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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180


[디찬] 리얼물, 짝사랑 (3) | 인스티즈

[디찬] 리얼물, 짝사랑 (3) | 인스티즈

(더이상 백현을 향한 제 마음을 숨길 수 없어 고백하기로 마음 먹고 모두가 잠든 시간, 거실 한 구석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생활하는 백현에게로 가 기웃거리다 커튼 젖히고 얼굴 빼꼼 내미는) 저... 할 말 있어. (핸드폰 만지작거리던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 밖으로 나오자 손까지 가지런히 모으고 꼼지락거리다 무슨 할 말이길래 이렇게 뜸들이는 거냐 물어오는 백현에 입술만 꾹 깨물었다 놓는) 나, 있지... 어, 나, 너 좋아해. 아니, 좋아해. 그러니까... 친구로서가 아니라, 너랑 사귀고 싶어... (용기내 고백하고 떨리는 마음에 고개 푹 숙인 뒤 대답을 기다리다 잠시 말없이 벽에 기대 있던 백현의 입에서 미안하다는 거절의 뜻이 담긴 말이 흘러나오자 순간 고개 처들고 멍하니 바라보는) ...아, 응. 미안, 아니, 내가 더 미안... 저, 불편해 하진 말아줬으면 좋겠어. 못, 못 들은 걸로 해. 늦었는데 자. 미안. (그냥 혼자만 좋아할 걸, 괜히 말했다, 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 푹 숙이며 한숨 쉬고 백현이 커튼 뒤로 사라지고 나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다 어깨 축 늘어뜨린 채 돌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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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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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하능 여부 이써요! ♥◇♥ 글구 주제두 받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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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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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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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쪽쪽♥ 안 피곤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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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쪼끔!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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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나도 쪼끔!! 한시에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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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웅웅, 구래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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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이제 잘게요♥ 찬이도 얼른 자요♥♥ 내일 알바 끝나자 마자 쓩쓩 날아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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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웅웅! 여부 잘자구 찬이 꿈 꾸기! 쪽쪽쪽! 알바 열심히 하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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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우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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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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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이따봐요♥ 더운데 씨원한 곳에 있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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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여부! 쪽쪽! ♥♥♥ 여부두 일 너무 무리하지 말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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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내꺼♥ 얼른 씻고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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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여부!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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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쪽쪽♥ 저녁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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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웅! 여부는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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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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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잘해써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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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여보..나 친구 울어서 전화로 달래주느라..십분만 더 기다려줘요..미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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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괜차나요! ㅠ◇ㅠ... 친구 잘 달래주구 와요, 찬이 괜차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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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나 왔어요! 미안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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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칭구 슬픈 일 있대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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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남자친구랑 헤어졌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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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ㅠ◇ㅠ... 잘 달래줘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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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웅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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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잘해써요! ㅠ◇ㅠ... 찬이 금방 이으께요, 잠깐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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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천천히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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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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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수야한테 넘 미안하다... ㅠ◇ㅠ... 찬이 나쁜놈! 나쁘다! 나쁘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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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나도 계속 찬이한테 나쁘게 대했으니까!! 하나도 안나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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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ㅠ◇ㅠ!!! 계속 저러케 해두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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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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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구럼 미워하지 마라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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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찬이를 어떻게 미워해요, 이렇게 예쁜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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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그래두... 찬이 안 시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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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내가 찬이를 어떻게 싫어해요, 이렇게 예쁜대.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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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ㅠ◇ㅠ... 쪽쪽. 찬이 미워하지 마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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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그런 생각 하지 말아요, 너무 예쁘니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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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웅... 쪽쪽. 여부 졸리면 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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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웅! 여보도♥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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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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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자나보다♥ 잘 자고 내일 봐요. 쪽쪽쪽. 예쁜 꿈 꾸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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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여부! ♥♥♥ 아직 안 자요! ㅠ◇ㅠ... 여부 졸려요? 졸리면 자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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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천이 나타났다!! 나는 이제 자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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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쪽쪽, 찬이가 느져서 미아내요ㅠ◇ㅠ♥♥ 이어놓을 테니까 어여 자요! 찬이 꿈 꾸구, 이불 잘 덮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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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쪽쪽. 찬이도 내 꿈 꾸고♥♥ 내일 얼른 알바 끝내고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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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웅웅! 더운데 알바 열심히 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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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푹 자고 이따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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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여부! 날 더운데 수고해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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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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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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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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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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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여부 저녁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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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족발!!! 여부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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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통했다!! 나도 족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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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찌찌뽕!!!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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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여부, 판 가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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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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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네가 여성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 날 이후로 너와 많이 서먹해진. 사실은 넌 그전처럼 절 대하지만 제가 널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져 예전처럼 널 졸졸 쫓아다니며 귀찮게 굴거나 끊임없이 함께 뭘 하자고 조르는 일이 없어진. 널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해 저도 모르게 늘 눈으로 널 쫓고 널 챙기는건 여전해 잠결에도 네가 뒤척이다 결국 일어나 거실로 나가는 기척 예민하게 느끼고 저도 몸 일으키는. 거실로 나가려다 네가 또 부담스레 생각할까 문만 조금 연체로 고민 하는데 들리는 말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사실 예상하긴 했지만 좋아한다 고백하는 떨리는 목소리가 제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향하자 주먹 꽉 쥐고 애써 뛰어 나가고 싶은 마음 참는데 예상 외로 백현에게 거절의 말 흘러 나오자 놀라는. 잠시 후 웅얼거리던 말소리 끊기자 얼른 이불 속에 들어가 기척 없애는데 문 닫고 누운 네 침대에서 들리는 작은 흐느낌에 저도 밤새 잠들지 못 하는) 눈이 왜 그러냐, 오늘 스케줄도 있는데. 찜질해 얼른. (아침이 되자 먼저 일어나 씻고 방에 들어와 널 깨운뒤 놀라는 시늉하며 얼음팩 꺼내와 네 무릎에 툭 던지고 옷 갈아입는) 일단 씻고 와서 해. 밥도 먹어야 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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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자존심은 지키고 싶어 지금 당장이라도 새어나올 것 같은 눈물 눈에 힘 가득 줘 꾹 참아내고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눕자마자 울음 터뜨리며 이불 뒤집어 써 최대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 애쓰다 얼마 안 가 울다 지친 듯 몸 웅크린 상태 그대로 잠들어 새근거리는) ...입맛 없어서, 안 먹을래... (지금 나가 백현의 얼굴을 아무렇지 않게 볼 용기가 나지 않아 얼음팩 건네는 네게 말하고 무릎 위에 던져진 얼음팩 얼굴에 갖다댄 채 미동조차 하지 않다 어제 하도 울어 머리가 아파 파리해진 안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서랍 뒤적여 두통약 꺼내는) 어제 잠 못 잤어? 피곤해 보여.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까칠해 보이는 네 얼굴이 눈에 걸러 묻다 문이 열리고 들어와 장난스레 말 건네는 백현이 지금은 불편해 어색하게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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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그게 니가 지금 할 말이야? 기다려. 물 가져다 줄게. 아, 변백. 마침 잘 들어왔다. 물 한 잔만. (머리가 아픈지 두통약 찾는 네게 한숨 쉬며 말하다 마침 장난스레 말 건네며 들어오는 백현에게 부탁해 방 나가게 하는) 먹고 씻고와. 준면이 형한테는 내가 말 할 테니까 붓기 좀 가라앉히고. (백현이 건네는 물 협탁에 두고 백현 데리고 방 나서 밥 먹고 바나나 두 어개 챙겨 가지고 들어와 네게 건네는) 형이 이건 꼭 먹이래. 얼른 먹어. 악몽이라도 꿨어? 눈이 뭐이리 부었어. (너가 바나나 껍질 까자 얼음팩 들어 눈가에 대주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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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렇지 않게 고개 끄덕이며 방 나서는 백현의 뒷모습 멍하니 바라보다 백현에게서 물 건네받은 네가 협탁 위에 내려놓으며 하는 말에 일단 침대로 가 가만히 앉아 약부터 털어넣는) 기분이 좀 안 좋아서... 울었어. (숨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작게 말하고 네가 건네준 바나나 껍질 까 입가로 가져가다 냄새가 역겹게 느껴져 인상 찌푸리고 네 손에 쥐어주는) 그냥, 나중에 먹을게. 이미 깐 거니까 그건 네가 먹어. 먼저 나가 있어, 금방 내려가겠다고 전해줘. 그리고... 오늘은 네 옆에 앉으면 안 돼? (백현의 옆에 앉으면 자꾸만 우울해질 것 같아 조심스레 네게 묻다 습관처럼 너와 함께 맞춰 끼고다니는 반지 만지작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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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혼자 울지 말고 깨우지 그랬냐. (의외로 솔직하게 말하자 당황하지만 내색 않고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 나야 상관 없어. 얼른 내려와. 늦으면 멤버들 걱정해. 안 그래도 얼굴도 부었는데. (바나나 받아들고 한 입 베어무는.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것 같지만 우물대며 씹어 삼키고 가방 들고 먼저 나와 지하로 내려가는) 샵 도착할 때 까지만 자. 니 차례 되면 깨우러 올테니까. (파리한 얼굴로 내려와 제 곁에 앉는 네게 속삭이고 고개 돌려 저도 자는 척 눈 감는. 샵에 도착해 멤버들 전부 내리자 매니저 형에게 널 좀 재우다 마지막에 메이크업 해달라 부탁하고 제가 제일 먼저 메이크업 한 뒤 마지막으로 널 깨우러 가는) 박찬열, 일어나. 메이크업 해야지. (그래도 좀 잤는지 아까보단 안색이 나아져 있자 네가 좋아하는 빵 손에 쥐어주는) 이것도 먹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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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다 대답하고 네가 나가자 편한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방 챙겨 방 나서 차에 올라타 네 옆에 앉아 창문에 머리 기대며 끄덕거리고 곧 잠에 빠져 새근거리는 숨소리 내다 몇 시간 뒤,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는) ...으응. (네가 건넨 빵 만지작거리다 이따 먹을 생각으로 가방에 넣어두고 차에서 내려 샵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자마자 오늘 왜 이렇게 부었냐 묻는 스타일리스트 누나 목소리가 들리니 제게로 시선이 집중되는 게 민망하고 창피해 어색하게 웃어주는) 피곤해서 그런가 봐요. 그래도 가라앉은 건데. 경수가 찜질팩 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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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어제 무서운 꿈 꾸고 울었대요, 박찬열. (샵에 들어선 네게 스타일리스트 누나가 하는 말에 순식간에 네게 시선 집중되자 장난스런 목소리로 말하며 네 머리 꾹꾹 누르며 널 놀리다 스타일리스트 누나에게 두어대 맞고 나서야 소파로 가 앉는. 웃고는 있지만 멍한 널 보며 작게 한숨 쉬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이런거 뿐이기에 더 암담한) 빵 먹고 자, 눕기부터 하지 말고. (리허설 마치고 내려와 두 어 시간 대기시간 주어지기 무섭게 누우려는 네게 억지로 빵 껍질 까 쥐어주고 백현이 혹시라도 네 곁으로 오지 못하게 다 먹을 때 까지 툭툭 치며 장난치다 네가 눕자 담요 덮어주고 소파 앞에 앉아 게임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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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머리가 멍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시간이 흐르고 정신을 차려보니 메이크업이며 헤어가 다 끝나 있어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로 가 누우려다 제 행동 제지하며 포장 뜯은 빵까지 쥐어주는 널 멍하니 바라보는) (빵을 다 먹고 나서도 아무런 말없이 소파에 누워 눈만 깜빡거리다 복잡한 마음에 정리라도 하고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대기실 빠져나가 비상 계단 쪽으로 가 계단에 앉아 손가락 꼬물거리는) (차라리 혼자만의 사랑으로 남겨뒀더라면 이렇게까진 되지 않았을 텐데, 후회하는 마음이 가득해 한숨 푹 내쉬며 핸드폰 만지작거리다 같이 찍은 사진 다 지워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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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여기서 뭐하냐. 얼굴은 띵띵 부어 가지고. (네가 일어나서 대기실 나서는거 알지만 혼자 있을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 따라가지 않는데 두리번 대던 백현이 대기실 나서자 얼른 따라 나서는. 네가 비상계단에 있을거 뻔해 후다닥 백현 앞질러 비상계단 문 열고 들어가 역시나 혼자 쭈구리고 앉은 널 툭 치며 네 옆에 앉는) 힘든 일 있으면 혼자 울지 말고 기분전환 시켜달라고 말하는게 어렵냐. 이렇게 부을 때 까지 울면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잔게 더 미안하잖아. (절 보자 시무룩한 얼굴로 기대는 널 토닥이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는. 정말 오랜만에 제게 안겨오는 널 그 날 이후 처음으로 밀어내지 않고 마주 안아 등 토닥이며 달래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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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것도 아니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기댈 사람이 필요한 건 사실인 터라 제 옆에 앉은 네 어깨에 기대 한숨 푹 내쉬다 밀어내지 않고 절 보듬어 안아 등 토닥여주는 네 품에 좀 더 깊게 안기는) 있잖아... ...아니야. (그냥 말을 할까 생각하기도 잠시, 괜히 네게 부담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저 네 허리에 팔 둘러 꼭 끌어안았다 애써 웃으며 놓아주는) 고마워. 덕분에 좀 나아졌어. (네게 손 내밀어 저보다 큰 널 끌어당겨 일으키고 다시 한 번 품에 안겼다 빠져나와 잡고 있던 손도 놓아주는) 들어가자, 우리 찾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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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이번엔 진짜로 좀 자. 아직 한시간 반 남았으니까 한시간 자고 일어나서 목 풀어. (뭔갈 말 하려다가 멈칫 하더니 제게 폭 안겨오는 널 토닥이고 함께 비상구 나서는) 너 배는 안 고프냐? 매점이라도 갈래? (빵을 먹어 괜찮다 고개 젓는 네 어깨 감싸고 대기실로 들어가는. 다시 누운 네가 얌전히 눈 감자 발치에 앉아 제 다리 위로 네 발 올리고 저도 꾸벅꾸벅 졸다 알람 울리자 널 깨우는) 이제 좀 사람같네. 아까는 빵떡 같았는데. 시원한거 마시러 가자, 일어나. (칭얼대는 널 일으켜 목이며 어깨 시원하게 주물러주고 수정화장 마친 뒤 같이 까페로 걸음 옮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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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배 안 고파. (고개 저으며 대기실로 들어가 소파에 누워 눈 감고 고롱고롱 숨소리 내다 한 시간 뒤, 잠에서 깨어나 절 일으키는 네게 칭얼거리면서도 대기실 나서 카페로 내려가는) 나는 주스 마실래. 애들 것도 사가자. (네 팔에 팔찡끼고 편하게 기대 선 채 메뉴판 보고 있다 바깥에 웅성거리자 고개 돌려 창문 밖 바라보곤 기겁해 다시 앞으로 고개 돌리는) 밖에 사람 엄청 많다. 더울 텐데 어디 들어가 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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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알았어. (메뉴판 보며 이제는 익숙한 멤버들의 취향대로 음료 주문하는데 제게 팔짱 끼고 바짝 붙어선 네가 안쓰러운. 제가 스킨쉽을 하면 티나지 않게 슬쩍 피하며 백현에게 꼭 붙어서던 널 알고 있기에 기쁘면서도 복잡한 기분 드는) 천막이라도 쳐주지. 더울텐데 땡볕에. (까페 창에 다다다 붙어 저들의 사진 찍는 팬들과 그 너머로 보이는 방청 시간 기다리는 팬들 보다 한숨 쉬는) 그거 들어. 올라가자. (양 손 가득 캐리어 들고 네게도 캐리어 한 개 들려준 뒤 올라가 모두 나눠주는) 변백현 나랑 게임 내기하자. (네가 앉은 소파로 다가가는 백현의 팔 잡아끌어 좋아하지도 않는 게임 내기 하자며 핸드폰 흔들고 기어이 제 옆에 앉혀 게임하며 시간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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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동의하듯 고개 끄덕이고 네가 건네주는 캐리어 하나 들고 올라가 멤버들에게 나눠주고 제 옆으로 다가와 말 건네는 준면에게 편하게 기대는) 아니야, 기분 안 좋아서 운 거지... (리더라 그런지 꼭 제겐 엄마같은 사람이기에 어린 아이가 응석부리듯 옆에 붙어 앉아 칭얼대다 스탠바이 하라는 말이 들려와 자리에서 일어나 냉큼 네 옆으로 다가가 찰싹 붙는) 경수야, 나 머리 안 이상해? 화장 안 번졌어? (평소라면 백현에게 물었을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네게 묻다 네 옆으로 불쑥 다가와 왜 자신에게 묻지 않냐 물어오는 백현에 어색하게 웃기만 하는) 아니, 너 종대한테 가 있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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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어, 괜찮아. 잠깐 눈 감아봐. 됐다, 가자. (스탠바이 소리에 제게 붙어 물어오는 네 눈가에 번진 쉐도우 살짝 털어주는) 옆에 있으니까 물어보지. 얼른 와, 올라가게. (백현의 물음에 당황하는 네 팔 잡아 끌어 무대에 오른 뒤 동선 맞춰 서는) 앞으로 더 나가, 오늘은 상타면 수상 소감도 좀 하고. (저들이 엔딩이라 우루루 올라오는 동료들에게 인사하다 친한 동생의 어깨에 팔 감싸고 이야기 하는데 제 옷자락 살살 잡아 당기는 널 앞으로 쑥 밀어주는) 왜 구석에 와있어, 앞으로 나가 있으라니까. (준면이 절 부르자 얼른 앞으로 가다 가장 구석에 서있는 널 뒤에서 껴안고 준면 바로 옆으로 자리 옮기는. 감사하게도 1위로 저들이 불리자 인사하며 제게 온 마이크 안고있는 네 입가에 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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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눈 감고 가만히 기다리다 절 끌어당기는 힘에 휙 이끌려 무대 위로 올라가 동선 맞추고 혹시 제 기분을 팬들이 알아차리기라도 할까 걱정 돼 최대한 열심히 춤 추고 노래한 뒤 엔딩 무대로 올라오는 가수들 중 네가 친하게 지내는 후배 가수를 안고 있자 가까이 다가가 소심하게 옷자락만 꼭 잡는) 어,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막상 떠오르지 않아 빨개진 얼굴로 감사하단 말만 하고 바로 옆에 선 준면과 세훈의 뒤로 휙 숨어버리다 앵콜 무대를 위해 전주가 흘러나오자 제게 다가온 후배 가수들 품에 안겼다 빠져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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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감사하다고 연신 고개 숙이며 팬들에게 인사하다 네 손 잡고 마구 흔들며 신나서 노래 부르는. 휘청이면서도 웃는 널 옆구리에 한가득 끌어안고 무대 휘젓다 내려가는) 영화 보러갈까? 내일 두시부터 스케줄 있잖아. (대기실에서 간단히 씻고 옷 갈아 입은 뒤 두리번대는 네 어깨에 팔 올리고 장난스레 꾹꾹 누르는) 갈거면 얼른 말 해. 매니저 형한테 중간에 내려달라고 하게. (고민하는 네 볼 쿡쿡 찌르며 장난치다 네 대답 듣기도 전에 영화 보러 가겠다고 크게 말하고 널 보며 씩 웃는) 무조건 가야돼, 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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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보다 체격이 큰 네게 휘둘리듯 움직이며 노래 부르다 대기실로 내려가 옷 갈아입고 화장 지운 뒤 널 찾아 두리번거리는) 으으... 아, 무거워. (울상 지으며 빠져나오려 애쓰다 제가 대답 하기도 전, 영화를 보러 갈 거니 중간에 내려달라 말하는 널 어이 없다는 듯 바라보는) ...못 말려. 네, 저도 내려주세요. (가방 챙겨 어깨에 매고 뒤에 달린 모자 휙 끌어당겨 머리 가린 뒤 멤버들과 함께 대기실 빠져나가 차에 올라타고 나서야 다시 모자 벗는) 영화 뭐 볼 건데? 나는 영화보다 너네 집 가고 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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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직 안 정했는데. 홈페이지 들어가서 뭐 하나 보고 고르게. 우리 집? 왠 우리 집. (대기실 빠져 나와 자연스레 제 옆에 올라탄 네가 하는 말에 의아한 표정 짓는. 몇 달 전 제 집에서 어색하게 식사 마치고 숙소로 널 먼저 보낸 뒤 한 번도 간적이 없기는 하지만 네 집도 아닌 저희 집을 네가 가고 싶어 하는건 뜬금 없어 보이는) 우리 집 가는건 상관 없는데 어머니 아버지 다 안 계셔. 두 분 그저께 여행 가셔서. (어머니가 뵙고싶어 그런가 싶지만 어차피 두 분 다 안계시는) 가고싶으면 가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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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 그럼 그냥 영화나 보러 가자. (네 어머님과 아버님을 뵈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가려던 건데 안 계신다는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 어깨에 머리 기대며 하품하는) 잘래. 어차피 좀 가야 하니까. 영화는 네가 보고 싶은 거 골라도 돼. 무서운 거나 야한 것만 아니면 상관 없어. (방송국에서 좀 떨어진 거리니 잠깐 눈을 붙여도 괜찮을 것 같아 하품하며 네 손 만지작거리다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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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그럼 우리 집 근처에서 영화 보고 우리 집 가서 편하게 자자. 영화 볼 거 없으면 그냥 바로 가고. (제게 기대며 하품하는 네가 편하도록 어깨 낮춰주고 잠든 네게 에어컨 바람이 추울까 싶어 담요도 덮어주는) 눈 똑바로 떠 봐. 이렇게 피곤하면 영화도 못 보겠다. 그냥 바로 집으로 가자. (자다 깨서인지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널 안고 있다 한숨 쉬며 집으로 향하는. 제법 거리가 있는 터라 택시를 탈까 싶다가도 알아보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 모자만 깊숙히 눌러쓰고 네 마스크 끌어 올려주는) 가서 씻고 편하게 자. (집에 도착할 때 까지 칭얼대던 네 어깨 툭툭 쳐주고 땀에 젖은 몸 식히려 에어컨 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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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꽤 깊게 잠들어 있다 절 깨우는 손길에 인상 찌푸리다 잠에서 깨 눈 비비며 품에 안겨 차에서 내려 택시에 올라타는) 졸려... (잠결이라 정신이 없는지 네게 기댄 채 네 집으로 이동하면서도 잠꼬대 하다 네 집 앞에서 내리고 나서야 조금은 정신이 들어 눈 부비적거리는) 그냥 자면 안 돼? 씻는 건 이따가... 소파에서 잘래. (작게 하품하며 안으로 들어가 조용한 집 안에 두리번거리다가도 소파로 가 누워 눈 감은 뒤 쿠션 하나 가지고 와 품에 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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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그냥 자면 내일 아침까지 잘 것 같으니까 그러지. 가서 씻고 편하게 침대에서 자. (얼른 소파에 누워 버리는 널 억지로 일으켜 뒤에서 감싸 안고 욕실 안으로 넣어 버리는) 얼른 씻고 나와. 맥주 한 잔 하고 자자. (네가 욕실로 들어가자 냉장고 뒤적여 맥주와 과일 꺼내 서툴게 잘라 놓는) 나도 씻고 올게. 이거 과일 먹고있어. (네가 나오자 일어나 욕실 가서 씻고 머리 털며 나오는데 네가 제 핸드폰 만지작대고 있자 옆에 앉는) 왜, 전화 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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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맥주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욕실로 들어가 깨끗하게 씻은 뒤 머리 위에 수건 올려 축축하게 젖은 머리 꾹 눌러 감싸며 욕실에서 나와 소파로 향하는) 으응. (제가 들어가있는 사이 준비해둔 건지, 테이블 위에 있는 서툴게 잘린 과일 보며 웃곤 몇 개 집어먹다 네 핸드폰 화면 위로 팝업이 뜨자 확인하는) 어, 아니. 백현이한테... 카톡 와서. 여기. 영화 뭐 보러 갔냬. 종대랑 영화 보러 갈 건데 아직 안 봤으면 같이 보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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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백현이? 영화 볼거야? 그럼 얘네한테 예매 하라고 할게. (백현의 이름 꺼내며 저도 모르게 일그러지는 제 표정 모르는지 애써 태연하게 이야기 하려는 널 보니 마음이 아픈) 답장 했어. 백현이 카톡 오면 보고 알려줘, 머리 말려 줄게. (마음 같아선 그냥 집에 있고 싶은데 네 표정을 보니 백현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같이 볼테니 마음에 드는 걸로 예매하라 답장 보내고 핸드폰 네게 건네는) 뭐래? 예매 했대? 출발할 때 카톡 하라고 해. (드라이기 가져와 네 머리 말려주고 네 옆에 앉아 과일 두 어개 집어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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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렇게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네게 핸드폰 건네며 약간의 기대 실린 눈빛으로 바라보다 다가온 네게 머리 맡긴 뒤 눈 감고 생각 정리하는) 있잖아, 경수야. ...그냥 미안하다고 답장해, 쉬고 싶어졌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또 어색하게 대할 것 같아 그냥 나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네 품으로 들어가 안겨 또 다시 고민하다 네겐 솔직히 말하기로 결정한) ...나 백현이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다? 미안하대. 내가 그렇게 별로야? 네가 보기에도, 내가... 내가 그렇게 많이 별론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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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왜, 보고 오지. (다시 제게 핸드폰 건네자 의아한 얼굴 하는데 제 품으로 들어와 안기자 일단 핸드폰 내려두고 꼭 안아주는) 고백? 아니, 아닌데. 변백현이 사람 보는 눈이 없네. 내 눈엔 니가 얼마나 예쁘고 빛나는데 어떻게 널 거절을 하지. 나한테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만큼 예쁜 사람인데. (우울하게 말하는 네게 진심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하며 널 토닥이다 제가 이렇게 말해도 넌 제 마음 알아듣지 못할거 알기에 씁쓸하게 웃는) 진짜 안 볼거야? 변백현 좋아한다며. 보고 싶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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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 그냥 너랑 있을래. 너랑 있으면 마음 편해져. (예쁜 사람이라는 네 말에 괜히 가슴이 떨리는 것 같아 심호릅 한 번 하고 네 품에 좀 더 파고들어 안기는) 경수야. 너는 나 미워하면 안 돼? 나 싫어하지도 말구, 응? (행여나 네가 절 미워하거나 싫어하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돼 시무룩한 표정으로 품에 안겨 칭얼대다 장난스레 네 볼에 뽀뽀하는 척 입술이 닿기 1초 전, 얼굴 뒤로 빼내는) 나는 너랑 같이 있는 게 더 편하고 기분 좋아. 백현이 안 좋아하려고 노력할 거야. ...너랑만 있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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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널 내가 왜 미워해. 어떻게 싫어 하겠어, 이렇게 예쁜데. (제 품에 좀 더 파고드는 널 꽈악 보듬어 안고 등 토닥이며 달래다 네가 뽀뽀하듯 다가오자 놀라 눈 크게 뜨는) 알았어. 알았으니까 혼자 속상해 하지마. (역시나 뽀뽀가 아닌 장난이었지만 두근대는 심장에 네가 한 말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만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이거 마시고 가서 자자. 내가 백현이한테 연락할게. (네게 캔맥주 들려주고 백현에게 카톡 보내는. 답장 보지도 않고 핸드폰 치워 놓은 뒤 저도 맥주 들어 들이켜다 네게 들리지 않게 작게 한숨 쉬는) 근데 백현이가 왜 너 거절한거래? 이유는 들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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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쥐어준 맥주 손에 꼭 쥐고 천천히 마시다 취중진담이라도 하면 어쩌나, 라는 생각에 반쯤 마시고 캔 내려놓으며 네 팔에 몸 기대는) 그냥... 난 동생처럼 느껴진대. 백현이가, 나 후타나리인 거 알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그런 게... 내가 동생같아서 그런 거였나 봐. 너도 나 동생같아? (입술 삐죽 내밀고 투덜거리다 한숨 내쉬며 네 허벅지 베고 누워 팔로 눈 가리는) 적어도 너한테는 동생이 아니였으면 좋겠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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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글쎄. 동생은 아닌데. (이미 다 들은 이야기 이지만 네 입으로 들으니 기분이 또 이상한. 제 허벅지 베고 누운 네 머리 가만히 만져주며 솔직히 제 마음 고백할까 하다 입술 꾹 깨무는) 들어가서 자자. 내일 맛있는 거 먹고 숙소 들어가자. 백현이 대하기 어색하면 내가 도와줄 테니까 이렇게 마냥 피하기만 하지 말고. 어쨌든 평생 봐야하는 멤버잖아. 한 집에 살고 있기도 하고. 너 표정 어색한거 팬들이 제일 먼저 눈치 챌텐데 매일 붙어 있더니 뚝 떨어져서 내 옆에만 있으면 싸웠냐는 소리 나올거야. (생각할수록 네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생히 느껴져 비참하지만 상처받은 네 마음이 더 걱정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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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동생으로 느껴지는 건 아니라는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네게 물으려다 피곤함이 몰려와 연신 하품하며 네 말에 고개 젓는)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백현이도 싫어할 거야. 고백한 놈이, 아니지. 놈도 아닌 애가, 거절 당했으면서도 계속 다가오고 그러면. 부담스러울 거야... (네 다리에 얼굴 부빗거리며 웅얼대다 자리에서 일어나 느릿느릿 걸어 네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옆자리 툭툭 치는) 도경수, 여기 와서 같이 자자. 나 안아주라, 경수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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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변백현이 어디 그럴 놈이냐. 괜찮으니까 혼자 겁먹지 마. (제 다리에 얼굴 부비는 네 머리 쓰다듬고 널 따라 방으로 들어가는) 어리광만 늘어 가지고. 푹 자. (다른 방에서 잘 생각이었지만 역시 네 부탁이나 어리광은 거절할 수 없는. 네 옆에 눕기가 무섭게 품으로 파고드는 널 재우고도 한참을 곤히 잠든 말간 얼굴 내려다 보다 저도 잠드는) 찬열아 백현이가 종대랑 같이 밥 먹자는데 어쩔래. (아침 일찍 일어나 너와 장난치며 씻고 나와 뭘 먹을지 고민 하는데 백현에게서 카톡 오자 난감한 표정으로 네게 화면 보여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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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술 때문인지 뒤척임 하나 없이 잠들어 새근거리다 다음날 아침, 조금은 나아진 기분이 네 물음으로 인해 가라앉는 것 같아 싫다는 듯 고개 저으며 네게 매달려 안기는) 안 먹을래. 난 우리 경수랑 먹을 거야. (네 말투를 비슷하게 따라해 제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내용의 카톡 보내고 답장까지 확인한 뒤 네게 핸드폰 건네주고 소파로 가 앉아 리모컨 잡는) 영화 보러 갈래? 아니면 그냥 TV 보고 집에서 있자. 너 피곤하면 더 자도 돼, 못 잤던 잠 몰아서라도 자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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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아니, 어차피 두시간 있으면 나가야돼. 매니저 형이 여기로 온다고 했으니까 그 때까지 쉬자. (네가 제게 매달려 안기며 칭얼대자 백현 때문인거 알면서도 가슴 떨리는. 소파에 앉은 네 옆에 앉는데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서 인지, 마음이 외롭고 허전해서 인지 금세 제 허벅지 위로 올라와 안겨오는 널 최대한 가득 껴안아 주는) 애기냐. 틈만 나면 와서 안기게. 아, 잠깐 핸드폰 줘봐. 카톡 왔나봐. (가라앉은 네 기분 눈치채고 일부러 장난치는데 핸드폰 진동이 소파를 웅웅 울리자 확인하는데 친한 후배그룹 멤버가 형 언제 오냐며 칭얼대는게 귀여워 웃으며 카톡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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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디 가? 스케줄 없다며. (네 품으로 올라가 앉아 네게 편하게 기대 안기다 웃는 얼굴로 카톡하는 보기드문 네 모습에 은근 신경 쓰여 손 뻗어 핸드폰 휙 빼앗아 제 뒤로 숨기는) 나만 봐. 응? 나랑 같이 있자. 너 없는데 나 여기서 혼자 뭐하라구. (저와도 친하긴 하지만 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닌 후배 가수가 네게 연락하는 게 기분 나빠 나가지 말라는 듯 고집 부리는) 얘랑 놀지 마, 얘 소문 별로 안 좋아. 너 꼬시려고 그러는 거야.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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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두시에 스케줄 있다니까. 멍청이 박찬열. (장난스레 네 머리 콩 때리고 바로 살살 문질러 주면서도 눈은 카톡창 보다 네가 휙 뺏어가자 픽 웃는) 그럼 넌 나랑 같이 나가서 숙소 가있어. 백현이랑 나랑 하는 스케줄이니까 걱정 말고. 그리고 꼬시긴 뭘 꼬셔. 친한 동생인데. 얘 괜찮은 애니까 소문만 듣고 그런 눈으로 보지마. (정말로 제겐 귀여운 동생이기에 엄한 얼굴로 말하지만 저도 너와 껴안고 있는게 더 좋기에 도로 핸드폰 가져와 대충 이따 보자고 답장한 뒤 널 꼭 껴안는) 나 이제 곧 영화 개봉인데. 시사회 올거지? 안 오면 나 진짜 삐질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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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 걔 만나러 가면 나 시사회 안 가. (마치 연인에게 질투를 하는 것 마냥 볼 부풀리고 입술 삐죽거리다 잠시간 갈등하던 네가 일단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자 그제야 표정 풀고 네게 기대는) 나랑 사귀더라도 그 애랑은 사귀지 마. 걔 진짜 소문 안 좋단 말이야. 네 앞에서 여우짓 하는 거라구. 내 말 들어서 손해볼 거 없어. (너만 없으면 싸가지 없이 틱틱대던 후배와 연예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안 좋게 나있는 소문을 떠올리며 인상 찌푸리는) 소문이 괜히 나? 괜히 나는 거 아니니까 내 말 들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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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알았으니까 시사회 꼭 와. 니 자리 벌써 vip 좌석으로 빼놨으니까. 매일 대기실이랑 샵, 숙소만 왔다갔다 하면서 어디서 그런 소문은 듣냐. (어차피 후배도 같이 하는 스케줄이긴 하지만 네가 모를거라 생각해 고개 끄덕이고 투덜대는 네 머리 쓰다듬으며 제게 폭 기대는 네 허리 감싸고 저도 편히 기대앉는) 거기까지만 해. 걔 진짜 착하고 나한테도 잘 하는 후배라니까. 그리고 너도 알잖아, 이미 여러번 겪어 보기도 했고. 이바닥엔 괜히 나는 소문도 많다는거. (웃고 넘어가려 했는데 자꾸만 후배의 얘길 하며 인상 찌푸리는 네게 살짝 표정 굳히고 그만 하라 고개 젓는) 표정 풀고. 주름 생기겠네. 음악이나 듣자. 이거 너 좋아하는 거잖아. (순식간에 시무룩해진 네 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네가 좋아하는 음악 재생시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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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어, 안 들을 거야. (시무룩한 표정으로 너 밀어내고 성큼성큼 방으로 걸어 들어가 침대에 누워 한숨 푹 내쉬며 제 핸드폰 가지고 와 만지작거리다 네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챙겨볼 생각으로 예정 방송시간 찾아보는데 네 이름 옆에 후배 이름이 새겨져 있자 인상 찌푸리는) 도경수. 너 얘랑 같이 나오는 거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 왜 얘기 안 했냐고. 얘 진짜 나쁜 애란 말야, 너한테만 여우짓 하는 거라고. 너 나중에 큰 코 다치지 말고 방송 못 하겠다고 연락해. 얼른. 얘 변백현한테도 못되게 굴고, 준면이 형도 무시하고 그래. 내가 봤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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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박찬열 어린애 아니잖아, 너. 스케줄은 약속인거야.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거 아니잖아. 그리고 소문만 듣고 색안경 끼고 보지 말라니까. (휙 방으로 들어가는 널 얼른 따라 들어가는데 어린애처럼 투정 부리는 네게 단호하게 말하는) 그리고 설사 걔가 진짜 네 말 대로 나쁜 애라고 해도 사적인 감정으로 멋대로 굴 수는 없어. 백현이랑 이따 얘기해 보고 진짜 이상한 애면 가까이 안 할 테니까 무작정 화부터 내지 말고. (절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질투하듯 구는 네가 이상하지만 지금 네가 의지할 사람이라곤 저밖에 없어 그런가 보다 하고 좀 더 부드러운 목소리 내며 널 달래려는. 백현에게 나쁘게 굴어서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후배와 틀어지는 것보다 네가 제게 화내는게 훨씬 싫은) 착하지. 이리 나와서 같이 음악 듣자. 아니면 누워서 들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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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한테 꼬리치고 여우짓하는 새끼 보기 싫단 말야. 변백현은 눈치 빨라서 선이라도 긋지, 넌, ...아무튼 오늘은 미리 예정된 촬영이니까 넘어가는데, 너 또 그 새끼랑 붙어먹거나 카톡하면 진짜 나 가만 안 있어. 찾아가서 내가 험한 꼴 당해도 한 소리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제 말을 믿어주지 않는 네가 미우면서도 제가 왜 네게 이러는 건지 알 수 없어 복잡한 마음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입고 있던 옷 벗고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으며 제 가방 챙겨 어깨에 매는) 어차피 너 스케줄 가야 한다며. 나 숙소 가 있을 테니까 잘 하고 오든지 말든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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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내가 알아서 할게, 니가 구지 나설 필요 없도록. 야, 찬열아. 가긴 어딜 가냐. (독기 서린 눈으로 말하는 널 보니 정말 후배가 이상한 애인가 하는 생각 드는. 벌떡 일어나 옷 갈아입고 막무가내로 나가려는 네 팔 잡아 끌어 안아 나가지 못 하게 하는) 너 이렇게 가버리면 스케줄 하는 내내 내 마음 불편할건 생각 안 해? 니 말 들어 보니까 내가 눈치가 없어서 몰랐었나 보네. 이제 가까이 안 할게. 매니저 형한테 말 해서 겹치는 스케줄도 최대한 안 잡고. 그러니까 가지 말고 나랑 있어.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한데 저들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일로 언성 높이며 시간 흘려 보내고 싶지 않은) 니 말 바로 못 믿어서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가지 말고 이리와. 아까처럼 안고 있자,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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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 앙 다물고 원망스럽다는 듯 바라보다 못 이기는 척 네게 이끌려 거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아 핸드폰 만지작거리더니 너에게 보낸 카톡과는 정 반대인, 전혀 다른 쌀쌀맞은 태도인 카톡 보여주는) 싸가지 없어. 난 나름 낯가리는 것도 없애고 친해지고 싶어서 보낸 카톡인데 쌀쌀맞게 대하고, 그래서 친하게 지내는 형이랑 누나한테 물어봤더니 성격 안 좋다고 그러셨다고. 멤버들이랑도 잘 못 어울리니까 다른 그룹 애들이랑만 놀러 다니잖아. 그거 다 연기야, 가식. (우연히 놀러간 대기실에서 본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는 듯 너와 눈 맞추며 말하다 꼭 제가 널 좋아하는 사람처럼 구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해 입술 쭉 내미는) ...내가 신경 안 써주면 괜히 나쁜 애랑 엮일까 걱정 돼서 그러는 거니까 오해는 말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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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그러네. 내가 몰랐네, 무턱대고 안 믿어서 미안해. 이제 가까이 안 할게. 아니다, 너한테 사과하라고 할까? (네가 보여주는 카톡 보자 제게 보낸 사람과 동일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싸가지가 없어 놀란. 왠만해선 남 얘길 잘 하지 않는 네가 그렇게 말 할 정도면 정말 별로 여서 그랬을텐데 괜히 화를 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꼭 안고있는 네 머리 살살 쓰다듬어 주는) 오해 안 해. 너 나 소중하게 생각하는거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무슨 오해를 하겠어. (제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 처럼 콕 찝어 오해하지 말라고 하자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건지 씁쓸한 머릿속 내색 않고 다정하게 웃는) 오므라이스라도 해줄까? 너 또 숙소가면 아무것도 안 먹을 거지. 너 먹는거 안 보면 걱정되서 스케줄 내내 정신 놓고 있을 거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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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나한테 사과하라고 해. (차라리 네가 직접 제게 사과하라 하면 네 곁엔 접근도 못 할 것 같다 생각해 옳다구나 하며 고개 끄덕이고 머리 쓰다듬어주는 네 손에 머리 부빗거리는) 나한테 너는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야. 친구이기도 하지만, 어쩔 땐 형 같고 애인 같아. (네게 안겨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아직 허기지진 않아 먹고 싶은 마음은 없어 고개 저으며 편하게 기대는) 아직 배 안 고파. 이따 숙소 가서 먹을게, 그리고 사진도 찍어 보낼게. 못 믿겠으면 세훈이랑 같이 먹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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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알았어. 이따 만나서 얘기 할게. 너랑 백현이랑 준면이 형 한테도 사과 하라고. (강아지처럼 엉겨오는 널 어르면서도 네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절 친구로만 생각한다 선을 긋는 듯 해 마음이 아픈. 어쨌든 지금 너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저인걸로 애써 위안 삼으며 웃는) 그럴 필요 없어, 잘 챙겨 먹기만 하면 돼. 시켜 먹고 싶으면 남는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켜 먹고. (제게 기댄 네 둥근 어깨 쓸어주면서 말하는. 겹쳐진 등과 가슴에서 일정하게 울리는 심장박동 때문인지 네가 다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널 편하게 소파에 눕혀주고 전 분주하게 움직이며 나갈 준비 하는) 깼어? 이제 나가야돼. 숙소 가서 편하게 마저 자. 근데 찬열아 차에 백현이랑 종대도 있다는데 괜찮겠어? (마침 알맞게 깬 네 손 잡고 일어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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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어, 그럴게. (제가 먹는 걸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챙기는 사람이 너이기에 일단 대답만이라도 착실히 하며 네 품에 찰싹 붙어 있다 나른한 기분에 점점 눈이 감기고 곧 고개 꾸벅꾸벅 숙이며 졸기 바쁜) ...으응. 백현이는 몰라도 종대는 괜찮아. 그래도 네 옆에 있을래. (네 옆에 있으면 뭐든 괜찮다는 생각이 듦과도 동시, 제가 널 너무 의지하다 못해 이용하는 건 아닌가, 또 네가 그렇게 느끼기라도 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이 돼 눈치 보는) 그냥 백현이 옆에 앉을까? 나 불편하면 너 편한대로 앉아도 돼. (아직 도착하지 않은 듯 익숙한 차는 보이지 않아 네게 기대 있으면서도 결국 문득 떠오른 그 생각이 거슬려 네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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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백현이랑 종대랑 같이 앉아 있을걸. 괜히 눈치 보지 말고 너 하고싶은 대로 해. 난 괜찮으니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빤히 보이는 네 표정 보고 있다 흘끔거리며 제 눈치 보는거 알고 웃으며 네 머리 쓰다듬는) 너넨 뭐했냐, 둘이서. (곧 도착한 차에 올라타 역시나 함께 앉아 키득대고 있는 백현과 종대에게 물으며 제 옆에 앉아 얼른 기대는 네 어깨 감싸는) 우린 그냥 집에 있었지. 나가기도 귀찮아서. 영화 재밌었어? (어제 영화 보고 오늘은 맛있는걸 먹었다는 말에 네가 신경쓰여 슬쩍 보다 아니나 다를까 침울한 표정에 이어폰 꺼내 네 귀에 꽂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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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머리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마음을 놓지만 미안한 건 어쩔 수 없는지 네가 안 보는 중간 중간 시무룩한 표정 짓다 차에 타자마자 표정을 풀 수 없는 얘기가 흘러나와 입술만 질겅이는) ...피곤해서. (기분이 안 좋아보인다는 종대의 말에 아무렇지 않게 말하다가도 며칠 내내 신경을 썼더니 그간 사라졌었던 편두통이 다시 도진듯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에 인상 찌푸리다 네 가슴팍에 머리 기대고 눈 감는) 나 좀만 잘게. 자다 일어난 거라서. 경수야, 볼륨 좀만 줄여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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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알았어, 자. (인상 찌푸리는 네 이마 살살 만져주고 볼륨 확 줄여 잔잔할 정도로만 틀어놓는. 가슴팍에 기댄 널 토닥이고 이내 색색대는 숨소리 들리자 종대에게 숙소에서 네 밥 좀 챙겨달라 부탁하는) 우리 갈게, 부탁 할게. (방송국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자 널 창가에 잘 기대주고 종대에게 손 흔드는. 백현과 장난치며 대기실로 올라 가는데 후배가 반갑게 달려와 제 허리 껴안자 머리 쓰다듬다 홱 앞질러 가버리는 백현 보고 그제야 네 말 떠오르는. 잠깐 얘기 좀 하자고 비상구로 데려가 저희 멤버들에게 예의없이 군 일에 대해 묻는데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형이랑 너무 친한게 질투 나서 그랬다고 잘못했다 말하자 더 뭐라고 하지 못하고 네게 사과하란 말과 앞으로 그러지 말라는 말 밖에 하지 못 하는)

밥 먹었어?
여태 자는거 아니지?

(촬영 틈틈히 핸드폰 확인하는데 네게 한 통도 연락이 없자 제가 먼저 카톡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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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창가에 몸 기대고 움직일 때마다 몸이 흔들려 불편한 자세로 기대어 잠들어 있다 종대에게 기대지니 느낌은 달라도 확실히 편하긴 해 색색거리며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깨지 않는) 응... (제 몸 살살 흔들어 절 깨운 종대가 네가 그랬던 것처럼 몸 부축해 차에서 내리자 기댄 채 꾸벅꾸벅 졸며 숙소로 들어가 몇 시간 더 자자, 생각해 방으로 들어가 잠드는) (끼니를 자주 거르니 체력도 떨어져 잠도 늘게 돼 네 스케줄이 끝날 때 쯤에야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더니 무거운 몸 일으켜 앉아 눈 비비는)

잤어
촬영 끝났어?

(핸드폰 찾아 시간 확인하다 네 카톡이 와있자 분명 신경 쓰여 안절부절 못할 거란 걸 알아 간결하지만 빠르게 답장해주고 일어난 직후라 입맛은 없어 다시 침대에 누워 답장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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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아직
좀 있으면 끝날거 같아
입맛 없으면 과일이라도 먹어

뭐 사갈까?
먹고싶은거 카톡해놔

(역시나 잤다는 대답에 답장 쓰다 백현의 손짓에 급하게 다다닥 치고 얼른 촬영 들어가는. 계속 신경 곤두서야 하는 촬영 인지라 뻐근한 눈가와 뒷목 만지며 대기실로 들어와 핸드폰 부터 확인하는. 네게 온 카톡에 답장 쓰려는데 뒤에서 껴안은 후배가 같이 저녁을 먹자고 떼 쓰는걸 잘 달래느라 네게 답장 하는거 잊고 간단히 씻은 뒤 옷 갈아입고 차에 타는)

미안
이제 봤다
연락하면 내려와 같이 마트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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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 생각 없는데
열심히 해
생각나면 카톡 할게

(눈만 느릿하게 깜빡이다 진동이 울리자 핸드폰 확인하며 답장 보내고 핸드폰 내려놓은 뒤 이불 뒤집어 쓰는) 생각 없으니까 이따 먹을게... (문 두드리는 소리와 들리는 목소리에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대꾸하고 문득 그 후배가 또 네게 들러붙는 건 아닌가 걱정이 돼 음악방송이 있을 때 한 번 찾아가 한 소리 해야겠다 생각하지만 제가 이럴 자격은 있는 건가, 싶어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 괴로운)

또 걔가 들러붙었지
마트 안 가
그냥 들어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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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들러붙기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십분 있다 내려와
맛있는거 사줄게

(귀신같이 후배 일을 알고있는 네 답장에 당황하지만 네가 알면 화낼거 알기에 나중에 차분히 이야기 해야겠다 생각하는. 누구랑 카톡 하냐며 힐끔대는 백현에게 너와 한다 말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너 기다리는) 너 진짜 마트 안 갈거야? 나 지금 주차장에서 너 기다리고 있는데. (백현이 올라갔을 텐데도 네가 내려오지 않자 네게 전화해 잔뜩 시무룩한 목소리 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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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봐도 비디오라는 듯, 잔뜩 당황했을 네 모습이 눈 앞에 그려져 인상 찌푸리다 일부러 답장 않고 핸드폰 베개 밑에 집어넣은 뒤 뒹굴대는) ...기다려. (하루 종일 침울한 기분에 이불 끌어 덮은 뒤 눈 감고 있다 길게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다시 꺼내와 화면 확인하고 전화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만 챙겨 나가는) 경수 밑에 있다고 해서. 나갔다 올게. (나간 김에 밥도 먹고 오란 말에 싫다는 듯 고개 젓고 숙소 나서 주차장으로 내려가 주위 두리번거리며 살피기 바쁜 네 뒤로 가 네 허리 덥썩 끌어안는) 그 새끼가 이렇게 했지? 너. 분명 또 강하게 말 못했을 거야. 내가 가서 해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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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아, 깜짝이야. 그 새끼가 뭐야, 그 새끼가.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리고 잘못했다고 울었어. 너랑 멤버들한테 사과도 한대. 나 완전 똑부러지게 말 했으니까 걱정 하지마. (언제 내려오나 두리번 대는데 뒤에서 누군가 덥석 안겨오자 놀라 뒤돌아 보는.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널 살살 달래며 마트로 향하는) 뭐 먹고 싶어. 숙소 가서 만들어 줄테니까 먹고 싶은거 얘기해봐. (왜 걔 편을 드냐며 짜즛내는 널 간신히 달래 한 손은 카트 끌고 한 손은 네 손 꼭 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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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웃기지 마. 그 새끼 분명 네 앞에서 연기하는 거야. (잡고 있던 손 털어내고 걸어다닐 기운도 없다는 듯 자리에 주저 앉아 우울한 얼굴로 고개 푹 숙이다 절 일으키는 널 원망스레 바라보는) 내가 가서 얘기할 거야. 싸가지 없이 굴면 때릴 거야. 변백현은 쌩하니 지나치잖아. 내 말이 틀려? (독기 오른 표정과 눈빛으로 널 바라보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라도 하면 안 된단 생각이 들어 모자 푹 눌러쓰고 네게서 벗어나 카트 쪽으로 향하는) 입맛 없으니까 그냥 과일 몇 개만 사갈래.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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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니 말이 맞아. 알았어, 내가 진짜 딱 정리할게. 그러니까 니가 가서 그럴 필요 없어. (짜증스레 말하는 널 달래다 답답함에 한숨 쉬는. 머리 헝클이다 혹시나 누가 알아보기라도 할까 마스크 더 올리고 네게 다가가 손 꼭 잡는) 너 오늘 아침부터 먹은 거 없이 잠만 잤잖아. 숙소에서도 내내 자고. 몸이 힘든데 먹질 않으니까 더 쳐져서 잠만 자는거야. 맛있게 볶음밥 해줄 테니까 그거 먹자. 이제 걔 얘기 안 할게. 연락도 안 하고 방송국에서 봐도 모른 척 할거야. 약속할게. 기분 좀 풀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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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 아까도 나한테 그랬잖아, 해결한다고. 너 못 믿어. 안 믿을 거야. 또 그 새끼가 울면 넘어갈 거잖아. 눈치는 밥 말아 먹었나. (잡은 손 놓아버리고 손잡이에 몸 기댄 채 한숨 푹푹 내쉬다 그냥 과일 코너로 가 청포도며 복숭아, 딸기 몇 팩 담은 뒤 계산대로 향하는) 숙소에 재료 있을 거야. 어차피 애들 다 배달 시켜서 먹고, 냉장고에 사다놓은 재료 쓰는 사람 너 말고 더 있어? (얼른 오라는 듯 네게 손짓하다 마지못해 제게 다가오는 네 손 다시 잡아쥐고 순서 기다리며 천천히 걸어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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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안 넘어가. 진짜 안 넘어 가니까 걱정 하지마. (네 말에 뜨끔 하지만 고개 저으며 아니라고 이야기 하다 마지못해 네게 가까이 가는) 잠깐만 기다려. 얼른 해올게. (계산 마친 과일들 담은 봉지 들고 한 손은 네 손을 잡고 숙소로 올라가자 마자 얼른 손부터 씻고 후다닥 볶음밥 해서 식탁에 차리는. 왠지 단촐해 보여 냉장고 두리번 대다 딱히 더 놓을게 없어 너 불러 앉히는) 일부러 조금만 했으니까 다 먹어. 다 안 먹으면 화낼거야. (백현이 저도 한 입만 달라며 대뜸 다가오자 이마 밀어내며 쫓아 버리고 굳어있는 네 뒷목 부드럽게 주물러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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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하는 말 믿지 않는다는 듯 바라보다가도 너와 함께 마트 나서 숙소로 돌아가 거실 소파에 앉아 세훈이 걸어오는 장난 묵묵히 받아주다 절 부르는 목소리에 부엌으로 향하는) 이거 먹이고 난 다음에 과일도 깎아줄 거잖아. 아니야? 아니라면 다 먹고. 과일 줄 거면 과일 먹을 거 생각해서 이거 반만 먹을래. 너무 갑자기 많이 먹어도 안 좋아. (그릇 위에 동그랗게 올려져 있는 밥 반으로 나누고 작게 한술 떠 입에 넣은 뒤 입 오물거리다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는 않아 씹고 씹기만 반복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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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과일도 깎아줄게, 뭐가 됐든 먹기만 해. (밥을 삼키진 못하고 입에 물고만 있는 널 그래도 인내심 가지고 기다려 주고 싶지만 내내 뭘 먹질 못하는 널 보는 마음이 너무 아픈) 안 넘어가면 먹지마. 과일 씻어서 깎아줄 테니까 거실 나가 있어. (생각해 보면 넌 바로 어제 실연을 당한거나 마찬가지 인데 대뜸 밥도 많이 먹고 우울해 하지도 말라고 하는 것도 웃긴 일 인것 같아 착잡한 얼굴로 그릇 제 쪽으로 당겨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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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생각해 만들어준 것일 텐데 먹지 못한다는 게 미안해 눈 데구르르 굴리며 고민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뱉어버리고 입 헹군 뒤 거실로 나가 소파에 늘어져 눕는) 저리 가아. 힘들어, 귀찮게 굴지 마... (오늘따라 왜 이리 힘없어 보이냐며 제게 다가와 건드리는 백현에게 말 툭 내뱉다 새벽에 있었던 일 얘기를, 그것도 다른 멤버들 앞에서 커밍아웃 하듯 꺼내며 장난스레 말하자 한숨 푹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이불 뒤집어 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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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이 미친놈이 뭐래. 너는 이새끼야 애 아프고 힘들어서 늘어져 있는데 그 따위 소리가 하고 싶냐. (과일 씻어서 쟁반에 받쳐 나오는데 백현이 낄낄대며 하는 소리 듣자 순간 울컥해 쟁반 내려두고 백현의 어깨 세게 밀치며 낮게 으르렁 대는) 장난? 애 아파서 하루 내내 밥도 못 먹은거 뻔히 아는 새끼가 그 따위 저질스런 장난을 치고 싶냐? (왜 니가 흥분이냐며 장냐도 못 치냐는 말에도 흥분 가라앉히지 못하다 심각함 느낀 준면이 절 말리자 씩씩대며 과일 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왜, 내가 변백현한테 화내서 너 지금 나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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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그냥, ...고마워서. (바깥에서 들리는 큰 목소리에 움찔하면서도 절 감싸주는 네게 고맙고 또 무섭기도 해 겁먹은 눈빛으로 바라보다 슬그머니 다가가 품에 폭 기대 안기는) 미안해,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백현이랑 네 사이 나빠진 것 같아서... (저만 아니였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제가 고백만 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자책감과 죄책감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 같아 괴로운지 품에 안긴 채 고개 부비적거리다 한숨 내쉬는) 나 그냥 좀만 더 잘래. 지금 먹으면 체할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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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니가 미안할게 뭐 있어. 변백현이 그따위 저질스런 장난 쳐서 그런거잖아.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맙다며 제게 안겨오는 네가 의외이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 꼭 마주안는) 자꾸 먹질 않으니까 잠만 오지. 과일만 좀 먹고 자. 청포도 몇 알 이라도. 응? (또 잔다는 네가 잠으로 현실 도피를 하는 것 같아 재우기가 영 걱정 스러운. 침대 헤드에 기대 널 제 위에 앉히고 청포도 한 알 네 입에 넣어주고 오물대는거 가만히 지켜보는) 입술 그렇게 움직이니까 뽀뽀하고 싶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오해 하지마. (멍하니 널 보다 저도 모르게 속으로 생각하던 말 해버리고 절 보는 네 시선에 놀라 입 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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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끌어당기는 힘에 축 늘어진 채 네 위로 올라가 앉아 편하게 기대어 눈 깜빡이다 입 앞에 갖다대준 청포도 한 알 입 벌려 받아먹고 네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꼭꼭 씹어 넘기는) ...나 좋아해? (너와 눈 맞추며 네게 묻다 아무 말도 못하고 눈만 굴리는 네게 손 뻗어 머리 슥슥 쓰다듬어주고 네 손등에 가볍게 입 맞췄다 떼어내는) 나도 너 좋아해. 근데 지금은, 아무도 애인으로 삼고 싶지 않아. 나 더 상처받기 싫어, 경수야. (네겐 너무 미안하지만, 이기적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지금은 제가 제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방패를 치듯 절 꽁꽁 숨기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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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어, 그게. 그래. 알아 나도. 미안하다 갑자기 이런 말 해서. 못 들은 걸로 해줘. 앞으로 이런 말 하는 일 없을거야. 티도 안 낼 테니까, 그러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지내자. (예상했던 대답 이지만 막상 네 입으로 듣고 나니 더 절망스러운. 하지만 지금과 같은 관계마저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제가 얼마나 더 힘들지 알고 있기에 필사적으로 구는) 못 들은걸로, 그런걸로 하자. 얼른 먹어. 이거 몇 개 먹고 푹 자. (널 이렇게 안고 있는 것도 네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티나지 않게 널 침대 위로 앉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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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애써 숨길 필요는 없어. 다 티 나니까, 그러니까. 그냥... 평소처럼 대해줘. 너까지 나 피하고 그러면 나 진짜 슬플 것 같아. (손 뻗어 네 손목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기고 침대 위로 올라오게 해 품에 안기며 작게 한숨 쉬다 먹고 싶은 생각은 없어 네 가슴팍에 편하게 기대 눈 붙이는) 나 노래 불러줘. 너 자주 흥얼거리던 노래 있잖아, 그거 듣고 싶어졌어. (네가 항상 습관처럼 차에 타거나 대기실에 있을 때 중얼거리던 노래가 듣고 싶다는 듯 눈 감고 어린 아이처럼 조르다 잔잔하고 낮은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이자 얼마 안 가 잠에 빠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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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노래 어떤거? 알았어. 눈 감고 좀 자. (네가 제게 기대자 얼마나 외로우면 제게 이렇게 의지할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아픈. 제게 기댄 널 토닥이며 낮게 노래 불러주다 이내 잠든 널 조심히 눕히고 보조등만 켠뒤 거실로 나가는) 변백현 얘기 좀 하자. (조용한 거실 한 켠에 쳐진 커튼 슬쩍 열고 들어가 백현과 이야길 하는데 네가 자꾸 어색하게 대하니 멤버들이 의심할까 싶어 일부러 그런 거라며 전 종대를 좋아하고 종대도 같은 마음인데 종대가 네게 미안해 고백을 받아주질 않는다며 한숨 쉬자 화도 나지만 백현의 마음도 이해돼 안쓰러워 더 뭐라고 하지 못 하는. 씁쓸한 얼굴로 거실로 나와 한참 생각하다 소파에서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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