읽고 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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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법정물 중간중간에 있는 럽라가 절 더 설레게 만들어요ㅠㅠㅠ되게 분량조절 잘하고 계세요ㅠㅠㅠㅠ지금 그 증거가 대체 뭔지 궁그매죽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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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재판이 얼른 잘 마무리 되어서 다 잘되었음 좋겠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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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헐ㅜㅜㅜ엉엉ㅜㅜ죠타죠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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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으앙 공개안했으면 좋겠다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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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으아 ㅜㅜㅜ 아련터져 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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