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왜 이렇게 이뻐요?"많이 커버린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 나에게 한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믿기 힘들었다.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손을 내려 아이의 입술을 톡톡 쳤다."형한테 그런 말하는 거 아니야.""애 취급하지마요. 어리다고 무시해요?"슬쩍 웃자 나온 입술을 집어 넣으며 나를 따라 웃는다. 어린아이인 티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는 나를 설레게 했다. 누구와 함께 웃고 있는 걸 보면 질투도 하게 만들고, 우는 모습을 보면 나까지 아프게 만들어 버린다. 처음 나에게 고백을 해왔을 때 나이 차이로 망설여졌던 연애의 시작을 이 아이는 한마디로 나를 확신에 서게 했다.'나이 차이나 같은 성때문에 망설이거나 고민했을거면 시작도 안했어요.'벌써 2년이 지난 일이었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 마냥 웃음만 나왔다."또 혼자 웃지. 좀 같이 웃어요.""니가 고백했던 날 생각나서 웃은거야.""그때는 내가 형보다 훨씬 작았는데."손을 들어 내 코 부분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아냐 이것보다 더 작았어. 손을 맞잡으며 조금더 내렸다. "아 형. 이건 진짜 아니에요.""작은 승우가 더 귀여운데."나는 싫어요. 단호한 말투로 얘기하는 아이는 잡은 손을 깍지끼며 반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 그래도 크니까 멋있어 졌죠.""너 그거 1센치 컸을 때마다 얘기한거 알아?"그때마다 맨날 귀엽다고만 얘기했잖아요. 귀여우니까 그렇지. 투닥대며 웃고있던 표정을 갑자기 굳히며 아이는 다시 한번 물었다."멋있어 졌죠?""그래. 멋있어."그제서야 다시 표정을 풀며 웃는다.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나와 깍지낀 손을 살짝 흔든다. 무슨 할 말이 있나 싶어 고개를 기웃하자 다시 한번 더 흔든다."뭐 할 말있어?""태현아.""까분..."까분다. 하려던 말이 아이의 입에 의해 막혀버렸다. 살짝 닿였다 떼어진 입술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조금은 가까이 있는 아이가 눈을 접으며 웃었다. "김태현.""......까불지마.""왜 이렇게 이뻐."더 이상 아이가 아닌게 되어버린 승우는 잡은 손을 이번엔 더욱 더 크게 흔들며 아무도 없던 좁은 골목을 벗어나려 나의 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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