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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조직물] 누아르(noir); 02화 | 인스티즈 


 


 

누아르(noir) 

w 려안
 

: 검은. 음산한. 어두운. 

 

 


 


 


 


 


 

 

증오는 검다. 


 


 


 

증오는 강하다. 


 


 


 

증오는 누아르의 원동력이다. 














 


 


 


 

김남준의 말은 마치 우리가 전에 본적이라도 있다는 것 처럼 들려왔다. 게다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김남준이 13년전, 우리 집을 찾아왔던 그 남자아이와 겹쳐보이기 까지 하니 미칠 노릇이었다. 진짜 미친걸지도 모르겠다. 납치를 당할 때 머리를 크게 다치기라도 한 걸까. 아저씨의 아들이 누아르의 보스가 되었다니. 그럴리가 없잖아. 아니, 설사 그렇다해도 나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도 견디기 버거울 정도니까. 


 


 


 


 


 


 

" 나에 대해 아는 것 처럼 말하지마.. " 


 


 


 


 


 


 

나는 김남준의 손을 떨쳐내며 차갑게 뱉었다. 그런 나를 보는 김남준의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가 걸렸다. 사실 나도 너에 대해 많이 아는 건 아닌데‥. 김남준이 말 끝을 흐리며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나도 눈을 피하지않고 김남준을 응시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떤 말이 쏟아져 나올지 모르는 그의 입술을. 


 


 


 


 


 


 

" 복수..하고싶지않아? " 


 

" ... " 


 

" 너네 엄마 죽인 새끼. 내가 찾아내 줄 수 있는데.. " 


 


 


 


 


 


 

평소에도 내세울건 자존심, 깡 밖에 없던 나의 초점이 힘없이 떨려왔다. 엄마. 그 말 한마디에 꽉 붙잡고 있던 정신력이 허무하게 무너져 산산조각이 났다. 대체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엄마 얘기는 정호석에게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어나갈 구멍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대체...대체 어떻게 그걸 알아? 겨우 진정시켰던 눈물샘이 다시 한번 터져 눈가가 번들거렸다. 


 


 


 


 


 


 


 

" 우리 아버지도 그 새끼한테 당했으니까 " 


 

" ... " 


 

" 경찰? 형사? 백날 해봐. 절대 못 잡으니까. " 


 


 


 


 


 


 

김남준의 말투는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말들이 비수처럼 날라와 내가슴에 가차없이 꽂히는 건 피할 수 없었다. 김남준이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었다. 우선 본론 부터 말할게. 안그래도 낮은 편인 김남준의 목소리가 더욱 낮게 깔렸다. 


 


 


 


 


 


 

" 그게 자의든, 타의든 일단 이 곳에 발을 들였다면 나가는 방법은 두가지야 " 


 

" ...나가는 방법? 나갈 수 있어?..나 풀어주는거야? "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허겁지겁 물었다. 도망치고 싶었다. 한번도 내게 이런 상황이 닥칠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럴거면 누아르고 뭐고 수사를 할 생각 조차 하지않았을거다. 내가 김남준의 대답을 기다리며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김남준 대신 옆에서 보고만 있던 민윤기가 말을 꺼냈다. 나는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급하게 시선을 돌렸다. 민윤기는 아무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 죽어서 나가던가 " 


 

" ... "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물론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니다. 나는 형사였고 게다가 뜻하지 않게 이들의 아지트까지 알게 된 셈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를 가만히 냅둘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두 귀로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나간다.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니 꼭 살아서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니였다. 잠시나마 기대를 했던 내 자신이 비참해졌다. 민윤기는 웃을 듯 말 듯,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 그게 싫으면.. " 


 

" ... " 


 

" 누아르가 되거나 " 


 


 


 


 


 


 


 

그게 우리의 원칙이야. 


 


 


 


 


 


 


 


 


 


 


 


 


 


 

02. 복수 


 


 


 


 


 


 


 


 


 

" 아저씨는 누구에요? " 


 

" 아저씨는 서울 시장이 될 몸이란다. 나중에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지. " 


 

" 우와. 그럼 엄청 대단한 사람이겠네요? " 


 

" 글쎄..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고맙구나. 남준이라고 했나?.. " 


 

" 네! 제 이름은 김남준이구요. 9살이에요! " 


 

" 그래..똑똑해보이는구나. 다음에 또 봤으면 좋겠구나. " 


 


 


 


 


 


 


 


 

어린 시절의 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낯선 남자가 우리집에 찾아오자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난 그 남자의 대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현재는 전직 서울 시장이자 의정부의 최고인 대통령이 된 그 남자. 아버지는 내게 어릴 적 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라고만 말씀하셨고 방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따라 들어가려던 나를 잠깐 밖에서 놀고있으라는 말로 달랜 뒤 방 문을 닫아버렸다. 혼자 놀기에 지친 나는 아버지와 낯선 남자가 들어간 방 문에 한쪽 귀를 갖다대고 귀를 기울여보았다. 


 


 


 


 


 


 


 

" 서울 시장 출마한다는 소리는 들었어. 근데 여기까지 찾아 온 이유는 뭐지? " 


 

" 이런. 우리 서장님께서 날이 스셨구만. 난 그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온 것 뿐이라고. " 


 

" 대화? 10년 넘게 대화를 피해온 건 내가 아닌 너겠지. 양심도 없는 놈. " 


 


 


 


 


 


 

처음에는 아버지가 친구에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항상 내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말버릇 처럼 이야기 하시곤 했으니까. 


 


 


 


 


 


 

" 허허.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요즘 같이 빡빡한 세상을 어떻게 양심 하나로만 살아가겠나? " 


 

" 하고 싶은 말 부터 하는게 좋을거야. 너한테 많은 시간을 내주진 않을거니까. " 


 

" 그래서 십년 전 그 사건 말인데...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완전히 기록을 없애고 싶어서말이야. " 


 

" ...뭐? " 


 

" 아니, 솔직히 말하면.. 싹 다 입막음 시켜놨는데 너 하나가 걸린다는 말을 하고싶었지 " 


 

" 내가 그냥 다물고만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겠지? " 


 

"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얼마면 되겠나? 남준이 녀석 키울 동안은 부족함 없이 쓸 돈 정도는 준비 할.. " 


 

" 돈은 필요없어. 난 너가 죄값을 치루기 바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원하지 않아. " 


 


 


 


 


 


 


 

당시에는 두 사람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몰랐다. 한 가지 느낀거라면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는 것 정도. 어린 나는 그들을 말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아버지의 친구라는 남자가 아버지의 멱살을 붙잡고 있는 장면을 보자 그 자리에서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나이가 어렸던 내게는 꽤나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 기회를 이런 식으로 놓치다니. 후회하게 될 거야. 그래도 학교 다닐 땐 꽤나 똑똑한 놈인줄 알았는데. " 


 

" 누가 할 소리를. 그래도 학교 다닐 땐 꽤 괜찮은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쓰레기 같은 짓을 저질렀지. " 


 

" 그 주둥이 닥쳐! 난 누가 뭐래도 반드시 내 꿈을 이룰거야. 그게 누구라도 나를 방해하면 죽여서라도 입 다물게 해줘야지. " 


 

" 친구 아내를 죽여놓고도 꿈을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한거야? 세상에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어. 분명 죄값은 치루게 되어있지. " 


 

" 인국이 와이프 일은 나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내가 죽였다고는 할 수 없는거 아닌가? 난 죄가 없어, 살인마가 아니라고! " 


 


 


 


 


 


 

인국이 와이프? 뻔뻔함도 정도가 있지. 남 일 같이 말하지마. 현주를 죽인 건 바로 너야. 아버지는 피가 쏠려 살짝 상기된 얼굴로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그런 장면을 보고 있자니 손바닥에서 땀이 나는 것 같았다. 


 


 


 


 


 


 

" 그리고 당시 현주는 임신 중이었지. 너는 모르겠지만 그 아이는 기적같이 살아있었어.. " 


 


 


 


 


 

처음 듣는 이야기인지 남자의 얼굴이 징그럽게 일그러졌다. 아버지는 그런 남자를 올려다 보며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 얼마전 찾아가보니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었지. 정말 너가 그 아이의 엄마를 죽인게 아니라면 그 아이 앞에서도 떳떳할 수 있나? " 


 

" 닥쳐!! 현주는 내가 죽인게 아니래도!! " 


 


 


 


 


 


 

남자가 아버지의 멱살을 쥐고있는 팔에 더욱 힘을 주자 아버지가 숨이 막히는 듯 고통스러운 얼굴로 헛기침을 하셨다. 이러다가 정말 아버지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을 활짝 열고 있는 힘껏 소리쳤다. 


 


 


 


 


 


 

" 아저씨 그만해요!! 우리 아빠한테 그러지마요! 제발..제발 이제 그만 싸워요.. " 


 


 


 


 


 

내가 눈가에 눈물이 가득 맺힌 채 말하자 두 사람의 시선이 나에게로 쏟아졌다. 아버지는 당황하신 듯 연신 내 이름을 불렀고 남자는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며 잡고있던 아버지의 멱살을 놓아주었다. 


 


 


 


 


 

" 이런..어린 꼬마한테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구나. 미안하다. " 


 

" 저 꼬마아니에요! 그리고 이제 저희 집에 다시는 오지마요! 우리 아버지 괴롭히지 말라구요! " 


 

" 아들이 아주 똑부러지는구만. 꼭 지 아비를 닮았나보군. 이녀석도 크면 꽤나 골치아프겠어. " 


 


 


 


 


 

어린 나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 했지만 나를 비꼬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나는 최대한 눈에 힘을주고 그를 노려보았다. 9살 짜리 아이가 아무리 힘을 주고 노려본들 무서워보일 턱이 없었다. 하지만 나의 독기가 서린 눈빛에 왠지모르게 남자도 꽤나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남자가 나간 뒤 나는 아버지 품으로 달려갔다. 아버지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그게 마지막이 될 거라는 것을 알기라도 한 듯, 나는 한참이나 그렇게 아버지 품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길을 나섰던 아버지는 정확히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오지 못 하셨다.  


 


 


 


 


 

어머니는 내게 아버지가 야근을 하신다는 거짓말을 했지만 그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지나, 한달이 지나자 더 이상 거짓말로는 덮힐 수 없는 크기가 되었다. 그리고 남의 입으로 들은 바로는 아버지가 수감이 되셨다고 했다. 항상 누군가를 수감시키기만 했던 아버지가 무고하게 수감이 되셨다. 그리고 누명을 쓴 채로 아버지는 사형대에 올랐다. 아버지는 그렇게 한마디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셨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먹을 수록 나의 기억 속에는 그 날 우리집에 찾아왔던 낯선 남자의 얼굴이 더욱 선명해질 뿐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입학했을 때 였나, 길을 걷다가 우연히 이런 소리를 들었다. 정말 우연히. 


 


 


 


 


 


 

"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서울 시장이 출마한다지? " 


 

" 그거 잘된 일이구만. 정치하는 사람 중에 서울 시장 만큼 과거가 깨끗한 사람이 또 어디있겠나. " 


 

" 맞는 말이지. 아마 쉽게 당선 될 것 같아. 벌써 부터 기대가 되는 군. " 


 


 


 


 


 

과거가 깨끗하다. 그 부분은 나도 인정한다. 그 남자 만큼 자신의 과거를 쓸고 닦고 하는 사람도 없을 테니까. 아무리 더러운 얼룩이 남아도 모조리 지워버릴 테니까. 하지만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고 해서 9살의 나에게 남겼던 얼룩이 지워지지는 않을 거다. 내가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는 이상 절대로. 어쩌면 내게 얼룩을 남겼다는 사실 조차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부터 내게는 복수, 그리고 증오라는 단어는 일상이 된 것 같다.  


 


 


 


 


 

그게 마치 내 삶의 일부인 것 처럼. 


 


 


 


 


 

그리고 누아르는 내 삶의 전부가 되었다. 


 


 


 


 


 


 


 


 


 


 


 


 


 


 


 

*** 


 


 


 


 


 


 

내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두 아이가 있었고 두 아이의 부모가 죽임을 당했다. 


 


 


 


 

한 아이는 복수를 위해 형사가 되었고 


 

한 아이는 복수를 위해 조직에 몸 담갔다. 


 


 


 


 

그리고 복수라는 명목 아래에, 이제 두 아이는 한 길을 걷게 되었다. 


 


 


 


 


 

그게 나와 김남준인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 뿐이었다. 


 


 


 


 


 


 


 


 


 


 

 

[방탄소년단/조직물] 누아르(noir); 02화 | 인스티즈 


 


 


 

" 빨갛네. 많이 아프냐? " 


 


 


 


 


 

민윤기가 수갑을 풀어내며 내 손목에 생긴 빨간 줄을 보더니 무덤덤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구 때문인데, 뻔뻔하긴. 내가 그저 고개를 끄덕이자 말없이 주방으로 가 냉동실을 뒤진다. 곧 투명한 비닐봉지에 얼음을 가득 담아 내게 내밀었다. 이거라도 해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다른 조직원들은 각자 방으로 돌아간 상태였고 민윤기만이 내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덕분에 분위기가 조금 어색해졌다. 


 


 


 


 


 

" 사실 아직도 전부 못 믿겠어 "
 


 


 


 


 


 


 

내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자 민윤기는 허공만 바라보며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려 하다보니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았다. 마치 민윤기와 오래된 친구라도 되는 것 처럼, 나는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민윤기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여주었다. 그렇게 한참 신세를 한탄하다 보니 정호석 생각이 났다. 시계를 보니 퇴근할 시간이 지난지 오래였다. 


 


 


 


 


 


 

" 정호석..원래 이렇게 늦게와? " 


 

" 그냥 기다리지말고 자라 " 


 

" ... " 


 

" 너 얼굴 보기 힘들겠지, 그 녀석도 " 


 


 


 


 


 

사실 정호석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야할지 감이 안왔다. 화를 내야될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대해야 될까. 처음 정호석이 누아르라는 것을 인지했을 때는 실망감과 배신감. 그 두가지 감정 뿐이었다. 하지만 아직 뭐라 말 할 수는 없지만, 이제 나도 누아르의 조직원이 된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죽지않았고 누아르의 아지트에 남아있다. 앞으로도 얼마나 이곳에 지내게 될 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제 같은 누아르가 됐으니 하이파이브라도 해야되는 건지. 도무지 결론이 서지않았다. 


 


 


 


 


 


 


 

"  근데 너 안씻어? 땀이며 눈물이며 번벅이 됐는데 찝찝하지도 않냐. " 


 


 


 


 


 


 

정호석 생각으로 온통 어지러운데, 민윤기가 미간을 찡그리며 내게 말했다. 기분나쁘게시리,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코를 막는 시늉까지 했다. 생각하건데 민윤기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재수없는 캐릭터인거 같다. 툭툭 뱉는 말투도 그런 이미지를 형성시키는데 한 몫 했다.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했다. 민윤기와 나는 23살으로 유일한 동갑이기도 했고 나를 어렵게 대하지 않는게 고맙기도 했다. 


 


 


 


 


 


 

" 야. 이거 써라. " 


 

" 어..고마워 " 


 

" 그리고 오늘은 내 방에서 자, 내가 거실에서 잘테니까 " 


 


 


 


 


 

민윤기는 내게 여분의 칫솔과 자신의 옷을 건네주며 말했다. 일단 주길래 받기는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자 옷인데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자가 쓰던 방에서 자라니, 여간 찝찝하지 않을 수 없다. 


 


 


 


 


 


 

" 저기..너 사이즈 몇 입는데? " 


 

" 그건 왜? " 


 

" 나한테 크지 않을까...해서.. " 


 


 


 


 


 

풉. 순간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비웃은거야? 내가 벙찐 얼굴로 민윤기를 올려다보는데 그가 애써 웃음을 참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 별로 클 거 같지는 않은데 " 


 


 


 


 


 


 


 


 


 

기분 더럽게도 민윤기의 말은 틀리지 않았고 티셔츠는 조금 헐렁해서 허벅지의 반을 가리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입을만 했다. 나는 자신의 방을 내어준다는 민윤기를 거절하고 다시 거실 쇼파로 돌아왔다. 누아르의 숙소는 5층 정도 되는 높이인 것 같았다. 내 발로 직접 올라온 것이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감이 그랬다. 베란다를 내다보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엄마. 복수. 누아르. 김남준. 정호석. 그리고 아저씨와 대통령. 나는 온갖 것들에 짓눌린 채 무거운 눈을 붙였다. 일단 잠 부터 자고 생각하자. 이곳의 쇼파는 근무실에 있는 가죽 쇼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푹신했고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 


 


 


 


 


 


 

 

[방탄소년단/조직물] 누아르(noir); 02화 | 인스티즈 


 


 


 


 


 


 

오늘 따라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하마터면 집에 오는 길에 달려오는 차도 느끼지 못하고 그대로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 김여주가 누아르가 된다는 건 상상해본 적도, 상상해 볼 일도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리고 그녀가 우리 조직에 온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인연 조차 없더라면 얼굴을 보는 것 조차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건 절대 기쁜 일이 아니었다. 남준이형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현관문 앞에서 한참을 뜸을 들였다. 겨우 호흡을 가다듬고 지문인식기에 검지손가락을 갖다댔다. 곧 익숙한 알림음과 함께 커다란 현관문이 열렸다. 평소 같으면 곧바로 내 방으로 향했을 테지만 오늘은 거실로 걸음을 옮겼다. 혹시라도 발자국 소리가 날까, 아주 조심스럽게 걸음을 뗐다. 거실로 들어서자 쇼파에 누군가 움츠리고 누워있었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이불도 덮지 않고 작은 체구를 둥글게 말고 있는 걸 보면 감기에 걸릴게 뻔했다. 


 


 


 


 


 


 

" ... " 


 


 


 


 


 

어느새 쇼파 앞까지 다가간 나는 곤히 잠에 든 김여주를 빤히 내려보았다. 매일 몰래 훔쳐보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또 새로웠다. 샤워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그녀의 머리에는 아직 물기가 남아있었다. 진짜 감기걸리겠네. 나는 입고있던 교복 마이를 벗어 움크리고 있는 그녀의 위로 덮어주었다. 요즘 일 할 때는 항상 교복을 입은 탓에 땀냄새가 나는 것이 신경쓰였지만 그녀의 체구가 작은 덕분에 크기는 딱 맞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부드러워 보이는 볼에 손을 가져가 볼까 했지만 순간 꿈을 꾸는건지 움찔하는 김여주에 놀란 나는 헛기침을 하며 그녀에게서 빠르게 물러났다. 

 


 


 


 


 


 


 

그런 그녀가 귀엽기도 하고 이런 내 자신이 웃기기도 한 나머지, 내가 애써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으려는데 


 


 


 


 


 


 


 

" 전정국 "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 뭐해 거기서 " 


 


 


 


 


 


 


 


 

호석이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으앙아아으이으이ㅏㅡ이으이ㅏ의아ㅡ잉으ㅏㅇ!!!!! 

오늘 안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쓰다보니까...글이 이상해... 

진짜 글이 이상해........분량도 별로인거 같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들한테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어떡하죠ㅠㅠㅠㅠㅠㅠ 

암튼 다음 부터는 더 재밌게 써보도록 할게요...;ㅅ; 

오늘은 내용이 많지 않아서ㅠㅠ_ㅠ_ㅠ_ㅠ 하 정말 이번 글 맘에 안들어요.. 


 


 


 


 


 


 

다들 암호닉 확인해주세요!~ㅠㅠ 

혹시라도 빠진 분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되네요...;ㅅ; 

내사랑 독자들 모두 고마워요 :) 


 

댓글에 일일이 답글 달고 싶은데 ㅠㅠ 혹시나 알림 울리는거 귀찮아하실까봐 

몰래 보면서 좋아하고 있습니당 ㅎ----ㅎ 진짜 독자들 워더감이듯~♡ 


 


 


 


 


 

연이/딘시/진리/봄/민슈가/비솔/설렘/윤기모찌/0324/설탕맛/눈부신/넬스/젤라또/꽃비/누아르/맑공/라 현/연애학개론/태태뿡뿡/마끼/숲/명언/민트/권지용/햇살/융기맘/민면/미스터/망공/토순/윤기난다/호석이가스파이/망개/민군주님/준회/회색/젤리/다우니랑꾸기/맹고/핑퐁/꿈/프리/인영/펜잘규/비글태/카페모카/1013/곱창/통밀/윤기야/오골계/침슙/여명/디즈니/보라색양말/흑슙흑슙/엽떡/딸기/복동/꾹이/0901/미로/핫초코/넌내밤/작가님하트/핑슙/네 이 청년/나라세/비빔밥/뷔틀뷔틀/애플덕/8ㅅ8/산들코랄/혀니츄/론/공감/김데일리/꾸꾹이/내마음의별로/인사이드아웃/흑슙/김태태/코나/돈까스/지니/됴종이/꽃잎놀이/초딩입맛/하루/토익/어항/윤민기/판도라/둡우/베네/아카시아/밀짚모자/뽀삐/움파파움파/3시9분/아오네코/꾹꾹이/연두/구구콘/들레/반지/나니꺼/요플레/알매V/손뚱땡이/미니언/물고기/전기장판/혜자/해열제/플레어/장니사탕/글로스/치킨/선블록/김태극/윤/시걸쓰/다이어트중초예민/보솜이/콩알/빠밤/태형워더/솜지/따슙/미자탈출/백설/인생베팅/사자/꽃님/통밀/어썸/슈간데여/두둠칫/뽀로로/화양연화/꼬깔콩/응캬캬/코튼캔디/아기/외로운쿠키/예봄비/요다/디기/슝슝이/암어본씨걸/달달한설탕/골드빈/깨진계란/이인/발콩달콩/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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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8
으아아아아아ㅏㄱ머야!!!!!!쟈나!!!!!!!!!꾸기랑 뭔사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아어어어ㅓㅓㄱ규ㅠㅠㅠㅠㅠㅠ작가님 필력 쩔어요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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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9
다정다정하네요 잘읽고갑니다 다음내용 기대됩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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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0
으아ㅠㅠㅠ너무좋아정국아ㅠㅠㅜ 인생빙의글이다진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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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1
으엉 뭐지 정구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가울줄 알았는데 진짜 소년소년하게 나오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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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2
와 정주행 중인데 댓글을 안달수가 없었어요 ㅣㅠㅠㅠㅠ 진짜 대박글이에요ㅜㅜㅜㅜ작가님 짱짱맨뿡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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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3
정국이랑은 무슨 인연이니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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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4
정국아아아아ㅏ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쥬구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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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5
정국아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아이고정국아ㅠㅠㅠㅠㅠ취향저격이쟈나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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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6
3각 관계....?와타시ㅠㅠㅠㅠㅠ설레자나ㅜㅜㅜ전정구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짜시규ㅜㅜㅜㅜㅜㅜㅜ다들너무좋다ㅜㅜㅜ정호석 너무해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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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7
지금 다들 여주를....!!! 여주가 누구랑 이어질지 궁금하네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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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8
정국이도 여주랑 어떤 관련이 있는건가요....!!!!다음편 보러 바로 갑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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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9
ㅠㅠㅠㅠㅠㅠㅠ 재밌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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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0
글 안이상해요 완전 좋은데....이상하다생각하실진몰라도 ㅜㅜㅜ독자는 너무재밌어요 완전 마음에들고 설레고 짱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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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1
정국이도 뭔가가 있나보네요ㅜㅜㅜㅜ 말없이 자상한모습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뭔일이있었는지 궁금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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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2
정국이는 여주 어떻게 알까요 그냥 모든 게 다 궁금해요 결국 여주는 누아르가 된 건가요?? 아직 궁금한 게 많아서 다음 내용이 더 궁금해지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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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3
ㅠㅠㅠㅠㅠㅠㅠㅠ전정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왜이렇게설레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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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5
오늘도 너무잘읽고가요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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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6
정국이 여주 좋아하니ㅠㅠㅠㅠㅠㅠㅠ글 너무 재밋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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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7
하...진짜........설레....
남주니랑 여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ㅜ나빴어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왜 엄마아빠르루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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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9
정국이는 어떻게 여주를 알고 있는 걸까요. 궁금합니다! 끄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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