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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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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12월 2일

 

너무 오랜만에 왔지? 근 한 달만인데 사실 그 한달동안 별 일이 없었어.

크게 달라진 거라곤 딱 세개.

하나는 전정국이 더 이상 다른 도련님들께 존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

또 하나는 전정국이 학교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 하나는 나 또한 학교 일을 하지 않게 된 것.

 

전정국이 수능 끝난 다음주부터 나한테 이제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뜬금없는 소식을 가지고 왔어.

정말로 아무도 나에게 일을 시키지 않았고, 나는 사감선생님과 전정국을 졸라서 도서관 정리만 내가 맡겠다고 한 뒤,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었던 것 같아.

왜냐하면 내가 더이상 사환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교에 퍼져서 같은 사환들에게도 밉보였을 뿐만 아니라 아가씨들도 민윤기 덕에 신분상승했다며 가시돋친 말을 하시기 때문에 학교를 많이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거든.

사실 윤기 도련님 때문이 아니라 전정국 덕분인건데.

 

어쨌든 지난 한 달 이야기는 이쯤으로 하고,

 

무엇보다 오늘은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었어.

전정국과 나는 성적표를 같이 봤지.

 

"우와...대단하다 너"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3 | 인스티즈

"그걸 이제 느꼈냐?"

 

내가 입을 삐죽 내밀려고 했는데, 사환이 한명 와서 전정국을 데려갔어.

요즘 전정국 호출이 자주 있는 것 같아. 하긴,,,수능 만점자인데..

맞다 학교에선 사환이 수능 만점이라고 하기 좀 그러니까 그냥 본교 학생이라고 하더라.

기사 봤는데 전국에 5명이래. 만점자.

그 중에 한명이 전정국이라니 자랑스럽다!

 

학교가 파하고, 나는 전정국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이사장실이 있는 본관 1층으로 내려갔어.

문이 살짝 열려있었지만, 방 자체가 굉장히 넓고, 문이랑 이사장님 업무테이블이랑 정면이 아니어서 바로 마주치지도 않는 구조로 되어 있었어.

그래서 우연히 방 안의 내용을 엿들을 수 있게 됐는데.....

 

"그래. 의대가서 우리 집 주치의가 되거라."

 

"아뇨.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네가 제대로 수능을 보도록 허락한 게 누군지 생각을 해."

 

"그동안 제 인생을 이렇게 망가뜨린게 누군지도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건 짐승도 하지 않는 짓임을 잊지 마라"

 

"이사장님이....! 제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길래 제게 이렇게 말씀하십니까? 전 이사장님을 그냥 이사장님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사장님의 피가 몸에 흐르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죠. 제가 단지 이사장님의 사생아고, 민윤기의 인생에 걸림돌이 될 존재로서 어떻게든 숨기고 싶은 존재라는 이유로, 이 곳에 끌려와서 짐승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

 

"학교에서 일해라. 공부해라. 민윤기의 성적에 보탬이 되라. 민윤기가 시키는대로 해라. 대들지 마라 하셨죠. 어떻게든 그 말씀 어기지 않으려고 참고 또 참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니 더이상 제게 이 집안을 위해 희생하라 말씀하지 마십시오. 전 민씨집안 사람이 된 적도, 되고 싶은 적도 없습니다. 제가 이사장님 말을 듣는 건, 수능만점자 인터뷰 할 때 정해주신 답을 내뱉는 것. 그걸로 끝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에 놀라 나는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어. 전정국이 윤기도련님이랑 형제 사이고, 이사장님의 아들이라는 말인가..? 지금 내가 들은게 사실인가? 싶어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흔들어봤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현실이었어.

 

내가 정신을 막 차리자마자 바로 발견한 건 전정국의 놀란 모습이었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3 | 인스티즈

"들켰네"

 

그 뒤로 보인 건 기력을 잃고 지쳐보이는 모습이었고, 전정국은 나한테 다가오는 그 몇발자국동안 비틀거렸어.

나한테 탁 기대서 숨을 색색 쉬면서 가끔 한숨도 내뱉었어.

 

"힘들다..."

 

"알아.너 힘든거."

 

"수능만 끝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

 

"미안하다 너한테 먼저 말 해줬어야 하는데."

 

"놀라긴 했어..."

 

"민윤기랑 이복형제였지만 몰랐어. 난 엄마랑 살았거든. 아버지가 있는지도 몰랐어. 우리 엄마는 나한테 아버지가 없다고 했었거든. 초등학생이었으니까 그냥 그런줄 알았지."

 

"그런데 갑자기.."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3 | 인스티즈

"..엄마가 죽었어. 내가 보는 앞에서."

 

"..."

 

말을 잃었어. 뭐라고 말을 해줘야할지 몰라서. 전정국은 말문이 터진건지 계속 털어놓았어.

 

"그 아저씨들이 조용히 따라오지 않으면 이미 죽은 엄마를 불에 태우겠다고 협박했어."

 

"..."

 

"그리고 지금까지 늘 협박받으면서 살아왔어."

 

나도 모르게 정국이를 따라 울고 있었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3 | 인스티즈

"내가 처음 왔을 때, 이사장님께서 말 잘들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자유를 주겠다고 했어. 그것만 믿고 버텨왔는데."

 

그 뒤로는 더 말하지 않고 전정국이 계속 울었어.

이렇게 오래 우는 걸 보는 건 처음이었어.

난 전정국의 한쪽 손을 잡고 있었어.

열아홉살의 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거칠었어.

이런 손을 가지고 있는 줄 여태 왜 몰랐을까.

나는, 너무 무신경했어.

 

.

.

.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3 | 인스티즈

"미안."

 

"뭐가 미안해"

 

"너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

 

"나는 맨날 너한테 기대서 울었는데 뭘."

 

"이제 진짜 민윤기한테 너 못뺏겨."

 

"..."

 

"지금보다 훨신 더 열심히 살아서 너 꼭 고쳐줄거야."

 

"전정국..."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3 | 인스티즈

"성적 잘나와서 의대가려는거 아니었어. 너 고쳐주려고 의대가는거지"

 

"너 설마..."

 

"내가 그걸 기억 못하고 있었겠냐. 내가 돈을 벌어서 고쳐주든, 의술을 배워서 고쳐주든, 너 그 손 꼭 고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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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정국이뭔가있겠다싶었지만 이복형제일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정국아절대 그집이랑엮이지말고 여주랑 멀리멀리가서같이살아
8년 전
독자2
으앙 오랜만이예요 ㅠㅠ
정국이 믿음직스럽구만... 이제 학교를 나오면 어떻게 되는거죠? 감이 잡히질 않아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의대에서 장학금받고 열심히 일하는동안 여주 안건들면좋겠다ㅠㅠㅠㅠㅠ 이사장 저리가! 손 꼭 고치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ㅠㅜㅜㅜ진짜 ㅠㅠ작가님기다렸어요ㅜㅜㅜ정국아뉴ㅜㅡㅠㅠㅜㅜㅜㅠㅠ
8년 전
비회원235.93
아 정국이 윤기랑 형제라는 게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 너무 불쌍하네요ㅠ
8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진짜 멋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진짜 정국이 너무 멋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하....이런남자 현실에서 없나여????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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