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꼭 전해주셔야 해요"
written by. 앗살람알라잌훔
" 네~ 어머니 그럼요 민규야 워낙 잘해서 탈이죠 뭐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네 들어가세요~"나는 지금 눈앞에 보이지도 않는 민규어머님과 통화하면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있다. 이제는 내 몸의 신경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거 같다.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평범한 여대생이다. 부모님이 등록금내주시는데 월세나 생활비는 내가 알아서해야겠다 생각해서 3년 전부터 알바로 고등학교 학생하나 과외하나 하고있다.
이름이 민규다 김민규. 공부도 잘한다 나중에 커서 아프리카로 의료봉사하면서 남은생을 살거라했다. 아니아니 이런거 주절주절할 시간없고. 요즘에 민규가 조금 이상해졌다 사춘기도 아닐텐데 말이다.
내가 민규와 처음만났을때만해도 민규는 나와 키가 비슷 아니 조금 더 작았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내 머리한개하고 반개 정도 더 크다. 뭘먹었길래 그렇게 쑥쑥자라는것일까.
민규가 티가 나게 달라진건 이번 겨울방학이지나고 개학해서였다. 다른날과 다름없이 우리는 내집과 민규학교 사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같이 가곤했다. 평소에는 내가 조용하라고 할정도로 시도때도 없이 말이많던 민규가 이어폰끼고 앞만걸어가는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아 얘가 새학년 새마음으로 다짐을 굳세게 했구나 라고 믿었다.
"민규야 여기서는 이게 중요한데...민규야? 수업안듣고 뭐해" "..."
다짐을 굳세게하기는 내가 아는 김민규가 그럴일은 없지. 내가 항상 따지는 투로 혼을 내면 민규도 항상 말대꾸를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시선을 다시 책으로 돌려놓았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문제는 다음시간까지 풀어와야해! 안풀면 혼난다잉" "네"
...엥? 왜 아무반응이 없지? 숙제만 내주면 뭐라뭐라 꿍시렁거리던 민규가 네라는 대꾸하나 던지고 먼저 방을 나가버렸다. 기분이 싱숭생숭했지만 기분상하는 일이 있었겠지 하고 나도 방을 나왔다.
"어..안녕하세요! 저는 민규과외하는 성이름이라고 해요 아버님은 처음뵈는거 같네요!" "어어 그래요 열심히하는 모습이 보기좋네 밤도 늦었는데 빨리 들어가요 하하"
인상좋으신 민규아버님과 인사를 나누고 집을 나오니 벌써 깜깜해져서 달이 하늘에 걸려있었다. 서울에선 잘안보이는 별로 오늘은 꽤 많이 보이는것 같아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크하 아 참 니가 말한 과외생 아직도 꿍하디?" "아 민규? 응 왜그러는지 모르겠어 오늘도 수업하는데 창문을 뚫어져라 보지를 않나 변한게 한두개가 아냐"
맥주한잔하자는 친구에 전화에 집근처 호프집에서 한잔하며 시시콜콜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다 주제가 민규로 넘어가 요즘에 있었던 얘기를 전부 다 얘기했다.
"이건 내생각인데 그 학생말야 좋아하는애 생긴거아냐?" "켁켁! 아이고 야 걔는 사랑에 사자도 안꺼내는 애인데도?"
좋아하는애라는 말에 사래가 들려 케켁거렸다. 그런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없었다. 그럴수도 있겠는데?
"왜 우리 고등학교다닐때 첫사랑이니 무슨사랑이니 하잖아 뭐 걔도 좋아하는애 생긴거겠지"
나도 아직 사랑은 잘모르는데 애기같았던 우리민규가 드디어 그럴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애꿏은 젓가락만 만지작거렸다.
주말과외는 평일과외보다 더 편한거같다. 그냥 뭔가 시간이 널널한것같은 느낌적인 느낌때문에라고 할수있다.
"민규야 쌤왔다!" "오셨어요?"
오렌지주스를 마시고있길래 나도한입만 하니 민규가 이상한눈빛으로 날 보고는 자기혼자 원샷하고 방에 들어가버렸다. 뭐야 왜이래 짜증나잖아!
그렇게 순탄하게 수업은 끝났고 갑자기 저번에 친구와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민규에게 물어봤다.
"민규야 있잖아...너 좋아하는애 생겼어?"
역시 민규는 다시한번 나를 째려본다. 아니 그렇게 보면 나 무서워서 화장실가고싶단말야ㅜ
"아니아니 나쁜뜻으로 그런건아니구..그냥 요즘 니행동이 달라져서"
괜히 이상해서 손가락을 꼬물꼬물하고 있으니까 민규가 풉하고 웃더니 입을 열었다.
"왜요 궁금해요? 그럼 쌤이 걔한테 전해주실수 있으세요?"
제자가 좋아하는애를 알수만 있으면 뭔들 못하겠는가. 고개를 빠르귀 끄덕이니 민규가 말했다.
"어 걔는 일단 예쁘고요 공부도 잘하는데 나이가 나보다 많아요"
자기보다 많다면 적어도 스물일텐데. 그래 일단 들어보자.
"그리고 내옆에서 졸때도 있는데 꾸벅꾸벅하는게 진짜 귀엽구요 또 웃을땐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어요"
민규의 말대로하면 그냥 아프로디테가 환생했다고 믿는게 빠를것이다. 아니 그런 사람이 어딨어.
"쌤 꼭 전해줘야해요 되도록이면 이어질수있게 알겠죠?" "아 알았으니까 하던얘기 계속해봐"
진짜 많이 좋아하는지 계속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덩달아 웃게되었다. 마지막으로 민규가 전해달라는 말을 듣고는 나는 얼굴이 홍당무가 된 마냥 빨갛게 익어 책상에 얼굴을 파묻었다. 우리 둘이 있던 방은 민규의 멋쩍은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진짜 엄청 좋아하거든요 근데 걔는 내가 자기 좋아하는지도 모르는거 같아요 그래서 조금 겁도 나는데 그냥 고백하려고요" "쌤 여태까지 한말 잘 들었죠? 그거 저 과외해주는 성이름 한테 전해주세요 김민규가 쌤 많이 좋아한다고"
| ☆앗살람알라잌훔☆ |
이제 자기소개는 건너뛰어도 되겠죠? 오늘 글을 좀 많이 쓰는거 같지만 평일에는 자주 들어오지 못하기에... 주말에 폭☆풍☆업☆데☆이☆트☆ 이번엔 민규입니다!!!!(우오오아오아아아아♡) 제 로망중 하나인 과외ㅠㅠ 학생과 선생은 어느누구라도 잘어울리는 거 같아요ㅜ 그럼 늦은밤이 되었으니 재밌게 읽고 주무시옵소서♡ |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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