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04 :: [우현/성규]복숭아
[우현/성규]복숭아 |
“얘들아, 선생님께서..." 남고. 어찌보면 칙칙할수 있는 생활. 다만 무채색이던 하루에 선명한 색깔을 칠해준건 성규다. 니가 있다는 사실에 하루하루 학교 오는게 즐거워. “실장-" “어? 왜그래?"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성규의 하얀 얼굴.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같은 학교라서, 같은 반이라서, 그리고 짝이라서 행복해지는 우현이다. 창가에서 비치는 눈부신 햇살과 함께 왼쪽에 앉아있는 성규의 목선과 팔을 따라서 내려오면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필기를 하는 손. 진짜 곱다라는 말로밖에는 표현이 되지 않는다. 남자 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희고, 부드러운 손. 그리고 길고 가는 손가락. 김성규의 포인트는 손이 아닐까-. “우현아" “ㅇ,응?" “무슨 노래를 그렇게 들어" “Count on me." “그만 엎드려 있고 일어나서 수업듣자. 대학 좋은데 가야지." “누가 실장 아니랄까봐-" “다 널 위한거라구. 근데...노래 좋아해?" “...응" “나중에 한번 불러줘. 대신 지금은 공부하구" 가끔 시선을 돌려 나를보며 슬쩍 웃어줄때는 진짜 미칠것 같다. 슬쩍 올라가는 입꼬리가 어찌보면 냉정해보일수도 있는 얼굴을 커버해주는듯 하다. 남자가 이렇게 예뻐도 되는건지.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걸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규를 보면 마음이 저려오는 우현이다. 뻐근하게... 이 느낌이 내가 생각하는 그 마음이 맞는걸까. 내가 이런 마음을 가져도 되는건가. *** “우현아" “..." “남우현" “...으응?" “일어나" “무슨일이야.." “너 이 설명은 들어. 이거 중요한거야" “...나 챙겨준거야?" “...수업들어" 부끄러워 하기는. 수줍은 성규의 표현에 자꾸 빠져드는 우현이다. 진짜 내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 “야! 남우현!" “호원이냐?" “오랜만에 옥상이나 가자" “콜" “너 어디가?" “아..성규야 나 잠시만 나갔다 올게" “곧 수업이야" “한번만 봐줘" ...“자 담배- 그런데 남우현 요즘은 뜸하다?" “그런가?"
이미 옥상에서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있는 명수, 그리고 방금 올라온 호원과 우현. 학교에서 알아주는 문제아들이다. 사실, 실제로 일으킨 문제라기보다는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녀석들이라는 아이들이다. 문제라면 한번 붙으면 코 뼈에금이 가게 하는것정도는 기본이니 그들에게 쩔쩔매는 아이들과 문제아로 취급하는 선생님들의 편견정도랄까.
“무슨일 있냐?" “...마음잡고 공부.." “풉" “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수업은 들으려고" “오 이새끼 뭐 있냐?" “말해봐. 누구냐?" “...우리반 실장" “니 짝?" “...어" “김성규 이쁜걸로 유명하지 않냐?" “...몰라" “아맞다 그 새끼들 또 입 함부로 놀리던데." “누구? 그런놈들이 한둘이냐" “우리 이간질시키다 좆된 새끼들" “아직 사람 덜됐냐? 다시 손좀 봐줘야 겠네. 일명 A/S랄까." . . . “미안-" “수업은 왜 빠졌어" “..." “너 아프다고 했더니 왜 믿질 않으셔" “...헤헤" “무슨 짓을 얼마나 해댔길래 날보고 믿어주신다고 하냐?" “...나 혼날까봐 둘러대 준거야? 감동이다" “ㅁ,무슨 소리야" “흐흐 기분 좋은데?" “...근데 너 담배폈어?" “어? 아,아니" “...냄새나" “...담배냄새, 싫어해?" “응"
그대로 담배 끊어야지라는 결심을 하는 우현이다. 나도 참 어쩌다가 한사람때문에 이런 결심을 하나... *** “왔냐?" “왔다 이새끼야" “아직도 정신못차렸냐?" “누구같은 씨발놈들 한대만 때리고 정신차리려고" 놈의 한마디가 끝나자마자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꽤나 어두웠지만 어둠이 눈에 익은지 오래라 별 무리는 없다. “...허?" 호원과 명수를 바라보다 뺨에 주먹을 맞은 우현이 바닥으로 침을 뱉는다. 살짝 섞여나오는 피에 눈썹이 찡그려지고 다시 시선을 올려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은 그새 변해있다. “씨발. 너 뒤졌다" 그대로 상대를 땅으로 넘어뜨린 우현은 조용히 중얼거린 욕과 함께 말그대로 미친듯이 팼다. 둘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멈출정도로. *** “니네 정신이 있는것들이야?" “먼저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안그랬다구요" “어디서 말대꾸야" “말대꾸가 아니라, 아!!" “니네가 깡패야?" “..." “선생님 여기요" “아그래 성규야 수고했다" ...“...이리와봐" “어...?" “잘하는 짓이다" “..." “왜싸웠어" “그새끼," “씁-" “...걔가 이간질시키잖아, 자꾸." “...그래서 싸운거야?" “..." “...잘했어" “아아!!! 야 잘했다면서 왜 눌러" “...ㄱ...잖아" “어?" “...걱정...시켰잖아" “아아" “많이아파?" “..." 촉-. 우현은 아무생각 없이, 그저 마음이 향하는 대로 성규의 붉은 입술에 잠시 입술을 닿았다 뗀다. 그리고 상황파악이 끝났는지 급격히 붉어지는 성규의 볼. 화끈거린다. 우현이가 나한테 뭘 한거지... “ㄴ,너..." “좋아해" “...나 처음에 걱정많이 했어" “..." “문제아라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내가 커버할수 있을까." “..." “처음엔 많이 피했어. 내게 불이익이 생길까 싶어서" “..." “그런데 신기하지?" “..." “서로 반대인 면에 끌렸나봐" 오목조목 얘기하는 성규가 그저 귀여워보이는 우현이다. 부끄러운지 시선은 바닥을 향하면서도 상처를 찾아서 조심스레 약을 발라주는 성규가 그랗게 예뻐보일수가 없다. 김성규라는 사람을 표현하기에는 이세상 단어가 너무 적어. 가만 서 있어도 예쁜 그 다리로 내게로 한발자국씩 다가와서 조심스레 보듬어주는 니가 고마우면서도 참 많이 변한 내가 신기하다. “저번에 노래 불러달라고 했지?" “어...?" “You can count on me like 1, 2, 3 I'll be there" “..." “가사 그대로, 니가 부르면 난 항상 거기 있을게" 수십번을, 수백번을 말해줘도 모자라. 사실 사람앞에서 노래를 불러보는게 처음인 우현은 그저 떨리는 마음과 함께 성규가 노래를 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행복하다. 성규 또한 괜히 간질거리는 기분에 그저 베시시 웃고만다. 두사람만이 알고 있는, 그 간지럽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점점더 마음이 가서. 미칠것같으면서도 행복하다. '자꾸 맘이 가네 나 정말 미치겠네.' |
저랑 암호닉 만드신 그대들!!다 기억하고 있어요
사랑합니다S2
(+아직 많이 부족해서 공금으로 만드려고 해요. 앞으로 많이 남았지만 텍스트 파일 원하시면 암호닉 만드실게요~)
그대들 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