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거지같아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ㅇㅇ..ㅜㅜ 제목 정해주세요..ㅜㅜ
늘 기숙사를 쓰다보면, 한 방쯤은 이상한 소문이 나도는것은 일도 아니였다. 그리고 이번엔 그 대상이 윤두준과 김성규인것 말고는 평범한 소문들인 축에 속했다. 뭐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늘 체교과 탑인데다가 성격 좋지, 얼굴 좋지. 체교과 이름값이라도 하듯 몸까지 완벽한 윤두준. 그리고 수석입학에 교수님들이 이뻐하기로는 늘 첫번째로 손꼽히고, 성격 싹싹하고, 얼굴도 그만하면 반반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성규를 한 방에 붙여놨는데, 소문이 안 나는쪽이 더 수상할거라고ㅡ 말들은 했다. 말만.
물론ㅡ 기숙사생들은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얘기라며 반박했다. 성격좋은 윤두준과 성격좋은 김성규가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로 기숙사 전체가 화합하는 화목한 분위기를 조장하기는 개뿔이나. 저게 내가 알던 그 사람들이지…? 몇번이나 눈씻고 쳐다볼만큼 둘은 지지리도 싸워댔다. 그래서 기숙사생들은 그 어이없는 소문들은 다 기숙사밖에서 떠도는 것뿐, 현실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을 했었다. 뭐, 진실은 당사자만 알겠지만.
"선배,근데 윤두준이랑 김성규는요?"
"어, 내가 심부름 보냈어. 걔네 아침에 싸우더라고, 그래서 좀 화해하라는 의미로.."
"헐, 또 가서 싸우고 올텐데여?"
시험기간이 끝나면 늘 있는 술자리였다. 왜 또 싸우느냐고 아침부터 잔뜩 혼난 윤두준과 김성규는 어쩐지 점심무렵에 둘만 쏙 사라지는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그러더니 윤두준이 얼굴에 생채기를 내고 온 것을 보아서는, 점심시간에 또 싸운것 같다며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다. 걔네는 알만한것들이 꼭 선배들 보는데서 싸우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싸움하는 꼴을 즐기는 명수라며 성열이 혀를 끌끌 찼다.
"그래도 윤두준은 성규 안때리는것 같던데여."
"걔가 때리면 작살 나는걸 아니까 그렇겠지. 딱히 윤두준이 김성규를 덜 미워한다거나 뭐 그런것 같진 않,"
"에이 그래도 윤두준이 그나마 덜 미워해요. 김성규는 치를 떨잖아요 막. 윤두준 얘기만 나왔다하면!"
늘 둘이 없는 자리에서, 둘의 얘기는 화젯거리가 되곤 했다. 얘네는 어디까지 간거야, 잠깐 여기 앞에 나갔다 오라고 했더니. 명수가 부루퉁한 목소리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오늘같은 날이면 사감도 눈감아줬을건데... 명수가 전화를 걸려는걸 성열이 제지했다. 에이, 알아서 오겠죠. 또 싸우고 오는건 아닌가 몰라여, 차라리 걔네는 화해하는것 보다 싸우는게 더 나을걸여. 성열이 제 앞에 있던 땅콩만 마구 헤집어 놓았다.
"왜? 난 걔네가 사이좋은걸 한번도 못 본것 같은데."
"어우, 말이라구 하세여. 진짜 미친듯이 싸우다가도 둘이 무슨 수작인지 눈만 딱 잘 맞으면 진짜 얼마나 잘 지내는지 몰라여. 윤두준이 성규야~ 할 때 얼마나 오글거리던지... 기집애 부르는것두 아니구여. 이렇게 보면 진짜 사귀는 것 같다니까여!"
사귄다고? 그 말에 제 얘기를 하던 사람들의 시선까지 성열에게로 쏠렸다. 헉, 말을 잘못한건가. 성열이 제 주둥아리를 톡톡 때렸다. 왜, 뭔데요 뭔데요?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참견하기 시작하자 성열은 약간 난감한 표정으로 으응, 아니야.. 했지만 성열보다 두배는 더 진지한 명수가 아냐 일리가 있어.. 하고 중얼거렸다.
"왜 그 소문도 있잖아. 둘 방에서 이틀에 한번꼴로 신음소리 난다구.."
"에이, 그건 구씹이잖아요."
"야, 우리학교 소문중에 구씹으로 밝혀졌던게 하나도 없었어. 나중에 지들이 다 말한다고. 저희 사실.. 이러면서."
"그래도 커플치고 너무 많이 싸우잖아여."
얌마, 다 연막작전이지. 명수가 후배의 머리를 탁 쳤다. 그건 그렇고 얘넨 왜케 안온대여. 성열이 화제를 돌리고자 말을 바꿨다. 잠깐만여, 저도 들은거 있어요. 아나, 저 눈치없는 새끼. 성열이 인상을 팍 썼다. 짐짓 진지한 표정의 성종이 입을 열었다.
"아까 성열선배가 그랬잖아여. 막 둘이 눈 맞으면 얼마나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구. 근데 제가 저어번에 롯데월드에서 둘이 노는것도 본 적 있구, 아 왜 밥먹을때도 잘 살펴보면 둘이 같이 먹는적 엄청 많아요. 그리고 윤두준선배하는거보면 은근히 성규형 잘 챙기는것두 있구.."
"야 잠깐,잠깐. 롯데월드에서 봤다고?"
"네. 회전목마만 수십번을 타더라구여, 그래서 힐끔힐끔 계속 봤는데 완전 자기들만의 세상..!"
"야 백퍼다. 선배 이건 확실해여. 진짜 김성규는 회전목마말곤 안타거든여. 자유이용권 끊어서 회전목마만 주구장창 탄다니까요?"
헉, 그럼 둘이 사귀는거야? 로 시작한 웅성거림은 잤네 잤어, 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그리고 성종의 입이 더 열리려는 순간,
"뭐야, 다들 먼저 시작한거야?"
당사자들이 등장해서 자체적으로 쉬쉬하는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
다들 뭉근하게 술에 취했을 무렵, 그나마 멀쩡한것은 두준뿐이라고 해도 될..까? 아무튼 말짱한 얼굴을 하고 깨어있는 것은 두준 밖에 없었다. 다들 자는지 휘휘 확인한 두준이 천천히 술병들을 넘고 치우고 해서 도착한곳은 다름아닌 성규의 옆이였다. 야, 야. 몇번을 흔들어도 일어날 기미가 없는 성규를 빤히 쳐다본 두준이 주변을 쓱 둘러보고는 성규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것도 짧은시간 쪽, 하는게 아니라 마치 저희들 방 안인마냥 당차게 성규의 얼굴부근을 잡고 파고들었다.
"ㅡ헉!씨발!"
"아 쉿. 미쳤냐."
"넌 ,미친, 미이친..."
업어줄까? 능글맞게 웃은 두준이 성규의 앞으로 제 등을 가져다댔다. 싫어ㅡ 성규가 가볍게 웃으며 두준의 등을 밀어냈다. 아, 왜. 부쩍 애가타는 목소리를 하고 두준이 성규의 손목을 움켰다. 아, 싯타구우. 두준이 성규를 끌어안으며 장난치자 성규가 도리질을 쳤다. 아, 가자, 가자. 결국은 두준의 등에 업힌 성규가 폭 기댄채로 저희들 방으로 먼저 퇴장했다.
"아 만지지 말라구, 바보야."
"왜 이렇게 튕겨, 오늘? 응?"
아 씻을거야ㅡ 여기저기를 만지는 손가락들을 떼어낸 성규가 비척비척 걸어 화장실에 도착했다. 씻겨줄까? 하는 능글맞은 목소리가 성규를 또 한번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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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뒤를 쓰기 넘 귀찮구 힘드러여ㅜㅜ
그치만 대충 얘기를 써서 상상해주시자면..
윤두준과 김성규는 사실 사귀는 사이다 맨날맨날 떡을 ㅊㅣ고 그 소문은 당연 사실입니다.. 나중에 저럿케 둘이 떡치다가 걸려요 떡치는걸 걸리는건 아니고 성규선배~ 하는 성종이 목소리에 꺅! 살려조! 해버린 김성규 때문에 또 싸우는구나.. 하고 넘어가지만 윤두준이 패는거 아니냐며 숟가락으로 문을 딴 김명수때문에 원치않게 둘은 커밍아웃을 하게 되고.. 교대 CC가 된다 끝~
휴
전너무잘지내는거같아요
지금좀배가아프긴한데
슈드근황
1. 잘지낸다
2. 고기를 자주 못먹어서 병걸릴거같다
3. 아 굽네 먹고십다
4. 컴터 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