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민석] 다정한 민석이랑 결혼한썰
독자님들 안녕!
왜이렇게 반응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오늘은 약속대로 혼난... 얘기를 풀어줄겤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집에 동서가 온 적이 있었단 말이야ㅇㅇ
막 집에서 티비 보고 있는 데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너 아직 네 동서 본 적 없지? 소개시켜줄게.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렴.' 이러는 거야
동서네 결혼식때 나는 민석이 여름방학 기념으로 민석이랑 해외로 여행 갔었거든...
그리고 돌아왔는 데 준면이 결혼했다는 소리 듣고서 민석이 뒷목잡고 쓰러질 뻔...ㅇㅇ
그래서 나는 동서를 처음 보는 거란 말이야...
너무 기대가 되서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서 방에 가서
옷장을 벌컥 열고 옷을 뒤적뒤적 거리면서 이쁜 옷 없나 찾다가
민석이가 사 줬던 민소매 원피스 입고 화장도 하고 거울 앞에 서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 데 초인종 소리가 들리는 거야..ㅇㅇ
그래서 깜짝 놀래서 달려나가다가 스텝이 꼬여서 우당탕하고 넘어짐...ㅠㅠ
그래도 다시 벌떡 일어나서 문 열어주니까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어머님하고 같이 서 있더라고ㅇㅇ
처음 본 동서는 이뻤어. 껄껄
나도 외동이라서 동생 가지고 싶었는 데
뭔가 동생이 생긴 기분? 그래서 막 신나서 동서하고 어머님하고
얘기하고 있는 데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ㅇㅇ
당연히 민석이였지, 오늘은 아버님 회사에 안 들리고 바로 온다더니
정말 빨리 왔더라고.
그래서 민석이가 동서한테 인사하는 거 보다가 민석이 자켓 받아서
민석이랑 얘기하고 뽀뽀도 한 번 하고 뒤돌아봤더니
어머님이 '너희는 아직도 불타는구나' 이렇게 말씀하시곸ㅋㅋㅋㅋㅋㅋㅋ
동서도 쳐다보곸ㅋㅋㅋㅋㅋㅋㅋ 민석이는 어깨 한 번 으쓱이더니
주방가서 냉장고 열더니 물 한잔 마시고 씻겠다고 바로 욕실에 들어가길래
나도 동서하고 어머님하고 마저 얘기하고 있었지.ㅇㅇ
그리고 얼마 안됐는 데 동서하고 어머님이 간다고 일어나시길래
나도 현관 앞까지 배웅해드리고 집에 들어왔더니
민석이가 나를 찾더라고.
"자기야, 엄마하고 제수씨 갔어?'
'응응, 나와도 됰ㅋㅋㅋㅋ'
말하기 무섭게 허리에 수건 한 장 두르고는 방에 들어가더라곸ㅋㅋㅋㅋ
아마 바로 씻으러 들어가니까 옷도 안 챙기고 들어갔는 데,
차마 어머님과 동서와 얘기 중인 나를 부르지 못했나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민석이 뒤를 따라 들어갔지...
방에 들어갔더니 민석이가 티셔츠를 입으면서 나한테 말하더라고.
"자기야, 이게 다 뭘까?"
"헐..."
내가 아까 동서 온다고 이쁜 옷 찾겠다고 나대면서
뒤적거리던 옷들이 다 떨어져서 나뒹굴고 있고...ㅠㅠ
화장대도 어수선하고...ㅠ
민석이가 막 둘러보면서 말하는 거야...ㅇㅇ
"이게 다 왜 어질러졌을까?"
"헐... 으아...자기야..."
"화장품이 발이 달렸나보다. 그치?"
민석이가 무심한 말투로 막 내 뱉고...ㅠ
민석이는 왠만해서 버럭하면서 화를 잘 안내ㅇㅇ
대신 뭐라고 해야하지... 웃으면서 화를 내는 타입이라고 해야하나?
무심한 말투인데 말에 가시가 돋아있는 그런...?
비꼬는 것도 잘 함...ㅇㅇ....
여튼 이게 아니고, 민석이가 막 화장품 바르면서
화장품이 발이 달렸나보다고 막 어질러져 있다고 말하는 데
무서워서 내가 막 민석이한테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화장대 옆에 무릎 꿇고 손 들었음...
"뭐해?"
"내가 잘못했어ㅠㅠ 동서 온다고 해서 신나서 준비한다는게...ㅠ"
"..."
"내가 다 잘못해써ㅠㅠ 내가 다 치울게ㅠㅠ 화내지마ㅠㅠ"
내가 막 무릎 꿇고 주절주절 말하면서 잘못했다고 하니까
결국에는 민석이도 웃으면서 용서해줬음!!
같이 치워줬어...ㅠㅠ
그래도 이거는 약한 편이야...ㅇㅇ
미안해, 민석아. |
내가 예전에 정말 크게 혼났던 적이 있거든? 결혼한지 1년쯤 됬었나? 그 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나ㅠㅠㅠㅠㅠㅠ
민석이랑 나랑 20살때 결혼했다고 했잖아. 근데 민석이는 군대를 안 갔다왔잖아, 그래서 20살때 1학기 끝나자마자 군입대 했어. 빨리 다녀오는 게 나을 꺼 같다면서.ㅇㅇ
나도 처음에는 울고불고 난리쳤는 데 국방의 의무니까... 하면서 보내줬거든?
근데 민석이 군대 가니까 내 친구들이 더 신난거야. 막 나 끌고 다니고 난리났었음...ㅇㅇ
내가 맨날 결혼했다고 집에 빨리 들어가서 민석이 밥 해 줄거라고 하면서 술자리 같은 거 다 거절했는 데, 이제 민석이는 군대 갔고 나는 집에 가면 혼자고...ㅇㅇ
그래서 막 안 참여한 술자리가 없을 정도로 친구들한테 끌려다녔음...ㅇㅇ
그리고 이게 화근이 된 거지.
그 날도 선배들, 동기들한테 붙잡혀서 거의 10시?까지 붙잡혀 있었어. 막 선배들이 너희 술자리에서 핸드폰 쓰면 단체로 벌칙주 줄꺼라고 해서 우리 학년 과대가 폰도 걷어가고...ㅠㅠ 정말 큰 잔치처럼 술자리 열었었음...ㅇㅇ
근데 나는 술을 싫어해. 못 마시기도 하고... 그래서 안주만 주워먹다가 선배한테 걸려서 2잔 정도 마시고, 속이 안 좋다고 뻥쳐서 핸드폰 받아서 집으로 갔다?
겨우 2잔 마셨는 데도 취기가 올라와서 비틀거리면서 집에 가서 도어락 열고 집에 들어갔더니
어라? 집에 민석이가 있네? 어? 민석이는 군대갔는 데? 이렇게 생각하고 달력을 보는 순간 숨이 턱,하고 막히면서 술이 다 깸...
달력에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까지 쳐 놓고 [민석이 100일 휴가] 이렇게 써 놨는 데 내가 그 동안 술자리에 치여서 까먹고 있었던 거지.
막 속으로 아, 난 미친년인가봐, 나 진짜 미쳤나봐. 아...아... 이러고 있는 데 군복도 안 갈아입은 민석이가 정말 차가운 눈으로 날 쳐다보는거야. 내가 그 눈빛보고 겁 먹어서 아무말도 못했거든? 그랬더니 민석이가 정말 단호한 목소리로
"야." "..." "○○○. 대답해." "응..." "어디서 뭐하고 왔어?" "아... 저 그게...민석아..." "빨리 말해. 뭐하고 왔어." "동기들이랑...선배들이랑 술..." "허, 술도 마셨어?" "아니... 그게... 나도 마시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고..." "너 지금 몇시야" "10시 넘었어..." "너 맨날 이렇게 늦게 다녔어? 나 군대가고 신나서 맨날 밤 늦게 오고?" "아니야, 정말 아니야..."
내가 막 아니라고 민석이 팔 스윽 잡으니까 민석이가 내 손 뿌리치는거야... 나는 민석이가 나를 이렇게 뿌리친 적도 없고, 이렇게 심하게 화내는 민석이를 본 적도 없어서 울먹거렸지... 그랬더니 민석이가 나를 보더니 말하더라고
"왜 울어? 뭘 잘했다고 울려고 그래?" "아니...난 정말..." "너 내가 군대 가기 전에 뭐라고 했어." "..."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 데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하다고 그랬지." "...응..." "너 그때 나한테 뭐라고 했어? 나 없어도 집에 일찍 들어오고 술도 안 마실꺼라고 그랬지." "응..." "근데 너 지금 시간이 몇 시야? 10시 넘었지. 너 술도 마시고 왔잖아." "..." "전화는 왜 안 받아? 왜 핸드폰 꺼 놨어?" "..." "4시부터 기다렸어." "..." "거의 5개월만에 너 만나는 거라서 최대한 빨리 나오려고, 오랜만에 너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집에 왔어." "..." "근데 집에는 아무도 없어, 그래서 강의 듣고 있나보다 생각하고 7시까진 기다렸어. 7시 지나고부터 무슨 일 생겼나싶어서 전화도 계속 했어. 전화도 안 받아서 동네도 계속 돌다가 집에 들어왔어. 그래도 너는 없더라."
민석이가 정말 지치고 힘들다는 표정으로 날 보는거야. 나는 그 표정 보다가 결국에는 막 울었어... 그랬더니 민석이가 날 보고 짧게 한숨을 쉬더라고.
"하, 됐어." "...흐윽..." "오랜만에 본 거였는 데... 실망스럽다." "..." "나 오늘 너랑 못 잘 꺼 같아. 나 그냥 찜질방에서 잘게."
그리고 정말 미련없이 뒤 돌아서 신발 신고 문 열고 나가는데 지금 안 잡으면 영원히 민석이 못 볼꺼같아서 눈물로 범벅된 얼굴로 급하게 문 열고 나갔더니 저 멀리에 민석이가 걸어가는 게 보이는 거야.
그래서 급한 마음에 뛰다가 넘어져서 무릎 다 까져서 쓰라리고 아팠는 데 민석이가 우선이여서 벌떡 일어나서 이 꽉 깨물고 민석이한테 뛰어가서 민석이 허리 껴안고 어린애처럼 엉엉 울었어.
내가 다 잘못했다고, 핸드폰 걷어가서 전화 못 받았고, 너 휴가 나오는 거 기다렸는 데 내가 정신나가서 까먹고 있었나보다고. 하루도 니 생각 안 한적 없다고, 정말 보고싶었다고 나 두고 가지말라고 이기적인 거 알지만 나 버리지 말라고, 미안하다고 막 내가 무슨말을 하는 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사과했어.
그랬더니 민석이도 뒤돌아서 나 껴안아주면서 자기가 다 미안하다고 아직 나이도 어린데 내가 너무 빨리 결혼하자고 해서 결혼으로 나 붙잡아놓은거 같다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는 민석이때문에
더 울음터져서 민석이한테 아니라고 내가 다 잘못한거라고 너랑 결혼한 거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약속 안 지켜서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민석이가 눈물 닦아주면서 그만 울라고 다 잊었다고 집에 가자고 그래서 고개 끄덕였더니 너 때문에 못산다. 이러고는 나 한번 쭉 보더니 아까 넘어져서 까진 무릎 보고서 눈 커져서는 나한테 이거 왜 그러냐고 그래서 너 붙잡으려고 뛰어오다가 넘어졌다고 그랬더니 민석이가 내 앞에 등 보이면서 쭈그려앉더니
"업혀" "응?" "업어줄게. 다리 아프잖아." "그래도..."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 빨리 업혀."
그래서 조심스럽게 민석이 등에 가서 업혔더니 민석이가 으쌰. 하고 일어나서는 집으로 가더라고.
그래서 내가 민석이 목에 팔 두르면서
"내가 다 잘못했어." "..." "애들이 자꾸 너없다고 끌고 다녀서, 너랑 했던 약속들 다 까 먹었었나봐" "..." "앞으로 술도 안 마실게. 일찍 집에 들어갈게." "..." "그러니까 나 버리고 가지마. 휴가 나와도 나랑만 자."
이러고 민석이 목에 얼굴 비비니까 민석이가
"말이나 못하면... 누가 너 버린대? 너 없으면 나도 못살아." "...진짜?" "응. 진짜."
집에 가서 민석이가 다리 소독해주고 그럴 동안 오늘 이렇게이렇게 되서 전화 못 받았다고 미안하다고 다시 사과하고 너 없을 동안에 다른 남자 쳐다본 적도 없다고 막 주절주절 얘기도 하면서 많이 보고싶었다고 그랬더니 민석이도 웃으면서 '나도.' 이렇게 말해줬어.
그리고 아까 자기가 내 손 뿌리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내가 고개 막 절레절레 흔들면서 아니라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또 사과하고.
이 날 처음으로 민석이가 심하게 화난 거 본 날이였어. 연애때도 이렇게 심하게 화낸 적 없었거든.
근데 민석이가 오히려 나한테 사과하는 모습보고 정말 내가 이 남자랑 결혼 잘 했구나. 싶었어.
그리고 이 날 민석이랑 뜨거운 밤을 보냈어.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 베리베리 핫!
히히. 나는 아마 민석이 없으면 못 살꺼야.
|
너무 길어서 줄여서 쓴당.
저것도 펴서 봐! 헤헤...
저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나.
그래도 저 사건 이후로 정신차리고 정말 민석이랑 한 약속들 지키면서
민석이만 기다렸어.
저 사건 이후로 우리도 더 애틋해진거같고...히히.
독자님들 시간이 너무 늦었다.
잘자!
뭐 또 듣고 싶은 얘기 있으면 댓글 달아줘!
독자님들 빠빠이!
헐 |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므에여!!!ㅋㅋㅋㅋㅋㅋh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티에 로그인하니까 쪽지가 125통은 와 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잡가니까 왜 제 글이 저기에 있져?ㅋㅋㅋㅋㅋ 이 부족한 글이?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ㅠㅠㅠㅠㅠㅠ 감덩이에여ㅠㅠㅠ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게여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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