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and 18 ![[EXO/클백] 34살 18살 (부제:7월 29일 변백현의 스무번째 외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3/8/138301c4b97be673a62f3d8ec6de4d37.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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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백현아. 아저씨는 말이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제 스스로 다독이면서도 불안한듯 엇박으로 따라 고르지 못한 어깨 움직임과 다 물어뜯겨 피가 새어나오는 입술이, 내 나이 곧 서른 다섯을 바라보고있다는 믿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는 사실에 점점 실감이 더해지고 있었다.
2013년 7월 29일, 변백현이 딱 스무 번 째 바람을 피웠다.
…
삼년째 우리는 연애 아닌 연애 중이었다, 남들과 다름 없이 안아주고 만지고 뽀뽀하고 속삭이고 섹스하고. 단 하나 다른 커플들과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어쩌면 아청법으로 고소를 당해버릴 지도 모르는 크리스와 변백현의 나이 차이였다. 34살과 18살. 그래 아무리 차이점이라고는 하나 남들과 아주 조금 다를 뿐 나는 너를 사랑했다. 단 하나 내가 참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변백현의 잦은 외도.
내일 모래 서른 다섯, 주변에서도 왜 결혼하지 않냐. 나랑 사귀자 하는 별 같잖은 기집애들도 수도 없이 많이 봐왔다지만 겨우내 눈에 차지 않을 정도로 나는 너를 사랑했다. 그러나 나는 내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가 필요 했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크리스는 변백현과의 만남을 정리 하려고 했었다. 철 없는 변백현이 그 사실을 알까 싶지만서도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채 실행에 옮기거나 깊은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 신랄하고 예쁜 웃음에 거지 같은 생각들을 접어버리기 일 쑤 였으니까.
…
'이별' 생각을 더욱 심오하게 했던 시발점은 가까운 친구의 결혼 소식이었다. 아… 나도 이제 때가 된건가.
…
크리스는 복잡한 마음에 꽉 매인 넥타이만 거칠게 풀어헤치고선 집 안으로 발을 딛었다. 제가 왔다는 사실에 어, 아저씨 왔네. 라고 잠깐 대꾸 해주었을 뿐 백현의 시선은 우스갯 소리만 지껄이고있는 TV로 시선을 옮겼다, 퇴근한 저를 봤다는 티가 조금도 나지 않는 눈으로. 지친 몸을 쇼파 위로 뉘임과 동시에 백현의 핸드폰의 알림팝업창이 떴고, 다른 놈에게서 카톡이 온 것인지 연애나 10대에는 문외한 제가 알 수 있을 정도의 닭살스러운 멘트만이 핸드폰 화면을 가득 채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크리스는 말 했다. 조금도 인상을 찡그리거나, 미소를 띄우지도 않은 채. 그저 오늘의 메뉴를 설명하듯.
"아저씨도 결혼이나 할까 현아."
이어달라고 하신다면 뒤로 한편 정도만 더 있을 것 같ㅇ아여..
휴,...반응없으면어쩌지.....(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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