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주의
"....? 왜 갑자기 따듯해졌지"
"음.... 왤까... 징어야....?"
"...그래. 솔직히 한 번에 이걸 알아챌 리가 없지. 불이나 물도 아니고."
"응...?"
얘네 뭔소리하는거야 진짜;;;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진 이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속이 터져서 직구를 날렸어.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빨리 말해. 할 말 없으면 나 간다."
"김준면 너가 말해"
"씨발 이런 건 다 나 시키지.... 징어야, 그러니까, 우리는..."
"응."
"...ㅊ....초능력이..."
"....?"
"....있....."
"뭐라고? 초능력이 있다고?"
엄마 얘네 망상병, 허언증 그런 거 있나봐...
시팔.. 역시 아까 학교에서 박찬열한테 너랑 안 논다고 했어야했어...
초능력이 있다는 개소리를 듣고는 정말 어이가 가출해서 걔네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봤어 ㅋㅋㅋ
그러니까 도경수가 입을 열더라.
"안 믿겨? 안 믿기겠지. 보여주면 믿을거지? 그 전에 미리 말하는데, 너 입 무겁다고 니 입으로 여러 번 말했어. 퍼트리고 다니면 위험할거야."
"....."
...;; 어디 한 번 보여줘 봐;;;
설마 눈 앞에 있는 음식을 다 먹어치울 수 있다거나 그딴 건 아니겠지;;
여전히 그네에 앉아서 걔네를 보고있었어. 솔직히 믿기지는 않았지만 궁금하긴 했어 ㅋㅋㅋㅋ
어떤 바보같은 짓을 할 지 ㅋㅋㅋㅋㅋ
먼저 변백현이 그네에서 내려오더니 뒤를 돌더라.
그네 뒤에는 풀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다가 고개만 돌려서 다른 애들 눈치를 보는거야.
찬열이가 턱짓을 하니까 나한테 잘 봐, 하고는 손바닥이 풀을 향하게 손을 들었는데
풀들이 모여 그림자를 만들어 어두운 그 곳에 밝은 빛이 비춰졌어.
"어? 헐 뭐야"
"배쿄니는 빛을 사용할 수 있지롱!"
변백현이 옆에서 토나오게 귀여운 척을 하는데도 눈에 들어오지않고 그저 방금 본 그 장면이 믿기지 않아서 입만 떡 벌리고있었어.
뭐라하지, 내가 좀 무서워할까봐? 걱정했는지 변백현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약간 긴장한 표정이더라.
하지만 그런 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신기했어. 진짜 초능력자가 있구나!!!!!!!
겁나 들떠가지고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봤어.
"너네는?? 너네는 능력 뭐야??????"
"... 안 무섭냐?"
"뭐가 무서워!!! 야 겁나 신기하다 빨리 보여주라. 어 그러면 오세훈은 바람이야?? 와 쩐다 개멋있어 와우"
"어, 나 바람... 맞긴 한데... 이야 박찬열 사람 진짜 잘보네."
"찬열아! 너는 뭐야?"
눈알을 굴리며 내 반응을 살피던 찬열이가 내 말을 듣고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드니까 손바닥에서 불!이! 생겼어!!! 괘신기!!!!!
마음만 먹으면 지구도 불태울 수 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진심같아... ㄷㄷ....
차례로 다른 애들도 능력을 보여줬는데 김준면은 찬열이랑 똑같이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드니까 물이 생겼고, 도경수는 지금 어떻게 보여줘야 될 지는 모르겠는데 힘이라고 했어.
그런뎈ㅋㅋㅋㅋㅋ 도경수한테는 미안하지만 쪼그만 애가 힘이라니까 좀 안 믿겨서 에에~? 정말~? 하고 놀리니까 도경수가 갑자기 오세훈을 안아들더라 ㅋㅋㅋ
근데 진짜 자기보다 훨씬 큰 애를 안았는데도 힘이 1도 안 들어보였어.
얘도 마음만 먹으면 지진도 일으킬 수 있다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김종인!
사실 얘한테는 말을 걸기가 좀 무서워서 ㅋㅋㅋㅋㅋ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 앞에서 사라졌어.....
...???
"??? 뭐야???? 어디갔어??????"
"여기."
그리고 내 등 뒤에서 나타난거야!!!!!
순간이동!! 김종인 능력은 순간이동이었어.
6명 능력을 다 보고 나니까 정말 꿈인가 싶었어.
초능력자가 진짜 있다니!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랑 친구라니!
찬열이에게 고마워졌어....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애들이 했던 말도 다 이해가 가더라.
입 무겁지? 부터 김종인보고 걷는 방법 잊지 않았냐고 한 것까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
"징어야 아까 반응보니까 너도 엄청 비글이더라? 아까는 그렇게 조신한 척 하더니 ㅋㅋㅋㅋ"
"아까 치킨 먹을 때부터 알아봤어야했어."
지금까지 애들이 했던 말을 곱씹으면서 초능력이랑 매치시키고 있었는데 박찬열이랑 변백현이 저러는거얔ㅋㅋㅋㅋ
"ㅎㅎ.... ...시팔...."
들켰네 ㅎ...?
"쟤 이제 막나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 거 다 텄잖아 ㅋㅋㅋㅋㅋ 능력도 트고 본성도 트고 ㅋㅋㅋ 이제 욕도 텄네 ㅋㅋㅋㅋ"
"님덜 아까 보니까 말끝마다 욕이시던데..."
"어 ㅋㅋㅋㅋㅋ"
"나랑 갱장히 잘 맞겠네여...^^! 하하!"
결국 내 본성을 들켜버리고 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첨엔 어색해서 말을 안했던거지 애초부터 일코 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금방 친해지자라는 생각으로 모든 걸 내려놓았어.
나는 진짜 사나이
이미지관리따위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래서 어떤 예쁜 애가 나한테 오길래 드디어 친구가 생기나 싶었는데 박찬열 저 새끼가 존나 정색빨고 걔보고 꺼지라했다니까!! 나 이제 여자애들한테 찍혔어 샹...."
"야 과장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에휴 박찬열 저 쓰레기새끼"
"여자한테 꺼져라가 뭐냐?"
"나 꺼지라고 한 적 없다고!!! 아 오징어!!"
종인이는 여전히 무뚝뚝하긴 했지만 처음보단 훨씬 누그러졌어.
가끔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내 병신미를 뽐내다보면 친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
나도 백현이, 세훈이와 같은 비글이니까 ㅋㅋㅋㅋ
한참을 놀이터에서 떠들다가 저녁시간이 되어서 각자 집으로 흩어졌어.
준면이의 '시간도 늦었는데, 이제 집에 갈까?'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종인이는 순간이동으로 집에 간건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지더라.
인사도 안 하고 가네...
다른 애들은 익숙한 지 종인이는 신경도 안쓰고 ㅋㅋㅋㅋ 걸어갔고.
여자친구들을 못 사귄건, 그리고 앞으로도 못 사귈 건 여전히 아쉬웠지만 특별한 친구들이 6명이나 생긴 게 괜히 기분이 좋아서 집에 가는 길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질 않았어.
그리고 내가 아무리 상남자같아도, 남자애들과 아무 스스럼없이 놀아도
얘네가 은근 날 여자취급해주더라고. ㅋㅋㅋㅋㅋ
홍일점이라 그런가? ㅎㅎㅎㅎㅎ
뀨
아 어떡해...
재미없다....
(오절부절)....
댓글 감사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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