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슙국] 반인반수 정국이 키우는 윤기 썰 6
6. 분노, 권력의 힘
집에 들어오자마자 정국을 눕히고 어디론가 전화를 건 윤기가 혹여나 정국이 깰까 나지막이 상대방에게 말했다.
‘여보세요?’
“어, 지민아.”
‘형? 웬일이야?’
“아. 정국이 보호소 사건 네가 담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맞아?”
‘아, 맞다. 정국이 형이 키운다고 했었지. 설마 했는데 진짜인가 보네? 나 맞아. 왜?’
“그거 재판했지?”
‘어, 아마 했을 거야. 내가 검사가 아니라 경찰이다 보니까 그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 그 뒤로는 잘 모르거든, 근데 이번사건을 계속 소문이 들려오더라고. 워낙 큰 사건 이였고. 그 보호소 원장이 권력이 좀 있기도 했고. 돈하고 힘 좀 써서 그쪽에 좋게 끝났다나봐. 담당 검사님이 항소 준비 중으로 알고 있어.’
“씨발…….왠지. 그 담당 검사님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
‘아. 잠깐만....아, 방시혁 검사님이네. 근데 그건 왜?’
“그쪽에서 돈하고 권력으로 힘 좀 썼다며?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어쨌든 내가 키우기로 한 내 새낀데. 그 혼수상태인 애도 있다면서. 적어도 이 나라에 있게는 못하지. 우리 아가랑 언제 또 만날 줄 알고”
‘아, 형 그새 정 많이 들었나봐? 원래 이런 거 안 좋아하면서. 아, 그리고 그 아이 어제 깨어났데.’
“이제 좋아해보려고.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이럴 때 써먹으라고 있는 거지. 안 그래? 깨어났다니 다행이네.”
‘아, 경찰이 권력남용 눈 감아 주고 그러면 안 되는데, 이번은 그냥 넘어갈게. 나도 그게 맞는 일 인거 같으니까.’
“고맙다. 잘 해결하고 정국이 데리고 한번 찾아갈게.”
‘응, 끊어. 파이팅!’
전화를 끊은 윤기가 비서에게 방시혁 검사의 연락처를 알아오라는 문자를 보내고 잠시 기다리다가 곧 도착한 비서의 문자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방시혁검사입니다.’
“아, 검사님 저 민윤기입니다. 전에 내부비리 사건으로 한번 뵌 적 있는 것 같은데. 기억하십니까?”
‘네. 그럼요. 기억합니다. 무슨 일이시죠?’
“저, 그..어떤 보호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검사님이 담당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맞습니까?”
‘하늘보호소 사건이요? 예,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행 상황, 알 수 있습니까? 뭐, 기밀이다 뭐다. 안 통하는 거 아시죠?”
‘예예... 그 첫 재판에서 그 가해자 무리에서 좀 수를 쓴 것 같습니다. 원래 그 판사가 비리로 유명하기도 했고요. 무슨 말이 오가고 얼마의 돈이 오갔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심증뿐이거든요. 그래서 이대로 접기에는 그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항소 준비 중입니다. 하, 근데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 음... 그 사건을 저희 측 검사에게 넘겨주실 수 있습니까?”
‘예? 좀 곤란합니다만...저도 상부의 지시라..’
“그건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그렇다면야.. 넘겨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건자료 다 넘겨주시고, 위에는 제가 검사님께 피해 없도록 잘 말해두겠습니다.”
‘예. 수고하십시오.’
사건을 넘겨받고 전화를 끊은 윤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팩스로 도착한 사건자료에 바로 자신의 그룹에 연계된 검사와 변호사에게 연락을 넣어 자료를 넘기고, 필요하다면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비서에게 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뒷조사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대충 정리 된 것 같자 윤기가 시간을 확인하고 벌써 저녁시간이자 급히 정국을 깨우기 위해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정국아, 아가. 일어나야지. 졸려?”
“우웅...형아. 혀엉아...흐잉”
“오구, 졸려. 정국이 맘마 먹어야지.”
“맘마? 웅,,꾸기 맘마죠...”
“알았어, 아가 이리와, 안겨.”
“네에...혀아, 맘마..꼬르르기야....”
“알았어, 형이 금방 밥 줄게. 우리 아가 아까 너무 울어서 배고픈가 보다.”
“우웅...꾸기 무서웠어..막 이케, 이케 떨려써....”
“그랬어? 우리 아가 무서워서 막 떨렸구나? 괜찮아, 형이 우리 정국이 지켜줄게.”
“네...”
얌전히 안겨있는 정국을 식탁에 앉혀놓은 윤기가 이번엔 오전에 사온 소고기를 잘게 갈아 넣어 이유식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먹을 밥과 찌개를 들고 와 의자에 앉고, 정국을 무릎에 앉힌 후 이유식을 먹였다.
“우리 정국이 얼른 커서 형아랑 더 맛있는 거 먹자?”
“네...냠냐미...”
“아이 예뻐. 맛있어? 토끼라서 걱정했는데. 고기도 꽤 잘 먹네.”
“헤, 마시써요..”
“많이 먹어. 형이랑 TV 봐야지. 정국아. 형은 내일부터 일하러 가야하는데. 우리 정국이도 같이 갈까요?”
“꾸기도? 일? 머야..?”
“우리 아가 맛있는 거 많이 사주려고 형이 돈 버는 거야. 아가 혼자 못 있으니까 형이랑 같이 가자?”
“네...가치..”
“착하다. 정국이 맘마 다 먹었으면 형이 까까 줄까?”
“까까?”
“응, 설마 까까도 안 먹어 봤어?”
“네...꾸기 까까머글래...”
“알았어. 형이 먹여줄게. 여기서 기다리세요.”
식사를 다 마치고 정국을 소파에 내려놓은 윤기가 찬장에서 오전에 사온 소시지 하나와 아가용 과자를 꺼내 정국의 옆에 앉았다. 아가용 과자를 뜯어 손에 쥐어준 윤기가 처음 보는 음식을 경계하는 듯 한 정국을 달랬다.
“아가, 그거 먹어도 돼. 맛있어. 냠냠.”
“으응...어? 우아..마시써...”
“맛있어? 더 먹어. 아 예쁘다.”
“어..혀아. 고마씁니다..진챠진챠..마니 고마워요야...꾸기..혀아 만나서..흐아앙...너무 조아요야...혀아..고마..고마씀니...흐으...”
“어? 아가 왜 울어. 울지 마 뚝. 이게 당연한 거야. 그 사람들이 나빴던 거고. 아가 울지 마. 형이도 고마워. 예쁜 우리 정국이 형한테 와줘서. 정말 고마워. 아가. 형이 그 나쁜 사람들 꼭 혼내줄게...꼭.”
“흐으.. 혀아...흐응...”
“아가, 뚝하고. 소시지 먹자. 아 하세요.”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리는 정국을 어르고 달래며 소시지를 아주 작게 잘라 입에 넣어준 윤기가 정국을 안아들고 형이 꼭 혼내주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거실을 서성였다. 우는 정국을 바라보다 탁자에 놓인 사건자료를 보는 윤기의 눈에 살기가 어렸다.
{암호닉-탄탄, 정국아가, 레몬라임, 봄이, 민윤기, 초록이래
아 정말 늦어서 미안, 너무 오랜만에 왔죠? 보고싶었어요.}
늦어서 미안해요. 주제 여전히 받고있는거 알죠?
이거 쓰면서 엑소 찬종이나 세종으로 가벼운 글들도 몇개 쓰려고 해요.
이거 기다리다가 혹시 다른 글 나왔다고 나 혼내지 말아요. 최대한 빨리 다음편 써서 다시 올게요.
사랑해요~♥
아, 암호닉 신청 항상받아요~
혹시 모르니까 다른 커플링으로 글 쓰게 되도 암호닉은 항상 적어 둘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