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야."감고있던 눈을 뜨자 위층 침대에서 얼굴을 빼꼼 내민 태현이 울듯한 표정으로 상우를 내려다 보고있었다."형 왜그래요.""너랑 같이 자면 안돼?"자신의 옆자리를 손으로 팡팡치는 상우를 보자마자 태현은 위층에서 내려와 상우의 옆에 누웠다. 상우가 몸을 돌려 태현을 쳐다보며 물었다."왜 이렇게 겁이 많아요."몰라.. 기어갈듯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태현을 보며 상우는 웃음을 터트렸다. 거의 매일같이 자신과 같이 자면 안되냐 묻는 태현이 귀찮을 법도 하지만 상우는 되려 기분이 좋았다. 태현의 머리를 쓰다듬자 눈을 감고있던 태현이 슬쩍 눈을 떴다."겁이 많아도 너보단 나이많아."푸핫. 알아요, 알아. 상우가 웃음을 참아가며 말을 했다. 그에 상우를 흘겨보던 태현도 마지못해 웃어버렸다. 한참을 마주보고 웃던 둘은 약속이라도 한듯 동시에 웃음을 멈추었다."....근데요 형.""응?""멤버 형들이랑 숙소생활할 때도 이렇게 누구랑 같이 자고 그랬어요?"당연하....대답을 하려다만 태현이 갑자기 장난스레 웃으며 상우의 볼을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흡사 나이뻐 포즈마냥 되어버린 것 같아 태현이 큭큭대며 웃었다."뭐해요 갑자기."태현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린 상우가 살짝 볼을 꼬집었다. 물은거에 대답은 안해주고 자신의 얼굴을 계속 찔러대는 태현을 바라보며 얼른 대답해달라며 재촉하고 싶었지만 웃고있는 태현이 귀여워 자신도 같이 태현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을 치고있었다."상우야.""네."장난의 강도가 점점 세져 서로의 양쪽 볼을 꼬집은 채 말을 걸어오는 태현과 대답하는 상우의 발음이 뭉게져버렸다. 점점 빨개져오는 태현의 볼이 보이자 상우는 그제서야 손을 놓았고 태현도 상우의 볼에서 손을 떼었다."얘기해요.""너 내가 멤버들이랑 같이 잤었다 하면 질투할거지?""무, 무슨 소리에요. 내가 무슨 질투를 한다고..""너 나 좋아하잖아."다 알고 있다는 말투다. 상우는 태현을 좋아하고 있지만 태현에게 들키지 않으려 온갖 애를 쓰며 숨겨오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들켜버릴 줄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놀라서 눈을 크게 떠보인 상우를 보며 태현이 따라하듯 눈을 똑같이 크게 떴다. "형...알고있었어요?""당연하지. 다 티났는데."상우는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 태현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을 굴려댔다. 그러다 태현이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는 바람에 다시 태현과 눈을 마주쳐야했다."그리고 너는 눈치가 너무 없고.""응?"상우가 되묻자 마자 태현의 입술이 상우의 입술과 겹쳐졌다. 짧게 닿았다 떨어진 입술에 상우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태현만 바라보고 있었다."내가 그렇게 티를 냈는데도 넌 눈치도 못챘잖아.""......""내가 밤마다 너랑 같이 있고싶어서 없는 겁까지 만들어 가면서 너랑 잔건데."한참을 멍하게 있던 상우가 태현의 마지막말에 정신이 번쩍 들며 눈이 한번 더 크게 뜨여졌다. 이게 무슨 소리야 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태현이 상우에 입술에 뽀뽀를 두어번 정도 했다. 쪽쪽. 듣기 민망한 소리에도 그저 좋은지 태현은 상우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그럼 형 설마.""응. 나 원래 겁 없어."혀를 쏙 내밀며 장난스레 웃는 태현을 보며 상우가 아, 뭐야! 하며 소리쳤지만 이내 개구진 표정으로 태현의 위로 올라탔다."....뭐해 상우야?""그럼 우리 이제 사귀는거죠?""으응... 그렇지. 뭐하냐니까."자신의 코와 태현의 코를 맞댄채 웃은 상우가 태현의 팔을 자신의 목에 두르게 한채 입을 맞췄다. 잠시 입술을 뗀 상우가 능글맞게 웃으며 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사귀는 기념으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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