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레오] 소개팅 나갔는데 상대가 빅스 레오 02 (부제: 정택운의 첫사랑?)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3/0/e30c9d2eb71dbbe84cd4377c8be4c5e9.jpg)
소개팅 나갔는데 상대가 빅스 레오 02
(부제 : 정택운의 첫사랑?)
사진이나 실물이나 다 똑같은데 여전히 귀엽네요. 나와 눈을 맞추며 씩 웃으며 말하는 그 사람.
슬그머니 웃어보이는 그 사람 때문에 내 두 볼은 잘 익은 사과 마냥 붉어져 버렸다.
"멍청한것도 여전하고 말이야,"
"ㅇ,에? … 멍청하다뇨"
나에게 슥- 다가와서 머리를 헝클어 뜨리고 하는 말이라곤 멍청한것도 여전하단다.
그게 무슨 말이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자
씩- 하고 한번 웃은 뒤 그대로 차 시트에 기대어 누워버린다.
"아, 빨리 말해봐요"
"………."
누워있는 그의 팔을 붙잡고 빨리 말해보라며 보채니 날 슥 하고 한번 쳐다본뒤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눈을 감아버린다. 누군 울화통이 터져버릴 것 같은데 누군 저리 편안하게 잠을 자도 되냐구요,
"무슨 의미냐구요!! 아, 진짜 답답해 죽겠네!!!!"
"아직도 모르겠어? 진짜 눈치 없다"
가만히 앉아서 성질을 내고 있자, 날 곁눈질로 슥- 하고 한번 보곤 눈치 없다며 말하는 저 사람.
아, 열받네. 가방을 주섬 주섬 챙기며 말하니 픽- 하고 한번 웃으며 날 쳐다본다.
아무말도 없이 계속 쳐다보는 그 사람에게 점점 짜증이 치밀어 올라버려
그대로 차 문을 활짝 열고선 말했다.
"됐고, 난 갑니다. 쳇"
ㅇ,어! 어딜가! 쾅 소리가 나게 문을 닫고 쿵쿵 거리며 걸어가고있으니,
저- 뒤에서 모자를 잡고 뛰어오며 다급하게 날 부르는 남자의 소리가 들렸다.
새침때기 소녀 마냥 흥, 하곤 그대로 쭉 걸어가자,
그 남자는 무슨 우사인볼트라도 되는 듯 엄청난 속도로 뛰어와 내 손목을 붙잡아버린다.
"뭐요, 눈치 없다면서요, 멍청하다면서요. 이거 놔요"
"어휴, 그 버릇 아직도 못 고쳤나보네"
날 아주 오랫동안 봐왔다는 듯 말하는 저 사람을 보니 그저 웃음이 난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저러는게 날 골탕먹일려는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픽, 픽 하고 웃는것도 마음에 안든다.
"너 초등학생때 나 좋다고 따라다녔잖아,
택운오빠- 택운오빠! 이러면서"
"ㅇ,에? ㄴ,내가 언제 그랬어요!!"
"너가 그랬어. 정확히 말하자면 나 한참 축구선수로 활동할 때"
"………그럼 그 정택운이 너야!?!?"
"어쭈, 너라니 오빠한테"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바로 옆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였던 축구선수 오빠를 쫒아다닌 적이 있다.
뭐, 그때 축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쭉 축구를 좋아하지만.
벌써 7년이나 더 된 이야기를 하고있는 이 사람이 신기하기도 하다.
그때는 분명 유소년 대표팀의 선수였는데 왜 축구선수의 길을 접어버리고 아이돌로 나섰는지도 궁금하다.
"이제 하나 둘씩 생각이 나?"
"ㅇ,어…네."
"그럼 너가 고백했던것도 생각 나? 큭-"
길 한복판에 서서 내 어깨를 잡고 웃으며 말하는 정택운.
고백했던것도 생각 나? 라는 그의 말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불타올라버렸다.
ㅈ,전혀 생각 안나는데요? 고개를 푹- 숙이며 발뺌을 하자
또 다시 큭큭- 거리며 웃는 그 사람이다.
사실은, 생각이 다 난다.
중학교 1학년이 될 무렵 이제 고등학생이 될 택운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되겠다, 하며 축구를 하고 땀을 닦으며 물을 마시고 있는 그에게 뛰어가 내 마음을 다 적어놓은 편지
한 장을 주고 집으로 뛰쳐온게 생각난다.
┌
택운오빠 좋아해요! 나 진짜 오빠 완전 좋아하는것같아요!!
이제 오빠 고등학생되면 못보니까..그래서 그냥 내 마음이라도 알아줬으면 해서 이런거 쓴거에요..
그냥 그렇다구요!! 내가 오빠 좋아하는것만 알아줘요!!
앞으로도 축구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꼭 되길 빌게요! ㅅ..사랑해요!♥
┘
몇 년 전 우연히 노트를 정리하다가 저렇게 써놓았던 편지를 보곤 이불을 뻥뻥 찼던 기억까지 아주 새록새록하다.
지금도 생각하면 자기전에 아주 이불을 뻥뻥 차버릴 정도로 창피하다.
"그렇게 편지주고서 너 전학갔더라?"
"음,네"
"그래서 고생 좀 했다고"
"에?………"
"그냥 그렇다고.
오늘은 그만 가자, 스케줄 때문에 가야겠다.
너 번호는 내가 알고있으니까 이따가 스케줄 끝나고 전화할게. 기다려"
무슨말인지 모르겠는 말들만 잔뜩 늘어놓고 날 데리고 다시 벤으로 향하는 정택운.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면서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서 죽을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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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암호닉 받긔...♥
읽어주셔서 감사하긔...♥
사랑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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