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레오] 소개팅 나갔는데 상대가 빅스 레오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c/d/4cdc6b455b416c4db60feb29b36df2b7.jpg)
소개팅 나갔는데 상대가 정택운
[제발 이번 한번만 부탁한다 친구야 장소랑 시간은 2시까지 카페아가철!]
부탁한다는 카톡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연락도 되지 않는 친구.
어제부터 끈질기게 소개팅을 나가달라는 친구에게 절대로 싫다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는데
결국 잠수를 타버려 어쩔 수 없이 소개팅에 나와버렸다.
주선 장소에서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앉아있어도 오지 않는 소개팅남.
5분만 기다렸다 안오면 그냥 가버려야지, 하고 팔짱을 낀 채 기다리고 있자
드르륵- 의자 끄는 소리와 함께 내 맞은편에 앉아버리는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
"누구세요?"
"○○○씨, 맞죠?"
"맞는데 누구세요?"
"일단 자리 좀 옮겨요. 여긴 사람이 너무 많으니"
카페에 들어와 의자에 앉아선 아무 말 없이 날 빤-히 쳐다보는 남자.
누구냐고 묻는 내 말에 ○○○씨, 맞죠? 라고 말한뒤 내 대답을 듣곤 다짜고짜 손목을 잡아 끌며 카페를 빠져나간다.
도대체 이 어이없는 상황을 뭐라 설명해야 겠는가,
주선을 잘못한 주선자를 탓해야지.
"………."
"………."
"………."
"저기요, 그래도 통성명은 해야하지 않아요?"
정택운이요. 24살.
그 사람이 무작정 끌고 온 벤 안에서 아무말 없이 앉아있었다.
말이 없는건지, 아니면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결국 정적을 깬것도 나였다. 통성명을 하자는 나의 말에 짧게 대답하는 그 사람.
"전 ○○○이요. 20살, 그것보단 일단 모자라도 벗지 그래요? 답답해서 죽겠네"
"아, 맞다."
내 소개를 하던것도 잠시 푹- 눌러쓴 모자가 답답해 모자를 벗으라고 하니 아, 맞다. 라고하며 모자를 벗는다.
별빛이가 해준 남자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며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니,
꽤나 잘생겼다. 이리 잘생긴 사람이 뭐가 못나서 여자친구가 없는지 궁금할뿐이다.
"얼굴도 잘생겼어, 키도 커. 근데 왜 여자친구가 없어요?"
"………."
"저기요, 대답 안할거예요?"
모자를 벗고 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며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는 그 사람.
이젠 내 말에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냥 시선을 피할 뿐.
"나 몰라요?"
"음…누구랑 닮긴 한것같은데 잘 몰라요"
"누구랑 닮은 것 같은데요?"
"그 있잖아요 빅스? 맞나? 나쁜 사람 아닌데~~ 이거 부른 가수"
"그 가수 몰라요?"
"응, 음악방송에 나와서 좋다고 하긴 했는데 찾아보진 않았어요. 그쪽 거기에 나오는 그 예수님 머리한 사람이랑 닮았어요"
"풉- 예수님 머리…."
내가 마음에 안드나…….
하는 생각을 품고 나 역시 소개팅남을 쳐다보지 않으며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차를 구경하고 있을 때
나 몰라요? 라고 묻는 소개팅남.
닮긴 닮았다. 그 빅스 레오. 안찾아봤다곤 햇지만, 처음 보자마자 확 끌려버려 팬카페도 가입하고,
심지어 공개방송에 갈 생각도 해봤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렇기에 난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듯, 예수님 머리 한 사람이랑 닮았다고 하자
풉- 하고 웃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버린다.
"왜 웃어요"
"귀여워서요"
"ㄴ,네?"
왜 웃냐고 정색하고 묻는 나에게 귀여워서 웃었다고 하며 이번엔 날 빤-히 쳐다보며 눈을 피하지 않는 그 사람.
고객님- 당황하셔ㅆ... ㅇ,아니. 내가 당황하셨어요.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되물어버렸다.
사진이나 실물이나 다 똑같은데 여전히 귀엽네요. 나와 눈을 맞추며 씩 웃으며 말하는 그 사람.
슬그머니 웃어보이는 그 사람 때문에 내 두 볼은 잘 익은 사과 마냥 붉어져 버렸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