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주의
잘생긴 얼굴이 정색을 하는데 그것도 잘생기긴 잘생겼다만 정말 레알로 무서웠어. 도경수가 정색한 건 비교도 안 돼. 방금 마신 콜라를 그대로 지리는 줄.
"쟤 누구야."
"아. 징어라고 내가 이번에 새로 사귄 친구야!"
...? 저거 아까 찬열이가 했던 말 아니야? ㅋㅋㅋ 변백현이 그대로 따라하더라.
그럴수록 김종인의 얼굴은 점점 굳어만가고....
"미친 놈이,"
"왜? 나 못 믿어? 나 보는 눈 좋잖아. 그리고 우리 남자애들끼리만 바글바글 모여서 안 징그럽냐? 상큼하게 여자 한 명 쯤은 있어줘야지. 그리고 징어 예쁘잖아?"
"씨발아 나와."
"라고 박찬열이 그랬어."
"그럼 변백현 들어가고 박찬열 씹새끼 나와."
와.. 얘가 실세인가봐.... 애들 다 입 다물고 정적....
찬열이가 눈알만 도르르 굴리면서 눈치보는데 순간 구원해줘야겠다는 영웅본능이... 깨어나서...
"저기... 어..... 나 입도 무겁구.... 친구도 이제 너네말고는 없을텐데.. 너무 그러지 마..."
내 생각에 여기 가입조건 ㅋㅋㅋㅋㅋ 이라고 생각하는 걸 말했어.
그랬더니 김종인이 피식 웃더라.
기분풀려서 웃는게 아니라 한 쪽 입꼬리만 올려서 웃는 그 웃음...
"벌써 말했냐?"
"아니, 안 말했어!!!"
"나 오세훈 왔을 때도 되게 오래걸렸는데... 그나마 오세훈은 ...그런 애니까."
"맞아 씨발 나 아직도 쟤랑 어색해"
오세훈이 분위기 풀려고 노린 건진 모르겠는데 저 말 듣더니 김종인이 웃더라 ㅋㅋㅋㅋ 그제야 애들도 말문 터지고.
그런데 낯을 많이 가리는 건지, 왜 저렇게 예민할까?
"기분 풀어~ 뭔 일 나면 도경수가 처리한다 그랬어."
"이제 벽 좀 허물어라, 종인아. 나보다 더하니."
"맞아 깜종. 널 이해는 하지만 경수를 넘지는 마.. 도경수 하나만으로도 벅참."
"얘들아 그 전에 나 단톡 초대 좀...."
애들이 차례로 김종인을 달래고 있는데 김준면이 아련하게 말하더라 ㅋㅋㅋㅋㅋ
변백현보다 쟤가 더 불쌍한거같다...
변백현이 김준면 말 듣고 겁나 웃으면서 카톡을 켰어. 그런데 점점 웃음기를 지우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거야.
"아ㅋㅋㅋ 응ㅋㅋㅋㅋㅋ 어? 야 너 왜 카톡 친구에 없냐"
김준면이 카톡친구에 없었나봐 ㅋㅋㅋㅋㅋ
얘네 진짜 신기한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그럼 설마 지금까지 김준면이랑 변백현은 연락을 한 번도 안한건가...?
"뭐?"
"헐 잠시만. 야 나 니 번호 없어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오늘 처음 봤냐? 병신들ㅋㅋㅋㅋ 지금까지 번호도 안 주고 뭐함 ㅋㅋㅋㅋㅋㅋ"
"말 똑바로 해라. 병신은 김준면이고 난 정상이야."
"닥쳐. 니도 병신이야."
계속 웃음을 참다가 더 이상 못참겠어서 고개 숙이고 쿡쿡 웃고 있었는데 찬열이가 그러는 나를 봤어.
"어? 얘 웃는다 ㅋㅋㅋㅋ 거봐, 징어야. 우리 개웃기지? ㅋㅋㅋㅋㅋ"
어 근데 씨발 개무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마 저렇게는 말하지 못하고 어...ㅋㅋ.... 하니까 찬열이가 뿌듯한 듯 웃었어ㅋㅋㅋㅋ
그러다보니 4마리의!!!! 치킨이 나왔고!!! 나는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들었지.
얻어먹는 치킨이라 그런지 더 맛있더라 ㅠㅠㅠㅠ♥♥
내가 5조각쯤 해치웠을까 나는 여전히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 다른 애들이 치킨에서 손을 놓고 나를 쳐다봤어. 김종인빼고
다들 날 쳐다보길래 입에 닭다리를 물고 아...? 하는 표정으로 애들을 쳐다보니까 지들끼리 막 웃었어.
"야 ㅋㅋㅋㅋㅋ 대박 ㅋㅋㅋㅋㅋㅋ 얘도 장난아닌데?"
"거의 김종인급 ㅋㅋㅋㅋㅋ"
"이렇게 치킨 덕후가 하나 더 추가되고... 우리는 치킨만 먹게되고..."
"개콜"
마지막 말은 김종인이었어. 애들 말을 들으니까 김종인도 치킨을 사랑하나봐.
김종인 그릇을 슬쩍 보니까 나만큼 닭뼈가 수북하더라 ㅋㅋㅋㅋㅋ
치킨만 쳐먹던 김종인이 개콜. 저 말을 하고는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봐서 눈이 마주쳤어.
아무 말도 안하고 3초 정도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 치킨 먹더라.
저렇게... 쳐먹는데... 쟤는 날씬하고... 난 왜 살찌고....?
곧 4마리의 치킨을 싹 해치웠어!!! 그 중에 한 마리는 내가, 한 마리는 김종인이 먹은거 같아 ㅋㅋㅋㅋㅋ
다 먹고 어디갈까 하다가 주변 아파트 놀이터에 소화를 시키러 갔어.
마침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더라.
가서 나랑 변백현은 그네를 타고 다른 애들은 그네 옆 의자에 앉아있는데 변백현이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거야.
"얘들아 나 입이 너무 간지러워"
"긁어 병신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저 뜻이 아닐텐데 ㅋㅋㅋㅋㅋ
뭔가 하고싶은 얘기가 있다는 뜻일텐데 김준면이 긁으랰ㅋㅋㅋㅋㅋㅋ
순간 웃음이 터져서 웃다가 그네에서 떨어질 뻔 했어.
찬열이가 그걸 봤는지 어어어!!!! 하면서 나한테 뛰어오더라.
무안해서 멋쩍게 웃으니까 찬열이가 정색하면서 너 내려와. 저기 앉아. 하는데 그네 타고싶어서 고개 젓고 안 일어나니까 한숨 푹 쉬면서 그럼 조심해서 타라고 혼내고 갔어 ㅋㅋㅋ큐ㅠㅠ
다시 그네를 타면서 변백현이 왜 입이 간지러운지 궁금해서 물어봤지.
"왜 입이 간지러워?"
"ㅎㅎㅎㅎㅎ 사실 우리가-"
"백현아."
".....'ㅅ'...."
"응...? 왜 그래?"
또 도경수 말에 입을 싹 다물더라 ㅠㅠㅠ 궁금해서 왜 그러냐니까 말도 안해주고 더 이상 물어봐도 답 안해줄거같아서 그냥 나도 조용히하고 그네나 탔어. ㅋㅋㅋㅋ
그런데 얘네 대화가 진짜 이상한게 ㅠㅠ 이번에는 김종인이 말을 하니까 오세훈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거야...
"아 집가고 싶다."
"걸어가게?"
"그럼 걸어가지 미친새끼야"
"너 걷는 방법 잊지 않았냐? ㅋㅋㅋㅋㅋㅋ"
"씨발아 나 계주도 뛴다"
"오호랏? 나는 너가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니까 걷는 방법을 잊은 줄 알았지~"
"아 이 씹새끼들 입 안 다무냐. 변백현이랑 오세훈이랑 씨발 쌍으로 지랄이야.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뜰 새끼들"
"ㅋㅋㅋㅋ야 그냥 말하면 안돼? 우리만 불편하지. 어차피 쟤 이제 같이 다니는거잖아."
"그니까. 말하자 ㅋㅋㅋ 처음부터 아는게 낫지"
마지막 말은 찬열이었어.
뭘.... 말해....?
설마.... 얘네... 사기단 뭐 그런건가....?
아니면 조폭....?
눈알만 도르르 굴리다가 찬열이를 쳐다보니까 찬열이가 날 보고 씩 웃더라.
그리고 입모양으로 또 '너 입 무겁지?' 이러는데 나도 모르게 홀린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어.
그랬더니 찬열이가 오세훈을 툭툭 치더니 나를 향해서 턱짓하더라.
그리고 오세훈이 나를 보고 눈웃음까지 지으면서 활짝 웃는 동시에
꽃샘추위를 부르는 차가운 초봄바람만 불던 내 얼굴에
따듯한 봄바람이 불어왔어.
뀨
이상한_오징어가_급전개를_좋아합니다.
다음편에서 징어는 엑소의 정체를 알게됩니다 캬캬
그렇게 허물ㅇ벗는 사이가 되는 징어와 엑소는 다정하게 쌍욕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는데...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ㅠㅠ ♡
종인이가 특히 예민한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소근소근)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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