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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895


[디찬] 섹피, 오드아이, 태교 여행 (13) | 인스티즈

[디찬] 섹피, 오드아이, 태교 여행 (13)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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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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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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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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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뽀뽀만 해도 될 걸? 키스는 안 해도 돼. (순간 초롱처렁해진 네 눈빛에 흠칫 놀라다 역시나 싫다는 뜻 내비치며 하는 말에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네게 안겨 욕실로 들어가는) 으응. (벽에 가만히 기대선 채 네가 샤워볼 주물거리며 거품 내는 모습 바라보다 달라는 듯 손 뻗어 기어이 제가 쥔 채 몸에 슥슥 문지르는) 근데 나 옷 별로 안 가져왔는데. (돌아다니긴 할 거지만 오래 돌아다니진 못해 가볍게 호텔 안에서 입을 옷 두벌과 외출복 세벌밖에 가져오지 않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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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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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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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저거 작가이미지? 예뿌다♥♥♥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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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는 그대루인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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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바뀐거 그 전에 봤는데 한 번도 얘기를 못 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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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분명 어제까지만 해두 바껴져 있었능데 왜 또 이걸루 바꼈지! ㅠ◇ㅠ... 어쨌든 저 사진 찬이가 조아하는 사진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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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나도 찬이가 좋은건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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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ㅎ◇ㅎ!! ♥♥ 긍데 왜 찬이 눈엔 안 보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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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뭐지!! 무섭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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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원래 자까 이미지가 잘 안 바뀌나봐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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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학원 다녀올게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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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웅웅, 열심히 하구 와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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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저녁 잘 챙겨먹구!!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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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웅! 조심해서 다녀와요!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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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저녁은 잘 먹었나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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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첨부 사진23에게
여부! ♥3♥ 찬이 유부초밥 먹어써요! 자두두 머거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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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아구 예뻐라♥ 쪽쪽♥ 잘 했어요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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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쪽쪽! 여부는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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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나는 속이 좀 안 좋아서ㅜㅜ 스킵!!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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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ㅠ◇ㅠ... 왜 속이 안 좋으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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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모르겠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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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여부 속 좋아져라!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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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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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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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우리 여보 안 피곤해요? 언제 잘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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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쪼끔! 여부 자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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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그럼 우리 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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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우움... 여부 졸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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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쪼꼼? 찬이 피곤한거 같아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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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ㅎ◇ㅎ! 찬이 쫌만 더 놀다 잘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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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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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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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여부! 찬이 이제 자러 가께요! 오느른 여부보다 먼저 잔다!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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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쪽쪽. 수고했어요, 내꺼. 쪽쪽. 잘 자고 좋은 꿈 꾸고! 내일 만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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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웅! 여부도 잘 자구, 내일 봐요! 내일은 속 편안해서 맛난 거 많이 먹어쓰면 조케따! ㅠ◇ㅠ 예쁜 꿈 꿔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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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여부!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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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내꺼♥ 잘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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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웅! 여부는 잘 자써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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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웅♥♥ 점심은 챙겼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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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아직! 인난지 얼마 안 돼써요! ㅎ◇ㅎ♥♥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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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귀여워라ㅋㅋㄴㅏ는 먹었어요♥ 입맛 없어두 잘 챙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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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웅웅! 찬이 느져서 미안해요ㅠ◇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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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내가 더 늦었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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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괜차나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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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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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나 씻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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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웅, 씻구 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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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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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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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저녁먹고 올게요♥ 여보도 밥 억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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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찬이 치킨 시켜따! 맛나게 먹구 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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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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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여부! 찬이 느져따ㅠ◇ㅠ...♥♥ 맛나게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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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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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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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ㅠ 내일 알바 때문에ㅠ 먼저 잘게요ㅠ 쪽쪽♥ 내일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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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웅웅! 쪽쪽,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꿔요! 알바 잘 다녀오구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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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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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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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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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여부! 알바 잘 다녀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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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웅! 여부 워프할까요? 여부 너무 아파하는거 못 보겠어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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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히히. 웅! 어디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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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한 달쯤 후? 나 학교 다니는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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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웅! 그럼 난 산후조리원에서 있능 걸루 하까요? 아님 친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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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움..친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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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웅! 그럼 선톡해주세요! 찬이 판 가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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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나 찬이 속썩여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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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움... 어떠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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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내 의도는 아니지만!! 술자리도 많고!!엠티도 가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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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리 여보는 아직 남편 성격을 잘 모르는 것 같아, 그치? (기어이 제게서 샤워볼 가져간 네가 제 몸 슥슥 문지르자 잠시 기다려주다 네 손이 닿지 않을 곳들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주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절 보는 네 이마에 쪽 입 맞추고 씩 웃어 보이는) 내가 우리 여보 뭐 사주는거 얼마나 좋아하는지 찬열이 니가 제일 잘 알텐데. 왜 옷이 없다고 걱정을 하고 있어. (네게 샤워기 들려주고 제 몸에도 서둘러 거품칠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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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무슨 뜻이냐는 듯 한 얼굴로 바라보며 고개 갸웃하다 네 말 뜻을 잘 알 것 같아 한숨 푹 내쉬고 네 손 깍지 껴 꼭 잡는) 대신 비싼 옷은 안 돼. 가격 적당한 걸로. 어차피 많이 입지도 못 하잖아. 집에서만 있고 그러니까. 또 담이 나오면 조리하고, 담이 키우느라 외출도 잘 못할 걸? 너도 학교 가야 하고. 나 또 시험 봐야 해. (시무룩한 얼굴로 웅얼대다 애 키우느라 시험은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 생각에 잠겨 얼굴이 잔뜩 우울해진) 나 도와줄 거야? 공부하는 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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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이왕 입는거 한 번을 입어도 비싸고 좋은 걸로 입히고 싶은 남편 마음도 생각해 주세요. (제 말에 한숨부터 쉬는 네게 괜히 서운한 마음 꼭꼭 숨기고 장난스레 대꾸하며 네 몸 헹궈주는) 그럼, 당연하지. 아참, 나 우리 담이 크는 동안 1년 정도 휴학할 생각이야. 그 때가 너 제일 힘들 땐데 신생아 보면서 공부 혼자 못 해, 너. 몸도 다 상할거고. (언제 말할까 벼르기만 하던 이야기 내친김에 해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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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휴학이라는 말에 잠시 인상 찌푸리더니 그러지 말라는 듯 고개 저으며 열심히 몸 닦아주는 네 손 잡아 제지하는) 그냥 내가 좀 늦게 하면 되는 거니까 휴학은 꿈도 꾸지 마세요. 검정고시 알아보니까 1년에 두 번씩 시험 있대. 담이 낳고 몸조리도 제대로 해야 할 거고, 아기 보는 거 아무리 네가 도와준다 하더라도 젖 먹이면 나 두 시간마다 깨야 해. 담이 돌 지나고 난 다음에, 그 다음에 시험 준비 할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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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고집 부리지 말고 말 들어. 아버지한테도 이미 말씀 드렸고 다 끝난 얘기야. 니 말 대로 두 시간 마다 깨서 젖 먹이면서 몸조리는 어떻게 하려고. 학교 수업 때문에 너 조리원에 혼자 두는거 싫어. (이미 모두 끝난 이야기기에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물이 날아가면 추울까 싶어 커다란 타올로 네 몸 둘러 네가 뭐라 대꾸도 하기 전에 먼저 내보내고 저도 몸에 남은 거품 모두 씻어내고 나가는) 표정이 왜그래. (불퉁한 얼굴로 앉아있는 널 보자 들고있던 로션 내려두고 작게 한숨 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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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녔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또 괜히 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아 욕실에서 나온 뒤 네가 나오고 나서도 표정 풀지 못하고 불퉁한 표정 짓는) ...학교 그냥 다녀. 나 진짜 괜찮아. 대학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능력 빵빵한 남편 있는데 뭐가 문제야. 아버님한테 내가 다시 말씀 드릴 거야. 또 정 힘들면 엄마가 오셔서 도와주신다고 하셨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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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이번엔 안 돼. 이미 다 결정 된거야. 너 집에 두고 내가 맘편히 학교 다닐 수 있겠어? 내 생각도 좀 해 줘. 니가 제일 잘 알잖아, 내가 어떨지는. (차근히 말하는 네게도 지지 않고 말하는. 제가 큰소리 내는걸 네가 무서워 하는거 알아 언성 높이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며 로션 손에 짜 네 몸에 천천히 발라주는) 찬열아, 같이 하면 좋잖아. 나는 우리 담이가 엄마 아빠 사랑 골고루 받으면서 크는게 좋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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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대학교도 방학 하잖아. 그것도 고등학교 때보다 더 오래. 시간표도 잘 짜면 오후엔 꽤 붙어 있을 수 있고. ...난 싫어, 너 그렇게 하면 그냥 평생 중졸로 살 거야. (네가 큰 소리 내더라도 이번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듯 단호하게 말하고 네 손 떼어낸 뒤 발라지지 않은 부분에 로션 짜 바른 뒤 자리에서 일어나 속옷과 옷 가지고 와 입는) 네 마음만 중요하고 내 마음은 중요한 거 아니야? ...네가 불편하고 미안한 것처럼 나도 불편하고 미안해서 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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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중졸? 박찬열, 나오는 대로 말 하지 마. 진짜 화내기 전에. (안그래도 제가 너무 성급하게 굴어 네가 1년 남은 고등학교 채 졸업하지 못한거 제 가슴 속 깊이 남아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중졸 운운하는 널 보니 울컥 하는) 니가 왜 불편하고 미안한데. 내가 다른 원인처럼 군대를 가는 것도 아니고, 취업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졸업만 하면 바로 아버지 회사 들어가는데 그거 1년 늦어진다고 크게 달라지는거 없어. (대학을 1년 미루는 조건으로 아버지 회사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지만 그다지 나쁜 조건은 아니기에 흔쾌히 허락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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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싫어. ...어쨌든 난 싫다고 말했어, 나 여기까지 와서 싸우기 싫으니까 그만 얘기 해. 나 그동안 네가 하자는대로 다 따랐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 말대로 해줘.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너 기본 머리 있으니까 과제니 시험이니 그렇게 어려워 하지도 않을 거 아니야. 휴학 안 해도 나 충분히 도와줄 수 있잖아. (이번만큼은 제 뜻을 따라줬으면 하는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 빠져나가 거실로 향하며 조금 언성을 높였다고 아픈 머리 꾹 눌러 마사지 하다 침대같은 푹신한 소파에 누워 팔로 눈 가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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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야, 아니 찬열아. (야 라고 너 부르는거 가장 싫어하는거 알지만 무심결에 튀어나오자 놀라 입술 깨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시 널 부르는) 나도 너랑 싸우기 싫어. 이 얘긴 한국 가서 다시 해. (붙잡을 새도 없이 나가버리는 널 따라가 울컥 울컥 올라오는 화 꾹꾹 누르며 애써 부드러운 어투로 말하는) 노트북 가져다 줄게, 어디 가고 싶은지 찾아봐. 난 저녁 주문하고 올테니까. (함께 있으면 제 화 이기지 못하고 화를 낼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 노트북 챙겨 네 앞에 놔주고 저는 로비로 나가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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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국에 돌아가고 나서도 제 생각은 바뀜 없을 것이기에 마음 단단히 먹고 네가 나가고 난 뒤에도 한참 그러고 눈 가린 채 누워있다 답답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객실 나서 리조트 정원으로 향하는) 너네 아빠 너무하지, 담아. 엄마 말은 하나도 안 들어주고. (입술 삐죽 내민 채 투덜거리다 한숨 내쉬며 벤치로 가 앉아 푸른 빛을 띄는 울창한 나무와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화사한 꽃에 시선 고정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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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일단 저녁 주문하고 답답한 마음에 리조트 테라스로 나가 앉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주문해 벌컥벌컥 마시자 그나마 속이 좀 가라앉는 기분에 한숨 내쉬는. 제가 네게 나쁘게 대했던 것들 모두 알고 있고, 반성하고 있기에 최대한 네게 화내지 않고 잘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십년 가까이 살아온 성격이 쉽게 바뀌지도 않을 뿐더러 이렇게 갑자기 화가 날 땐 저를 컨트롤 하는게 쉽지 않은) 저녁 먹으러 가자. (속이 좀 가라안자 리조트로 돌아가는. 펼쳐 보지도 않은 노트북 치워놓고 널 찾다가 테라스로 나가 벤치에 앉아있는 네 어깨 가볍게 두드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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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앉아 꽃만 보고 있다 제가 객실에 없다는 걸 알면 또 란바탕 난리를 칠 널 모르는 게 아니라 벤치에서 일어나 다시 객실로 돌아가지만 에어컨 바람 때문에 시원하긴 해도 답답해 풀장 쪽 테라스로 향하는) ...배 안 고파. 이따가 먹을래. (너와 얼굴을 마주보고 밥을 먹으면 속이 안 좋아질 것 같고 또 아직 마음이 완전히 풀린 게 아니라 꽁한 얼굴로 말하다 입술 쭉 내미는) 너 먼저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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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너 오늘 과일 말고 먹은 것도 없잖아. 내 얼굴 보기 싫으면 혼자 가서 먹어. 부폐니까 너 먹고 싶은걸로. (네가 저와 함께 밥 먹기가 싫어서 그런거 알기에 잠시 생각하다 밥은 마음 편히 먹여야 할 것 같아 드물게 너 혼자 보내려는) 어, 진짜야. 가서 먹고 와. (진짜냐며 절 돌아보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그제야 네가 일어나서 객실로 들어가자 에어컨 바람이 제법 셌던게 기억나 남방 하나 주려다 어차피 덥다고 안 입을거 알기에 도로 내려놓고 손목에 팔찌 끼워주는) 음료는 이거 보여주고 만들어 달라고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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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됐어. 너 없으면 무서워. (발리까지 와 싸우는 것도 싫고 서먹서먹해지는 것도 싫어 작게 한숨 내쉬다 싫다는 듯 고개 저으며 네 손 잡은 뒤 뒤뚱거리며 걸어 객실 나서는) 네가 아무리 화낸다고 해도 나 안 변해, 마음 이미 굳혔어. 그러니까 이번엔 네가 포기해. 아아. 안 들린다. 이제 끝, 그만 얘기 해. 한국 들어가자마자 아버님께 내가 연락 드릴게. (저녁을 먹고 난 후 바로 올라와 더 쉬어야겠다 생각하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층수 버튼 꾹 누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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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저녁은 너 혼자 먹고와. 너랑 같이 있으면 너한테 못된 말 할거 같으니까. (제게 다가와 손 꼭 잡고 객실 나서는 널 따라 걸어 나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끝까지 고집 부리는 네 말에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문 손으로 잡아 도로 열고 나오는) (멍한 얼굴의 네 표정 볼 새도 없이 문이 닫히고 천천히 엘리베이터 내려가자 뒤돌아 객실로 향해 진열장에서 양주 꺼내 스트레이트로 몇 잔 들이키며 화 달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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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혼자 두고 내리는 네 모습 빤히 바라보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내려가자 그제야 한숨 푹 내쉬며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 서는) 맨날 자기 맘대로야... (시무룩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뷔페로 들어서 직원에게 말없이 손에 찬 팔찌 보여주며 먹고 싶은 음료 주문하고 먹고 싶은 음식 접시에 담아 적당한 곳에 자리 잡아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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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제가 막무가내로 고집 부리고 있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지만 제 성격을 모르지 않는 네가 얌전히 따라주면 좋겠는데 꼭 싫다, 안 한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너 때문에 답답한) (유치하게 행동 했다는거 충분히 알기에 양주 도로 장식장에 올려두고 양치한 뒤 소파에 앉아 내일 일정 짜려고 노트북이며 가이드북 뒤적이며 꼼꼼히 메모하고 만삭화보며 사진들 찾아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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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무룩한 얼굴로 묵묵히 밥 먹어치우다 더 먹으면 체할 것 같아 수저 내려놓고 직원 불러 정리 부탁하며 음료수 마신 뒤 내려로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인터폰으로 시키기도 귀찮아 내려온 김에 가지고 올라가려 접시 하나 가득 과일 담는) (과일만 차곡차곡 쌓듯 담다 문득 네 생각도 나 잠시 고민하더니 별다른 식기 없이도 먹을 수 있는 꼬치 종류를 그릇에 담은 뒤 다가온 직원이 도와주겠다 말하자 흔쾌히 고개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 객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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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한참 이것저것 찾아보다 문 열리는 소리에 현관으로 나가 직원이 들고있는 접시부터 받아드는) 저녁 먹고 올게, 찾아놓은 사진들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거 저장해놔. (과일과 간단히 먹을만한 것들로 채워진 접시 테이블 위로 올리고 소파에 앉는 네게 노트북 밀어주고 현관으로 향하는) 난 내가 열고 들어올거니까 인터폰 울려도 아무나 문 열어주지 마. (혹시나 싶어 당부하고 나가 엘리베이터 올라타 로비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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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붙잡을 새 없이 객실 빠져나가는 네 뒷모습 빤히 바라보다 입술 삐죽이며 노트북 화면 살피는데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기분도 안 좋은데다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지 배도 뭉치는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로 들어가는) 엄마랑 쉬자. 우리 아들 힘들어쪄. (침실 욕실로 들어가 부드러운 수건을 따뜻한 물로 적셔 찜질 수건 만든 뒤 배 감싼 채 침대에 누워 옷 걷어올리고 배 위에 올려 감싸며 이불 끌어 바로 아래까지 덮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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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입맛이 없지만 저녁을 먹으면 금세 잠이 드는 널 알기에 와인과 치즈만 조금 먹으며 시간 보내는. 어느정도 시간 지나자 객실로 올라가는데 역시나 조용하자 침실로 들어가 보는) (찜질을 한건지 배 위로 수건 올리고 잠들어있는 네 곁에 앉아 수건 만져보고 다시 뜨겁게 만들어와 올려주는. 움찔거리기만 하고 깨질 않자 마사지 크림 꺼내 온 몸 곳곳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고 마지막으로 뭉친 배까지 부드럽게 풀어준 후에야 땀이 가득한 몸 씻으러 욕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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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누워 수건 위로 배 올리고 살살 문지르며 작게 하품하다 잠이 솔솔 쏟아지는 걸 느끼고 손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더니 곧 잠들어 새근대는) 응... (잠꼬대를 하기라도 하듯 네 손길에 움찔거리며 잠시 인상 찌푸리다 흐르는 물 소리에 꾸물거리더니 잠에서 깨 눈 떠 깜빡이는) 움직이지 마... 엄마 아파. (이러다 양수라도 터지면 어쩌나 걱정이 돼 울상인 얼굴로 귀며 꼬리는 톡 튀어나온 채 몸 작게 말아 웅크리고 배 문지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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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뜨거운 물줄기를 맞고 있으니 여태 마신 술기운이 훅 올라오는 느낌에 서둘러 샤워 마치는. 젖은 머리 털며 욕실 나서는데 끙끙거리는 소리에 놀라 침대로 향해 웅크린 네 배 살살 만져주는) 배 아파? 담이 태동 때문에 그러지. 아들, 엄마 괴롭히지 마. (아이가 뱃 속에서 과하게 놀 때면 겁내하는 널 알기에 엄한 목소리로 말하는데 신기하게도 꿀렁대는 뱃 속이 좀 얌전해지자 그제야 한숨 돌리는) 마저 자.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이 차가울 새라 일어나 머리부터 꼼꼼히 말리는데 꾸물대며 몸 일으킨 네가 원망스레 절 보자 왜그런가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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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걱정도 되고 혹시 제 뱃속이 불편해 그러는 건가 싶어 이리저리 꾸물대며 편한 자세로 누우려다 급하게 다가온 네가 배 문질러주자 천천히 움직임이 잦아드는 걸 느낌과 동시 편안함을 느끼다 화를 낼 거면 차라리 시원하게 낼 것이지, 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애매한 태도로 대하는 건지 알 수 없어 원망스레 바라보는) 도경수. ...화낼 거면 제대로 내. 내가 너 생각해서 그런 게 그렇게 싫어? 나쁜 놈아. (금방 울 것처럼 얼굴 일그러뜨리며 손가락으로 눈 문질거리다 쿠션도 가볍게 할 널 알지만 분한 마음에 쿠션 네 쪽으로 휙 던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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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화내면 울거잖아, 너. 너 우는거 제일 무서워 하는거 니가 제일 잘 알면서 화내라는 소리가 나와? (울컥 했는지 눈가 매만지던 네가 쿠션 휙 던지자 피하지 않고 맞아주는. 이렇게 밖에 화난 마음 표현하지 못 하는 널 알기에 쿠션 여러개 집어 네 곁에 놔주는) 때리고 싶으면 마음껏 때려. 그리고 이번건 내 얘기대로 해. (널 위해 아버지와의 거래도 흔괘히 응했는데 네가 제 마음 몰라주는게 서운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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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막상 피하지 않고 맞아주자 움찔 해 움츠러들다가도 끝까지 고집 굽히지 않는 네가 미워 더이상 아무런 말도 않고 그냥 자리에 누워 이불 끌어 덮고 작게 한숨쉬는) 나는 분명 싫다고 했어. 왜 항상 네가 좋은대로만 해.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 하게 해주면 안 되는 거야? ...더 얘기하기 싫어. (왜 다 네 위주로만 생각하는 건지, 진짜 절 위해 그러는 건지 아님 그저 마음 편하려고 그러는 건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한숨 푹푹 내쉬다 내일 당장이라도 한국에 돌아가야겠다 생각하며 핸드폰으로 티켓 알아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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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내가 언제 늘 나 좋은 대로만 했어. 그래, 내가 너 많이 괴롭혔지. 나도 알아. 그래서 그것 때문에 미안해서 니가 해달라는거 아이랑 너한테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선 왠만하면 다 하게 해줬잖아. 니가 너무 응석이 많아진 거라고는 생각 안 해? (제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끝까지 고집 부리는 너 때문에 울컥한. 핸드폰 만지작 거리는걸 보니 분명 한국으로 갈 티켓 알아보고 있는거 알아 더 화가 나는)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 끊어줄 테니까 찾아보지마. (차갑게 말하고 이비서에게 전화해 내일 오전 비행기 예약하라 지시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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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금도 네 좋을대로 하고 있잖아, 그것도,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맨날 먼저 저질러놓고 나중에서야 알려주고. (더 말하면 관계만 안 좋아질 것 같고 만삭인데다 불안한 상태인 지금, 자칫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입 다물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아까 했던 것처럼 수건 따뜻하게 적셔 산달에 가까워질수록 자주 뭉치고 당기는 배 위로 올린 뒤 네가 들어오지 못하게 욕실 문 잠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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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휙 욕실로 들어간 널 따라가는데 달칵이기만 하고 돌아가지는 않는 문고리에 잠근거 알아채고 한숨 쉬는. 이건 절대 져주고 싶지 않아 그냥 두고 진열장에서 양주꺼내 연거푸 마시는) (삼십분 정도 지나 욕실 문 열리는 소리에도 침실 쪽은 쳐다도 보지 않고 묵묵히 술만 들이켜는) 내일 열시에 공항으로 출발 할거야. 짐은 내가 쌀테니까 가서 자. 침실 안 들어갈거니까 문은 잠글 필요 없어. (침실에서 나온 네 시선 제게 꽃히자 무뚝뚝하게 대꾸하며 술 따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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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져주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며 배 마사지 하다 수건의 온도가 점점 낮아지자 수건 떼어낸 뒤 임부복 제대로 내리고 욕실 문 열어 나가는) 그러든지. (저 역시 화가 난 건 마찬가지라 무뚝뚝한 말투로 말하고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네가 베고 자던 베개 품으로 끌어와 안지만 바디필로우를 안고 잤던 전과는 달리 편하지 않아 이불을 둘둘 말아 끌어 안고 그제야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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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네가 도로 침실로 들어가고도 한참을 더 술을 마시는. 어차피 별로 취하지도 않기에 꺼내서 정리해뒀던 옷들 캐리어에 차곡차곡 담고 내일 입을 옷만 꺼내 놓는) (이불 둘둘 말아 끌어안고 잠든 네 머리맡에 앉아 이렇게 말도 안 듣는데 왜 미워 보이지 않는지 혼자 생각하다 한숨 쉬며 이불 잘 덮어주고 거실로 나오는. 소파에 앉아 한참 생각하다 뒤늦게 몰려오는 술기운에 불편하게 앉은 자세로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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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잘 자다 이른 새벽,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배가 뭉치는 걸 느끼곤 인상 찌푸리고 배 감싸다 자리에서 일어나 배 문지르며 침대에서 내려가는) 경수, ...아. (싸웠다는 걸 깜빡하고 무의식적으로 네 이름 부르다 조용히 거실로 나가보니 소파에 누워 불편한 자세로 잠들어 있는 널 보고 한숨 내쉬며 이불 가져와 네 몸 위에 덮어주다 다리도 부어 아픔을 느끼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숙여지지도 않는 몸 겨우 숙여 종아리 주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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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안그래도 날선 기분이 술기운이 겹쳐 더 예민해진 터라 제 몸 감싸는 낯선 감촉에 눈 번쩍 뜨고 혼현까지 내보이며 목 낮게 울려 그르렁 대는) (놀라 절 돌아보는 네 자세를 보니 종아리가 부어서 그렇다는거 바로 깨닫고 소파에서 내려와 맨바닥에 앉은 널 가뿐히 들어 소파에 앉히고 퉁퉁 부은 다리 부드럽게 주무르는) 왜. (왜인지 울망한 얼굴로 입술 꼭 깨물고 제 손 치워내는 네게 묻다 잠들기 전 싸웠다는거 생각나 한숨 내쉬는. 도로 네 다리 잘 잡고 다시 주무르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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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단단하게 부은 종아리가 주무르면 주무를수록 아픔이 느껴져 인상 찌푸리다 들리는 오싹한 소리에 몸 움츠리며 놀라 고개 돌려보는) ...내가 할 거야... (다리 주물러주는 손 힘으 확실히 제가 주무를 때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도 불편한 상황에서 받고 싶진 않아 네 손목 잡아 떼어내려 해봐도 뼈부터가 차이가 나 꿈쩍도 않자 낑낑거리는) 저리 가아... 너 밉단 말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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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미운거랑 마사지랑 무슨 상관이야. 나 보기 싫으면 눈 감고 있어. (저리 가라며 끙끙대다 기어이 밉다는 말까지 하는 네게 담담하게 대답하며 종아리 주무르는 손 멈추지 않는) 알았어. 안 할게. 봐, 손 놨지. 그러니까 울지마. (울망하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니 이내 서러운 울음 토해내자 한숨 내쉬며 네게 보이게 손 높이 들어 올리는) 나 다른 방에 갈게, 그러니까 그만 울어. (미운 제가 보기 싫어 그런거 같아 몸 일으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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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하지 말라는 듯 연신 손만 내젓다 전 이렇게 서러운데 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결국 참아왔던 울음이 터져 볼을 적시는) ...그런 게, 아니잖아... 네가 한 번만 져주면 안 돼? 내가 여행 와서까지, 이렇게 너랑 싸워야 해? 먼저 말 안 하고 멋대로 결정한 건 너였잖아. (제가 뭘 그리 잘못했나 싶어 서러운 마음이 배가 되자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훌쩍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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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그래, 너한테 상의도 안하고 멋대로 결정해서 미안해. 그건 내가 잘못했어. 다음부터는 이런 일 있기 전에 너랑 상의부터 할게. (고개 푹 숙이고 훌쩍거리는 널 보니 가슴이 아파 한숨 쉬며 천천히 말하는) 그만 울어, 제발. 내가 너 우는거 제일 보기 힘들어 하는거 알잖아. 여기까지 와서 서운하게 한 것도 잘못했어. (살면서 잘못했다는 말 해본적 단 한 번도 없는데 네게는 망설이지 않고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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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하다는 말에도 쉽사리 울음 그치지 못하며 연신 훌쩍이기만 하다 이참에 약속을 받아놔야겠단 생각으로 네게 손 내밀어 새끼 손가락 세워 흔들어 보이는) 약속, 해... ...대학 휴학 없이 가구, 또, 아버님 회사는, 학교 졸업한 후에, 들어가겠다구... 약속 안 하면, 나, 나 너 계속 미워할 거야...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울먹이는 걸 멈추지 못하다 얼른 손가락 걸라는 듯 손 흔들어 재촉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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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휴학은. 휴학은 찬열아, 벌써 대학 측이랑 말이 다 돼서 휴학 처리가 되있어. 대신 일년이 아니라 한 학기 휴학으로 할게. 그것만 좀 참아줘. (벌써 대학과 이야기 다 되었기에 곤란한 얼굴로 콧잔등 매만지며 선뜻 손가락 내밀지 못 하는) 아버지 회사는 군말 없이 졸업 하자 마자 바로 들어갈게. 그건 약속 할 수 있어.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해서 떨어지는 눈물에 제가 완벽히 졌음을 깨닫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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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시 취소하면 되잖아, 그건 일도 아니잖아. (네 집안 능력이면 그건 일도 아니라는 걸 제가 제일 잘 알기에 울먹이는 얼굴로 작게 말하다 끝내 손가락 내밀지 않자 손 뒤로 감추고 고개 푹 숙이며 눈 맞추지 않으려는) 나는 뭐 할 때, 하다못해 친구들 만나고 연락할 때도 네 허락 받는데, 넌 왜 안 그래? 나는 그게 서운해. 물론, 휴학, 그것도 맘에 안 들지만... ...너 휴학 취소 안 하면, 나 담이 혼자 낳으러 갈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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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그래, 내가 다 잘못 했어. 앞으론 뭐 할 때 마다 너랑 상의해서 결정할게. (손 뒤로 감추더니 고개까지 푹 숙인 네가 하는 말에도 휴학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 안그래도 경종이라 몸이 약한 네가 최중종인 제 아이를 가져 몸이 얼마나 많이 상했고, 아이를 낳으면 더 나빠진다는거 알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고개 들어봐, 그만 울고. 응? 얼굴 좀 보여줘. (소파로 올라가 네 고개 조심히 들어 올리고 흥건한 눈물 닦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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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어... 안 보여줄 거야. 너, 말 안 했잖아. 휴학 안 한다고. (네가 무섭고 네 기에 눌려 부리지 못했던 고집을 몰아 부리기라도 하듯 고집스레 고개 숙이더니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 멀찌감치 거리 유지하는) 나는, 난 분명 말했어. 너 휴학 취소 안 하면, 담이 혼자 낳으러 갈 거야. 네 얼굴도 안 봐. 나도 화낼 줄 알아. 그러니까 이번엔 네가 무릎 꿇어. ...나 절대 안 물러날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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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찬열아, 박찬열. 제발. 너 모르지. 내가 의사한테 무슨 소릴 들었는지. 원래도 경종이 중종 낳는게 얼마나 몸이 안 좋아지는데. 거기다 넌 더 심하대, 너무 마르고 몸이 안 좋을 때 애가 생겨서, 거기다 그 애가 그냥 중종도 아니고 최중종이라. 여태 품고 있던게 기적일 만큼 아이 낳고 나면 정말 많이 몸이 안 좋아진다고. 너 몸 망가지는거, 그거 다 내가 생각 없이 애부터 가지게 해서인데, 그리고 애 가진 너한테 모질게 대해서 더 그런건데. 나 좀 한 번만 이해해줘 제발. (네가 제게서 멀찌감치 멀어지자 결국 하지 않으려던 말까지 전부 해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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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을 들으니 마음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네게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절 도와줄 사람은 넘칠 정도로 많은 상황에 네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 나 분명 말했어, 나, 이번엔 안 질 거야. ...네가 안 하면 내가 아버님한테 말씀 드려서 취소하게 할 거야. 너 아니여도 나 돌봐줄 사람들 많은 거 네가 제일 잘 알잖아. 너한테 시간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나는, 그냥. 네가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 다녔으면 좋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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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번 한 번만 이해한다고 생각해주면 안돼? 다른 사람한테 너 맡겨놓고 내가 어떻게 맘 편히 학교를 다녀. 친구들 같은거 다 필요 없어. 나한테는 니가 제일 소중하니까 그러니까 고민도 안 하고 휴학한거야. (제 말에도 아랑곳 않고 강경하게 말하는 네게 최대한 차분히 말하는) 대학 입학하는 순간 반류 사교계로 입문하게 되는거야. 원인들이 평범하게 다니는 거랑은 전혀 다른 생활이야.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는 술자리며 엠티며 얼마나 많은데. 아무리 도경수라도 빠질 수 없는 자리들. 아니, 도경수니까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들. 너 외로워 하는거 보고싶지 않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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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휴학 하고 난 다음엔 빠질 수 있고? 아니잖아. 그 때 외로운 거나 지금 외로운 거나 똑같다면, 차라리 먼저 외롭고 말래. 나한테도 네가 제일 소중해서 이러는 거야. 나는 뭐 네가 나 때문에 휴학하고 옆에 지키고 있으면 마음 편할 것 같아? (어차피 1년 후 똑같이 겪어야 할 일이라면 먼저 겪는 게 낫다는 듯 흔들리지 않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리고 왜 못 빠져. 빠지려고 마음만 먹으면 빠질 수 있어, 특히. 너라면. 네가 엠티며 술자리 빠진다고 해도 사람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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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1년 아니야, 한 학기만 휴학 한다고 했잖아. 빠질 수 없어. 졸업하자 마자 그 빌어먹을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려면 더더욱 빠질 수 없다고. 회사래봤자 허울 좋은 핑계지, 결국은 족쇄나 마찬가지라고. 알아 듣겠어? (네게 제가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걸 말하기 자존심 상하지만 지금은 널 설득하는 일이 먼저인걸 알기에 사실대로 이야기 하는) 그러니까 이번만 니가 이해해. 한 학기만 휴학하는 걸로 할게, 아버지 회사도 들어 갈거고, 앞으로 무슨 일이든 너랑 상의하고 나서 결정한다고 약속할 테니까. 이번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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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 네 말 안 믿어. ...나중에 또 그럴 거잖아, 또, 멋대로 혼자 결정하고 혼자 결론짓고 그 다음에 말하고. 너랑 얘기 하기 싫어. 결국 이번에도 또 네 마음대로 했잖아. 매번 그런 패턴이였잖아. (한숨 푹 내쉬며 답답한 마음에 숨만 몇 번 크게 들이마시다 얼굴 가득한 눈물자욱 손으로 얼굴 감싸 쓸어내려 닦는) 네 맘대로 해. 휴학을 하든 말든, 회사를 가든 말든. 더 말 안 할 테니까. 나 이제 너 안 믿을 거야. 너 휴학한다 해도 네 도움 안 받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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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넌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건 안 보여? 미안하다고 했잖아. 잘못 했다고, 다음부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약속하잖아. 너야말로 너무 하는거 아니냐, 내가 뭘 더 얼마나 어떻게 하라고. (제가 이렇게까지 하면 너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타협이란걸 해야 하는데 끝까지 고집 부리며 하는 말에 결국 폭팔 해버리는. 너무 화가 나니 고함도 나오지 않고 무서울 정도로 서늘한 목소리 내다 벌떡 일어나는) 그래, 니 맘대로 해. 빌어먹을 휴학이고 니 몸조리고 하나도 안 할테니까 니 맘대로 하라고. (네가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모습에 대학생활을 즐기라는건 핑계고 저와 붙어있기도 싫고, 제 도움 받기도 싫어서 이러는 거라고 혼자 멋대로 단정짓는) 네시간 있으면 떠나야 돼, 자려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눈 부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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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먼저 잘못한 일인데 왜 나한테 화를 내. 원래 중요한 일은 함께 하는 사람과 먼저 얘기하고 결정하는 게 맞는 거야. 넌 항상 네 멋대로 살아서 그딴 건 모르겠지만, 그게 맞는 거라고. 네가 나 생각한 것처럼 나도 너 생각해 한 말인데 그렇게 화가 나냐? (제가 원하는대로 되긴 했지만 꽤 가까워졌던 사이가 멀어지는 걸 느껴 태교 여행을 괜히 왔나, 생각하며 한숨 쉬다 지금 잠들면 못 일어날 것 같아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 공항에 갈 때 입을 옷으로 갈아입고 핸드폰 만지작거리며 대학교 휴학이며 산후조리 등, 이런저런 것들 검색해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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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저는 분명 너와 상의하지 않은걸 몇 번이고 사과했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약속하는거 듣지 않고 끝까지 그 얘길 하는게 전부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 제가 제 멋대로 살아온거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알고 최대한 널 생각하려 노력하며 지냈던 지난 7개월 여의 시간이 무색해지는 말 내뱉자 입술 꾹 깨무는. 제가 노력하던 시간들 마저 너는 여전히 절 제 멋대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사실 크게 상처인. 방으로 들어가버린 네가 편히 쉴 수 있게 다른 방으로 가 제 기척 아예 죽이고 나갈 시간까지 꼼짝도 하지 않다 열시가 가까워오자 그제야 나와 옷 갈아입고 캐리어 밑으로 내려보낸 뒤, 굳게 닫힌 침실문 두어번 두드리고 먼저 로비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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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도 저 나름대로 화도 많이 났고 그간 참아왔던 게 터져 제게 화를 내는 네가 무섭긴커녕 오히려 화를 더 돋구는,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존재처럼 느껴져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멀쩡해 울어 퉁퉁 부은 눈으로 몇 시간을 고정 자세로 앉아 있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무겁고 쑤시는 몸 일으켜 먼저 나간 건지 기척 없는 객실에 천천히 걸어 나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싸웠다기 보단 네가 제게 화를 냈던 게 대부분이였지만 어쨌든 싸웠을 땐 항상 네가 무서워 먼저 사과를 했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하며 만삭이 된 이후 자주 차는 숨 한 번 크게 들이마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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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네가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차 뒷좌석 문 열어주는. 뚱한 표정의 네 눈동자가 충혈된걸 보니 한숨도 자지 못한 것 같아 걱정스러운. 제가 올라타기 무섭게 차가 출발하자 그저 풍경만 보다 금방 도착한 공항에 내려서는) (착잡한 얼굴로 기사 통해 짐 부치보 네게 표 건네 함께 체크인까지 끝낸 뒤 라운지로 향하는) 한시간 기다려야 해.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파로 가 눕듯이 기대는 네 앞에 과일 여러가지 담은 접시와 음료 놔주고 저는 다른 곳으로 가서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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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곧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뒤뚱뒤뚱 걸어 밖으로 나서다 먼저 내려와 서있던 네가 문 열어주자 아무런 말없이 차에 올라타 창 밖으로 시선 고정하는) 생각 없으니까 치워주세요. 속 울렁거려요. 이거 치우고, 얼음물 한 잔만 가져다 주세요. (몇 시간 전, 그렇게 울고 잠도 못 잔데다 너와 싸워 컨디션도 안 좋아 음식을 보기만 해도 속이 뒤집어질 것 같은 착각이 들어 근처에 있던 직원에게 평소와는 달리 까칠하게 말하고 정신 좀 차리려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해 들어가자마자 찬 물 틀어 세수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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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네가 음식 치우도록 지시하는거 보면서도 별 말 없이 그저 앉아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얼굴에 물기 머금고 나온 네가 소파에 기대 잠들자 담요 가져다 덮어주고 네 옆에 앉아 다리며 팔 주무르는) 일어나, 비행기 타야돼. (적잖게 피곤했는지 곤히 자는 널 깨우기 망설여 지지만 비행기에서 편히 자는게 나을 것 같아 널 깨워 비행기에 오른 뒤, 침구 부탁해 네가 편히 잘 수 있게 세팅 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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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세수하며 얼굴 감싼 도중에도 눈이 감기고 고개를 꾸벅거리며 졸아 제 스스로 놀라다 겨우 정신 차리고 화장실 나서 소파로 가 앉아 기대자마자 눈이 감기는) ...응. (제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잠이 든 건지 절 깨우는 네 목소리에 겨우 눈 떠 깜빡이고 지틀거리며 네 뒤를 따라 걸어 비행기에 오른 뒤 좌석에 앉자마자 절 살뜰히 챙기는 네 손길 덕에 이륙하기도 전, 잠들어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옴에도 움직임 하나 없이 새근대다 배가 뭉쳐 잠든 상태에서도 몸 작게 말아 웅크린 채 배 감싸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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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이륙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잠들어 버린 널 확인하고 안전벨트 매는. 이륙이 완전히 이루어지자 안전벨트 푸르고 뭉치는 배 때문인지 웅크린 네 몸 살살 펴 한 시간이 넘게 마사지 해주는. 불편하게 소파에서 네다섯 시간을 간신히 자서인지 결리고 피곤한 몸 때문에 네 마사지 끝내기가 무섭게 저도 잠들어 승무원이 식사를 드실건지 확인하려 저 깨우기 전까지 계속 자는. 널 살피는데 여전히 잠들어 있자 괜히 깨워 불편하게 하는 것보다 계속 재우는게 날 것 같아 깨우지 않고 저도 식사 거절하고 다시 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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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나름대로 제 몸을 보호하겠다는 듯 몸 잔뜩 말아 웅크리고 인상 찌푸리며 앓는 소릴 내다가도 제 몸 부드럽게 문질러 풀어주는 손길에 찌푸려졌던 인상도 풀어지기 시작하더니 마사지가 끝나갈 때 쯤엔 평소 네 품에서 잠들었을 때처럼 표정이 편안해진) (몇 시간 뒤,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다 마침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네가 깨지 않도록 조용한 목소리로 물을 부탁해 받아 마시고 네 몸 위로 이불 좀 더 고쳐 덮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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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서너시간을 내리 자다 눈 뜨는. 어둑한 주변 살피다 너부터 확인 하는데 다행히 표정도 편안하고 곤히 자고 있자 서늘한 내부에 추울까 싶어 이불 다시 잘 덮어주고 기압차로 붓기 시잡하는 종아리와 발, 배까지 마사지 해주는) 더 자. 두시간은 더 가야돼. (제 마사지 때문인지 느리게 눈 뜬 네가 천천히 눈 깜빡이자 더 자라며 눈가 가려주고 얼추 붓기 빠진 다리에 그제야 편히 앉아 뻐근한 목 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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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영화라도 볼까 고민하며 바로 앞 모니터 만지작거리다 피곤함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라 다시 눈이 감겨오는 걸 느껴 영화는 한국에 가 보기로 하고 편안하게 누워 잠들어 새근거리다 아까처럼 그리 깊게 잠든 건 아니라 느껴지는 손길에 눈을 떠 깜빡이는) 으응... 손 아파... (발과 종아리 뿐만 아니라 손 역시 퉁퉁 붓고 마디 마디 쑤시는 걸 느껴 인상 찌푸리며 왼손으로 오른손 손가락 꾹꾹 주무르다 귀찮은지 네 쪽으로 몸 돌리고 다시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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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작게 웅얼대는 소리 귀기울여 듣고 네가 도로 눈 감자 제 쪽으로 모아진 손 조심스레 잡아 아프지 않게 주물러주는. 퉁퉁 부은 손을 보니 캐리어에 있을 네게 끼워 주려던 반지가 떠올라 더 후회스러운. 손목과 팔까지 부어있자 네 손목에 걸린 팔찌 빼고 팔 전체 정성스레 주물러 주는. 이제야 다시 편해진 네 이마에 입 맞추고 간단히 스프 주문해 먹은 뒤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오자 네게 안전벨트 매주는) 일어나, 다 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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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점점 몸이 편안해지자 다시 한 번 깊은 잠에 빠져들어 새근거리다 귓가에 울리는 네 목소리와 섞여 들려오는 착륙 안내 방송 소리에 눈을 떠 깜빡이며 눈 굴려 주위 살피는) 으응... (띵한 머리에 인상 찌푸리고 꺼져있는 핸드폰 만지작거리다 시간이 궁금한지 네 손 붙잡아 손목에 채워진 시계로 시간 확인하고 문득 제 손목이 허전함에 고개 갸웃하는) 내 팔찌... 팔찌 차고 왔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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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팔목 부어서 잠깐 빼놨어. 집에 가서 줄게. (비몽사몽 일어나 핸드폰이며 제 시계 더듬대더니 팔찌 어디 갔냐고 묻는 네게 짧막하게 답하는. 비행기 완전히 착륙하자 네 안전벨트 먼저 풀어주고 저도 일어나는) 우리 먼저 출발하면 돼, 짐은 이비서가 찾아 올거니까. (라운지로 가야 되나 두리번대는 네 손 꼭 잡고 공항 나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피곤하면 더 자, 한 시간은 넘게 걸리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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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없이 고개 끄덕이고 짐을 찾을 때까지 라운지에 있어야 하나, 싶어 공항 안 두리번거리다 제 손 잡아 이끌며 주차장으로 향하는 널 졸졸 따라 나서는) 으응. (별 말없이 그냥 대답만 하고 차에 올라타 좌석에 앉아 작게 하품하다 꼬물거리며 안전벨트 맨 뒤 눈 감는) 나 도착하면 깨워줘... (싸운 상태라 네가 절 안고 올라갈 거란 생각은 않지만 혹시 그러면 힘들 것 같단 생각에 덧붙여 말하고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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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도착하면 깨워 달라는 말을 남기고 곧 잠이 든 네 옆얼굴 한참 보다 차 출발 시키는. 주차장에 주차 시키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너 조심히 들어 안고 집으로 올라가 침실에 잘 눕히는) (여덟시간이 넘게 빈속인 네가 걱정돼 간단히 씻고 주방으로 들어가 샐러드 만들고 먹기좋게 과일 손질한 뒤 제가 집에 있으면 먹지 않을 것 같아 세훈과 종인 만나러 나가 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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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비행기에서 그렇게 잤으면서 그리도 피곤한 건지 공항에서 집에 오는 내내 곤하게 잠들어 깰 생각을 않다 집에 도착해 집으로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새근거리는) ...너네 아빠 어디갔어. (어김없이 아기가 힘차게 움직임에 인상 찌푸리고 잠에서 깨 일어나 앉아 시간 확인하다 집안이 조용함에 네가 없음을 알아차리고 침대에서 내려가는데 갑자기 느껴지는 아픔에 그대로 주저앉는) 아아... (매번 뭉치거나 당길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아픔에 식은땀 삐질삐질 흘리며 입술 꾹 깨물다 엉금엉금 기어 화장대 위에 있는 핸드폰 들어 네게 전화 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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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여보세요? 찬열아? 왜 그래, 너. 아니, 내가 지금 바로 갈게.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그래도 네가 혹시나 저를 찾을까 집 근처 까페에서 이야기 나누다 울리는 핸드폰 받는데 끙끙대는 신음 소리와 배가 아프다는 목소리에 바로 뛰어나가 오분도 채 안돼 집에 도착하는) 찬열아, 배 아픈거야? 목에 팔 둘러, 응. (현관 근처에 휴대폰 꼭 쥐고 널부러진 널 보자 심장이 내려앉을 듯 놀라 재빨리 널 들어올려 급히 집 나서는. 그 새 차 주차시킨 세훈의 차에 올라타 병원 이름 말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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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배아파, 배... 으응, 뭉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식은땀 뻘뻘 흘리며 인상 찌푸리다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은 네가 근처에 있었던 건지 몇 분 후 뛰어 들어오자 절 안아들어 집 나서자 네 목 꼭 끌어안는) 근데, 근데에... 아직, 예정일 아닌데, 그, 양수도 안 터졌고... (만삭인 산모들은 가진통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기에 행여 괜한 헛걸음을 하는 건 아닌가 싶은 마음에 눈 데구르르 굴리다 서서히 아픔이 가시자 언제 또 아픔이 찾아올지 몰라 잔뜩 예민해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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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예정일이 무슨 상관이야, 당장 배가 아픈데. 많이 아프면 양수를 터뜨려서라도 애 꺼내고 안 아프게 해줄게. (네 말에 남들이 들으면 끔찍할 말 아무렇지 않게 하며 이제 좀 아픔이 가신건지 느리게 눈 깜빡이는 네 이마 쓸어주는. 얼마나 아팠는지 식은땀이 촘촘히 베어있는게 마음이 아파 널 혼자 두고 집 나선 저를 탓하는) 잠깐만 누워있어, 이선생 곧 올거야. (종인이 산부인과에 미리 연락을 한 덕에 바로 나오는 침대에 널 눕히고 1인실로 옮겨져 웅크리고 있는 네 손 꼭 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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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그럴 필요는, 없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생각하며 눈 데구르르 굴리다 곧 도착한 병원에 내려 침대에 눕혀진 채 1인실로 옮겨지는) 으응. 그, 미안해. 너네 만나고 있는데 방해해서... (저와 싸우고 난 뒤 꿀꿀한 기분을 풀려 만난 것 같은데 갑자기 배가 아파 그 시간을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하다는 듯 바라보다 들어온 주치의가 가까이 다가와 이것저것 묻자 착실히 대답하며 내진만은 피해가고 싶다 생각하는) 지금은 아까보다 안 아픈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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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됐으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마. (눈 데구르르 굴리는 네 어깨 토닥이다 주치의 들어오자 슬쩍 옆으로 물러나는. 네게 이것저것 묻던 주치의가 내진을 해야 한다며 간호사 시켜 침대 구조를 바꾸자 놀라 쳐다보는) 내진이 뭔데 이렇게 해요? 진통인지 아닌지부터 확인 해달라니까. (확인을 하기 위해 이렇게 한다는 말에 그제야 못마땅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고 뒤로 한 발 물러나는) 왜, 아파? (울망한 얼굴로 절 부르는 목소리에 한걸음에 다가가 네 손 꼭 쥐어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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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침대 구조를 바꾸는 모습에 잔뜩 겁먹어 몸 움츠리다 물러난 네가 제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네 이름 불러 가까이 오게하고 아프냔 물음에 고개 저은 뒤 다리 받침대 위로 다리 올리고 가림막까지 만들어 아래를 볼 수 없게 막아버리자 아래서 뭘 하는지 알 수 없어 눈 데구르르 굴리는) ...으으, 아파, 아파... (임부복 차림이라 아래가 뻥 뚫려있어 임부복 속으로 들어온 손이 속옷을 벗기고 의료용 장갑을 낀 손가락 하나가 질 안으로 들어오자 인상 찌푸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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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조금만 참자, 응? (가림막이 쳐져 보이지 않는 네 하반신쪽 보다 겁에 질려 아프다는 말 내뱉는 네 입술에 연신 입 맞추는) 2센치요? 얼마나 더 열려야 되는대요? (자궁문이 조금밖에 열리지 않아 좀 더 기다리셔야 된다며 두어시간 후 무통 주사를 놔드린다는 말에 그저 고개 끄덕이는) 무서워? (막상 아이를 낳는다는게 많이도 겁이 나는지 덜덜 떨리는 네 손 꼭 잡고 이마에 연신 입 맞춰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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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예정일이 2주나 남았는데 왜 벌써 나오는지 알 수 없어 울상 지으며 네 손 꼭 잡다 네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으응, 무서워... 왜 벌써 나와? 2주나 남았는데, 어머님이랑 엄마도, 초산은 원래 늦게 나온다 했는데... (내진을 마치고 간호사를 시켜 병원복을 가져오게 하고 원래 최중종은 뱃속에서 이미 성장이 다 끝나 태동도 심해지고 진통도 빨리 온다는 말에 울망이는) 나 무서워, 아픈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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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뱃 속에서 애가 너무 빨리 자라서 그럴거야, 나도 예정일보다 3주나 빨리 나왔어. 이거 입자. (울먹이며 하는 말에 제가 뭔갈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안타깝고 미안한. 간호사가 가져온 병원복 입히고 네가 편하도록 침구 만져주는) 장모님께 연락 드릴까? 무서운거 좀 나아지도록. 잠깐만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어. (네가 세훈과 종인과 제법 잘 이야기 하는거 알기에 긴장 좀 풀어주려 애들 들여 보내고 장모님께 전화걸어 와달라 부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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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울망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겨우 일어나 앉아 네가 입혀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데구르르 눈 굴리며 아직까지 적응 되지 않는 병원 분위기에 잔뜩 예민해진) 으응... (제 엄마에게 연락을 드리고 올 테니 친구들과 얘기하고 있으라며 병실 나서는 네 뒷모습 애타게 바라보다 들어온 세훈과 종인이 가까이 다가와 긴장 풀어주려 말 건네오며 여행은 재밌었냐며, 왜 이리 빨리 왔냐 물어오자 입술 씰룩이는) 경수랑 싸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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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잔뜩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바로 오시겠다는 장모께 조심히 오시라 당부하고 서둘러 병실로 들어가는) 찬열아, 배 고프지. 너 뭐라도 먹어야돼. 그래야 애 낳는데. (꼬박 빈속일 네가 걱정스러운데 나쁜 놈 이라며 절 때리는 세훈과 종인 어리둥절하게 보는) 시끄러. 가서 과일이나 사고 있어, 찬열이 먹고 싶은거 생기면 전화할테니까 너네도 밥 먹고. (카드 내밀고 애들 보낸 뒤 네 곁에 앉는) 말 좀 해봐, 나 애태우지 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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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무룩한 얼굴로 자초지종을 털어놓고 마침 들어온 네게로 쏜살같이 달려간 아이들이 널 때리자 때려도 제가 때리지 맞고 있는 모습은 볼 수 없다는 듯 안절부절 못하며 베개 꼭 쥐는) ...별로 안 고파... 또, 수술 들어갈 상황 될 수도 있으니까, 먹을 거 먹으면 안 된대. (어차피 입맛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어 먹지 않겠다는 듯 고개 젓고 다시 아파오는 배 때문에 인상이 찌푸려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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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장모님이 너 잘 챙겨 먹이라고 하셨어. 힘이 있어야 애도 낳는다고. 이것저것 챙겨 오신대, 너 좋아할만한 거. (역시나 먹지 않겠다는 널 보니 더더욱 애가 타는) 왜, 아파? 배? (착잡한 얼굴로 널 보다 상체 구부리며 끙끙대는 널 안절부절 못하는 얼굴로 살피며 배 위로 손 올려 살살 문지르는) 왜이렇게 괴롭힐까, 담아. (힘들어하는 널 보니 담이가 미워져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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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배 아프냐 물어오는 네게 고개 끄덕이며 인상 찌푸리다 배 위로 손 올리자 네 손 잡아 떼어내고 베고 있던 베개를 품에 꼭 끌어안고 헥헥대는) 너, 닮았나 보지이... (아직 마음에 쌓여있는 서러움을 그대로 표출해내다 찡그려진 인상에 혹시 또 화가 난 건가 싶어 입술 꾹 깨물고 베개에 얼굴 묻은 뒤 주먹 꾹 말아쥐는) 아, 아아... 경수야, 경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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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응, 나 여기 있어. (베개를 꼭 쥔 손이 바르르 떨리고 얼핏 보이는 네 귀 새빨갛게 달아오른게 얼마나 아플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어쨌든 네가 아파하는게 제 탓인건 알기에 가슴 아픈. 베개 슬쩍 빼내고 침대 위로 올라 앉아 널 제 위로 앉히고 꼭 끌어안아 주는) 많아 아파? 그 주사, 그거 두 시간은 더 있어야 된다던데. 지금 해달라고 할까? (제 옷자락 꼭 쥔 손 위로 제 손 겹쳐 쥐고 연신 네 이마에 입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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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생리 때마다 있었던 생리통도 아파 일주일 내내 약을 달고 살았었는데 그 고통은 아무것도 아닌 것 마냥 심하게 아픈 배로 인해 진통 때문에 아픈 건지, 아님 아기에게 문제가 있어 아픈 건지 모르겠어 불안한 마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가느다란 신음만 내뱉기 바쁜) 지금, 해달라고 하면, 해준대...? (자궁 문이 더 열려야 무통을 놓을 수 있다 말했던 선생님이였지만 눈도 뜨기 힘들 정도로 아파와 눈 꾹 감고 끄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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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조금만 참아. (원래도 작은 고통도 잘 참지 못하는 널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재빨리 벨 눌러 주치의 호출하는. 그 새 조금 나아졌는지 색색 숨 몰아쉬는 널 꼭 끌어안고 토닥이는) 무통 주사, 그것부터 애 좀 놔줘요. (헐레벌떡 들어온 주치의가 곤란한 얼굴로 내진을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하자 인상 쓰면서도 널 내려놓고 직접 침대 구조 바꾼 뒤, 덜덜 떠는 네 손 꼭 잡아주는) 그게 열리든 안 열리든, 주사를 놓던지. 아님 지금 당장 수술을 하던지 해요, 애가 아프다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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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으응... 수술, 수술 안 되는데... (수술을 하면 자연분만보다 회복도 느리고 아기 얼굴도 제정신으로 볼 수 없을 뿐더러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될 거란 말을 들었기에 절대 안 된다는 듯 고개 저으며 받침대 위로 다리 올려 고정하고 다시금 안으로 들어오는 손 느껴 네 손만 꾹 잡다 아직 덜 열렸다며, 빨리 열리고 아기가 내려오기 위해선 병실 안을 돌아다니라는 말과 함께 구조를 원래대로 바꾸시자 울망이는 표정으로 손 바들바들 떠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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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안 되긴 뭐가 안돼. 수술 준비 시켜요. (제겐 아이보다 네가 먼저 이기에 네가 아픈 것만 눈에 들어와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고 뭐고 신경 쓰이지 않는. 기어이 수술은 안 된다며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를 침대 아래로 내리는 널 보고 답답함에 한숨 쉬면서도 재빨리 옆에서 지탱해주는) 찬열아, 이렇게 고생하지 말고 그냥 수술하자. 응? 아이한테 그렇게 크게 안 좋지도 않아. 아프면서 고집 부리지 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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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회복, 할 때 오래, 오래 걸려... (의료진들이 나간 후 일어나 돌아다니는 게 아기가 내려오는데 도움 된다는 말을 떠올려 네 부축 받아 침대에서 내려가 천천히 걸어 다니며 배 문질러 달라는 듯 네 손 잡아 배 위에 올리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볼래... 이러다 죽기야 하겠어? (진통은 원래 아픈 거라며, 제 몸이 좀 약할 뿐 아기는 건강하고 자연분만 가능하다는 말을 미리 들었기에 천천히 돌아다니며 참아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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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안 버텨도 되는걸 억지로 버티겠다고 하고 있잖아, 지금. (천천히 병실 걷는 널 부축해 주면서도 속이 상하는. 네 배 부드럽게 쓰다듬는데 진통 간격이 있는건지 좀 편해진 표정으로 숨 몰아쉬는 네 등도 쓸어 내리는) 한 시간 안에 무통주사 못 맞게 되면 수술 하자. 나 그것도 많이 참은거야, 응? (좀 전 보다는 빠르게 병실 걸어다니는 너와 함께 걸으며 단호하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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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고개 저으며 아무 말도 않고 천천히 걸어다니다 숨 크게 들이마셨다 내쉬고 잠시 걸음 멈춘 뒤 네게 편안히 기대 안기는) 나만 힘든 거 아니고, 담이도 힘들어.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하게 해줘. 아기 낳는 건 나잖아. (몇 시간 째 진통하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헥헥대다 침대 가리키고 네 도움을 받아 침대로 가 앉으며 푹신한 쿠션에 기대는) 나 물... 물. 물이랑 봉지 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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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너 아픈데 아무것도 못 해주는 내 마음도 조금만 생각해줘라, 응? (끝까지 고집있게 고개 젓던 네가 침대 가리키자 급히 침대에 편히 기대게 해주는) 토 할 것 같아? 봉지는 왜. (물과 봉지를 가져와 물잔 입가에 대주면서 불안한 얼굴로 봉지 손에 쥐어주는) 아, 장모님.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장모님과 장인어른 들어오시자 얼른 뒤로 물러나 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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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저으며 생수병 뚜껑 열어 한 모금 머금고 입 오물거리다 봉지에 뱉어내고 들어온 엄마와 아빠가 가까이 다가와 괜찮냐 물어오자 끄덕이기만 할 뿐, 아무런 말 않는) 어머님한테도 연락 드렸어? (물은 마시고 싶은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물도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 말했기에 입 몇 번 더 헹군 뒤 봉지와 생수병 네게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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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아니. 아이 낳으면 병원에서 연락 하겠지. (물도 마시질 못하는 널 보니 더 속이 상한. 크게 한숨 쉰 장인어른 모시고 나가 세훈과 종인에게 식사 부탁하고 백현과 종대에게 연락해 달라 이르는) 백현이랑 종대 금방 올거야. (장모님께 칭얼대고 있는 네 발치에 서서 부은 종아리와 발 열심히 주물러주는) 미안해. (다시 진통이 오는지 끙끙대며 제게 손 뻗는 너 꼭 안고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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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전화 드려야지... (아빠와 함께 나간 네가 다시 들어와 다리와 발 주물러주자 인상 찌푸리며 연신 엄마에게 칭얼대다 점점 진통 간격이 좁아지는 듯 그새 또 아파오는 배로 인해 미간 주름이 더욱 깊어지는) 뭐가아... 뭐, 나, 괴롭, 힌 거? (진통으로 인해 끙끙대면서도 네가 잘못한 걸 고스란히 말하기라도 할 듯 입술 삐죽이며 말하다 천천히 사그라드는 진통에 숨 돌리는) 나 일으켜 줘, 걸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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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걷는다는 말에 조심스레 침대 아래에 내려서게 도와주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걷는 널 보니 제가 아무리 수술을 하자고 해도 들어주지 않을거 알아 차리는) 찬열아, 검사 한 번만 더 해달라고 할까? 주사 맞을 수 있으면 맞자. (이렇게 열심히 걸어다녔으니 이제 주사를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벨 눌러 주치의 호출하는) 주사 맞을 수 있는지 검사하고 괜찮으면 주사 놔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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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리 힘들어도 좁은 제 뱃속 안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려 고군분투 할 아기가 기특하면서도 저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 돼 느리게 걸으면서도 표정을 풀지 못하다 주치의 호출한 뒤 침대에 눕혀 내진 준비 시키는 널 보며 고개 젓는) 내진 너무 많이 하면 안 좋을 것 같은데... (다리 받침대 위로 다리 올리고 질 안으로 손가락 집어넣은 선생님이 꼼꼼히 살펴보다 어느정도 열렸으니 무통을 놔줄 테니 좀 쉬라 말씀하시자 한시름 덜고 고개 끄덕인 뒤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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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다행히 주사를 놔준다는 말에 편히 기대 누운 너를 토닥이는데 간호사가 들고 들어오는 주삿바늘이 보통 두께보다 훨씬 굵자 놀라 네 손 꼭 잡는) 이거 맞으면 좀 덜 아플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참자. (굵은 주삿바늘 보지 못하게 네 눈 가려주고 잠시 후 힘겨운 신음소리 내는 널 토닥이는) 그 저희 수중분만 하려고 상의 했었는데. 언제쯤 욕조로 들어가죠? (아이도, 산모도 가장 덜 고통스러운 방법이 수중분만이라 들어 미리 이야기 해놨기에 체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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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옆으로 돌아누운 뒤 옷이 올라가고 척추 부분을 소독한 간호사가 바늘을 찔러넣자 진통에 비해 아프진 않아도 어느정도 고통은 느껴지는 터라 앓는 소리 내며 네 손 꼭 잡다 천천히 바늘 빠져나가자 겁먹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언제부터 안 아파져요...? (무통이 잘 안 들으면 어쩌나 싶어 조마조마한 얼굴로 바라보며 묻다 수중 분만은 양수가 터진 후 이동할 거고, 무통 효과는 좀 있어야 된다는 말에 조금 더 참자, 생각하며 손에 가득한 식은땀 때문에 손 잠시 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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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어때, 좀 괜찮아? (네 손과 이마 따듯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네 종아리 주무르다 좀 편해진 표정의 네 손등에 연신 입 맞추는) 아, 왔네.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네 친구들 들어오자 무통을 맞고 나서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슬쩍 웃기까지 하는걸 보니 그래도 주사가 효과가 없지는 않은 것 같아 안도의 한숨 내쉬며 백현과 종대에게 음료수 가져다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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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약 10여분이 지난 후, 서서히 사그라드는 고통에 미간에 자리잡았던 주름이 사라지고 때마침 친구들이 들어와 이런저런 말 건네자 작게 웃으며 색색 숨 내쉬다 제 부모님이 연락을 한 건지 함께 들어오시는 양가 부모님과 세훈과 종인으로 인해 병실이 시끌벅적 해지자 정신이 없는 듯 눈 데구르르 굴리는) 조용히 해, 너네. 하여튼 변백현 입. (넉살 좋게 제 부모님은 물론 네 부모님에게도 조잘조잘 말 건네는 백현을 보고 한숨 푹 내쉬다 자세가 불편해 뒤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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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시끄러워? 혼자 있을래? (말이 많은 성격 답게 조잘대기 시작하는 백현과 연락을 받은건지 허겁지겁 들어오신 제 부모님까지 합쳐져 병실 시끄럽자 네 옆에 붙어 불편한 자세 고쳐주는) 이게 뭡니까. (제 어머니가 가방 말고는 손에 무언갈 들고 다니는걸 본 적이 없는데 들어올 때 부터 가지고 있던 보온병을 협탁에 올리자 뭔가 싶은. 널 주려고 직접 미역국을 끓여 왔다는 말에 헛웃음 나오지만 제 손 잡아끄는 너 때문에 별 말 없이 네 곁에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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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이따가 진통 오면... 아,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출산 후 병원에서 미역국을 주긴 할 테지만 그래도 정성과 성의를 생각해 이것부터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고개 숙여 인사드리다 또 뭐라고 할 것 같아 네 손 잡아 제 쪽에 붙게 하고 금방 터질듯 부푼 배 위로 손 올려 만지작거리던 백현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뭐가 그리 신기하냐는 듯 눈 깜빡이는)
10년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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