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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시기 전에!

 예전에 써뒀던 고백할까? 말까? ver. 을 보고 오시면 더 이해하시기 편하실 거예요^^

 

♪ Love (Re_Plus Remix) - Sam Ock

 

지난 밤에 그렇게 우리는 묘한 감정만 남은채로 집에 들어가게 되었고 나는 그 애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려 애써 보기로 했다. 왜냐면… 오랜된 친구니까. 오래된 친구를 진심인지 아닌지 애매한 감정으로 깨어지게 하고싶지 않았다. 사랑인지 아닌지 모를 너에대한 감정에 더이상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너는… 넌 어떤 마음인지 모르니까.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기로 결심하고 나는 정리하는 동안엔 네게 연락하지 않기로 했다. 너를 마주했을때, 애써 정리했던 마음이 풀어질까 걱정이 되어서였다. 그렇게 너를 내 마음 속에서 정리한답시고 연락을 안한지도 한달이 넘었다. 가끔 네게서 연락이 오지만, 애써 피해다니며….

 

후 답답하다. 무언가 코르크 마개가 내 마음을 콱 막은듯 가슴이 답답했다. 바람이라도 쐴 겸 해서 밖으로 나와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내가 도착한 곳은 너와 내가 같이 졸업한 고등학교였다. 교문으로 들어서자, 인사라도 하는듯 여름 특유의 습기 가득한 미적지근한 바람이 내 몸을 휘감고 휙 지나간다. 그렇게 습한 여름바람과 함께 한참을 운동장을 돌아다니다 툭, 투둑 하고 떨어지는 빗방울. 아 어떡해… 우산도 없는데. 집으로 전화를 해보지만, 다들 깊이 잠에 들었는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덕에 나는 흠뻑 젖기 시작했다.

 

"…여기서 뭐하냐?"

 

너무 젖어드는 바람에 집에 도저히 갈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학교 현관에 앉아 잠시 비를 피하는데 멀리서 검은 우산을 쓴 채로 내게 다가오는 익숙한 실루엣. 그래. 너였다. 내가 마주하기 싫었던 너.

 

1. 이근호

 

[국대망상] 우산 ver. (부제 : 고백할까? 말까? ver. 뒷 이야기) | 인스티즈

 

검은 우산을 쓴 채로 나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너. 니 얼굴을 보자마자 한참을 공들여 정리했던 마음들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니 눈빛 한번에 쉽게 내 마음은 다시 웅덩이 속에서 길 잃고 흔들리는 가로등 불빛 같이 흔들렸다. 그동안 휴가나왔단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마주칠 줄은 몰랐다. 그래도 꽤 열심히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빗방울 사이사이를 지나 또 여름의 습한 바람은 너와 내 사이를 휙 머물다 떠나갔다. 그리고 넌 내게 손을 내민다.

 

"일어나. 감기걸려"

"…여름에 무슨 감기. 그냥 혼자 갈 수 있어"

"…"

"비 그치면 갈거니까 너 갈길 가"

"…말로 할때 일어나. 억지로 끌고 가기 전에"

"왜 그러는데…"

"너야말로 왜그러냐"

"…내, 내가 뭘"

"나 피하는거… 모를줄 알았어?"

"…"

 

당황스러웠다. 군대에서 전화 몇통, 휴가 나와서 몇통만 피했을 뿐인데 눈치채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죄라도 지은듯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상황을 모면하려 못들은척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 니 우산속에 들어가. 그럼 가던지. 하자 굳은 얼굴로 날 쳐다보다 한숨을 쉬며 우리집 방향으로 같이 걷는 너와 나.

 

"왜 피했는지 말 안해줄거냐"

"…뭐?"

"나 왜 피했냐고"

"뭐, 뭘 피해…. 그냥 좀 바빠서…"

"내 전화는 꼭 받았잖아. 내가 뭐 잘못이라도 했냐?"

"…"

"말을 해야 알거 아냐. 자꾸 이런식으로 나 대할거야?"

"내가 너…좋아하는것 같아서…"

"…뭐?"

"근데 우리 오래된 친구잖아. 그럼 니가 나 찰거고… 우리 어색해지면… 그러면 안되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

"내가 왜 널 찰거라 생각했는데?"

"…그야…우린… 친구고 넌 날 친구로만…"

"후… 눈치가 없어도 참…"

 

날 한심하게 쳐다보는 너. 그리곤 얼굴을 빨갛게 붉히며 헛기침을 흠흠 두어번 하고는 땅만보며 걷다 다시 무겁던 입을 여는 너.

 

"아직도 모르겠어?"

"…"

 

좀처럼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나였다. 그런 나였기에 니 속은 더 타들어 갔던걸까. 더이상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 한쪽 손엔 우산을 들고 한쪽 손으론 내 허리를 둘러 안고는 슬며시 내 입술에 키스하는 너.

 

 

2. 윤빛가람

(국대시점 입니다.)

 

[국대망상] 우산 ver. (부제 : 고백할까? 말까? ver. 뒷 이야기) | 인스티즈

 

몇번을 연락했지만 너는 내 연락을 받지 않았다. 처음 한 두번은 니가 바빠서 그랬겠지 하고 넘어갔지만 아무리 바빠도 내 전화는 꼭 받았던 너이기에 변한 니 모습이 불안했다. 아직 너에대한 내 마음도 고백하지 못했는데…. 늘 네게 무뚝뚝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사실 속은 그렇지 못했다. 하루종일 니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뒤숭숭한 마음에 거리를 나서 보는데 저 앞에 익숙한 실루엣. 너였다. 오늘따라 유난히 축 쳐진 어깨로 힘없이 걷는 니 모습 때문인지 나는 홀린듯 멀찌감치 서서 니가 가는 길을 밟았다

 

한참을 동네를 걷다가 멈춰선 곳은 학교였다. 우리가 졸업한 학교. 그리고 너는 운동장을 몇바퀴 빙 돌다가 갑작스레 거세게 내리는 빗방울에 너는 학교 현관에 쭈구려 앉아 떨고 있는듯 보였다. 당장이라도 네게 다가가 안아주고 싶었지만 지금 내겐 우산이 없었다. 급한 마음에 비를 뚫고 집으로 달려가 눈 앞에 보이는 우산 하나를 집어 나 너에게로 간다.

 

"…어?"

"여기서 뭐하냐"

"…알거 없잖아."

"일어나… 데려다 줄게."

"…싫어. 먼저 가."

 

평소와 달리 차가운 모습으로 나를 대하는 태도에 애타는 내 마음을 니가 아는지 모르는지. 그것보다, 비에 쫄딱 젖어 혹시나 니가 지독한 감기라도 걸려 내 마음을 졸이면 어쩌나 걱정되는 마음에 널 억지로 일으켜 끌고가다시피 너의 집으로 향하는데 의외로 너는 순순히 내 발길을 따라 걸었다. 그러면서도 나를 보는 표정은 평소답지 않게 차갑고 딱딱했다.

 

"…왜 그러냐"

"뭘…"

"요 몇일 자꾸 나 피해다니고… 왜 그러냐고."

"…"

"얘기 안해? 계속 그런식으로 짜증나게 굴래?"

"…짜증?"

"…"

"… 너 좋아해서 그랬어…!"

"뭐?"

"너 좋아해서 그랬다고. 병신같이 너 같은 애 좋아하는 내가 좆같아서 정리하려고 피했어…!"

"…"

"…넌 아니잖아"

"뭐…?"

"넌…나 안좋아 하잖아"

 

갑작스레 알게된 너의 진심에 나는 애써 잡고있던 이성마저 와르르 무너졌다. 내가 말이 너무 심했던 걸까. 풍성 터지듯 너는 눈물을 터뜨리며 그렇게 흐느끼며 나에대한 진심을 고백했고, 거절할거 뻔하다며 대답은 듣고싶지 않다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넌 여전히 내 앞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고. 나는 잠시 놓았던 이성을 차린 뒤에 다시 입을 열었다. 니 앞에 주저앉아 널 쳐다보며.

 

"지금 내 옷 꼴 봐봐"

"…그게 뭐"

"우산까지 들고 왔는데 왜 이렇게 젖었다고 생각해?"

"…"

"우연히 비맞는 너 보고 집까지 다녀왔어 너한테 말 걸 구실 찾으려고"

"…"

"…모르겠어? 내가 왜 이런 시간에 비까지 맞으면서 널 다시 보러 왔는지?"

"…몰라"

"…나도…"

"…"

"나도 너 좋아해."

 

검정 우산 밑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 고백을 들은 너는 나만큼 당황한듯 보였다. 그제서야 내 마음이 놓였다. 오랫동안 풀리지 못했던 숙제가 풀린듯,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축축히 젖은 니가 내 품에 폭 안겼고, 나는 한쪽 팔로 니 등을 토닥였다. 다시 고개를 들어 한참을 나를 바라보다 피식 웃음짓곤 부끄러운듯 망설이다 결국, 내게 가볍게 입을 맞추는 너.

 

 

 

 

 

주제주신 지몽 님 감사합니다!

오늘 밤에 쓰려고 했는데 주제를 툭 던져주시니 마구마구 생각이 떠올라서!

지금처럼 비 펑펑 내리는 날씨에 보기 좋은 글이네요! 졸려서 오타가 좀 있어도 감수하고 봐주세요!

이따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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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금도 비가 참 많이 온다. 감수성이 물씬! 이렇게 바로 글을 올려주니 부끄러워지네~ ㅇ사실 이건 고등학생버전으로 생각했는데 성인버전도 좋다~ 역시 언니. 글을을 참 잘쓰지요~ㅎㅎㅎ 조금이따 오는 망상도 기대되네. 그럼 열심히 기다리며...
또 늦었는데 빨리 자고! 알바때문에 힘들다며..몸사리기!!! 화이팅^^
-지몽-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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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쀼쮸쀼
으으 고등학생 버전으로 쓰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내용이 성인이 되어버려서 고등학생버전으로 다시 구상해볼게! 너무 고맙다 지몽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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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내가 뭘했다고..ㅋㅋㅋㅋ 내가 더 땡큐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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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형 설레쥬거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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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쀼쮸쀼
헹..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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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와ㅠㅡㅠㅜㅠㅜ퍼기에요!!!! 짱 좋네여....저희는 남부 지방이라 아주 쨍쨍한뎈ㅋㅋㅋㅋㅋㅋ비라곤 찾아볼수가...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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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쀼쮸쀼
전 오늘도 엄청 쏟아지네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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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지동원워더에여!!!!ㅠㅠㅠ근호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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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쀼쮸쀼
헹..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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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젤리에요!!!!!!!!!!!!드디어!!!!!!!!!!!!근호찡이!!!!!!!!!!!!!!!!!!!!!!!!!!!!!!!!!!!!!!!!!!!!!!!!!!!!!!!!!!!!!!!!!
핳하하핳하하하하하ㅏㅎㅎ 잘보고갑니닿♡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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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쀼쮸쀼
헿헤헤ㅔ 좋으신가여!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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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피카츄에요?으잉?저 왜 이거 이제봤죠?ㅠㅠ이렇게 좋은걸 이제보다니ㅠㅠ그노근호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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