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dal Romance 스캔들 로맨스 :) 오타 발견하시면 댓글주세요ㅠㅅㅠ.소정의 상품은 없지만 사랑은 Dream. "형은 늘 여기가 집인것처럼 있네요." "우리집을 어디다 비교해." 요점을 못 잡고 이상한곳에 초점을 맞추는 성규가 익숙한듯 우현이 별 다른말 없이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 같이하는 스케줄이 부쩍 많아진탓에 매일 보는 얼굴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우현을 쓱 훑은 성규가 심드렁하게 시선을 모니터로 옮겼다. 사장님은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 "인터뷰 나온거 봤어요?" "응. 내가 너무 잘나와서 넌 못생겼더라." "닥쳐요. 인터뷰 내내 내가 도와준것도 그대로 나왔더라. 어떻게 그렇게 내내 알려줘도 몰라요? 사람이 학습능력이 그렇게 없어." 아,몰라. 성규가 한쪽귀를 막았다. 넋을놓고 컴퓨터를 하기에 바쁜 성규를 한참 쳐다보는데, 벌컥 문이 열렸다. 어, 안녕하세요. 벌떡 일어나 인사한 우현이 중엽을 의식해 반듯하게 앉았다. 앉은채로 손만 저어 하이! 하는 성규의 머리를 친 중엽이 성규를 끌고 와 앉혔다. 별 다른 말 없이 제가 가져온 종이더미를 훅훅 넘기던 중엽이 입을 열었다. "너네 동거해야 돼." "남우현 불쌍해서 안 시킨다면서." "방송. 리얼리티야, 케이블에서 하는건데 너네 둘 동거하는거 찍고싶대." 하지도 않는 동거를. 성규가 툴툴대는 소리를 못 들은척 중엽이 한숨을 쉬었다. 집은 성규네가 낫지 않나? 그 말에 성규가 화다닥 손을 저었다. 절대 안돼요! 성규의 말을 못 들은척 중엽이 우현에게 괜찮지?하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우현에 애가 타는것은 성규였다. "아니, 형. 인간적으로 집은 건드리지 마요." "돈 줄게. 돈 준다고." "... ..." "싫어?" 아뇨,뭐. 성규가 씩 웃었다. 너네집 그대로 나가는건 좀 무리가 있지? 중엽의 말에 성규가 가만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길래. 굳이 가보지 않아도 상상되는 모습에 우현이 작게 웃었다. 그건 둘이 알아서 해결하고. 다이렉트로 제 할 말만 한 중엽이 몸을 일으켰다. 볼 일이 있어서 가본다며 중엽이 나가자마자 우현이 편하게 앉았다. "넌 진짜 이중인격이다. 병원가라. 그렇게 살다 너 진짜 돌면 어떡해." "자기소개 그만하죠." 우현을 흘겨본 성규가 소파에 드러누웠다. 바꿀건 없는데 둘이살긴 불편할걸. 성규의 말에 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 짐도 옮기고. 옮길짐은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우현이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별다른 말이 오가지 않고 조용했다. 문득 성규가 몸을 일으켰다. "야,쇼핑하는거 좋아해?" "그냥." "난 좋아해.가자.가자." 웬일로 먼저 밖에 나가자고 하는 성규에, 우현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귀찮아, 하는말을 달고사는 모습과는 달라보였다. 와, 나 마트 오랜만에 가는데! 성규가 발을 동동 굴렀다. 쇼핑하는걸 좋아한다는게 맞는말인지, 평소보다 배로 들떠서 거울을 보는 성규가 낯설었다. "아,근데. 커튼도 바꾸고 침대시트도 바꿔야 할 걸." "왜요, 취향이 독특하신가." "싫음말던가." 바꿔요. 우현이 성규의 어깨를 익숙하게 감쌌다. 밖에 나가서 표정관리도 하고. 우현의 말에 성규가 듣는척도 안하며 휴대폰게임에 몰두했다. 맨날 인상 찡그리고, 옆구리만 찌르고. 우현의 말에 성규가 눈을 흘겼다. "니가 너무 다르니까." "그럼 똑같이 해?" "아니. 그건 좀." 그럼 조용히 하죠. 우현의 말이 불만스러운듯 연신 중얼중얼 거리던 성규가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 남우현 개새끼. * "카트. 하지마요." "왜! 마트에 왔으면 카트는 해야 기분이 나지!" "하지말랬어,김성규." 뭐!뭐!뭐! 내가 형이야! 목소리를 키우는 성규가 불안했는지 성규의 입을 한 손으로 틀어막은 우현이 반대쪽손으로 빠르게 카트를 뺐다. 손 떼. 성규가 우현의 손목을 탁탁쳤다. 헛소리할까봐 계속 안 떼요. 성규가 우현의 손가락을 물었다. 이를 세워서 나름 아프게 물었는데도 끄떡없는 우현의 손목을 퍽퍽 쳤다. "아,아파요. 무슨 개도 아니고 깨물기나 하고." "카트 밀거야." 우현의 손을 뗀 성규가 카트를 뺏었다. 내가 밀거야. 카트를 밀고 먼저 앞서나가는 성규의 뒤를 우현이 느릿하게 따라걸었다. 웬일로 가다말고 기다린다싶더니 이내 우현이 도착하자마자 성규가 카트를 건넸다. 이거 니가 밀어. "왜 싫증이야." "귀찮아.질리네." 하여튼. 우현이 카트를 대신 밀며 성규를 제 옆으로 끌어왔다. 집에 먹을건 있어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저었다. 그럼 2층부터 가요. 그래. "근데 2층이 뭔데?" "아,아까 들어올때 읽어줬는데. 2층 식료품이요." "들었던것 같기도 하고." "진짜 학습능력. 유치원생이야?" 입을 비죽이는 성규를 끌어온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정돈해주었다. 사진이 찍혀도 좀 잘 찍히자. 헝크러진 머리를 정리해주고, 마트를 천천히 돌기 시작하는데 온갖 레토르트 식품에 성규의 눈이 팔렸다. 이거, 난 이것두 좋고, 이것두, 이거, 이거랑. 쉴 새없이 카트에 종류별의 그것들을 담느라 바쁜 성규에 우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형, 이건 아니예요." "왜?" "이게 지금 한 두개째야?" 처음에는 분명 웃고있던것과는 다르게 확실히 굳어진 표정을 본 성규가 그럼 이건 뺄까? 눈치를 보며 하나 둘 카트에서 빼기 시작했다. 웃으면서 말하는 것도 아니고 화를 내냐. 입으로는 툴툴거리면서도 손으로는 반 이상을 빼낸 성규가 불만스럽게 바닥을 발로 찼다. "짜증 그만내고 옆에와서 붙어요." "야, 솔직히 짜증안나게 생겼냐." "남들이 듣는다." 흘끗흘끗 본인들을 향하는 시선이나 카메라는 알고 있었다. 침대시트랑 커튼은 형 맘대로 사요. 제가 알던 우현과는 천차만별의 다정한 목소리에 성규가 부글부글 끓는 속을 식혔다. 그리고, 침대시트랑 커튼을 고르게 해준다는 제안도 뭐 좋은것 같고.. "저,저기요,혹시 김성규씨.." "네? 아.네.." 성규가 작게 웃어보였다. 사진 좀.. 제게 들이밀어지는 휴대폰을 들고 성규와 여자의 사진을 찍는데, 제 앞에서 짜증부리고 툴툴대기가 일쑤인 성규와는 다른모습에, 우현은 한순간에 사진이나 찍는 존재가 됐음에도 싱글벙글이였다. 너 미쳤냐? 성규가 안쓰럽다는 투로 말했다. "형, 우리 둘 다 미친것같아요." "솔직히 제정신으로 누가 이런짓하냐." "아니. 솔직히 형 타고난 이중인격자죠?" 과자코너에서 한참 과자를 고르느라 우현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던 성규가 니가 할 말은 아니지! 하며 우현을 쳐다봤다. 인정하니까 우리 둘 다 미친 것 같다고, 맞죠? 우현의 말에 성규가 해탈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난 별의별사람 다 만났지만, 형 같은사람은 처음이야." "뭐? 너 무슨 오해하는데 난 웃는얼굴에도 침 뱉을 줄 알거든?" "아니. 그냥 순수하게." 뭐래. 우현의 속내를 알리가 없는 성규는 과자를 골라담기에 바빴다. 맨 윗쪽에 있는 과자를 담고싶은데 손이 안 닿는듯 성규가 우현을 쳐다봤다. 물론 성규보다 커보이기 위해 깔창을 많이 깔긴했는데, 아무래도 저건 무리지 싶은 우현이 주변을 둘러봤다. 우현이 손가락으로 직원용사다리를 가리켰다. "저기 직원용 사다리 있잖아요." "타고 올라가다가 무너지면 어떡해." "형 가벼워서 괜찮아요." "니가 하란말이야." 하여튼 귀찮게하는데 뭐 있어. 우현이 사다리를 끌고와 윗쪽에서 성규에게 줄 과자를 세봉지나 들고 내려왔다. 이거 하나만 먹어도 질리는데. 성규의 말에 우현이 어깨를 으쓱했다. 남으면 내가 먹어요, 형 살 좀 찌우래. "누가?" "몰라요." "이중엽이지?살찌면 살쪘다고 구박하면서." 성규가 툴툴대며 앞서가는걸 우현이 느리게 따라갔다. 카트안에는 성규의 취향대로 고른 과자며 음료수, 온갖 인스턴트 식품, 즉석식품이 가득했다. 카트를 뒤적거리던 우현이 성규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군것질이나 하고 레토르트 식품이나 먹으니까 이렇게 비실비실하지." "야,아니거든!" "소리 좀 그만질러요. 누가 듣겠네,정말." 우현이 성규의 손목을 잡고 끌듯이 걸었다. 이제 또 뭐 사요? 우현의 말에 고민하던 성규가 술!하고 대답했다. 봐봐,이러니까 사람이 힘이 생기나. 한숨을 쉬면서도 코너를 찾아들어간 우현이 의아하다는듯 물었다. "근데 집에서 술도 마셔요?혼자?" "응?아냐.이제 혼자 아니잖아." "나?난 안마셔요. 별로 안 좋아해." 성규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는듯 고개를 저으며 카트에 술을 담았다. 너는 담배도 안하고, 술도 안하고. 성규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는지 우현이 휴대폰을 보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담배는 피다 끊은건데. 아, 그만 담아요." "끊길 잘 했네. 나는 담배냄새 싫어하는데." "다시 피워야되나." 개새끼가! 성규의 말에 우현이 웃었다. 농담이요,농담. * "오빠!우현오빠!성규오빠!" 이불시트며 커튼을 사기위해 굳이 멀리까지 나오는 바람에, 달라붙는 시선들이 많아졌다. 소문을 탔는지 어쨌는지 은근슬쩍 찍는 카메라들도 늘었다. 우현이 성규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사진 찍히니까 조심해요." "찍히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너 무슨색 좋아해?" "상관없어요,아무거나." 이거 이쁘지. 성규가 하얀색 침대시트를 살짝 들어보였다. 우현이 그 옆에있는 붉은색 시트를 들었다. 아뇨, 이게 더 나은데. 성규가 부루퉁하게 우현이 보는 침대시트를 봤다. 맘에 안드는듯 성규가 우현을 쳐다보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상관 없다며!" "하얀색은 좀 그래요." "왜,뭐가. 예쁘기만 한데." 시트하얀색 사면 커튼은? 우현의 말에 고민하던 성규가 이내 생각을 돌렸다. 이것두 이쁘네. 우현이 집었던 침대시트를 살펴보던 성규가 이내 맘에 안드는게 생긴듯 입술을 꾹 깨물었다. "이게 제일 좋아?" "적어도 하얀색보다는." "하얀색이 뭐가 어때서?" 그럼 이걸루 해. 하얀색과 붉은색이 섞인 시트를 성규가 집어들었다. 그래요. 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커튼은.. 성규가 우현의 눈치를 봤다. 커튼은 하얀걸로 해. "왜 이렇게 하얀색을 좋아해?" "원래 하얀색아니면 호피야, 나는." "취향 진짜 독특해요,형." 커튼과 침대시트까지 계산한 후, 매장을 나오던 성규의 시선이 한 쪽에 꽂혔다. 안 와요? 우현의 재촉에도 성규가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다. 형. 우현이 성규의 뒷통수에 손을 가볍게 얹었다. 뭐해요. "이거...이거,이거 사자." "이걸 왜 사." "우,우리집 전등 진짜 안예뻐!" 안 예뻐도 돼요. 우현의 말에도 성규는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다. 뜬금없이 샹들리에에 꽂혀서는 발만 동동 구르는 성규의 모습에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내 방 진짜 커! 계속 우현을 설득하려던 성규가 이내 큰 결심을 한듯 직원을 불렀다. 내가 살께 넌 설치만 해. "야!사는게 문제가 아니라고!" "이거주세요." 우현의 말을 무시하고 계산한 성규가 화가난듯 성규에게 일체 말이 없는 우현의 눈치를 봤다. 야,설치하는거 도와줄게. 싸우기는 싫은듯 성규가 우현을 달래려 온갖 노력을 다하다 이내 에이,씨발. 하며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어디서 욕질이야." "뭐,뭐. 반말쓰지마.내가 형이고 선배거든?" "말만." 어느정도 화가 풀린듯한 우현의 모습에 성규가 툴툴거리며 우현에게 샹들리에를 건넸다. 이거 너무 무거워. "하여튼 진짜 더럽게 말도 안듣고. 이런거랑 어떻게 내가 연애를 하고, 동거를 해야돼." "미운정 모르냐? 원래 미운정이 무서운거야. 너 이제 하루라도 나 안보면 보고싶을걸?" "작작해요.개소리." "이건 방 천장에 달자. 자기전에 기분 좋을거아냐." 맘대로 해요. 매장을 빠져나오자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붙었다. 신혼부부 같아요! 소녀팬의 말에 우현이 하하 웃으며 성규를 끌어당겨 안았다. 그래요?잘 어울려요? 우현의 말에 성규도 웃어보였다. 잘 어울려요!하는 말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고마워요. 형도 말 좀 해봐요."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 아.. 본인은 당황스럽게 웃은게, 남들눈엔 수줍어 웃은걸로 비췄으니 말 다했다. 김성규가 애인한테 약하구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 "아, 도와준다며!" "그건 빈말이고." 아 주것다. 성규가 아쉬운듯 휴대폰을 내려놓고 우현이 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한참을 하는 것 같더니 이제 거의 모양이 잡혔다. 김성규 진짜. 우현의 화가 느껴지는 말에 성규가 내가 침대시트 갈았잖아!하며 뻔뻔스럽게 대답했다. "어깨 주물러줘요." "싫은데." "싫으면 커튼이나 달던가." "저 쪽에 안마기 있어." 성규가 가리킨 곳을 슬쩍 바라본 우현이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안마기말고 니가 하라고. 툭툭 튀어나오는 반말을 혼내기도 귀찮은지 성규가 발로 우현의 등을 퍽퍽 찼다. 힘들어보라고 시켰더니 저 좋을대로 우현을 발로 차는 행동에, 우현이 성규의 발목을 아프게 잡았다. "야!아파!" "제대로 안해요?" 후배가 진짜 건방지게. 툴툴거리며 일어난 성규가 우현의 어깨를 주물렀다. 우현이 한 쪽에 널브러진 호피무늬의 침대시트를 보며 쯧쯧 혀를 찼다. 아니,저런게 예뻐요? 성규가 우현의 등을 퍽 내리쳤다. 예쁘기만 하거든. "진짜 취향 이상해. 취향이랑 성격이 반 비례하나." "너도 만만치 않겠다?" "형앞에선 껌이죠." 안마를 하던 성규가 우현의 등을 밀었다. 가서 커튼이나 달아. 우현이 호피무늬의 커튼을 떼어냈다. 이번에 형 취향도 바꾸고 좋네요. 우현의 말에 성규는 여전히 밋밋한 무늬가 맘에 안차는지 고개를 젓기에 바빴다. "근데 형 호피무늬랑 잘 어울리네요." "그치?알아." "좋은의미는 아닌데." 성규가 이불을 정리하다가 문득 고개를 쳐 들었다. 너 혹시 잠버릇 심하냐? "그냥.그런데요." "난 좀 많이 뒤척이는데." "괜찮아요. 잘 때 남 신경쓰거나 그렇진 않아요." "코골이나 이갈이는?" 그다지. 우현이 고개를 저어보였다. 일이 손에 붙었는지 금방 커튼을 단 우현이 끝!하는 소리를 내며 의자를 정리했다. 거실도 좀 문젠데. 우현의 말에 성규가 어깨를 으쓱했다. 우현의 말마따나 거실에는 성규의 사진이 가득했다. 거의 벽마다 성규의 사진이 걸려있는것은 물론, 성규의 물건들은 말 할것도 없었다. "저번에 화보찍은데서 준 사진 걸어요." "내거 빼고?" "중앙에 빼고, 옆에 하나빼고. 중앙에 화보 달고, 옆에 내 사진 걸어요." 그럼 내 사진은! 투정을 부리는듯한 목소리에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아프지않게 꾹 눌렀다. 우리집에 갖다놔요, 나중에 줄게. * "카메라 내일 오후에 다는거죠?" "응. 내일 오전까지 안 오기만 해봐. 방송이고 뭐고." "내가 형인가. 정리 좀 해놔요. 내 짐 풀 수 있게." "많이 갖고오지마. 나중에 귀찮잖아." 가져올것도 없어요. 우현이 톡 쏘아붙이고 문을 열었다. 갈게요. 성규가 대답없이 손을 휘휘 저었다. 우현이 가고, 침대에 드러누운 성규가 어색한 시트에 한숨을 쉬었다. 이상해,하여튼. 내일부터는 침대에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것도 이상했다. "내가 어쩌다 그런 사고를 쳐서.." 아직 실감이 안나는것도 이상하고. 성규가 이불속으로 꾸물꾸물 파고 들었다. 내일이면 저기도 카메라가 달리겠지. 연습하는 셈 치고 구석에 대고 성규가 인사를 했다. 저기도. 또 인사를 하고. 또. 또. 이내 지친 성규가 휴대폰을 들었다. "트윗이나 할까." 한 달 전쯤에 글을 올렸던 트윗에 오랜만에 셀카를 올리고,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우현과 저의 사진도 구경하고. 그 아래 달린 행쇼,행쇼 하는 댓글들도 보고. 흠. 행쇼라. 성규가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그치,남우현이랑 나한테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 * "짐 다 챙겨놓을테니까, 내일 옮길때만 도와줘요." 어어. 건성으로 대답하는 매니저를 뒤로 우현이 안 챙긴게 있나 꼼꼼히 살폈다. 막상 제 짐보다 더 큰 사진 두 개를 본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아니 김성규도 취향이 이상하다니까. 그렇게 김성규 욕을 하고 나니까 슬슬 동거가 실감나기도 하고. "그 유치원생 같은거랑 어떻게 같이 사냐." 막막하기도 하고. - 애매하게끝내기가 취미예여ㅋㅎ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인피니트/현성] 스캔들 로맨스 1/7 103
12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