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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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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온지 5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항생제 치료가 효과를 보는 모양인지 내내 떨어질 줄 모르던 BT 수치도 점점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준면이 그 소식을 듣고 세훈의 병실을 찾았다. 세훈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숨만 내쉬고 있었다. 처음보다는 혈색도 많이 좋아졌고 수술 부위도 많이 아물어가고 있었다. 대체 왜 수술을 한 걸까. 아팠던 걸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준면이 한참 세훈을 바라보고 있다가 병실을 나서려는데 이신이 들어왔다.

? 왔어?”

. 지금 센터 내려가 보려고. 잘 부탁한다.”

왜 이렇게 심각해! 아무튼 걱정하지 말고. 무탈할 거 같으니까.”

그래. 믿고 내려간다.”

야 근데 언제쯤이면 말해줄 거냐?”

이신의 물음을 뒤로하고 준면이 센터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신은 준면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고는 세훈의 병실로 들어섰다. 세훈이 인기척을 느끼고 눈을 떴다.

? 환자분 정신이 좀 드세요. 저 알아 보시겠죠? 저희 구면인데.”

세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불안한 듯 여기저기 둘러보자 이신이 웃어 보이면서 세훈을 안심시켰다.

안심하세요. 여긴 병원입니다.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걸 어떤 분이 보시고 신고하셨나 봐요. 5일 동안 꼬박 아파하셨어요. 그러니 이제는 퇴원이다 뭐다 안 통합니다. 저 이번에도 환자분 그냥 내보내면 의사 면허 반납해야 될지도 몰라요.”

세훈이 이신의 넉살에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가 통증 때문에 이내 얼굴을 찌푸렸다. 이신은 세훈의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거봐요. 아프시잖아요. 감염 증세로 고열이 심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3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합니다. 아 근데 준면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세훈이 준면의 이름을 듣자 이신을 다시 쳐다봤다. 그런 반응이 신기해 이신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세훈을 쳐다봤다. 그러나 세훈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채 시선을 다른 곳을 돌렸다. 이신은 둘 사이가 더욱 궁금해져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요량으로 조용히 병실을 빠져나왔다.

 

종인이 세훈의 병원 입구에 들어섰다. 안내 데스크에서 세훈의 병실을 알아낸 뒤 그는 엘리베이터 앞을 서성였다. 세훈의 얼굴을 봐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어쩌면 세훈을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세훈의 입에서 듣게 된다면 정작 자신은 세훈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종인은 한참을 서성이며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아내더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병실로 걸어들어갔다.

오세훈. 괜찮냐?”

왔어? 얼굴이 왜 그래? 또 싸웠어?”

야 됐어. 이 형님에게 이딴 상처는 간지러울 뿐이다. 난 됐고, 넌 어떻냐고?”

나 괜찮아. 알잖아. 나 엄청 튼튼한 거!”

야 튼튼한 새끼가 병원을 두 번이나 실려 오냐?”

사실은 꾀병이야 일하기 싫어서 꾀병 부리는 중.”

야 꾀병이든 뭐든 얼른 일어나라. 너 없으니까 밥 해줄 사람도 없어서 맨날 라면이다. 이거 봐. 형님 잘 생긴 외모에 주름 지르는 거. 보이냐?”

세훈이 종인의 얼굴을 보며 웃어보였다. 종인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시답지 않은 농담을 멋대로 내뱉고 있다는 걸 세훈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야 근데 듣자하니 최근에 수술했다고 하던데 맞아? 의사 새끼들이 헛소리 하는 거지?”

? 그러게... 환자를 착각했나보다.”

그치? 하여튼 대한민국 의료계도 썩었어. 빨리 뜯어 고쳐야 된다니까. 하지도 않은 수술을 했다고 겁을 주지 않나.”

겁 먹었어? 천하의 김종인이? 에이...”

, 말이 그래 말이. 내가 누군데 그딴 일로 겁을 먹냐?”

종인이 너스레를 떨며 세훈을 향해 강한 어조로 말을 건네자 세훈은 웃음이 났다. 그러다 종인이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발신자를 바라보는 종인의 이마에 주름이 생겨났고, 그 모습을 보자 세훈도 덩달아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런 세훈의 시선을 느꼈지만 종인은 안심하라는 눈빛만을 남겨둔 채 밖으로 나갔다. 세훈의 감정은 극도로 예민해졌다. 언제까지 종인이 저렇게 살아야하는지. 빛이 없는 지하실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훈은 그런 종인의 모습을 보면서도 정작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었다.

 

종인을 만나게 된 건 식중독 사건으로 인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 학원으로 흘러들었을 때였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류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검정고시 학원으로 환경이 바뀌자 세훈은 세상이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시기 종인은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억지로 학원을 다닌다고 했었다.

야 사내새끼가 뭐 이렇게 말랐냐. 형처럼 몸도 좀 키우고 운동도 좀 하고. 비실비실 약 먹은 병아리 마냥 하루 종일 책만 보고 있으면 멀쩡하던 대가리도 아프겠다.”

종인은 말이 좀 험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세훈은 알 수 있었다. 학원을 끝마치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는 길에 생면부지인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리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일면식도 없는 할아버지에게 선뜻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종인은 그런 사람이었다. 자신의 다정함과 따스함을 험한 말 속에 감추고 있는... 그런 사람. 그래서 세훈도 어느 순간 종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둘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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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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