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맑음
written by.앗살람알라잌훔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나를 처지게 한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소리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믿을게못되네.
"아 우산 없는데..."
하필 버스비만 들고와서 편의점에 들려 우산을 산다는건 불가능했다. 어쩔수없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고대로 맞고서는 집에 도착했다. 아무도없이 불꺼진 현관이 비에 홀딱 젖은 내모습을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대충 씻고나와 수건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털고 있을때쯤 너에게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받지말까 쓸데없는 고민이 내머릿속을 헤집어 놓고있을쯤 부재중전화가 뜨면서 너의 전화가 끊겼다.
휴대폰을 침대에 던져두고 온기없는 방바닥에 앉아 티비를 봤다. 이거는 어제봤던거, 저거는 그저께 봤던거 지루한 내용이 나를 졸리게 만들었다.
그대로 잠이 들었을까 일어나보니 밖은 더 어두워져 있었고 빗소리로 채워져 있었다. 침대로 가려 일어나려하니 머리가 지끈, 몸이 무거워져 감기라는 걸 직감했다.
"어..여기 있었는데.."
집안은 감기약을 찾아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울렸다. 감기약을 찾아 헤매던 내손이 멈칫.
"다 버린줄 알았는데"
멈칫했던 내손, 흔들리는 내눈이 향한곳은 바로 너의 사진이였다. 한때 내가 제일 좋아했었던 그 웃음인데 지금은 왜이렇게 아프게 느껴지는지. 감기기운때문에 그런걸까.
그후로 계속 잠을 뒤척이다 갑작스레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정신이 확 들었다. 역시나 너의 전화였다. 이번엔 받고싶어 니목소리가 듣고싶어.
"여보세요"
"..."
정말 보고싶었던 너의 목소리를 듣고는 말이 나올수가 없었다. 무슨말이라도 하고싶었는데. 귓가에 그토록 멤돌던 목소리를 들으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이름아? 잘지내지"
"응"
예전같이 여전히 다정한 너가 과거의 같이 웃었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괜히 나혼자 주접떠는 거 같아서 고개를 쳐 들어 차오르는 눈물을 말렸다.
"오늘 비 많이 오길래 괜히 니 생각나서 전화해봤어"
내생각이 난다는 너의 말이 나한테 왜그렇게 슬프게 들렸을까. 어쩌면 거짓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대체 왜 그런생각이 들었을까.
"정말...정말 내 생각나서 전화한거야?"
이말을 끝으로 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더이상 너와 얘기 할 용기가 안나서.
침대에 얼굴을 묻고 10분이 지났을까. 꽤 짧은 시간에 그동안 누르고있던 감정들이 새어나와 3살배기 아기처럼 엉엉 울었던거 같다.
한손에는 너가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을 들고선.
띵동띵동-
올사람이 없는데 누가 이렇게 초인종을 눌러대는건지. 빨개진 두눈으로 더욱 더 무거워진 걸음을 옮겼다.
"누구세요"
내가 꿈을 꾸는것일까 아니면 그리움이 만들어낸 환각일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는 웃고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미간이 주름 잡히게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웃는게 예쁜데...
"너 왜이래 잘지낸다며 그래놓고 한다는게 그렇게 우는거야?"
그렇다. 나는 누구보다 더 잘지내고 누구보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나는 단지 너의 빈자리속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지니고 있었고 모든것은 거짓으로 만들어진 소설에 불과했었다.
"솔직히 나는 너 못잊었는데 너는 잘지내는거 같아서..그래서 내가 잊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었어. 나는 너가 그ㄹ.."
너가 날 못잊었다고 한 순간 가슴이 터질것만 같아서 니 앞에서 다시 울것같아서 그토록 원했던 너의 품에 안겨버렸다. 그러면 좀 나아질거같아서 그랬다.
눈을 떠보니 나는 내방 침대였고 너는 이미 간듯했다. 아니 현실같았던 꿈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꿈이 아닌것을 증명라도 하는 듯 침대옆 책상에는 내가 들고있던 너의 사진과 함께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었다.
'일어나면 이 번호로 전화줘 너 열많이나길래 해열제먹이고 재웠어 아프기는 솔선수범해서 제일 먼저 아프냐 너 우는거 보니까 나도 울뻔했는데 이제 내가 니옆에서 너 지켜줘야되니까 우는거 자제했지 예쁜짓했으니까 예전처럼 예뻐해줄꺼지? 예전에는 미안했고 지금은 보고싶고 미래에는 평생사랑할게 성이름&'
nbsp;그렇게 우리는 정말 아름답게 빛나던 햇살비치는 날에서 하늘이 뚫린듯이 비가 왔었다. 이제는 다시 우리의 햇살을 찾으려한다. 하늘은 우리를 보고있었다는듯이 이미 밖은 어젯밤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는 그쳐 고인 물웅덩이에는 반짝하고 빛이 나기 시작했다.
☆앗살람알라잌훔☆ |
안녕하세요 여김없이 또 온 ☆앗살람알라잌훔☆입니다! 새벽부터 비가 오는소리에 감성이 젖어들어 이런글을 끄적거려 버렸어요! 석민이는 참 잘생겼어요.. 암요 제 핥흐를 부숴대고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이번글도 재밌게 읽어주시옵소서♡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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