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이런글 좋아할려나모르겠음 (츤데레 애기아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5/a/c5a918f126afcbf526eb6d831fe105e5.jpg)
쓰니 모티주의 필명없음주의 똥글망글주의 사진이랑 이미지 별로안비슷함주의 "엄마아..같이자.." 유아교육용프로그램에 나오는 캐릭터가 귀엽게박힌 베개를 끌어안고 검고댕그란눈으로 날 올려다보는아이. 오늘따라 두 눈동자가 마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같았다. 어쩌면 평소처럼 악바리로 조르는 게 아니라 내 옷자락을 살짝쥐어당기며 조용하게 말을 꺼냈기에 더욱 그렇게느껴졌을지도 모른다는생각을했다. "남자애가 됐으면 혼자 자야지. 어디 엄마아빠사이를 끼어들려해. 드가서 자." 갑자기 볼멘소리가 치고들어왔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 고개를 돌려보니 신랑이 서있었다. 여섯살배기 아이한테, 그것도 제아이한테 말하는 꼬락서니가 참으로바람직하더라. 있는힘껏 노려봐주고 다시 아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는데, 맙소사, 울고있었다. "무서워,무서워어-" 신랑을 닮아 유난히 예쁜ㅡ내 눈에는 정말 그렇게보인다ㅡ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쏟아지니 모성애는 극에달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좋게 같이 자려고했고, 신랑이 막아섰다. 그리고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 "어쩜 애한테 못하는말이없니." "쟤부터 할 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는거야. 남의여자를 왜 넘봐, 넘보기를." "여섯살짜리가 뭘 안다고 남의여자타령이야! 후..난 애 재울거야." 한숨을 위로 불어 앞머리를 날리고, 아이와 같이 있겠다고 했다. 그러자 살짝 좁혀져있던 그의미간이 아예 일그러졌다. 그는 다시 성큼성큼 소리내어 걸음을옮겨 안방으로 들어갔고, 방문을 세차게 닫았다. 히끅거리며 점점 진정하고있는 아이를 안아주며 "괜찮아,엄마있으니까괜찮아.자러가자." 라고했다. 약 십오분 후 내품에 쏙 들어와 새근새근 곤히 자고있는 아이를보니 미소가 절로지어졌다. 엄마미소가 이런거구나, 느꼈다. 그러다 문득 아까 혼자 안방으로 들어가던 그가 생각나 아이가 깨지않게 살짝빠져나와서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아이방을 나왔다. 그는 침대 한켠에 누워 한 쪽 팔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깊게 잠들지는 않은 것 같았다. 입술에 살짝 내입술을 포개었다가 그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왜왔어, 애기는." 퉁명스런 그의 목소리였다. "애기 자. 미안해.. 그래도 애기 정서상에 안좋을것같아서 잠들때까지 있다왔어." "말이돼? 부부가, 한방에서 자야지 이게 뭐야." 마침내 알아차렸다. 내가 아이에게 간 것 때문에 삐쳐있었다. 목소리를 작게 가다듬고 "종인아." 하고 말했다. 어색한 애교섞인 목소리와함께. "왜." "삐쳤어?" "아니야. 되도않는 애교 부리지 마. 안귀여워." "자식 다 클때까지 챙겨주는게 엄마잖아. 아무리 자식이래도, 너보다좋은게 어딨어. 사랑해종인아. 사랑해. 알지?" "몰라." . "아빠! 장난감사주세요." 카트에 가만히 앉아서 휘황찬란한 장난감세상을 둘러보던 아이가 그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그래. 뭐갖고싶은데?" "음..이거이거!" "그래그래. 이거 사주면 엄마는 아빠꺼." "응?" "엄마 아빠꺼라고." "에휴..아빠 가져." 누가 아빠인지..아이보다 더 유치한 모습에, 그리고 어른스러운 아이의 말에 입꼬리가 또 슬슬 올라간다. "진짜지? 너 이제 끝났어. 엄마 괴롭히면 죽는다." "아 글쎄 가지라니까아." "봤지? 들었지? 너 이제 완벽히 내꺼야. 도망갈 생각 하지마." "허..나 참.." 말은 저렇게 하면서도 연애하던 그때처럼 개구지게 웃는 그를따라 나도 같이 웃어버렸다. ㅠㅠ망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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