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깨비 큥깨비 'ㅅ'
9
오늘은 백현이 나와 함께 지내게 된 후 처음으로 가지게 된 주말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분명 어제 먹었던 갈비를 먹고 백현을 데리고
근처에 있는 공원에 들렀다가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이케이케 해떠니 이케케!"
"아하하하컁"
"흐흐흐흐흐흥"
...이 사람 아니아니 이 도깨비들이
여기서 이러는 이유 설명 부탁드립니다.
왕도깨비씨?
* * *
때는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말이라서 늘어지게 자고 있었다.
그래도 일어나서 백현과 밥을 먹으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으아아아악!!!"
"뭐야아.. 왜 소리를 지르고 구랭 인간"
"..?"
왠 남정네들이 좁은 내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깜짝놀라 소리를 지르자 남자 두명이 일어나 왜 소리를 지르냐며
물어보는 모습에 내가 입을 떡 하고 벌렸다.
"대.. 댁들은 누구세요?!"
"우링?"
"큥이 칭구들!"
차례대로 입꼬리가 예쁘게 올라간 남자, 그리고 키가 큰 남자였다.
"...하하..."
정신없는 남자들을 겨우겨우 식탁에 앉혔다.
백현 역시 겨우 잠에서 깨 비몽사몽한 상태로 함께 앉아있었다.
"그래서.. 당신들 이름은 뭡니까"
"...'ㅅ' 난 큥이"
"난 열이!"
"나는 체니얌!"
백현씨는 아니까 말 안해도 괜찮아요.
내 입에서 나온 백현이라는 말에 어어어어? 백혀언? 백혀어언!?
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남자들이었다.
"구거 이름이지 이름? 응?"
"큥이 너 이름 생겨써?!"
"흐헤헤 쥬야가 만들어줬엉!"
"쥬야.. 체니두 이름.."
"쥬야 여리두 이름.."
아니 이봐요.. 제 이름 쥬야 아닌데..
"이름!! 이르음!! 이르으음!"
"여리두 이르으음! 이름!"
제발.. 제 말 좀 들으세요..
....허허허허허허... 제발.. 좀..
"이르으음!!!!!!!"
진있다 멋짜.
* * *
내가 하는 말에 모두 대답을 하면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합의를 보고나서야
겨우 조용해진 열이와 첸이었다.
"여기는 왜 왔어요?"
"이건 체니가 말해주께!"
"네. 말해보세요."
"슈밍이 시켰엉! 큥이 잘 지내는지 보고 오랭!"
"맞아맞아! 열이두 들었당!"
"...(정신없음)"
이 정신없는 대화를 정리해보자면 이랬다.
1. 이틀동안 이곳에서 백현이 잘 지내는지 보고 오라고 시켰다는 것
2. 첸만 오려고 했는데 열이가 따라오겠다고 슈밍을 졸랐다는 것
3. 첸과 열은 백현과 같은 300살.
★ 4. 이틀동안 결단력 있는 길치 (큥(변백현), 300살)
일명 '첸깨비방망이 던져버린 사건'의 주인공 (첸, 300살)
쓸때없이 해맑은 어쩌다 따라온 그대 (열, 300살)
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 ★
5. 고로 이틀동안 내 주말은 반납
엄마. 보고싶습니다.
* * *
내가 물어본 것에 대해 다 대답을 했으니 그때처럼 종이에
아무 단어나 막 써서 탁자위에 던졌다.
"자, 여기서 하나씩 고르세요"
머리위에 ??를 띄운 열과 첸은 고심고뇌한 끝에
겨우겨우 종이를 집어 나에게 건냈다.
"..."
대.. 대.. 대...
첸의 눈빛이 나를 향했다.
동시에 이름하나가 내 머릿속을 번뜩 스쳐지나갔다.
"김종대로 가죠."
"종대에?"
"네. 종대요."
이번엔 열이 뽑은 찬이었다.
"찬열 좋네요. 찬하고 열해서 찬열."
"우왕! 찬여얼!"
"성은.. 김찬열 신찬열.."
"..."
"이찬열? 아니야.. 박찬열?"
박찬열 좋네요. 박찬열로 가죠.
"박찬여얼!"
자신에게 지어진 이름이 좋은것인지
웃던 종대와 찬열이 서로를 쳐다보고 해맑게 웃어보였다.
백현은 친구가 왔다는것이 기분이 좋은지 연신 흐흐거리며 웃고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일어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밀려오는 피로감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
"인간 이름은 쥬인거야?"
"아니요 제 이름은... ㅈ.."
"응! 쥬야 이름 쥬!"
"아 진짱? 쥬! 나 배구팡!"
"쥬! 여리두 배고파!"
...제발.. 내 말 좀 들어주세요..
* * *
깨비나라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시우민과 레이
"저 인간 캐스팅할까 레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 잘 짓는것 같아."
"슈밍 말이가 안돼는고 알고있지?"
"왜 말이 안돼. 내 맘인데."
"도깨비가 되료묜 영혼이여야 하는고 알고 있잖아.
말이가 안되는 소리하지마 슈밍."
"...어쨋든 탐나는 인재야"
*참고로 도깨비에게 이름이 생긴다는 것은
도깨비가 성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 큥, 찬열, 첸이 인간세계로 내려간 이후
깨비나라는 평화(?)를 되찾았다고 한다.
그러하다. 벌써부터 정신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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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이 한분씩 늘어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9ㅅ9 (*암호닉 빠지신분 있으시면 꼭 얘기해 주세용* 엉엉엉엉엉 저번 섹시큥 잘 보셨는지요! 언젠가 또 한편 찾아오겠습니당!
그리궁 늘 감사해요! 댓글도 추천도 읽어주시는것도 모두모두요!
다음편에서 만나용~
쥬야 다음편에서 보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