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2월 9일 생.
2000년 데뷔한 보아를 이어 15년만에 SM에서 기획한 여자 솔로 댄스 가수의 주인공.
스엠의 사랑둥이 나여주 썰
여주가 14살 때의 일이야. 근 1년 간 여주는 아무도 모르게 우울증을 앓아왔어. 준수오빠 때문이었지. 제일 좋아했던 오빠였는데 SM을 등지고 떠나버렸으니까. 게다가 준수오빠는 여주의 롤모델이었으니 상심이 더 컸어. 게다가 룸메이트였던 수정언니가 데뷔하고부터 새로운 숙소에 살게 되어서 방을 혼자 썼거든. 얘기를 들어줄 사람조차 없었어. 그 때 느꼈어. 외롭다, 하고. 물론 준수오빠와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회사 눈치도 보이고, 준수오빠와 더불어 재중오빠, 유천오빠도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사생팬이나 기자들 때문에 만날 수도 없었지. 그뿐만 아니라 사실 여주는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쳐있었어. 더 이상 늘지 않는 것 같은 실력과, 같은 연습생들과의 경쟁. 이겨도 져도 마음 아팠지. 사람을 좋아했던 여주였으니까. 하지만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상처 받지 않는 것은 아니었어. 그렇게 여주는 아무도 모르게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며 지내왔지. 그 때 들어온 연습생이 경수오빠야.
경수오빠는 사실 초반 연습생 생활에 잘 적응을 못했어. 과묵한 성격 탓이었을까,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계속 겉돌았었지. 사실 처음엔 여주도 딱히 경수오빠를 신경쓰지는 않았어. SM에는 많은 연습생들이 들어오고, 나가거든. 연습생 초기에는 여주도 누구든지 잘해줬어. 연습생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도와주고, 연습하는 법도 알려줬지. 사람을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가는거야. 버티기 힘들어서였겠지. 하지만 여주도 그만큼 힘들었어. 하나둘씩 떠나는만큼. 그래서 새로 들어온 연습생에게는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 경수오빠도 마찬가지였어. 경수오빠가 들어온 지 3개월 쯤 되었을까. 보통 처음부터 적응을 못하는 연습생이라면 3개월에서 6개월 안에 떠나. 빠르면 한 달도 안되서 떠나는 경우도 있지. 경수오빠도, 그 때까지 적응을 못하는 연습생이었어.
여주는 보컬룸에서 노래 연습을 마치고 가방과 악보를 챙겨 다음에 있을 연기 레슨을 받기 위해 레슨실로 가는 중이었어. 걷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우울증 치료제를 먹으려고 가방을 뒤졌는데 약통이 보이질 않는거야. 그 때 생각났지, 보컬룸 키보드 위에 약통을 놔두고 온 것을. 여주는 황급히 보컬룸으로 뛰어갔어. 혹시 누가 이미 들어갔으면 어쩌나, 내 것인 걸 들키면 어쩌나, 하는 온갖 생각과 함께 눈물이 뚝뚝 떨어졌지. 만약 다른 연습생이 알게 되거나 연습생 매니저가 알게되면 분명 실장님 귀에 들어가게 될거고, 그렇게 되면 사장님도 알게 될 거거든. 다들 여주를 끔찍하게 아끼니까.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걸 알면 다들 걱정할거고, 그럼 여주는 슬플거야. 더 심한 우울증에 빠질지도 모르지. 그래서 빠르게 보컬룸으로 뛰어 갔는데, 약통이 있을 보컬룸 안에서는 이미 누군가가 노래 연습을 하고 있었어. 허탈한 기분에 보컬룸 앞에 쪼그려 앉아서 이도저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데, 노래 소리가 들렸어.
겁이 나 강하지 못한 나
너 없인 무엇도 아닌 나
이 맘속에 너 하나만 안고 알고 살아온 날
알잖아 너 밖에 없는 날 알잖아
니가 나의 하늘이던 그 날에 안겨 울고 웃던 나처럼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해줘
준수오빠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 같았어. 마음이 붕뜨는 미성의, 그렇지만 남자다운 음색. 부드러운 목소리. <나도 저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6살 여주의 다짐이 다시 떠올랐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멈췄지. 여주는 자기도 모르게 보컬룸의 문을 열고 말았어. 홀리듯 말야. 그래, 그 때는 마치 노래에 홀린 것 같았지. 그리고 문을 연 보컬룸에는 경수오빠가 있었어.
"아, 저..그러니까...."
"이거 찾으러 오셨어요?"
경수오빠는 MR의 볼륨을 낮추며 키보드 위에 있는 약통을 내밀었어. 여주는 잠시 멈칫했지만 경수오빠의 말투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약통을 받아들었어. 그리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찰나에 경수오빠가 그랬어.
"제 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순간 멈칫했어. <제 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라는 말은 그러니까, 같은 약통이 있다는 얘기잖아. 이건 우울증 치료제인데. 그러면 경수오빠도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거잖아.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이렇게 멋진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나처럼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눈물이 날 것 같다는 거잖아. 멈췄던 눈물이 다시 뚝뚝 떨어졌어. 분명 경수오빠가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은 연습생 생활 때문이었어. 연습생 생활을 할수록 표정이 안좋아지던 게 보였거든. 보고서도 못본 척 한거야, 여주가. 그게 너무 미안했어. 어차피 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챙겨주지 않은 게. 경수오빠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사실 앞에서 노래하시는 거 엿들었어요. 죄송해요..."
"아..괜찮아요. 울지마세요."
"노래 정말 좋았어요. 멋있어요. 그러니까,"
".........."
"약, 먹지 마세요..."
그 날 이후로 여주는 경수오빠를 눈에 띄게 챙겼어. 밥도 같이 먹고, 연기 레슨의 파트너 숙제도 같이 했지. 그렇게 여주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서서히 경수오빠와 인사를 하고, 연습을 하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경수오빠가 차차 연습생 생활에 적응해나갔어. 경수오빠는 여주의 부탁대로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았어. 그건 여주도 마찬가지였지.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부터 치료한다는 말이, 맞긴 맞나봐. 그렇게 둘은 서로의 우울을 치료해주었어. 그 후로는 여주도, 경수오빠도 힘든 일이 생기면 꼭 서로에게 제일 먼저 말하게 되었어. 물론, 기쁜 일이 있어도 서로에게 제일 먼저 알렸지. 후에, 엑소가 데뷔를 하던 날. 무대를 마치고 백스테이지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주에게 달려와 여주를 덜컥 안아버린 경수오빠는, 사실 그 때 정말 버티기 힘들었다고. 언제할지도 알 수 없는 데뷔인데 이런 연습생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는 게 정말 아득했다고 말했어.
"게다가 나보다 훨씬 뛰어난 연습생도 많았잖아. 내가 과연 그 사이에서 버틸 수 있을까, 데뷔까지 할 수 있을까. 하루에 수십번도 더 그만두고 싶었어. 자신이 없었어. 그런데 여주 네가 노래 정말 좋았다고, 멋있다고 말해 줬을 때. 멀고 높게만 보이던 연습생들에게 인정받는 느낌이었어. 나도 할 수 있다고, 버틸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 그것 때문에 먹었던 신경 안정제도 점차 안 먹게 되었어. 네 덕분이야. 난 여주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 고마워. 정말..."
경수오빠의 일이 있은 이후, 여주는 다시 다짐을 했어. 떠나더라도 반겨주자. 상처받더라도 사랑하자. 경수오빠처럼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사람이 스스로 꺾이지 않도록. 지난 연습생 생활을 돌이켜보면, 여주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연습생 생활을 해서 데뷔까지 이르른 사람이 많아. 여주는 자그마치 7년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정말 수많은 연습생들을 만났으니까. 개 중에는 다른 소속사로 이전해서 데뷔한 사람들도 있지. 어쨌든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데뷔했어.
연습생 생활은 년차 순의 위계질서가 뚜렷해. 처음엔 나이 어린 연습생들이 뒤늦게 들어온 연습생에게 심부름을 시킬 때면 많이 싸우기도 하거든. 텃세도 꽤 심한 편이지. 뿐만 아니라 연습생 년차에 따라 실력도 차이나기 마련이니까, 초기에는 잔뜩 주눅들 수 밖에 없어. 데뷔는 그걸 극복하느냐, 포기해버리느냐의 차이지. 여주는 그걸 도와준거야. 극복하도록. 텃세부리지 않고, 친절하게. 다른 연습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어 주는거지. 그것 덕분에 여주의 외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어. SM은 타국에서 온 연습생도 많은 편이잖아. 타국 연습생들이 초반에는 한국어를 잘 못하니까 당연히 적응하기도 훨씬 어려워했지. 그래서 여주는 외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 이 연습생들도, 머나먼 타국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온 거잖아. 실력 때문에 연습생을 그만두게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연습생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연습생을 그만두게 하고 싶지 않은거야. 그래서 지금의 여주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는 현지인과 막힘 없이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었어. 그래서 타국 연습생들은 특히 여주를 정말 좋아해. 여주의 이야기가 나오면 꼭 빼놓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
"그녀는 천사야."
사담 |
여주는 천사야. 글 속의 여주가 사기캐라서 몰입이 안된다고 하시지만, 오늘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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