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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총미정] BTS (Best TranSaction : 최고 사건 처리 반) 01





W. 베이직 (Basic)





브금 추천 : 블락비 - burn out (드라마 '유령' ost)





NIS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주황색 머리를 가진 남자가 바들바들 떨리는 피투성이 몸으로 지시를 내리던 효상의 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효상은 화들짝 놀라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 태형이라고 불린 남자는 그저 효상을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었다. 태형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온몸이 자신의 피인지 남의 피인지 모를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태형은 간신히 정신을 잡고 있는 듯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효상이 그런 태형에게 한숨을 내쉬고는 머리를 짚었다. 효상은 우선 태형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자세히 얘기하자며 태형을 이끌었다. 태형이 효상의 방으로 들어오고 의자에 앉아서야 떨리던 몸이 진정되는 듯 보였다. 효상이 무슨 일이냐며 태형에게 물었다. 태형이 입술을 꾹 깨물고 있다가 종이와 펜을 집어 글씨를 적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무언가 적던 태형이 입술을 달싹여 단어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 배신, 죽음. "
" 뭐? "



효상이 서둘러 태형이 적은 종이를 보기 시작했다. 태형이 적은 종이에는 태형이 속해 있던 팀이 NIS에 침입한 스파이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태형은 팀원들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상부에 보고했고, 상부가 조사를 마치고 팀원들을 잡으러 왔을 때 자신이 인질로 잡혔으며 결국 모두가 사살이 되었다는 이야기의 전말이 적혀 있었다. 효상이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휘젓고는 태형을 향해 물었다.



" 다친 곳은. "
" ... "
" NIS에서 말 안 한다는 걸 까먹고 있었네. "
" ... "
" 내가 부주의했어. 그 팀에 넣는 게 아니었는데, 네가 경력이 많아 신입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내 오판이야. "
" 형. "
" ...다른 팀으로 배치해 줄게. 지금 바로. 알지, 요원이 팀 없이 혼자 떨어지게 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그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단 거. 이 폭풍 같은 NIS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팀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 네가 팀에 속하고 싶지 않단 건 알지만 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어. "
" 괜찮아. "
" 널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 태형아. "



효상이 태형의 눈에 비친 생명에 대한 체념을 읽어 내고는 고개를 저었다. 태형은 다시 입술을 꾹 깨물 뿐이었다. 효상은 뒤에 있던 소파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태형이 의아한 눈빛으로 효상을 쳐다보자 잠이라도 자고 있으라며 태형의 등을 떠밀었다. 태형이 한숨을 내쉬며 이 상황에서, 자?라고 말을 뱉었지만 효상은 시끄럽단 말로 태형의 말을 막고 태형을 손수 소파에 눕히고 눈을 감겨줬다. 그리곤 자신의 의자에 걸려있던 양복 재킷을 태형의 위에 덮어줬다.



태형의 숨소리가 효상의 방을 감싸고 나서야 효상이 전화기를 들어 밖에 대기하고 있던 요원을 불렀다. 요원이 서둘러 효상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효상은 요원에게 태형의 짐을 모두 챙겨 여기로 가져오라고 명한 뒤 핸드폰에 있던 다른 연락처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한편, BTS 숙소에서는 오랜만에 맞이하는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팀원들 모두가 소파에 늘어지게 누워 티브이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오랜만의 여유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준은 리더라는 직책이 꽤나 무겁게 느껴졌던 것인지 손에서 마무리된 사건의 서류를 놓지 못 했다. 윤기가 그런 남준에게 지독하다며 혀를 차고는 작업하고 있던 컴퓨터로 눈을 돌렸다. 지민과 정국은 사사로운 일로 다투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였나보다. 치열하게 싸우던 두 사람은 남준의 핸드폰이 울리자 입을 다물어야 했다. 남준이 의아한 눈빛으로 발신자를 확인했다. 부엌에서 우유를 가지고 나오던 석진은 남준의 핸드폰을 확인하고 부장님 전화 얼른 받으라며 남준을 재촉했다. 남준이 통화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을 귀에 가져갔다.



" 여보세요. "
" 남준아, 오랜만이다. "
" 부장님이 무슨 일로. "
" 너희 팀 만들어 진지 2년 됐지 이제. "
" 네. 그런데 그건 왜... "
" 너희 팀에 새 팀원 하나 넣어야겠다. "
" 무슨 소리세요. 저희는 지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 이 아이도 너희에게 도움이 될 거야. 이 아이 들어가고 적응 기간 필요하니까 한 달 더 줄게 휴식 기간. "
" ... "
" 너희 없다고 NIS 안 돌아가는 거 아니니까. 그리고 나 권력 남용 잘 해. 이 아이 집안도 만만치 않고. 너희 팀에 뒤 배경 필요했던 참이잖아. "
" 형. "
" 남준아, 동생으로서 부탁할게 얘. 자세한 얘기는 와서 해. 지금 너희 숙소 앞으로 차 보냈으니까 얼른 타고 와. "



남준은 갑작스러운 말에 혼란스러운 듯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는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다른 팀원들이 그런 남준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특히 호석이 남준의 옆으로 가 심각한 일이냐고 묻자 남준은 새 팀원 들어올 거니까 준비하고 있으란 말을 남기고는 현관 앞에 있던 옷걸이에 걸려진 재킷을 입고 밖으로 나섰다. 새 팀원이라는 말에 남겨진 멤버들은 어리둥절 한 듯했다.



" 무슨 소리야. 새 팀원? "
" 윤기 형도 그렇게 들었어요? 저도요. "
"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우리 팀 결성된 지 2년인데 새 팀원? 새 팀도 아니고. "
" 석진이 형 말대로 중간 합류는 흔치 않은 케이스잖아. "



윤기와 호석이 자신의 귀를 의심하자, 석진이 둘이 들은 게 맞다며 쐐기를 박았다. 정국은 중간 합류를 이상하게 여기며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지민은 점심 메뉴를 가지고 투닥거리는 것은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남준은 오랜만에 연락한 효상을 씹으며 집 앞에 있던 차를 탔다. 기사가 남준을 향해 깍듯이 인사하자 남준이 되었다며 손을 휘젓고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 눈을 감고 얼마나 생각에 잠겼을까 겉으로는 엄청 큰 회사처럼 보이는 NIS 본부가 나타났다. 남준은 기사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한 뒤 회사 안으로 발을 들였다. 정장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 사이로 캐주얼한 복장의 남준이 눈에 띄었다. 남준이 재킷 안에 있던 출입증을 찍은 뒤 효상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효상이 있는 층에 도착하자 남준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남준은 효상의 방 문 앞에서 노크를 했고, 들어오라는 효상의 말에 숨을 크게 뱉은 뒤 안으로 들어갔다. 효상은 소파에 앉아 한 사람이 잠든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준은 멀찍이 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신의 옆에 와 앉으라는 효상의 말에 제법 큰 소리를 내며 소파에 앉았다. 효상이 그런 남준을 보곤 혀를 차고 입을 열었다.



" 불만 있는 거 엄청 티 낸다 너. "
" 부장님 이렇게 저희 엿 먹이기 있습니까? "
" 엿 먹이기일지 아닐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겠지. 이 아이 그래도 일은 꽤 잘 하거든. "
" 그런 눈빛 처음 봅니다. 어렸을 적 빼고는. "
" 너 직속 후배일 때도 이렇겐 안 쳐다봤지? 그건 나도 인정. "



효상이 잠든 남자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는 소파 앞 테이블에 있던 파일을 남준에게 건넸다. 남준은 얼떨결에 파일을 받았고, 효상은 제법 다정한 손길로 소파에 누워있던 남자를 흔들어 깨워다. 남자는 뒤척이다 남준과 눈이 마주치고는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바로 해 앉았다. 남자가 입술을 꾹 깨물던 모습을 보던 남준은 곧이어 남자의 얼굴이며 몸, 손에 피가 묻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남준이 그제야 눈을 찌푸리며 효상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 차차 설명할 테니까 기다려 봐. 우선 통성명부터 해야지. 태형아. "
" ... "
" 태형아 소개해야지. "
" 김태형, 19살. "
" ...말이 좀 짧다 너. "



태형이 남준의 말에 답답하다는 듯 입술을 깨물고는 서둘러 테이블에 있던 펜과 종이를 들어 남준에게 글을 써 내밀었다. 남준이 탐탁지 안은 눈빛으로 태형을 보다가 겸연쩍게 종이를 받아 들었다.



" 함묵증? "
" 태형이 함묵증이야. 팀원들한테도 충분히 설명해 줄 거라 믿어 남준아. 함묵증은 정신병의 일부로 특정한 상황이나 사람에게 말을 못 해, 말을 한다고 해도 단어로 밖에 내뱉지 못 하지. 정신과 치료받고 있으니까 일주일에 세 번은 무조건 들려야 해. 이건 그 의사 전화번호. "
" ... 미안하다. 김남준, 25살이다. 입사한 지는 6년 8개월째야. "
" 태형이는 6년 2개월. "
" 뭐요? "
" 생각보다 오래됐지? 윤기랑 너 빼면 다른 애들한테는 선배야. 파일에 자세한 건 설명되어 있으니 가서 팀원들이랑 열어 보도록. 그리고 태형이가 팀을 옮기게 된 이유도 자세히 적어 놨어. 마침 태형이 짐 챙겨서 요원이 왔네. "



남준이 문 밖을 쳐다보자 요원 하나가 캐리어 5개를 놓고는 고갤 숙이고 나갔다. 효상이 태형이 잘 부탁한다며 앉아 있는 태형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남준과 태형의 등을 떠밀며 밖으로 내쫓았다. 태형은 당황스러워 효상을 쳐다봤지만 이미 문은 굳게 다친 지 오래였다. 남준이 자신보다 작은 태형을 내려봤다. 태형은 남준의 위압감에 고개를 들지 못 하고 있다가 그만 가자는 남준의 말에 서둘러 캐리어 4개를 밀기 시작했다. 남준이 그런 태형의 손에서 캐리어 2개를 뺏어 들었고, 두 사람은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NIS 차를 탄 두 사람은 BTS 팀원들이 지내는 숙소로 오게 되었다. 남준은 아무 말없이 전원주택의 초인종을 눌렀고, 태형은 생각보다 꽤 큰 집에 놀란 듯 보였다. 남준이 나야, 문 열어.라고 하자 곧이어 문이 열렸고, 남준이 태형을 재촉했다. 정문을 지나 현관문으로 향해 가는데도 넓게 펼쳐진 정원을 보며 태형은 과거가 생각나 가슴이 아파지는 듯했다. 남준은 벌써 현관에 태형의 짐을 내려놓고 걸음이 느린 태형의 곁으로 와 또 짐을 뺏어 들었다. 태형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서둘러 남준을 쫓아갔고, 현관 앞에는 팀원들이 태형을 쳐다보고 있었다. 태형이 그 눈빛을 못 이기고 남준의 뒤로 숨자 남준이 고개를 젓고는 그만 쳐다보라며 팀원들의 시선을 물렸다.



" 뭐야. 새 팀원 좀 보겠다는데. "
" 윤기 형 우선 애 꼴 좀 봐요. 먼저 씻은 뒤에요. "
" ...그래, 애 꼴이 말이 아니다 윤기야. 어쩌다가 그런 진 모르겠지만. 정국아 방 안내 좀 해줘. "
" 알았어, 석진이 형. "



정국과 지민이 태형의 짐을 들어 2층으로 올라갔다. 태형이 머뭇거리자 남준이 태형의 등을 떠밀며 어서 가보라고 했다. 태형이 머뭇거리다가 서둘러 정국과 지민을 따라갔다. 남준이 재킷을 다시 옷걸이에 걸어두고 소파에 앉자 거실에 남아있던 윤기와 석진, 호석이 남준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 뭐야. 쟤 낯가려? "
" 민윤기 또 말투. "
" 내 말투가 뭐가 어때서 김석진. 호석이 넌 쟤 어떻게 보여? "
" 귀여운데... 꽤 어릴 거 같아. "
" ... "
" 말 좀 해봐라. 답답하게. "
" 애들 다 오면 얘기 시작할게. "



남준이 태형과 같이 오면서 읽었던 파일의 내용들을 떠올리며 생각을 정리하다가 재촉해 오는 윤기를 달랬다. 윤기는 혀를 차고는 소파 등받이에 몸을 묻었다. 정국과 지민이 태형의 안내를 끝내고 거실 소파로 와 앉았다. 그제야 남준이 파일을 열고 차분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김태형, 나이 19살. "
" 19살?! "
" 아직 읽지도 않았으니까 일단 진정하고 앉아 호석아. "
" 아... 어. "
" 합류 이유, 전 소속 팀장이었지만 전 소속 팀원들이 NIS 정보를 빼내려고 했던 스파이들. 태형이 의심해 상부에 신고했고, 상부가 조사를 끝낸 뒤 스파이들을 소탕하러 갔다가 태형이 인질로 잡히게 되었고 그 스파이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사살. 태형인 무사히 살아서 본부로 온 거고. 부장님이 혼자는 위험하다는 판단에 우리 팀에 합류 시킨 거야. 코드네임은 V. 사무직 쪽이야. 천재 소년으로 방송에서도 여러 번 소개되었데. 함묵증을 앓고 있어. 함묵증은 특정한 상황이나 사람에게서 말을 할 수 없데. 그렇다고 그 상황이나 사람에서 벗어나도 말할 수 있는 거 아니고, 단어로만 말할 수 있다네. 정신과 치료받아야 한다니까 그렇게 알고. "
" 그럼 쟤는 사무직? "
" 어. 정보 찾는데 두각을 드러낸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EXO 그룹 막내야. "
" 뭐라고? "
" 형이 들은 그대로야. EXO 그룹 막내. "



석진이 대단한 팀원이 들어왔다며 고개를 저었다. 남준은 태형이 내려오면 불편하지 않게 대해주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자신도 효상에게서 당부 받은 것이라 팀원들, 특히 윤기에게 당부해 놓지 않는다면 태형이 상처 입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었다. 윤기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무표정을 짓고 있었다.





2014. 12. 1 김태형 코드네임 V, BTS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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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헝ㅎㅓㅇ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짜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ㅡ사랑해여ㅠㅜㅜ
8년 전
Basic
저도 사랑합니다 ㅋㅋㅋㅋ
8년 전
독자2
태형이가 함묵증이라니...젛아여ㅠㅠㅠㅠㅠ밝은태태도 좋은데 이런건 더조아여ㅠㅠㅠ
8년 전
Basic
함묵증이 낫는 그 날까지...!
8년 전
독자3
헐 이런 글 좋아요ㅠㅠㅠㅠㅠ 함묵증ㅠㅠㅠㅠㅠ 아 설레 다음 편 빨리 보고싶다ㅠㅠㅠㅠ암호닉 신청 가능하나요???
8년 전
Basic
넵 신청해주시면 감사하죠 ♡
8년 전
독자4
헐 너무 짱짱해요 바로 다음편 읽으러 갑니다 자까님!
8년 전
독자5
헐 아니 왜 이런 글을 이제서야...신알신합니다 작가님❤️
8년 전
독자6
오오오 좋아보여요! 정주행 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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