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깨비 큥깨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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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제 : 쥬야는 내꺼야! 그치 쥬야? 응? ;ㅅ;)
일단 배가 고프다는 이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기 위해(사실 나도 배가 고팠다.)
어제 먹다남은 갈비를 탈탈 털어 익혔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부엌에 있는 나를 빼꼼 내다보는 찬열과 종대였다.
내가 슥 뒤를 돌아보자 아무렇지 않게 뒤로 쓰윽 빠지는 모습에 내가 푸흡하고 웃었다.
"...!"
(굉장히 당황했지만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해본다.
하지만 떨리는 눈동자는 숨기질 못한다.)
"여.. 여리 쥬야 안봐따.."
(눈은 갈비를 향해. (침을 꿀꺽) 마싯게따.)
"쥬.. 큥이 배고파..(큥무룩)"
배고픈 세 도깨비를 위해 나는 이 더위 속에서
불을 세게 한 뒤 땀을 뻘뻘 흘리며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아 더워. 진짜 더워. 엉엉 너무 더워..8ㅅ8
폭염이라는데 나는 여기서 이러고 갈비나 굽고..
"...쥬우?... 'ㅅ'"
"쥬야아? :3"
"쥬? ㅇㅂㅇ"
고기를 식탁위에 턱 놓고 밥을 팍!팍! 뜨고
어묵볶음이랑, 장조림이랑..
아 포크! 포크!
다급하게 집어넣어놨던 포크를 꺼내 식탁위에 얹고 나서
세 도깨비씨들을 바라보며 손짓했다.
"어서 앉아요."
배가 많이 고픈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말에도 식탁으로 오지 않는 세 도깨비를 바라봤다.
내가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던 도깨비들이 생각나
그제서야 내가 땀을 닦으며 씨익 웃어보이자 그제서야 쪼르르 식탁앞으로 다가와
자리에 착석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또 정신이 없어지고 있었다.
"이 포크 손에 쥐고 이렇게 이렇게 먹는거에요.
아니아니, 엇 뜨거워! 식혀요! 호호!
백현씨!!! 아니!! 그게 아니라 장조림 그것만 먹으면 짜요!!
이봐요 찬열씨!!! 고기 그렇게 입에 쑤셔 넣으면 뜨겁다니까요!!
아니 종대씨 잠깐만요!! 밥알을 하나씩 먹으면 어떡해요! 수저로 이렇게! 떠서 이렇게!"
밥먹는것도 총체적 난국이다. 밥알을 하나씩 분해하는 종대, 뜨거운 고기를 마구잡이로 입안에
쑤셔넣는 찬열, 짠 장조림을 세개씩 입안에 집어넣고 씹으려는 백현.
겨우겨우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 역시 밥을 떠서 한입 입에 가져갔다.
밥을 먹으면서도 이게 콧구멍으로 들어가는건지 귓구멍으로 들어가는건지 모를정도로 앞 도깨비 삼인방을 바라보며 말이다.
"(감격)(감동)(맛있어)"
"(힐끔 찬열을 바라본다. 진짜 맛있다.
그러나 티는 내지 않는다.
그러나 말 없이 엄청난 크기의 밥을 입안으로 밀어넣고 씹고 있다. :0)"
"흐흥, 또머거도 마시쪄"
맛있어요? 나의 말에 백현이 폭풍 끄덕임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두명은 다행이도 밥이 입맛에 맞는것인지 두 볼이 빵빵하게
밥을 먹고 있었다.
"...하..."
그런데 왜 내 입에서는 한숨이 흘러나오는 걸까..?
* * *
정신없는 식사시간이 끝나고, 어쨌든 인간세계에 내려왔는데
어디라도 가야하지 않을까싶어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딘가를 가는것도 무리고.. 생각하며
심각하게 짱구를 보고 있는 세 도깨비를 바라봤다.
"팥빙수 만들어 먹을래요?"
"파핑스?"
"팟빙스우거든 열이 바보"
"둘 다 바보! 파빙수라 그랬어! 그치 쥬야? 'ㅅ' "
"...팥! 빙! 수! 요."
팥빙수 발음을 정정해 주고 팥빙수가 뭐냐고 물어보는 이들에게
하나하나씩 대답을 해주고 나서야 나는 마트로 향할 수 있었다.
(설명해주고 발음정정해 주는데만 30분 이상 소요됨.)
"저 마트 다녀올테니까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요!"
함께 마트를 가려고 했지만 이 상태로는
정신없을것만 같아서 세 도깨비들을 집에 두고
빨리 다녀오려는데..
"쥬! 아쥬크림! 아쥬크림! 큥이두 가치갈까아? 응?"
"..열이두 가면 안될까아..?"
"체..니두.. 딱히 가구싶은건 아니야.."
(어느새 내 침실에 있는 무민인형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첸)
"...하... 대신 거기가서 조용히 제 뒤만 따라오는거, 약속해요"
"..."
"..."
"..."
"...?"
나를 멀뚱히 바라보던 세명이 자기들끼리 갑자기 옹기종기 모여 말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것이 내 귀에 전부다 들렸다.
"..열이.. 가서 돌아다니구 시푼데.."
"...아쥬크림.. 쥬야.. 조용히.."
"체니두.. 돌아다니구 시푼뎅.."
"아! 큥이한테 좋은 생각이 있엉!"
좋은생각..? 그게 뭐지..?
"깨비깨비 큥이큥이! 큥깨비 방망이 나와라!"
"깨비큥이 깨비큥이 큥큥큥!
큥아리로 변해랑!"
펑
"쨘!"
어느새 작게 변한 백현이 나의 앞에 나타났다.
내가 백현을 손바닥에 얹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머리를 쏙 뺀 백현이 말했다.
"이렇게 가면! 우리 조용히갈 수 있지롱~"
"깨비깨비 체니체니! 첸깨비 방망이 나와라 쨘쨘!"
"체니체니 깨비체니 첸첸첸!
작게작게 변해랑!"
펑
"쥬야! 체니 보여어?! 체니두 작아져써!"
작아진 종대 역시 손에 얹어 주머니 안에 넣었다.
푸하! 하는 소리를 내며 주머니 밖으로 머리를 쏙 뺀 종대가 으히히 하고
웃자 찬열이 씨익 웃으며 주문을 외웠다.
"깨비깨비 열이열이 열깨비 방망이 나와땅!"
"깨비열이 열이깨비 열열열!
변해랑~"
"열이두 변해써 열이두 거기갈랭!"
작아진 찬열 역시 마지막으로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쪼르르 셋이 고개를 쭉 내밀고
빨리가자며 짹짹 거리고 있었다.
"푸흐.. 알겠어요 얼른가요."
* * *
한편 깨비나라-
"세니두 인간세계가면 안댕?"
( 세니 / 200살 / 삐약삐약 )
"너 또 일 안하고 나온거지"
"...아닝? 쉬는시간이라서어.. 세니 할거 다..했.."
"
"세니. 지금 생각이 있는고야? 일을 하다가 도망을 치묜 오쪼자는고야.
노 오늘 집중도 못하고 모하는고야. 종말"
"...아..아닝.."
"그래. 난 세니가 인간세계에 가고 시포하는골 알오.
하지만 그로묜 안돼."
폭풍 잔소리를 듣는 세니와 레이 그리고 평화를 찾은 시우민
쨘쨘 여러분 오랜만이죵?!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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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암호닉이 늘었어요! (신남) (* 암호닉이 빠지셨으면 꼭 얘기해주세요!*) 휴가 다녀와서 5일이 제 생일이었거든요! 또 신나게 놀고 내일은 저희가족끼리 가족여행! (신남신남) 쥬야님들은 제가 잘 즐기는 동안 아프지 않았죠? 아팠으면 제 약손이라도.. 제 손은 약손 쥬야님 배는 똥배..♡
으핳 쥬야님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원래 다음편까지 마무리 지으려했는데 너무 정신이.. (혼미)
빠른시일내에 한편더 찾아올게요!
다음편에서 봐 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