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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리본 전체글ll조회 923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하루에도 수 십번 씩 생각나고 그가 무엇을 하던 그의 주위에 벚꽃 잎이 날리는 듯한 환각이 보이는 그런 짝사랑이 내게도 시작된 것이다.  

 

“경수야 안녕." 

 

나에게 웃어주며 인사하는 그를 보면 항상 가슴께가 간지럽다. 그는 잘생긴 외모가 아니였음에도 인기가 많았다. 항상 밝게 웃는 얼굴에 착한 성격으로 남녀 상관없이 모두에게 인기가 좋았다.  

남자아이들은 그를 친구로써 좋아하는 것임이 분명하지만 나는 다른 의미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느 날 나를 보며 웃어주던 그를 보며 나는 신기루를 보았고 종소리를 들었다.  

이런 것이 사랑이란 건가? 라는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나는 그에게 너무나 빠져버린 상태가 되었다.  

 

“경수야 나 손가락에서 피난다." 

 

어디서 친구들과 장난치다 다쳐왔는지 손가락이 꽤나 많이 찢어진 그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다 가방을 뒤적여 손수건과 반창고를 꺼내면 그는 나를 보며 또 다시 웃으며 말한다. 

 

“경수는 하는 행동이 여자같애. 그래서 이뻐." 

 

다른 남자아이들이 하면 기분나빴을 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이기 때문에 나는 기분이 좋아져 그를 향해 옅은 미소를 흘린다.  

 

“경수야 나 지우개 좀 빌려줘." 

 

그의 말 앞에 반드시 붙여지는 나의 이름이 이렇게나 달콤했나 싶은 마음에 괜히 긴장해 손을 조금 떨며 지우개를 건네주면 그는 지우개를 받으며 내 손을 조금 세게 잡는다. 

 

“왜 손을 떨어. 어디 아픈거 아니지?" 

 

그의 걱정스런 말의 나는 대답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에게 잡힌 손을 내려다 볼 뿐이다. 

 

“이러면....." 

“응?" 

 

이러면 손보다 심장이 더 떨릴텐데. 그에게 내뱉지 못할 말을 삼키며 나는 조심스레 손을 뺀다. 무안하게 허공에서 맴도는 그의 손을 보다 그의 얼굴을 슬쩍 보니 그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도 않은 채 나에게 건네받은 지우개를 가져간다.  

하긴, 무안하지 않을거야. 그는 나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으니까. 그런 생각에 나는 우울해 지는 마음을 붙잡으며 책상에 코를 박을 뿐이다.  

 

“경수야 나 너 좋아해." 

 

그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누구보다 멋있고 예쁜 웃음을 내게 보이며 말했다. 나는 교복셔츠 끝자락을 잡고있던 손에서 힘이 풀려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 내 귀에 들린 것은 그의 음성이다. 그의 음성은 나에게 사랑을 말하고 있다. 변백현이 도경수에게 고백을 한 것이다.  

 

“너는....어때?" 

 

나는 차마 입을 열지 못한다. 가슴이 너무나 간질거려서, 눈물이 너무나 많이 차올라서 입을 열지 못한 채 그저 그를 보며 웃을 뿐이다.  

 

“경수야 너 눈에선 눈물이 나오는데 입은 웃고있어. 다른 사람이 그랬으면 못났을텐데 니가 그러니까 되게 이쁘다." 

“.......백현아." 

“응." 

“...나도 너 좋아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혼자서 그를 생각하고 그 때문에 무너지는 마음을 붙잡아 겨우 참아가던 짝사랑이 아닌 하루에도 수 십번 씩 사랑을 나누고 우리가 무엇을 하던 나와 그의 주위에 너무나 예쁜 꽃가루가 날리는 듯한 환각이 보이는 그런 사랑이 내게도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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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백도.ㅠㅠㅠㅠㅠㅠ보배로운 백도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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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역시ㅠㅠㅠㅠㅠ백도는 달달해야ㅠㅠㅠㅠㅠㅠㅠ둘다 너무 예쁘네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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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백도ㅠㅠㅠㅠ사랑해요 백도 백도개짱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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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휴 백도 달달한것좀 보세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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